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주요 투자자에게 기업설명회(IR) 서한을 발송하며, 지난해 주요 성과와 함께 그룹의 밸류업(Value-up·기업가치 제고)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19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번 서한에서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정치적 성숙도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을 더욱 강하고 견실한 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우리금융을 비롯한 밸류업 공시 기업들의 강력한 이행 의지 등에 비추어 볼 때, 한국의 밸류업 정책은 변함없이 일관되게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4년은 우리금융그룹이 전환점을 맞이한 중요한 해였다”며 "지난해 3월 예금보험공사 잔여 지분의 매입·소각을 통해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며 주주 환원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전했다. 또 “은행지주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며 우리금융의 성장 잠재력을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면했다. 임 회장은 서한을 통해 그룹의 경영 목표와 전략도 제시했다. 금융업의 본질인 공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자산관리 등 핵심사업 분야에서 계열사별 역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해는 신뢰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조직 내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실천에 모두가 한뜻으로 몰입해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5일 회현동 소재 본사 비전홀에서 ‘2025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개최하고 올해 경영전략 공유와 윤리경영 실천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2024년 성과 리뷰 ▲2025년 전략 방향 공유 ▲유공직원 시상 등 기존 경영전략워크숍의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도 예년과 다르게 ‘윤리경영 실천 서약식’을 진행해 신뢰받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다짐의 장으로 차별화했다. 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윤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윤리 의식을 내재화하고, 조직과 업무 전반의 약한 고리를 반복적으로 점검하며, 엄정한 신상필벌 원칙을 강하게 적용해 나가자”며 윤리경영에 대한 결연한 각오를 분명히 했다. 더불어 “기업문화는 단기간에 바뀌지 않으며, 윤리적 기업문화를 만드는 과정은 한 번에 만드는 ‘주조’작업이 아니라, 쉼 없이 담금질을 계속 해야하는 ‘단조’작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중단 없이 일관되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두고 "환율이 필요 이상으로 올랐다"며 "대외 균형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된 만큼 금통위원 모두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16일 오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경기만 보면 금리를 내리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지만 환율이 필요 이상으로 올랐다"며 "환율이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경우 대외신인도 우려도 높아질 수 있다고 봐 금통위는 논의 끝에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어떻게 전개될지 보는게 적당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연 3%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이 총재에 따르면 0.25%p 인하 의견을 낸 신성환 위원을 제외한 5명의 금통위원 모두 금리 동결 의견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내용적으로는 5대1이라는 숫자가 보여주는 것보다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이자율은 경기 뿐 아니라 여러 변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영향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정치적 요인으로 환율이 필요 이상으로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한국은행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특별 지원 규모를 5조 원 늘리기로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금융중개지원대출(이하 금중대) 한도 유보분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대한 한시 특별지원을 현행 9조 원에서 14조 원으로 5조 원 확대 운용하기로 의결했다. 금중대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리보다 낮은 이자율로 시중은행에 지원하는 자금이다. 경기 하방 리스크가 증대된 상황에서 내수 부진 등으로 경영 여건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 자영업자와 지방소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금통위 측 설명이다. 한도 증액분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금융기관이 취급한 중소기업 대출 실적에 대해 지원하며 지방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고려해 80%를 15개 지역본부에 배정하고 나머지 20%는 서울에 배정할 예정이다. 업체당 한도는 은행 대출취급실적 기준 10억 원, 대출금리는 연 1.5%다. 한은은 "이번 한도 증액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에 대한 금융접근성을 제고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1500원을 넘보고 있는 고환율과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금리를 한 차례 묶어두며 시장 상황을 점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달에는 금리 인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6일 오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이하 통방회의)를 열고 현재 3%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인하했으나 이번에는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의 이번 금리 동결의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환율이다. 지난해 11월 말 1396원대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12·3 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탄핵 정국을 거치며 1450원선을 넘어섰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환율 상승을 부추겨 물가와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지난해 말 서울 등 수도권 주택 거래가 줄고 금융당국의 엄격한 대출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9개월 만에 줄어들었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도 12월 들어 주춤했다. 다만 지난해 부동산 열기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폭증한 결과 전체 금융권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023년의 4배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41조 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00억 원 줄었다. 지난 3월(-1조 7000억 원) 이후 9개월 만의 첫 감소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02조 5000억 원)이 8000억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 4000억 원)은 1조 1000억 원 줄었다. 은행을 제외한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불어나면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속도는 둔화됐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조 원 늘며 전월(5조 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감소하고, 2금융권의 가계
KB국민은행이 성장잠재력이 높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협약보증’ 의 지원을 확대한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지원 협약보증’은 생활문화 분야와 지역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한 협약보증서다. 지난해 2월 국민은행의 단독 출연을 통해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업체당 보증한도를 기존 최대 2억 원에서 4억 원으로 증액했다. 또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협약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심사기준을 완화했으며, 5000만원(예비 기업가형의 경우 3000만 원)의 기본한도를 신설했다. 지원 대상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 ▲소상공인 복합융자사업 등에 선정된 기업가형 소상공인 인증기업이다. 협약보증서 지원기업은 연 2%p의 은행 대출금리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수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지역경제와 함께 소상공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
올해 부동산 정책자금대출 상품 공급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책대출 증가세 조절 필요성을 시사했다. 반면 국토교통부는 올해에도 정책대출 공급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책대출과 관련된 두 정부부처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지난해 하반기 발생했던 시장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임원회의에서 “디딤돌‧버팀목대출이 2022년 말 24조 7000억 원에서 2024년 6월 말 69조 5000억 원으로 180.8% 증가하는 등 가계대출 내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의 기회비용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산쏠림 및 건전성 악화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정책대출을 줄여 가계부채 증가세 및 은행의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정책대출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정책대출이 급속도로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비롯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속도 조절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공급된 정책대출은 총 36조 60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투자한 국내 상장기업 수가 1년 새 14곳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23년 말 285곳에서 2024년 말 271곳으로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기업도 같은 기간 43곳에서 35곳으로 8곳 줄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지분율을 늘린 기업은 121곳인 반면 줄인 기업은 173곳이나 됐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기업도 7곳에서 5곳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부진으로 국내 주요기업의 시가총액이 감소하자 국민연금의 투자도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지분율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지분율은 지난 2023년 말 5.64%에서 2024년 말 12.31%로 6.67%포인트(p) 증가했다. 이어 ▲HD현대미포 5.24%p(7%→12.24%) ▲ 삼성증권 5.02%p(8.43%→13.45%) ▲ 한화엔진 4.98%p(7.75%→12.73%) ▲ 대웅제약 4.1%p(7.04%→11.1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분율을 가장 많이 줄인 기업은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9000만 원 선에서 정체됐던 평균 금융자산이 지난해 1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고 주식 열풍이 불면서 저축에서 투자로 자금을 옮기는 비중도 커졌다. 하나금융연구소(이하 연구소)는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변화를 추적하고,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20세~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의 시의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점검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금융자산의 42%를 차지했던 저축성 자산은 다음 해 금리 상승과 함께 45%까지 높아졌다. 당시 평균 금융자산은 9000만 원에서 정체됐지만 엔데믹 후 2024년 금융자산은 1억 원을 넘었고 투자상품 비중은 25%(2022년)에서 31%까지 늘었다. 금융소비자는 올해 더욱 적극적이고 새로운 금융거래를 계획하며 예·적금뿐만 아니라 실속있는 투자상품과 해외 금융상품 가입에 높은 의향을 보였다.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을 선호했고, 가상자산 투자는 5% 미만이긴 하나 2023년보다 신규 거래할 의향이 2배 이상 늘었다. 금융거래를 이용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10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