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 계엄령 사태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관투자자와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시장안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일부 정치테마주에 대한 정밀 분석과 변동성이 커진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이상거래 감시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 원장은 5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조그마한 이상조짐도 빠짐없이 선제적으로 탐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달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발표, 양호한 외화유동성 사정 등으로 금융·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정책 등으로 내년 우리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데다,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시장안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 전문가, 외국인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해 시장의견을 충분히 청취·수렴하는 한편, 금융회사의 비상대응계획을 재점검해 필요사항은 보완해야 한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소비자 피해 취약부
주요 금융지주를 비롯한 은행권의 주가가 계엄령 사태 이후 이틀째 무너지고 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정국 불안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이번 사태로 인해 '밸류업(Value-up·기업가치 확대)'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49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KB금융은 전일 대비 9.85% 떨어진 8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는 5.22% 하락한 4만 9950원에 거래 중이며, 하나금융지주(5만 9700원)와 우리금융지주(1만 6050원)의 주가도 각각 3.08%, 4.01%씩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13%가량 하락한 것에 비하면 낙폭이 큰 편이다. 이들은 지난 4일에도 4~6%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은행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계엄령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심화된 영향이다. 외국인은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07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이날 오전에도 118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은행 등 금융권의 경우 투자자 중 외국인의 비중이 큰 편이다. 외국인
정부가 산업 현장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놨다. 이번 대책은 윤석열 대통령이 저지른 ‘계엄’ 사태로 인해 발표 일정이 하루 미뤄진 끝에 5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공개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기업 역동성 제고 및 신산업 촉진을 위한 경제규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신규 설립 요건이 완화된다. 전국조합 발기인 수는 50명에서 30명으로, 지방조합은 30명에서 20명으로 줄어들며, 도·소매업의 경우 각각 70명에서 50명, 50명에서 30명으로 낮춘다. 스타트업과 지방 중소 제조업이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병역지정업체의 전문연구요원 배치요건도 완화된다. 병역지정업체의 특허 보유 기간 기준은 최근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되며, 소규모 사업체를 위한 재직자 우대저축공제 배점도 확대된다. 특히, 인구감소지역과 시·군 지역에 대한 병역자원 배정도 강화될 예정이다. 주력산업의 혁신과 신산업 육성도 방안에 포함됐다. 수소전문기업 인증 요건이 매출액 비중뿐 아니라 성장성, 특허, 수출실적 등 정량지표를 추가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완화된다. 또한,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
하나은행이 글로벌 전자선하증권 플랫폼과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개발로 구축한 자체 시스템을 통해 유통 가능한 '전자선하증권 서비스'를 시중은행 최초로 출시했다. 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전자선하증권 서비스'는 권리증서인 선하증권(B/L, Bill of Lading)을 포함한 수출입 무역서류를 당사자 간에 전자적으로 양수도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하나은행과 글로벌 전자선하증권 플랫폼 'ICE Digital Trade(구 essDOCS)'가 지난 3월에 체결했던 업무협약에 따라 도입됐다. 종이로 발행돼 국제 우편을 통해 수입업자에게 전달되던 기존의 방식이 전자적 방식으로도 가능해짐에 따라, 선하증권 실물서류의 분실위험이 해소되고 우편 지연에 따른 L/G발급의 번거로움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출입 거래기간 단축과 함께 페이퍼리스(Paperless)를 통한 에너지절약과 탄소배출 감소 등 ESG경영 실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선보인 '전자선하증권 서비스'와 지난 6월 시행한 'AI 수출환어음매입 전산 자동화 서비스'를 통해 손님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실시간으로 수출입 업무의 모든 프로세스를 진행할
정부가 최대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와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불안정한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최근 불거진 비상계엄 논란과 맞물려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즉각적인 대응 조치에 돌입한 것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했다. F4 회의는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된 지난 3일 이후 사흘 연속으로 열렸다. 최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부·한은이 시장 변동성에 충분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해외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우리 국가 신용 등급에 대해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가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상황이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김범석 기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의 여파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국내 36개 증권사 CEO들을 소집해 비상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손실 사태 등 증권업계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의 배경으로 '미흡한 내부통제'를 지목하며 각 CEO들이 책임지고 내부통제 및 성과보수 구조를 점검할 것을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은 5일 오전 7시 30분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국내 36개 증권사 CEO들과 긴급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당초 지난 4일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3일 밤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따른 여파로 연기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최근 정치상황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전체 증권사의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자본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증권사의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함 부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정치상황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국내외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다행스럽게도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출은 제한적이고, 국채선물을 순매수하
S&P글이 4일(현지 시각)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폭풍에 따른 투자심리 정상화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이날 리포트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신속한 해제는 신용등급 'AA' 수준의 주권 국가로서는 매우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하룻밤 사이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투자자들에게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인식을 약화시켰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 의결로 계엄령이 신속하게 해제되고 그 과정에서 심각한 폭력 사태가 없었다는 점은 한국의 정치 시스템 내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S&P는 “이것이 투자자들의 신뢰 훼손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정상화는 부정적 충격에도 신용 요인을 안정화할 수 있는 한국 기관들의 역량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발 빠른 조치에 나서 시장의 변동성은 제한되고 있으나 S&P는 “투자심리가 정상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경제, 금융, 재정 신용 지표가 받은 충격의 강도도 명확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권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4일 “비상계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블룸버그TV에 나와 '현재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묻는 사회자 말에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앞으로 정치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잘 해결해 온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진행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구축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이번 사태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했다”며 “어젯밤과 오늘 아침 잇따라 회의를 통해 시장 안정 조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임시 회의을 열어 단기 원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비(非)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결정한 점도 함께 언급했다. 다만 이번 사태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이번 정치적 사건으로 경기 전망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글로벌 가치 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글로벌 금융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은 웰스파고의 아룹 차터지 전략가를 인용해 “최근 몇 주간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행정부의 고율 관세 우려로 이미 외부 압력이 있었다”며 “여기에 한국의 국내적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수출 수요 변화에 민감한 개방 경제”라며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비상계엄 발표로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고 원화 가치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하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할 명분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9% 하락했으며, 코스피 지수는 7% 가까이 빠졌다. 8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 자본은 140억 달러(약 19조7000억원)에 달한다. 환율 문제와 관련해 MUFG의 리 하드먼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선진국 경제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라며 원화에 대한 추가 압력을 예상했다. 브라운브
신한카드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내 첫 아트페어 액세스 방콕(ACCESS BANGKOK)의 후원사로 참여한다. 4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액세스 방콕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국내 아트페어 해외 개최 지원’ 공모의 첫 사례로, 이날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오는 7일까지 방콕 아이콘시암(ICONSIAM) The Pinnacle Hall에서 개최된다. 관람비용은 무료다. 신한카드의 아트페어 ‘더프리뷰’의 기획사 아트미츠라이프(AML)가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더프리뷰로 이름을 알린 신진 갤러리 10곳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으며, 신한카드도 후원사로 참여한다. 신한카드 측은 "K-POP과 한국 콘텐츠에 친숙한 태국 현지에 한국 아트페어까지 진출해 진정한 문화교류의 장이자 한국 미술의 글로벌 시장 활성화에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한카드는 라이프·쇼핑 플랫폼 ‘올댓(Allthat)’을 통해 액세스 방콕과 연계한 VIP 아트 투어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엑세스 방콕의 VIP 프리뷰 참석, 아트 스페셜리스트와 함께하는 방콕 아트 비엔날레 주요 갤러리 투어, MOCA 방콕(방콕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VIP 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