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부적응으로 인해 중도에 탈락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초중학교의 경우 의무교육 대상이어서 정규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학부모나 학교 측 모두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그래서 이들을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보듬어 줄 대안학교의 활성화가 사회의 현안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내에는 대안교육 위탁기관 치유학교인 ‘경기수원로움학교’와 ‘경기고양위더스학교’가 지난해 개교해 운영되고 있음은 바람직한 일이다. 유사 대안학교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현실에서 경기도교육청이 공모를 통해 대안교육 위탁기관 치유학교를 지정·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고양시 아동청소년건강복지센터가 운영중인 고양위더스학교의 경우 지난해 6월 10명의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에 대해 정서 및 생활 전반에 걸쳐 지원을 한 결과 모두 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11명의 학생 가운데 이미 3명이 다시 정규학교로 복귀했다. 집중적인 심리지원 프로그램과 정서 및 행동양식에 대한 상담과 치유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정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정규수업은 물론 인지치료 원예치료 예술치료 요가 등 특색있는 수
<안양시> ◇4급 승진 ▲도시주택국장 황규학 ◇4급 전보 ▲동안구청장 이의철 ▲정책결정보좌관 이응용
가을 풍경 /김종호 썰물처럼 빠져나간 기억의 빈터 밀물지는 시간의 고동소리 한사코 바람 허리를 붙잡고 있는 추녀끝 풍경이 졸다, 깨다, 늑골을 두드리는 황혼 무렵 지평선 끝으로 사라지는 기러기 한 쌍 -김종호 시집 ‘한 뼘쯤 덮고 있었다’ 중에서 세월도 흐를 때에는 무시할 수 없는 속도로 흐른다. 그래서 화살 같다는 말도 나왔다. 바람의 속도보다 무섭고 썰물의 속도보다 무섭다. 이런 세월의 빠름 때문에 가을은 문득 지난여름과 봄의 기억을 되살리게 만든다. 시간의 고동소리가 다급해질수록 기억은 빠른 속도로 되살아난다. 남은 시간이 줄어들수록 지난 시간으로의 회귀는 깊어진다. 시간은 붙잡는다고 가는 길을 멈추지도 않고 그럴수록 뿌리치는 바람의 손길은 매섭기 마련이다. 이제 곧 겨울이다. /장종권 시인
한글날은 우리에게 기나긴 추석연휴를 하루 더 늘려 주었다. 세종대왕께 다시 한 번 감사해야 할 일이다. 한글 창제를 기념하려는 노력은 일제 강점기에 시작되었다. 1926년 조선어학회에서 ‘가갸날’을 정했고, 1928년 ‘한글날’로 바꾸었다. 당시에는 음력 9월 29일이었으나, 1945년 훈민정음 해례본에 근거하여 양력으로 환산하여 10월 9일로 정해졌다. 2005년에 국경일로, 2012년에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한글을 세종대왕이 발명했고, 전적으로 독창적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 25년(1443)에 “임금께서 친히 언문 28자를 지으셨다”고 하였다. 또 세종 28년(1446)에 ‘훈민정음’이 반포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세상 모든 발명품이 그렇듯이 이전에 전혀 없던 것이 갑자기 탄생할 수는 없다. 한글창제 과정을 연구한 정광의 저서 ‘한글의 발명’에 따르면 인도의 음성학과 팔만대장경을 공부하는 스님들의 조언, 파스파 문자의 영향을 받았고, 세종대왕의 가족들과 성삼문, 신숙주 등의 신진학자들의 연구가 모여서 만들어졌
국민들이 세금을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방·치안·외교·행정 등의 공공서비스를 받는 대가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국가는 국방과 외교 등을 잘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종사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근 한반도에는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북한 외무상 리용호는 미국이 선전포고를 했다고 하면서 미국을 공격하겠다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 미국도 전쟁을 피하길 바라지만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 국민들은 전쟁이 발발하고, 북한이 대한민국을 공격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한반도 전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북한이 먼저 미국이나 한국을 선제공격 할 수 있을까? 이는 북한의 자살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24시간 북한을 지켜보는 한미연합군에 의해 공격 준비 단계에서 북의 미사일과 핵시설은 파괴되고, 아무런 제재 없이 북한 상공을 누비는 한미연합군 폭격기에 의해 북한의 주요시설은 다 파괴되고 말 것이다. 전쟁으로 우리 피해가 없지는 않겠지만, 북한정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북한이 핵보유국
2017년 10월 10일 오늘은 수원문학 역사상 처음으로 맞이하는 ‘수원문학의 날’이다. 수원문인협회의 출발은 1964년 4월 24일에 안익승, 임병호, 김석희 등 3명이 창설했다. 비록 3인이라는 적은 수에 불과 했지만 그들의 문학에 대한 창조적 발상이 대단한 시작이었던 것이다. 박병두(문학평론가)회장이 취임할 당시에는 76명의 회원이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2017년 현재 회원이 준회원을 포함 400여 명에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각 지방 문학단체에서 수원문인협회가 가장 많은 회원으로, 큰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계간 수원문학의 질적인 향상이다. 작가들의 숫자의 의미보다는 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한 리더의 문학적인 사유와 정신이 남다른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여기에 수원문학 고문인 시인 최동호가 지난 8월 제 19회 만해 문예대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많은 회원들이 전국단위의 문학상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그만큼 수원문인들의 작품성이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되는 것이다. 질적 양적으로 발전된 수원문학은 회장을 비롯한 수원문학인들의 한결같은 문학을 향한 열정의 결과이기에 이번 ‘수원
조선 중기 양난이 거치면서 재정 부족으로 장인(匠人, 기술자)들이 떠나고 관영수공업은 이름만 남은 곳이 많았다. 종이공장인 조지서(造紙署) 역시 장인이 없어 정상적인 운영이 되지 않았다. 정조는 평소 질 낮은 종이를 개선하기 위해 담당 관리를 파직하는 등 노력하였지만 재정의 부족과 수준 높은 장인을 구하지 못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1792년에는 수원에 이전해온 사람 중 안성의 종이장인들이 있었고 정조는 이들에게 4천냥이라는 엄청난 돈을 빌려주어 지소를 운영하게 하였다. 그러나 안성의 장인들을 이용하여 종이를 생산하는 일은 더 진행되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의 기술이 생각보다는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을묘년(1795) 혜경궁의 환갑잔치가 끝난 후 행궁과 수원화성의 행사와 공사에 대해 정리를 하고자 외정리소를 이곳에 만들게 된다. 정리소의 결과물은 모두 문서로 만들어야 하고 또 왕실과 관련 문서로 좋은 품질의 종이를 많이 확보해야 하였다. 정조는 평소 종이제작에 고심하던 중 외정리소의 설치를 계기로 지소를 설치하고 이를 지원하게 한다. 수원유수 조심태는 좋은 종이 생산은 수준있는 장인을 구하는데 있다고 생각하고 당시
대형마트나 동네 상권까지 파고 든 대기업의 SSM에 밀려 전통시장 등 동네상권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는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온누리상품권을 유통시키기 시작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 호응해 관공서나 기업들이 상품이나 보너스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일부 지자체나 관공서에서는 추석이나 설 상여금, 또는 복지 포인트 일부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강제 배당한 사례도 있다. 일부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런 일이 큰 말썽이 되지 않고 대충 넘어가는 것은 우리 이웃인 전통시장과 동네 가게들을 살리자는 호소가 먹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대거 유통된 온누리 상품권 중 일부가 소위 ‘현금 깡’으로 불법 환전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검색하면 현금과 교환하는 방법이 줄줄이 나온다. 철저한 단속과 지도가 필요하다. 온누리상품권의 회수율도 문제다. 지난해 이찬열의원(당시 더불어민주당, 현 국민의당)은 경기지역의 온누리상품권 회수율은 62.9%밖에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금보다 유통이 불편하고
열흘 간이라는 사상 최장의 한가위 연휴를 지내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긴 연휴기간 동안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고 마음만이라도 풍성한 추석을 지냈다. 국내외 정세가 어지러운 각박한 삶이지만 그래도 부모님을 비롯한 보고 싶었던 사람들과의 재회의 기쁨을 누리고 나니 사람들의 표정만큼은 밝다. 귀성길과 귀향길 모두 다행스럽게도 큰 사고도 없었다. 이번 연휴 동안 국민들의 관심사는 역시 먹고사는 민생의 문제와 북핵위기에 따른 한반도 전쟁위기에 관한 것이었다.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 속에 시급은 크게 오르고 장사는 안 돼 영세 자영업자들은 울상을 지었다. 반면 인천공항은 해외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여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기도 했다. 특히 부정청탁방지법 시행 1년을 맞아 경기는 더욱 썰렁했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언제나 그랬듯이 이전투구의 양상이다. 전직 대통령들을 볼모로 적폐청산을 내걸며 벌이는 싸움은 국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의 주도권을 놓고 싸움만 벌인다. 이러한 가운데 오늘은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2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시기에 집중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국익을 해칠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당당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적폐 청산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단한 입장만 밝히고 여론을 떠보는 태도는 당당하지 못하다”며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드러난 인권 유린과 선거법 위반 사태에 대해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적폐청산을 반대하는 이 전 대통령의 퇴행적 시도는 국익만 해칠 뿐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해 해 둔다”며 “국가기관을 동원한 국기문란과 불법을 바로잡는 적폐청산은 국민의 뜻이자 헌정질서를 바로잡아 국격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