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을 전방위로 수사 중인 경찰이 23일 ‘모친 명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하남시의회 김은영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15분쯤부터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김 의원의 하남시의회 사무실과 자택 등 2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의 모친은 2017년 4∼10월 천현동 4개 필지 3509㎡(1063평)의 땅을 매입했다. 이후 이 땅이 교산신도시로 편입돼 지난해 12월 말 3.3㎡당 80여만 원의 보상금을 받아 2배가량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이날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하남시는 김 의원 남편 명의의 천현동 4개 필지 2477㎡에 대해 최근 현장 조사를 벌여 불법으로 형질 변경된 사실을 확인하고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땅은 2007년 8월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린벨트 임야지만 불법 개간이 이뤄져 현재는 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이 땅 또한 교산신도시와 인접해 상당한 시세 차익을 볼 수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23일 오전 10시 15분쯤부터 하남시의회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성적 착취를 위해 온라인 대화로 유인하거나 성적인 행위를 유도하는 등의 ‘온라인 그루밍’ 행위가 오는 9월부터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일부 개정 법률을 공포했다. 오는 9월 24일부터 시행된다. 새 법안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4월 마련된 정부 합동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 중 하나다. 19세 이상 성인이 온라인에서 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려고 성적 욕망·수치심·혐오감을 유발하는 대화를 반복하거나 성적 행위를 하도록 권유하는 행위를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경찰의 위장 수사도 허용된다. 경찰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범죄자에게 접근해 증거와 자료를 수집할 수 있고, 수사를 위해 미성년 여성 등으로 신분을 위장할 수도 있다. 신분 위장을 위한 문서, 그림, 전자기록 등의 조작도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수년간 10억 원에 달하는 교구 자금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쓴 천주교 교구 직원에 대해 법원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사인 위조, 사문서 위조·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모(61)씨에게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 받던 임씨는 실형이 선고돼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5년이 넘는 기가에 9억8000여만 원을 횡령한 점,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 계좌에 있는 자금을 정상적인 결재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자유롭게 인출·이체하기 위해 사문서와 인장을 위조하는 등 범행 수법과 내용이 나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퇴직금 2천700여만 원을 포기하고 추가로 2000만 원을 갚아 일부 피해를 복구한 점,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임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리국 직원이었던 임씨는 2015년 5월부터 202년 6월까지 교구 명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교구 소유 건물의 임대료를 가로채는 등 모두 128차례에 걸쳐 9억8000여만 원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수밖에요. 코로나19 등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묵묵히 잘 헤쳐나가겠습니다.” 장헌서 경인지방병무청장은 행정고시(34회) 합격 후 병무청에 임용돼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과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병무청 병역자원국장 등을 두루 역임한 병무 행정 전문가다. 그는 지난해 6월 15일 마흔 두번째 경인지방청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어느 자리에서건 매 순간 병무청의 발전을 도모해 왔다. ‘단연 병무 행정 전문가답다’는 감탄사가 나올 지경이랄까. 실제로 장 청장은 취임 이후 ▲전국 유일 사회복무요원 모범 복무사례 발굴 및 기획 홍보 ▲관내 지자체 협업 병역명문가 선양사업 확대 ▲제안 활성화 우수 소속기관 선정 ▲우수 특별사법경찰관 선정 병역 면탈 범죄 적발 기여 등의 성과를 이뤘다. 이에 대해 장 청장은 “늘 병무청만을 위해 살고 있다. 순간적으로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고민은 모두 병무청 사업과 관련돼 있다”이라며 “조금만 더 고민하고, 시야를 넓히면 병역 의무자들에게 더욱 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늘 신중하게 업무에 임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장 청장에게도 고충은 있었다. 바로 코로나19 때문이다. ▲병역판정검사 때
‘성매매 강요’ 등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집창촌) 일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수원역 앞 집창촌 내 일부 업소와 피의자 주거지 등 총 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11월 해당 집창촌 내 업소에서 성매매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이 수원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이뤄졌다. 당초 검찰은 이 사건을 수원역 일대를 관할하는 수원서부경찰서로 이첩했다. 그러나 수원서부서는 이달 초쯤 사건을 경기남부청으로 재이첩했다. 해당 집창촌은 수원서부서 관할 지역이지만 경기남부청이 단속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고소장이 접수돼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맞다”며 “어느 곳을 압수수색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오는 5월 퇴임하는 박상옥(65·사법연수원 11기) 대법관의 후임으로 임명될 신임 대법관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 대법원에서 회의를 열고 천거된 심사대상자들의 적격 여부를 심사한 결과 제청대상 후보자로 3명을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추천된 후보는 봉욱(56·19기)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천대엽(57·21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손봉기(56·22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다. 봉욱 전 차장검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3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울산지검장, 서울동부지검장, 검찰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19년 대검 차장검사를 끝으로 26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친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삼성그룹의 경영 등을 감시하는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돼 활동 중이다. 부산 출신인 천대엽 부장판사는 성도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5년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부산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이력이 있으며 지금은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로 있다. 그가 대법관 후보로 추천된 것은 지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과 관련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도 검찰은 ‘무혐의 종결’ 결론을 유지했다. 이에 박 장관은 22일 “수사지휘권 행사 취지가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검찰을 강력 비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박 장관을 향해 ‘무리수’였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을 통해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 결과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혔다. 그는 “대검 부장회의를 통해 다시 판단해보라는 취지는 최소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협의체에서 사건 내용을 철저히 파악하고 담당 검사 의견을 진중하게 청취한 후 치열하게 논의해 결론을 내려달라는 것이었다”며 “절차적 정의를 기하라는 수사지휘권 행사 취지가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회의 당일 제한된 시간 내에 방대한 사건 기록을 검토하지 못하고 보고서·문답에 의존해 내린 결론이라면, 조직 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검사에 대한 편견,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임에도 재소자라는 이유만으로 믿을 수 없다는 선입견, 제 식구 감싸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 결과가 특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2일 관련 전·현직 LH직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조사를 받게 될 인원은 3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주 내로 LH 직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전후로 LH 직원 2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출석한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수사를 받는 심경과 신도시 내 토지를 사들인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수사동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내부 사전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매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주 내로 전·현직 LH 직원 15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 대상자가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는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밝힐 수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소환된 인원은 2명으로 확인됐지만, 경기남부청은 이날 총 3명의 피의자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경
소방청이 본격적인 영농시기를 맞아 논·밭두렁 태우기나 잡풀 소각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6~2020년 들불은 6538건이 발생해 35명이 숨지고 199명이 부상을 입었다. 들불 발생 원인은 부주의가 6188건으로 95%를 차지했다. 부주의 가운데에서는 쓰레기 소각이 2302건으로 가장 많았다. 논·밭 태우기(1693건), 담배꽁초(1071건), 불씨 등 화원방치(421건) 순이었다. 특히 부주의로 발생한 들불의 55%는 2~4월에 사이에 발생했다. 또 지난 5년간 발생한 산불 5553건 중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쓰레기를 소각하다 산으로 옮겨붙은 경우가 37%(2050건)을 차지했다. 산림 인접 지역에서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워서는 안 되며 위반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부득이하게 소각이 필요할 때는 시·군 산림담당부서 허가를 받아 공동 소각해야 한다. 소방청 소방정책국 관계자는 “들불이 났을 경우는 혼자서 불을 끄려 하지 말고 대피 후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