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 인근 땅을 가족이나 가족 회사 명의로 매입해 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경기도청 공무원이 16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직 경기도청 투자진흥과 기업투자유치담당 팀장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수원남부경찰서 현관에서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그는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매입한 혐의(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기도 투자유치과 팀장 재직 당시인 2018년 8~10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 인근 8필지를 부인이 대표인 법인과 장모 명의로 매입했다. 해당 토지 가격은 2018년 매입 당시 6억3000여만 원이었는데, 현재 시세는 5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공식화한 때는 2019년 2월이다. 이 때문에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성 매매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도는 A씨가 재직기간에 얻은 공무상 비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전동킥보드, 전동스쿠터, 외발 및 두발 전동휠 등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1인용 이동수단)의 안전운전 기준 강화를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오는 5월 13일부터 시행된다. 경찰은 개정법 내용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사전 홍보하는 한편,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는 다음 달 13일부터 PM은 만 16세 이상부터 취득할 수 있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만 운전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PM 운행 요건이 기존 만 13세 이상에서 만 16세 이상으로 강화됐다. 그동안 주의사항에 머물렀던 내용도 범칙금 및 과태료 부과 대상에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무면허 및 과로·약물 등 운전은 범칙금 10만 원 ▲동승자 탑승은 범칙금 4만 원 ▲안전모 미착용은 범칙금 2만 원 ▲야간 등화장치 미작동은 범칙금 1만 원 ▲어린이가 운전하는 경우 보호자에게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한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의 개정된 도로교통법 적용을 앞두고 카드뉴스와 안내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는 등 온라인 홍보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서 가족끼리 수년간 업소 3∼4곳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불법 수익 62여억 원에 대해 경찰이 동결 조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A씨 등이 수원역 부근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불법 수익에 대해 법원에 신청한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이 인용됐다고 밝혔다. 추징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형이 확정되기 전에 재산을 빼돌려 추징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매매 등의 처분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다. 앞서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0월 B(20대)씨 등 2명으로부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 A씨 등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1∼2년간 일하며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금품을 빼앗겼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이곳을 관할로 두고 있는 수원서부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했다. 이후 지난달 초 수원서부서로부터 사건을 다시 넘겨받은 경기남부청은 지난 3월 성매매 특별법 상 강요 및 공갈 혐의 등으로 A씨 등이 운영하던 업소 3∼4곳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A씨 등의 불법 수익을 추적해 왔다. 경찰은 조만간 A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
김남국 국회의원(더민주·안산단원을)이 ‘경찰기동대에서 남자 경찰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경찰청을 상대로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오후 10시 52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기동대 근무자에 대한 정당한 대우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기동대에서 남성 경찰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글이 게시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글 작성자는 주요 시설 경비, 집회·시위 관리 등 상대적으로 고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기동대에서 남경이 출근 시간, 밤샘 근무나 당직 근무, 집회 상황 등과 관련해 여경과 차별을 받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작성자는 “왜 여경들은 한번 (기동대를 다녀오면) 땡이고, 남경들은 들어오자마자 기동대 끌려가기 시작해서 매 계급, 매 인사 때마다 기동대를 갈까봐 걱정해야 하느냐”며 “남녀 기동대 비율을 성비에 맞춰 구성하든지, 공정하게 보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똑같이 월급받으면 똑같이 근무를 시켜라”라며 “요즘 젊은 남경들이 언제까지 이런 근거도 없는 역차별을 참을 것 같냐. 경찰의 현 실태를 알 수 있게 블라인드에 이어 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서 비롯된 부동산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4일 투기 의혹에 연루된 청와대 대통령 경호처 직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였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8시간가량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경호처 과장급(4급) 공무원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A씨가 LH 현직 직원인 친형 B씨로부터 내부 정보를 제공받아 토지 매입에 이용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부터 청와대에서 경호업무를 시작한 A씨는 2017년 9월쯤 형의 배우자 등 가족 3명과 공동으로 3기 신도시 지역인 광명시 노온사동 토지 1888㎡를 4억8000여만 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A씨의 지분은 413㎡로 확인되고 있다. 앞서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달 19일 이 같은 내용의 투기 의심 사례를 공개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의심사례 공개에 앞서 같은 달 16일 A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이튿날 정부 합동수사본부에 관련 자료를 넘겨 조사를 의뢰했다. A씨는 경호처에 "가족과 퇴직 후 부모님 부양을 위해 공동명의로 샀다"고 해명한
경찰이 관할 재개발 구역 부동산을 사들여 투기한 의혹을 받는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달 30일 성 구청장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해 서울경찰청에 배당했다고 14일 밝혔다. 성 구청장은 2015년 1월 용산구 한남뉴타운 4구역 조합 설립을 인가해주고, 같은 해 7월 해당 지역의 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고발인 조사를 했으며, 서울청 반부패수사대가 내용을 확인하는 단계”라며 “(수사) 과정에서 다른 것이 있으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청은 현재 성 구청장, 금천구청 공무원 등 4건 14명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앞서 정의당 배진교 의원과 설혜영 용산구의원은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 구청장의 한남뉴타운 투기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두 의원은 “인·허가권을 가진 성 구청장이 재개발 지역인 한남4구역에 두 아들과 공동 명의로 다가구 주택을 매입했다”며 “아파트 2채 입주권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 수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성 구청장이) 20억원에 매입한 주택은 현재 시가가 30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서 비롯된 부동산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투기 의혹에 연루된 청와대 대통령 경호처 직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대통령 경호처 소속 과장급(4급) 공무원 A씨를 상대로 투기 혐의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LH 현직 직원인 친형 B씨로부터 내부 정보를 제공받아 토지 매입에 이용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2002년부터 청와대에서 경호업무를 시작한 A씨는 2017년 9월쯤 형의 배우자 등 가족 3명과 공동으로 3기 신도시 지역인 광명시 노온사동 토지 1888㎡를 4억8000여만 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A씨의 지분은 413㎡로 확인되고 있다. 앞서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달 19일 이 같은 내용의 투기 의심 사례를 공개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의심사례 공개에 앞서 같은 달 16일 A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이튿날 정부 합동수사본부에 관련 자료를 넘겨 조사를 의뢰했다. A씨는 경호처에 "가족과 퇴직 후 부모님 부양을 위해 공동명의로 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A씨가
수원 동원고등학교가 한국도로공사(도공)와 영동고속도로 방음터널 설치를 두고 갈등을 겪어 오다 최근 법적 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관련기사-본보 4월 12일자 6면) 이러한 가운데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 김승원 국회의원(더민주·수원갑)도 각각 동원고의 요구 수용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6일 시 측에 도로구역 결정 변경을 위한 협의 요청을 보냈다. 이에 시는 관련 부서와 동원고 측 방음터널 설치 요구 의견을 취합해서 같은 해 11월 26일에 회신을 보냈다. 그 이전인 11월 17일에는 동원고에서 도공과 함께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후 12월 14일에도 김 의원과 함께 도공 설계처 담당자들과 회의를 진행했으며, 올해 2월 19일 동원고와 도공, 도교육청, 김 의원과 협의회를 가졌다. 이처럼 시는 동원고 측과 입장을 함께하며 도공 측에 방음터널 설치를 지속 촉구해 왔다. 시 관계자는 “당초 이 공사 환경영향평가 단계 때부터 방음터널을 설치해달라고 계속 요구를 해왔는데, 반영이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에서는 지난 7일 도로공사 측에 방음터널을 설치해달라는 취지로 공문을
학령 인구 감소, 재무구조 부실 등으로 대학 역할을 제대로 하기 힘든 한계대학이 전국에서 8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회생을 체계적으로 돕고 이마저도 어려운 대학은 자발적 퇴로를 개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공개한 ‘한계대학 현황과 정책적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 주도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한 차례라도 부실대학에 포함돼 재정 지원, 학자금 대출 등이 제한된 적이 있는 대학은 84곳이며, 이들 모두를 한계대학으로 봤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 한계대학은 73.8%(62곳)로 수도권 보다 3배 많았다. 올해 기준 전체 4년제 대학 수보다 한계대학 비율은 경남이 70% 이상으로 가장 높고 강원·충북·충남(60∼69%), 전북·제주(50~59%), 서울·인천(20∼29%) 등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사립대학이 94%(79곳)로 분석됐다. 2018년 신입생 충원율이 2016년 보다 낮은 한계대학은 38곳이다. 같은 기간 재학생 충원율이 낮아진 대학도 44곳이었다. 한계대학의 2018년 학생 취업률은 64.3%로 2016년보다 6.1%포인트 떨어졌다. 한계대학의 2018
경기도 최북단 연천지역에서도 북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대광초중학교에 발을 들이니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기이한 장면을 목격했다. 바로, 사복 입은 초등학생과 교복 입은 중학생이 한 학교에서 어울려 있는 모습이었다. 비단 형제지간이 아니면 보기 힘든 광경이 이곳에선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이는 지난해 3월 1일 초·중통합운영학교로 새롭게 문을 연 데 따른 현상이다. 대광초등학교와 대광중학교는 이농 및 고령화 현상 등 열악한 지역 환경으로 인해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자 지난 2016년부터 학교 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도 이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였고, 새로운 학교 형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했다. 이에 학교와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 학교 유지 방안을 강구한 결과, 대광초중학교와 같은 통합학교라는 결과를 창출해냈다. 게다가 대광초중학교는 병설유치원까지 운영하고 있어 사실상 유·초·중이 한 울타리 안에 공존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지금껏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인프라를 구축해 새로운 발돋움을 시작한 대광초중교는 지난 1년 동안 통합운영학교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적합한 통합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 ‘마음 통합’ 이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