유정복 인천시장이 10일 시청 접견실에서 신설 송도소방서 관서장 및 승진자와 장기 근무한 관서장과 공로연수 관서장에게 ‘소방공무원(지방소방정)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새벽 /김영승 베어진 나무도 그 자체로 大만족으로 그냥 안개에 젖어 있다 오늘 새벽은 내 인생 최초로 상륙한 새벽이다 차곡차곡 쌓여진 소나무는 솔잎을 속눈썹처럼 깔고 누워 있다 뺨을 맞대고 엎드려 있는 소나무는 소나무를 그러나 잘려 있다 - 김영승 ‘화창’ / 세계사 누군가에 의해서 ‘베어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늙고 병들어 더는 살 수 없을 때, 아직 어리고, 젊고, 건강하지만 어쩔 수 없이 무엇인가에 의해 단절되고, 소외되고, 분리되어졌을 때 우린 ‘이별’이라는 말로 일축한다. ‘차곡차곡’ 쌓여지는 이별은 늘 있는 일이다. 이별은 이별을, 비 바람 속에서도 청정했던 ‘소나무는’ ‘소나무를’ 죽음으로 만난다. ‘새벽’은 언제나 ‘오늘’이었고 ‘최초’이기 때문에 젖은 ‘속눈썹처럼’ 안개로 가득하다. /권오영 시인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음식물을 조리할 필요도, 먹는 번거로움도 없어질 것이다. 매일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담긴 ‘캡슐’ 한 알 만 간편하게 먹는 시대가 도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공상 과학에서나 있을 법한 이러한 예측을 한두 번 들어보지 않은 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음식은 아직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적 요소로 그 위치가 변하지 않고 있다. 아마 그 이유중 가장 큰 것이 먹는 즐거움 아닌가 싶다. “살기 위해 먹느냐, 먹기 위해 사느냐” 라는 논쟁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의 맛을 찾아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더욱 그렇다. 먹는 것 만 큼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소재도 드물다는 반증이며. 음식의 종류와 조리 방법이 진화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는 것은 건강이 담보되지 않으면 불가능 한 일이다. 흔히 ‘오복’(五福) 중의 하나라고 하는 ‘치아’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아무리 산해진미가 있어도 치아가 부실하면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어서다. 거기에 소화력의 쇠퇴까지 겹쳐진다면 ‘먹고 싶은 맛있는 음식’은 차라리 고문에 가깝다. 이럴 경우 영양의 불균형까지 초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
가을이 서둘러 행장을 꾸린다. 풀들은 파삭해졌고 영근 씨앗들 옮기느라 바람은 동분서주다. 은행나무 아래 서면 노란 잎보다 먼저 쏟아지는 것이 그리움이다. 묵정의 가지에서 파릇한 새 순 꺼내며 입덧을 시작하다가 한눈 잠깐 팔다보면 짙푸른 잎들 사이사이 은행을 주렁주렁 매달더니 이내 노란 옷으로 갈아입는다. 노란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옷깃으로 스미는 한기를 따끈한 차 한 잔으로 여며보지만 옆구리는 여전히 허전하다. 집으로 돌아와 장롱을 열었다. 며칠 째 미루던 옷장정리를 하기 위해서다. 정리라기보다는 옷을 바꾸기 위해서다. 간절기 옷들을 개켜 서랍에 넣고 털스웨터며 기모바지 등 두툼한 옷을 주섬주섬 꺼내 놓는다. 막상 입으려고 하면 마땅찮은 옷이 왜 이리도 많은지 수북하다. 안 입는 옷가지는 과감하게 버리자고 다짐했지만 두어 가지 골라내고는 또 망설인다. 몇 년 째 자리만 차지하던 옷도 집어 들고 보면 이런저런 사연이 있고 추억이 있어 차마 버릴 수 없어 또 보관하게 된다. 어떤 옷은 아들이 첫 월급으로 사준 거라 못 버리고 어떤 옷은 몇 번 입지 않은 새 옷이라 아까워서 안 되고 이렇게 쌓아둔 옷이 옷장 가득하다. 옷을 잘 입는 사람은 적은 옷으로도 코디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그에 맞춰 올림픽 성화 봉송도 이뤄지고 있는데, 그리스 올림피아시에서 채화한 성화는 인천을 출발해 101일 동안 2천18㎞의 우리나라 전국 17개 시·도 및 강원도 18개 시·군을 달려 내년 2월 9일 평창 올림픽플라자를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올림픽 성화가 한반도를 달리는 것은 88 서울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한반도에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이 두 차례나 열린다는 것은 무척 뜻 깊은 일이다. 성화가 가로지르는 이곳이 불과 67년 전에는 탱크와 포탄이 가로지르고 전쟁의 화마가 짙게 드리워져 폐허나 다름없었던 곳이었다고 생각해본다면 더욱 그 의미가 크게 다가올 것이다. 실제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6·25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올림픽을 개최할 정도로 발전한 한국의 모습에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30년 전보다 더 발전된 한반도를 접한다면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더욱 큰 놀라움과 뿌듯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67년 전 유엔군이 찾았던 대한민국은
오색찬란한 단풍으로 물든 산의 기운이 늦가을의 정취로 가득하다. 산을 오르다 보이는 돌 틈에서 피어난 들꽃은 가냘픔과 강인함을 함께 품고 한 세상을 산다. 돌과 돌 사이 피어난 꽃에게 비좁은 흙속에 자리한 뿌리는 곧 생명이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잘 자란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만고의 진리다. 그 진리는 문화에서도 통한다. 우리나라 문화행정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오래되지 않은 그 역사 동안 문화정책은 중앙으로부터 시작해 지자체로 옮겨지는, 즉 하향식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중앙의 문화정책을 따라야 하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지자체의 문화정책이 발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기초문화재단들은 이러한 하향식 문화정책 흐름의 한계 극복을 위해 지역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이러한 결과로 지난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이 새로이 제정되었다. 이를 계기로 기초문화재단은 우리나라 문화예술이라는 ‘나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역 문화라는 ‘뿌리’의 견고함에 힘을 쏟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용인문화재단 역시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간을 두고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약 1천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또한 과거에 비하면 크게 달라졌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최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012년 9천억 원에서 2016년 2조3천억 원으로 급증했다. 2020년에는 6배인 5조8천1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거대한 시장을 형성한 반려동물 산업은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정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동물은 개다. 약 440만 마리로 추정된다.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신분이 ‘격상’됨에 따라 호사를 누리는 동물도 많다. 호화스러운 애견 전용 호텔과 수영장이 생겼고 미용실, 장례식장에다가 애견 전용 TV가 있으며 외국에서는 개가 직접 채널을 돌릴 수 있는 리모컨도 개발됐다고 한다. 최근엔 애견 전용 보험상품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된 직업도 다양하다. 애견 미용사, 동물 간호사, 동물 훈련사 및 관리사, 동물 초상화 작가, 동물 전용 의류나 가구 등 용품 디자이너와 제작자,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등도 수요가 늘고 있다. 장례지도사들은 수의 마련부터 관,
대학은 사회적 책임이 큰 지역사회의 학문 및 연구의 전당이다. 모범이 돼야 할 대학 캠퍼스 안에 불법으로 설치된 가설물이나 가건물이 즐비하다는 것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 한경대학교에는 현재 임시창고로 사용하는 컨테이터 등 15개가 넘는 교내 가설건축물이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 1월과 4월에 각각 안성시와 ‘공용가설건축물 축조 협의’를 진행해 설치했으니 나머지는 무단으로 설치된 가설건축물이라는 것이다. 한경대는 경기도내에서 유일한 국립이다. 법적·도덕적으로도 더욱 모범이 돼야 한다. 그럼에도 오히려 불법 또는 무허가 건축물을 보란 듯이 설치하고,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해당 지자체는 이를 나 몰라라 한다면, 누가 이 나라를 법치국가라 부르겠는가. 한경대 이외에도 대학이나 공공기관의 불법건물은 그전부터 말이 많았다. 그러나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지방자치단체는 공익성이라는 명분에 강경 대응을 하지 못하고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불법 건축물의 관리감독을 소홀한 나머지 각종 대형사고가 터져 불법 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정부는 이 때마다 ‘건축물 안전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해 불법 건축물을 척결하기 위한
법인의 경영을 책임지는 임원과 임원의 지휘감독을 받는 근로자는 세법에서도 다르게 취급받고 있다. 법인세법상 임원은 법인의 회장, 사장, 부사장, 이사장, 대표이사, 전무이사 및 상무이사 등 이사회의 구성원 전원과 감사 및 이에 준하는 직무에 종사하는 자를 말한다. 즉, 등기된 이사는 물론, 등기되지 않은 비등기이사도 실질적으로 임원으로서 역할을 했다면, 임원으로 보는 것이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와 임원의 구분도 마찬가지이다.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그 실질에 있어서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 관계에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였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하여야 할 것이므로, 회사의 이사 또는 감사 등 임원이라고 하더라도 그 지위 또는 명칭이 형식적·명목적인 것이고 실제로는 매일 출근하여 업무집행권을 갖는 대표이사나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일정한 근로를 제공하면서 그 대가로 보수를 받는 관계에 있다거나 또는 회사로부터 위임받은 사무를 처리하는 외에 대표이사 등의 지휘·감독 아래 일정한 노무를 담당하고 그 대가로 일정한 보수를 지급받아 왔다면 그러한 임원은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자에 해당한다. 퇴직금의 한도 임원에게 지급한
▲조성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대외협력실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