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느끼는 노인이 많다. 은퇴,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 자식과의 불화, 대인관계 단절, 빈곤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고의적 자해, 자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년기 우울증에 걸리면 초기에는 특별한 감정의 변화 없이 잠이 오지 않고, 입맛이 없어 밥도 먹기 싫고, 특히 만사가 귀찮아진다. 집중력 감퇴와 함께 기억도 흐릿해지면서 치매가 아닌가 의심하기도 한다. 또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내과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때로는 주위의 이목을 끌기 위해 꾀병을 부린다는 가족들의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마치 가면을 쓰고 있는 듯한 ‘가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철민 교수는 "가면성 우울증은 스스로 우울하지 않다고 말할 뿐만 아니라 표정에서도 우울한 느낌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멀쩡한 겉모습과는 달리 식욕부진, 소화불량, 두통, 근육통, 불면증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노년기 우울증은 다른 질환에 비해 치료 효과가 크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급성기 치료로 70~80%가 개선될 수 있다. 우울증 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7월 31일 본관 4층 대강당에서 제4대 노규철 신임 병원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노규철 신임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무한한 미래가치 창출과 교직원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질 향상과 연구 활성화를 통해 진료와 연구역량을 모두 인정받는 의료기관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병원은 ▲중증희귀난치환자들을 지역 내에서 완치까지 시킬 수 있는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는 ‘최고의 지역 거점병원’ ▲교수들의 연구역량 강화 등 학술의학 활성화를 통한 ‘연구하는 병원’ ▲교직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구축한다. 노규철 병원장은 한림대학교의료원에서 20여 년 간 정형외과 전문의로 근무했으며, 주요 진료 분야는 어깨 팔꿈치 관절질환과 관절경 및 인공관절치환술이다. 1993년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콜롬비아 의과대학 병원 정형외과 등에서 해외연수 경험을 쌓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과장, 한림대학교 첨단바이오재생의학센터장, 한림대학교의료원 H-CORE 센터장을 역임했다. 2014년 보
한림대성심병원은 정형외과 유제현·곽대경 교수 연구팀이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대한고관절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한고관절학회는 고관절 주위 질환 및 골정에 대한 진단 및 치료를 연구·발표하는 학술단체다. 유제현·곽대경 교수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불안정성 하경부 대퇴골 전자간 골절이나 금속정 고정술 후 고정 실패 후 무시멘트 양극성 반치환술 시행 시 긴 스템이 필요한가?’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기존 수술은 고도의 술식을 요하고 충분한 고정력도 얻기 어려웠다. 수술은 긴대퇴스템(Stem)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 출혈량 및 수술 중 골절의 위험 등이 증가했다. 유제현·곽대경 교수 연구팀은 대퇴골 소전자 부위에서 예방적 환형 강선 고정술과 ‘기존 일차성 스템이나 보다 짧은 대퇴스템(mid-short stem)’을 사용해 스템 침강이나 이완 소견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또 유제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 환자에게 예방적 환형 강선 고정술과 함께 일차성 치환용의 기존 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 유 교수는 “이 연구가 환자들에게 어떤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비인후과 홍성광 교수가 최근 대한평형의학회에서 주최한 제44차 춘계 학술대회에서 ‘이원상 평형의학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원상 평형의학상은 한국 평형의학 발전에 공헌한 고(故) 이원상 교수의 공헌을 기리고자 제정된 상으로, 어지럼 및 평형의학 분야 연구 업적이 우수한 회원을 심사해 수여한다. 2019년 처음 제정돼 서울의대 신경과 김지수 교수를 비롯해 지금까지 총 6명이 수상했다. 홍성광 교수는 평생 논문 업적과 봉사 기여도 등 어지럼증 분양에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해 제3회 이원상 평형의학상을 수상했다. 홍 교수는 두위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안구의 움직임과 영상학적 분석 연구를 통한 결과를 발표해 2016년 포스텍 생물학 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됐으며 이후 가상현실과 멀미의 뇌공학적 융합연구 등을 활발히 수행했다. 한편, 홍성광 교수는 현재 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겸 한림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인 ㈜ 뉴로이어즈의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재직 중이다.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어지럼증 검사모듈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사람은 괴롭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뿐만 아니라 너무 기쁘고 황홀하며 행복할 때에 도 마음과 몸이 상할 수 있다.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상심(傷心)증후군 혹은 상실(喪失) 심장(心臟) 증후군(heart syndrome, Broken heart disease)’이 그것이다. ‘상심 증후군’은 연인·부모·배우자·자녀 등 가까운 이의 죽음, 심한 갈등과 불안·공포감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 수술 및 항암제 투여 등의 신체적 스트레스, 그 밖에 불행한 일뿐만 아니라, 즐겁고 행복한 일을 겪은 뒤에도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상심 증후군’은 타코츠보 증후군(Takotsubo syndrome, TTS) 또는 타코츠보 심근증·심근병증(Takotsubo cardiomyopathy), 스트레스성 혹은 스트레스 유발성 심근병증(stress or stress-induced cardiomyopathy), 심첨부(cardiac apex) 확대 증후군(Apical ballooning syndrome)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타코츠보 증후군은 일본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 붙여졌다.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좌심실이 수축되어 위쪽이 부풀어 오른 좌심실 심첨부 확대 소견이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과 탄자니아 보건환경개선을 통한 아동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탄자니아 므완자주 코메섬(Kome island) 지역에 기초선조사 모니터링단을 파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수행했던 1차 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2025년까지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정부의 대외 무상원조 전담 기관인KOICA의 민관협력사업이다. 모니터링단은 1차 사업 기간 동안 현지의 보건환경 마련을 위해 건축 및 개보수했던 정수시설 2곳과 수혜지역 초등학교 13개교의 조리 및 급식시설, 식수 위생 시설에 대한 운영·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이외에도 파견기간동안 모니터링단은 수혜지역 초등학교 아동 1500여 명의 신체 계측 및 빈혈 검진을 실시해 아동의 영양 및 발육 상태를 점검하고, 현지 사업수행기관과의 합동검사를 통해 감염성질환 실태를 조사했다. 특히 식수위생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눈높이에 맞는 애니메이션 영상교육을 진행해 아동들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였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1995년부터 11개국 24개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현재 탄자니아를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두 번째 토요일, 문화예술원 마루홀의 클래식 상설공연 ‘2023 키즈인비또-클래식 멜로디 마켓’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2023 키즈인비또-클래식 멜로디 마켓’은 유·아동을 위한 클래식 연주와 월별 스토리텔링으로 구성돼 지난 상반기에도 ‘클래식 동물원’, ‘클래식 댄스’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하반기 공연 역시 쉽고 명쾌한 키즈음악회 해설로 사랑받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소연의 해설과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구성된 실내악 클래식 연주 단체 엘 콰르텟이 함께 한다. 오는 9월에 선보이는 ‘2023 키즈인비또-클래식 멜로디 마켓’은 유명한 작곡가들이 살았던 시대로 떠나보는 시간 여행 ‘클래식 타임머신’을 주제로 대중에게 익숙한 ▲베토벤-엘리제를 위하여 ▲바흐-G 선상의 아리아 ▲모차르트-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10월에는 어린이 명작동화 ‘꿀벌 마야의 모험’을 클래식 음악극으로 재구성해 ▲모차르트-산들바람은 부드럽게 ▲비발디-사계 중 ‘가을’ ▲니콜라이 안드레예비치 림스키코르사코프-왕벌의 비행 등의 연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11월은 ‘스페이스 클래식’으로 클래식 음악가들이
수원시립미술관은 최근 영화감독 한경미로부터 프랑스 체류 시기 나혜석의 사진 4점을 기증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받은 사진은 나혜석이 1928년 파리 근교인 르 베지네의 샬레의 집에서 3개월 간 체류하던 시기의 사진이다. 펠리시앙 샬레(Felicien Robert Challaye, 1875~1967)는 프랑스 한국친우회를 통해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대표적인 지식인이다. 나혜석은 샬레의 집에서 머물며 비시에르(Roger Bissiere, 1886~1964)가 지도하는 아카데미 랑송에서 수학했다. 기증자인 영화감독 한경미는 2006년 이상경 교수의 책을 통해 나헤석의 파리 체류 시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샬레의 집을 수소문했고, 유족의 사진첩에서 나혜석 사진을 발견했다. 이후 2019년 샬레의 외손녀인 안느 마쥐레(Anne Mazuray)로부터 사진을 받아 직접 보관하고 있었다. 기증받은 사진은 샬레의 집에서 그의 가족과 나혜석, 김우영, 서영해 등이 함께 촬영한 것으로, 나혜석의 프랑스 체류 시기를 보여주는 희소적 가치를 지닌 자료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대한민국 대표 만화 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이하 만화축제)의 올해 축제 주제와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만화축제의 주제는 ‘만화, 마음을 열다’다. 현대인들의 상처를 보듬고 나아갈 미래를 조망한다. 사람으로 인해 부서지고 아팠던 마음을 다시 사람의 마음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축제 관람객, 만화 독자들과 공유한다. 지난 4일 공개된 만화축제의 공식 포스터는 2023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인 ‘도박 중독자의 가족’과 함께 했다. 작품의 주인공 이하진 작가는 실제 자신의 가족이 겪은 이야기를 간략한 그림체로 덤덤하게 풀어나간다. 제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주제처럼 마음을 열고 새롭게 맞이하는 문을 여는데 주저하기보다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어주자는 모습을 담고 있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8년 연속 경기도 대표축제로 선정되며 나날이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축제는 9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진행되며 개막식은 9월 15일 한국만화박물관 로비에서 개최된다. 만화축제 기간 동안 개막식, 전시, 음악제, 마켓·페어, 컨퍼런스, 특강, 참여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거대 영상 앞에 소파가 늘어져 있다. 관객들은 여기 앉아 시시각각 변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한 영상은 게임 속 한 장면 같다. 명확한 그림이 아닌 다각도에서 비춰진 형상을 빠른 시간에 보여줘 형상을 완성한다. 부천아트 벙커B39에서 이수진·조영각의 전시 ‘질문과 해석’이 열렸다. 국립아시아문화전장재단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공동으로 협력한 전시다. 이수진, 조영각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2편을 관람 할 수 있다. 주제는 ‘기후환경 위기’다. 고도화된 디지털 환경과 전지구적 위기로 다가온 기후환경 위기 속에서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미적인 순간에 집중한다.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순간의 감각으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조영각의 작품 ‘아홉, 구름, 꿈’은 게임 속 현실을 구현한다. 기와지붕을 한 건물을 배경으로 전통 복장을 한 인물이 서 있다. 나무나 정자 등 사물과 공간도 화면을 이룬다. 3D화면은 어느 쪽에서 보든지 형상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오늘날의 디지털 환경이 만든 자연·기술·가상·물리 등 환경의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술-사회-문화적 이슈를 탐색했다. 시스템 안과 밖의 다양한 주체 사이의 관계, 그리고 서로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