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법 제3조 제1항은 ‘국민의 생명 신체 및 재산의 보호’를 경찰의 임무로 규정하고 있다. 범죄 발생 이전에 국민의 생명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범죄 발생 사후에 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무엇보다 경찰법 제3조 제1항의 내용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그럼 경찰이 범죄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마련한 제도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로 경찰은 피해자전담경찰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를 표방하면서 등장한 피해자 전담 경찰관은 강력사건 등 범죄 발생 시 초기상담을 통해 피해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피해자 권리 및 구조제도에 관한 기본적 정보를 제공하며 사건진행과 사건 후의 과정에 대해서도 피해자의 신속한 피해회복과 보복범죄나 사생활 노출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 두 번째로 피해자는 범죄피해 신고로 인하여 보복범죄 등 생명 신체에 대한 위해가 우려될 경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보호를 받을 수 있다. 피해자 요청에 따라 경찰은 요청자 주거지를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스마트워치를 통해 위급할 경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관광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전 세계 소비의 약 11%가 관광산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어엿한 세계경제의 한축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의하면, 1950년 약 2천500만 명에 불과했던 국제관광객은 2013년에는 약 10억명, 2030년에는 18억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세시대 귀족계급과 승려 등의 신앙심을 위한 특수목적인 순례(pilgrimage)로 시작했던 관광은 산업혁명 후 귀족과 부유한 평민의 지식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단체여행으로 개념이 바뀌면서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여행 중개업이 등장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 특정계층이 아닌 전 국민이 여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국제관광 제도개혁이 있었으며 관광의 초기형태인 대량관광(mass tourism), 대표적인 패키지관광이 등장하게 되었다. 대량관광은 관광시장의 성장과 확대를 불러왔으나 이에 반하는 어두운 그림자, 관광의 부정적인 폐단이 함께 나타났다. 관광은 비영리를 목적으로 거주지를 떠나 다른 지역을 방문하고 되돌아오는 행위다. 관광객은 이러한 과정에서 다른 지역을 방문해 먹고, 자고, 구매하는 경제적 활동과 지역 원주민과 소통하면서 지역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사회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꽃은 많다. 코스모스, 국화, 구절초, 갈대꽃과 억새창 등은 대표적인 가을꽃으로 시인과 화가, 사진작가들의 단골 소재다. 이 가운데 특히 국화는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는 ‘국민시’라고 불릴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 옛 사람들 가운데 조선시대 문신 이정보(1693-1766)도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 다 지내고/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는다/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라는 시조를 지었다. 여기서 오상고절(傲霜孤節)은 서릿발이 내린 추위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홀로 꼿꼿하다는 뜻이다. 조선시대 문인 서거정은 국화가 피지 않아 지은 시 ‘국화불개 창연유작(菊花不開 ?然有作)’이란 시에서 ‘가을바람은 참으로 무정도 하지/국화에 들지 않고 귀밑머리에 들었구나’란 절창을 남겼다. 이처럼 사랑을 받는 꽃인지라 가을이면 전국 곳곳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경기도의 대표적인 국화전시회는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가 주관하는 ‘수원 국화전시회’를 꼽을 수 있다. 전시회 규모나 행사 연륜에서 단연 앞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엔 수원농업생명과
문대통령이 밝힌 평화 실천 5대 원칙은 새정부가 출범한 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정립한 안보정책의 큰 방향을 그대로 담고 있다. 한미동맹을 토대로 미국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많지만 그대로만 실현한다면 남북이 평화 공존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한반도 평화실현 5대 원칙을 천명한 만큼 주변 조건이 녹록지 않더라도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당장 미국 행정부 내에서 거론되는 대북 군사옵션의 실체를 파악하고 수위를 낮추는 것이 급해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인사들이 군사적 옵션을 거리낌 없이 거론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의 경우, 미국에 대한 공격이 직접적이고 임박했거나 실제 공격이 이뤄지면 헌법 2조가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쟁선포권이 의회에 있지만, 북한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하면 대통령이 국가를 보호하도록 한 헌법 2조에 따라 의회 승인 없이도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상·하원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의회 승인 없이 대북 선제타격을 못 하게 하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한 것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이하, 부동산실명법)에 따라 부동산의 명의신탁은 무효이다. 하지만 부동산의 명의신탁은 여전히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의신탁된 부동산의 거래에 관한 법원과 세무당국의 입장을 살펴보도록 하자.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명의수탁자 명의로 등기한 부동산은 여전히 매도인 소유로 보아야 한다. 즉, 매도인 ‘갑’이 매수인 ‘을’에게 부동산을 매도하면서 매수인 ‘을’의 요청에 따라 명의수탁자인 ‘병’ 명의로 부동산을 등기하는 경우, 부동산의 소유자는 실질적인 매수자인 ‘을’이 아니라, 여전히 ‘갑’이라는 것이다. 판례에서는, 명의수탁자가 임의로 명의신탁 부동산을 처분하여, 명의신탁자가 명의수탁자를 횡령으로 고소한 건에 대해, 명의신탁약정은 무효이므로, 부동산은 여전히 매도인 소유이고, 애초에 부동산의 소유권이 없는 명의신탁자와 명의수탁자 간에는 횡령이 성립할 수 없다는 판결을 하였다. 세법도 부동산실명법에 따라, 부동산의 명의신탁은 증여로 의제하지 않는다. 부동산이 아닌 주식의 경우, 주주명부에 명의수탁자가 주주로 등재되는 때에 실소유자로부터 명의수탁자가 주식을 증여받은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과세하는데, 부동산의 경우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 15층에서 열린 ‘㈔인천항발전협의회 주관 인천국회의원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인천항 발전과 관련해 상호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이재삼 경기도교육청 대변인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3일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SUITE·조감도)’의 분양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 S1 상11블록(별내동 1005)에 들어서는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5개동, 총 1천100실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는 ▲66㎡ 560실 ▲74㎡ 120실 ▲83㎡ 420실 등이다. 별내지구 내 4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단지인 데다 지난 6월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데에 이어 강남으로 통하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암사~별내)이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이다. 또 별내지구 북쪽으로 지하철 4호선이 오는 2019년 말 개통 예정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이하 GTX, 예비타당성조사대상사업선정) B노선 ‘별내역(가칭)’도 추진 중에 있다. 별내지구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메가볼시티’도 정상화되면서 생활편의시설도 더욱 확충될 전망이다. 아울러 제2경기북부테크노밸리 후보지가 별내와 가까운 사노동, 퇴계원 일대로 알려지면서 유치가 확정시 판교,
처절 /남태식 꽃으로 불리는 것에는 암수가 따로 없다. 부드러워진 것은 모두 꽃이다. 몽둥이도 각목도 쇠막대도 꽃이다. 처절한 꽃은 어깨가 말랑말랑하다. 어깨에서 힘을 뺀 사내들은 처절하다. 처절하니 아름답다. 아름다우니 꽃 됐다. 사내들이 꽃으로 피는 집이 있다. 처절한 평화가 모여 있다. - 계간 ‘리토피아’ 가을호에서 대한민국은 처절한 꽃들의 나라이다. 사시사철 말랑말랑한 어깨를 가진 사람들이 아름답게 꽃으로 핀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처절하여 꽃으로 피고, 꽃으로 피니 아름답고, 아름다워 평화롭다. 꽃이야말로 생명과 에너지의 원천이고 이 나라의 아름다운 현실이며 가치 있는 미래의 얼굴이다. 그 꽃밭으로 촛불의 행렬이 지나가고 있다. /장종권 시인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은 신들을 위한 제전이었다. 당시에 경기장에 불을 피워놓았는데, 프로메테우스가 인간들에게 선물한 불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고대 올림픽 성화의 탄생 배경이다. 그러나 첫 근대 올림픽 때부터 성화 봉송 행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리스에서 열렸던 올림픽과 어떤 제전에서도 성화 봉송이 없었고 제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성화도 재현되지 않았다. 그 후 32년이 지난 1928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9회 대회에 성화가 처음 등장했다. 그나마도 특정한 신을 추모하기 위한 종교적 의식의 일환 이었을 뿐 지금과 같은 봉송 행사는 없었다. 성화 봉송이 시작된 것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 대회때다. 성화 봉송의 첫 제안자는 베를린의 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던 ‘칼 디엠’이다. 이 제안을 히틀러가나치제제를 과시하고자 유치한 올림픽에 행사 하나로 추가 하면서 이루어 졌다. 따라서 한때 올림픽 성화 봉송의 시작이 2차 세계대전의 전범자인 히틀러와 이로 대표되는 군국주의적 파시즘의 홍보 수단이었다는 비판이 있기도 했다. 그리스로부터 인근 7개국을 거쳐 독일까지 성화를 봉송하도록 한 것이 제2차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펼쳐질 독일군의 공격 루트를 사전에 답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