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은 6일(현지시간)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해 "충격을 받고 뉴스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며칠 동안 아마 많은 한국분들이 그랬을텐데, 2024년에 계엄상황이 전개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2024년 겨울의 상황이 (예전의 계엄과) 다른 점은 모든 상황이 생중계돼서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젊은 경찰분들, 군인 분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다"며 "아마 많은 분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판단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한강은 문학의 역할에 대해서는 "문학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타인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또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 가는 그런 행위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런 행위들을 반복하면서 어떤 내적인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의정부문화재단은 오는 1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2024 의정부시 어린이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어린이오케스트라’는 의정부시에서 주최하고 의정부문화재단과 우리함께가 주관하여 운영한 사업이다.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로 협동하는 경험을 통해 인성 함양을 고취시키며, 음악을 통해 재능발굴로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음악교육사업이다. 관내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기량을 쌓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제의 ‘카르멘 서곡’과 하이든 ‘교향곡 1번 D장조’등 클래식 연주를 비롯해 영화 ‘시네마천국 OST 메들리’와 모카의 ‘해피’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크리스마스 대표 음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24 의정부시 어린이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신청은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7일 오후 3시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공연 정보 및 문의는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화성시문화재단은 2024년 화성예술지원 성과공유회 ‘108가지 이야기’를 오는 6일 오후 2시, 동탄복합문화센터 아르코@화성 대연습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화성시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예술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한 ‘2024 화성예술지원’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한 해 동안 추진된 4개 주요 사업의 결과와 참여 예술인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2024 화성예술지원’ 사업은 화성예술활동지원, 경기예술활동지원-모든예술31, 문화취약계층 특화지원, 신진예술인 자립지원 등 총 4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이를 통해 108개 단체가 다채로운 창작활동을 펼쳤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참여 예술인들이 활동 사례를 발표하며 성과와 경험을 나누고, 예술인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협력과 연대의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수렴된 의견은 2025년 예술 지원사업의 기획 및 운영에 반영되어 더욱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성과공유회와 함께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성과공유 전시는 4일부터 8일까지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되며, 신진예술인의 자립지원사업 쇼케이
한국도자재단은 지난 11월 28일 ‘유엔 플라스틱 협약’ 주간에 맞춰 부산 그랜드 조선에서 국제적 ESG 전문가들과 함께 ‘플라스틱 제로’를 선언했다. 한국도자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 도자기컵 보급 사업’을 추진하며 플라스틱 사용 감축과 일회용품 사용 제로를 목표로 활동해 왔다. 도자기가 플라스틱 대체재로서 가지는 실용성과 환경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플라스틱 제로 선언에 앞서 한국도자재단 ESG경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학회 ISTEB(International Society of Trace Element Biogeochemistry) 선출직 회장 옥용식 고려대학교 교수와 ISTEB회장을 역임한 조지 링클레베(Jörg Rinklebe) 독일 부퍼탈대학 교수는 친환경 도자기 사용을 통한 플라스틱 대체 방안 및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실천적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논의에 ICHMET(International Conference on Heavy Metals in the Environment) 2025 대회장 필립 택(Filip Tack) 벨기에 겐트대 교수, ICOB
우리나라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부터 가장 최근의 ‘한국의 탈출’(2022)까지 23번째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오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영문 명칭 '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렸다. 위원회는 "장은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연대를 촉진한다"며 "공동의 행위를 통해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장 담그기 문화는 장이라는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준비해 장을 만들고 관리·이용하는 과정에서 전하는 지식, 신념, 기술 등을 아우른다. 이로써 한국은 총 23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가진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 인류무형문화유산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씨름’(2018), ‘한국의 탈춤’(2022) 등이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인재양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가 창단했다. 3일 오후 경기국악원에서는 장애인으로 구성된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 창단식이 열렸다. 이날 창단식에는 김동연 도지사를 비롯해 배우자 정우영씨, 경기도의회 정윤경 부의장, 최종현 대표 위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미자 부위원장, 안전행정위원회 이영봉 의원, 김예지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왼손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이훈,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 이영재 회장, 경기도 장애인복지회 최봉섭 회장, 경기아트센터 김한민 이사장, 경기아트센터 서춘기 사장, 공공기관 노동조합 총연합 관계자와 서포터즈가 참석했다. 사회는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 홍보대사인 김경란 아나운서가 맡았다. 김동연 지사는 축사에서 “돌이켜보면 기적 같은 일이었다. 지난해 11월 도의회에서 먼저 제안을 하고 제가 바로 그 자리에서 창단을 약속했고 1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아무런 차별 없이 자기의 재능을 찾고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도의회, 도민이 다 같이 한마음으로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예지 의원은 “이 자리에 설 때마다 국회의원이라기보다는 옛날에 연주하던
문화체육광부의 문화누리카드의 사용기한이 오는 31일 만료된다.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국내여행, 체육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1인당 연간 13만원을 지원하는 카드다. 지난 11월 30일까지 발급이 마감됐고, 지원금은 공연, 영화, 전시, 도서, 관광시설, 교통, 숙박, 체육시설 등 전국 약 3만 여 곳의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31일까지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내년으로 이월되지 않고 전액 자동 소멸된다. 특히, 올해 지원금을 받고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경우 내년도 자동재충전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재충전은 2024년 문화누리카드 사용이력이 있는 경우, 2025년에도 수급자격 유지 시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지원금이 자동 지급되는 제도다. 경기문화재단은 연말까지 카드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온라인 이벤트를 8일까지 경기문화누리 네이버 카페에서 진행한다. 또한, 연말 문화소비를 계획하는 이용자를 위해 경기문화누리공연몰에서는 뮤지컬 ‘블러디 러브’, 뮤지컬 ‘아이참’,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등 다양한 할인 공연을 제공한다. 한편, 가맹점 방문이 어려운 고령층과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오는 21일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2024 송년음악회 ‘사유하는 계절’을 선보인다. 송년음악회 ‘사유하는 계절’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계절 한 켠에 담긴 소중한 추억들을 깊이 사유한다는 의미가 담긴 따듯한 감성의 연말 콘서트다. 이번 공연은 2024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위촉 초연한 이창의 작곡의 ‘선경’과 손다혜 작곡의 ‘이화 도화 만발하니’로 시작한다. 이와 함께 뮤지컬 레베카, 명성황후, 맘마미아, 팬텀 등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컬계 디바 뮤지컬 배우 신영숙이 뮤지컬‘모차르트’의 ‘황금별’과 뮤지컬‘엘리자벳’의 ‘나는 나만의 것’ 등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또한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liber tango)와 영화음악 시네마천국 OST도 선보인다. 섬세하면서도 패기있고 당당한 연주를 선보이는 클래식계의 젊은 루키 첼리스트 이길재의 연주로 만나볼 수 있으며, 국제적 명성의 팝클래식 보컬그룹 유엔젤 보이스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위촉 초연곡 ‘나부코 아리랑’과 'You raise me up‘을 선보인다. 더불어 무대를 감싸고 있는 감각적이고 화려한 미디어아트와 연말 분위기를 한층 올려줄
디지털 노벰버 ‘파편화된 현실: 기억과 디지털 프론티어’가 11월 29일 개막식과 함께 10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디지털 노벰버는 XR(확장현실) 영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전시회다. 2020년부터 BIFAN(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유니프랑스(Unifrance)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지털이 우리의 경험을 점점 더 주도하는 시대에, 기술이 어떻게 기억과 정체성을 분해하고 재구성하며 변화시키는지를 탐구한다. 프랑스 작품 ‘드림 빌더스’, ‘고요 속 일탈’, ‘에덴’, ‘반고흐의 팔레트’ 등 8편을 전시한다. ‘드림 빌더스’(감독 아르노 데자르뎅)는 가상현실로 재구성한 18세기 건축가 에티엔 루이 불레의 설계를 담았다. ‘고요 속 일탈’(감독 위고 아르시에르)은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극장 무대에서 공연하는 세 무용수의 움직임을 통해 매혹적인 춤의 순간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잘 알아듣지 못했어요.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 ‘출력된 작업물: 소용돌이’, ‘새로운 꽃의 탄생’, ‘죽지 않을 수 있었던 죽음’ 등이 전시된다. 29일 열린
지난해 공연예술시장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극복한 것을 넘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수치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티켓값과 인건비 상승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3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진행한 ‘2024 공연예술조사’(2023년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기록된 공연예술시장 전체 매출액은 약 1조 4227억 원이다. 티켓판매액과 작품판매 수입, 공연출연료, 공연장 대관수입, 기타공연 사업수입 등을 합친 금액이다. 이는 전년 대비 46.3% 증가한 수치로, 2022년 약 9725억 원보다 4502억원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약 8529억 원)과 비교해도 66.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티켓 판매액이 6472억 3800만 원으로 45.5%를 차지했고, 작품판매 수입, 공연출연료는 3421억 4400만 원으로 29.3%를 차지했다. 공연장 대관수입은 2011억 200만 원으로 14.1%, 기타공연 사업수입은 853억 6700만원으로 6.0%를 기록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공연공급 증가와 작품판매 증가, 공연예술시장 전반의 인건비, 대관료, 입장료 상승 등이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