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중견작가 조삽상의 새소설집 ‘테하차피의 달’은 총 8편으로 이뤄져있다. ‘노년문학’, ‘회상의 문법’, ‘지역문학’이라는 세범 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부산의 지명들을 문학 공간으로 재현한 작품들로는 ‘누군들 잊히지 못하는 곳이 있으랴’, ‘섣달그믐날’이 대표적이며 ‘아내를 두고’를 비롯, ‘어느 불편한 제사에 대한 대화록’, ‘어렵고도 쉬운 일’ 등을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노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통문당’과 ‘겨울 五魚寺’는 회상의 문법을 통해 ‘이야기’가 지닌 효용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표제작인 ‘테하차피의 달’을 미국 모하비 사막의 ‘테하차피’에 위치한 태고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작가는 벼랑에 내몰린 이들의 삶을 병치해서 보여줌으로서 고립된 삶 또한 이해 받을 여지가 있음을, 이를 통해 개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인디언의 성지로 알려진 ‘테하차피’는 이로서 ‘다시 시작하는 끝’을 상징하게 되며 조락과 갱생, 시작과 끝을 반복하는 인생의 국면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치매미술치료협회에서는 치매미술치료사, 건강미술요법사 전문가 과정을 오는 22일 실시한다. 치매미술치료사·건강미술요법사 전문가 과정은 매주 목요일 3개월의 이론수업과 3개월의 협회에 연계된 시설에서의 현장실습수업 등 총 6개월의 교육과정으로 치매미술치료협회 부설 영실버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치매미술치료는 알쯔하이머성 치매, 혈관성 치매, 알콜성 치매, 초로기 치매 등 무수한 원인으로 발생되는 치매와 노환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현재 또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기회를줘 본인의 능력에 따라 선, 색, 형태를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법으로 성취감과 편안함 그리고 정서적 안정을 얻게해 지적활동과 인지적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으며 치매의 개념 및 이해, 치매환자의 심리와 증상별 미술치료 등의 교육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치매미술치료와 더불어 일반 어르신, 장애우 등 소외계층과의 대화방법 등 임상을 통해 알게 된 많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건강미술요법 및 상담 미술요법에 대한 교육을 병행한다. 국내의 미술치료는 서양학문을 본 따서 교육하는 사례와 아동사례를 접목시키는 경우가 많으나, 본 교육과정은 20년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한 교육
국화, 향기로 詩를 쓰다 국화는 가을을 대표하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들국화는 구절초, 쑥부쟁이 개미취, 미역취, 감국, 산국 등 국화과 식물을 통칭해 부르는 말로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이름이나 모습이 생소하다. 그러나 요즈음 주변의 식물원이나 자치단체에서 행하는 국화축제는 상품화된 원예종들을 대량으로 전시, 화려함만을 나타내기에 급급해 소중한 우리의 들국화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곳이 흔하지 않다.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위치한 ‘평강 식물원’은 자생들국화 100여종을 전시하고 구절초 외 구절초류 10여종, 들국화 분화와 들국화 사진전 등 우리꽃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리고자 ‘들국화 축제’를 실시한다.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의 향기가 넘쳐나는 ‘평강 식물원’의 풍경속으로 빠져보자. <편집자 주> 하늘이 높고 맑은 가을, 이 가을을 대표하는 ‘들국화 축제’가 오는 11월 1일까지 ‘평강 식물원’에서 열린다. 이 식물원에서 열리는 ‘제4회 들국화 축제-들국화와 함께하는 추억 여행’은 들국화를 다양하게 볼 수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 위기를 맞아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유도와 출산장려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총 6개의 캐치프레이즈를 개발·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공모와 CI전문업체 컨설팅을 통해 최종 개발된 이번 캐치프레이즈는 결혼·출산과 아이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중심으로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 등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6개 캐치프레이즈 중 ‘가가호호 아이둘셋 하하호호 희망한국’을 기본 캐치프레이즈로 선정하는 한편, ‘아이낳기 좋은 세상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전국적 차원의 대대적인 출산장려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에 캐치프레이즈를 개발·활용하게 된 배경은 여전히 우리국민의 의식속에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는 ‘산아제한(1960~1970년대)’, ‘성비균형(1980~1990년대)’ 시절의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우선 10월부터 오는 2010년 1월까지 수도권 지하철(1·2·3·4·5·7호선) 내부 액자형 광고와 외부 EPP(행선지) 동영상 광고를 전개하고, 다음달인 11월에는 신문광고를 통해 캐치프레이즈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세계민속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수원에서 펼쳐진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세계민속음악여행’을 개최한다. 각 나라들의 민속음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연주회는 단원들이 각기 다른 개성으로 팀을 만들어 각 나라의 전통의상과 악기 등으로 색다른 무대를 선사한다. 아시아(Tia mi mi, Kokiriko Bushi 등 4곡), 유럽(아름다운 엠멘타르, 산타루치아 등 7곡), 북남미(미국민요, 브라질 민요 등 4곡), 아프리카(승리의 춤, 아테소부족 민요 등 3곡), 한국(쾌지나칭칭나네, 진도아리랑 등 5곡) 순으로 연주를 하는 이번 연주회는 세계의 민속음악을 듣고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아프리카 우간다 민속음악팀인 ‘하나님의 북(응고마야 뭉구)’ 팀이 특별출연해 아프리카 전통노래와 악기를 직접 접할 수 있다. ‘하나님의 북’ 팀은 지난 2002년 우간다의 학생과 교사로 이뤄진 팀으로 한국 및 아프리카 지역을 수차례 순회하며 아프리카 민속음악을 알리는 팀이다. 수원시립합창단 ‘세계
수원시와 수원시립교향악단는 오는 11월 12일에 수원청소념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펼쳐지는 ‘2009년 청소년 협주곡의 밤’ 초등부 협연자를 전 파트에 걸쳐 모집, 선발한다. 모집분야는 오케스트라 전 파트이며, 연주곡은 협연이 가능한 빠른 단악장이다. 응시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내 거주 초등학생이며 과거 수원시립교향악단 청소년협주곡의 밤에 선발된 자는 응시가 불가능하다. 접수기간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로 응시원서는 수원시립예술단 사무국 또는 홈페이지(www.artsuwon.or.kr)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접수는 응시원서와 재학증명서, 주민등록초본 등의 서류를 구비해 수원 제1야외음악당 3층 수원 시립예술단 사무국에 직접 접수해야 한다. 전형일자는 오는 11월 2~3일 양일간으로 제1야외음악당 1층 수원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이뤄지며 응시자는 접수증 및 신분증을 지참하고 전형 해당일에 오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예술단(031-228-2813~5)과 홈페이지(www.artsuwon.or.kr)로 문의하면 된다.
가을 정취 가득한 10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세계적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전곡연주 CD를 발매한 바 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이번 연주회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과 더불어 내면성 깊어진 라흐마니노프를 만들어 연주 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95·196회 정기연주회는 아름다움의 절정인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시 ‘바위’와 휘몰아치는 꽉 찬 화성과 화려함 속에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내비칠 수 있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이 연주되며,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는 쉔베르그를 통해 편곡 되어진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연주된다. 특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의 2악장은 영국 동요인 ‘세 마리의 장님 쥐’의 운율을 사용했는데, 선율과 분위기를 반음계적 빛깔로 교체하면서 좀 더 러시아적인 색깔이 덧입혀져 왠지 모를 친숙함이 발견되기도 한다. 섬세한 피아니시즘의 극치를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고 있는 수원시향의 제1
오는 22일 대한민국 4천800만 국민들은 장진 감독의 차기작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통해 건국이래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특별한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아는 여자’(2004), ‘박수칠 때 떠나라’(2005), ‘거룩한 계보’(2006) 등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며 다양한 인간 군상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장진 감독이 이번에는 모두가 익숙하지만 친숙하지 않은 ‘대통령’이라는 캐릭터를 소재로 영화를 만든 것. ‘대통령에게도 스팸 문자가 올까?’라는 엉뚱한 생각으로 출발한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단순한 권위의 상징이 아닌, 대통령의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과 특별한 직위가 충돌하면서 발생되는 상황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들여다본 작품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의 모습, 임기중의 모습, 퇴임 이후 등 다양한 시기를 겪는 세 명의 대통령 캐릭터를 통해 완벽한 존재가 아닌, 인간적이고 친근한 존재, 사랑스러운 존재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로또 당첨금 244억 앞에 속앓이 하는 대쪽 같은
기독교한국루터회(엄현섭 총회장)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에 위치한 루터대학교에서 제39차 정기총회를 실시했다. 이번에 열린 정기총회에는 전국 44개 교회에서 모두 61명의 총대가 참석했다. 엄현섭 회장은 인사말에서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는 루터란아워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아 더욱 힘찬 도약을 준비 중에 있다”며 “교단 차원에서 미자립교회 정착을 위한 정책 개발과 교회발전기금을 마련해 루터교회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엄 총회장은 “2008년 6월부터 건축에 들어간 송파구 신천동의 루터회관이 현재 약 40%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2010년 7월 완공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이번 총회는 지난 9일 임원 선거와 교단 정책 안건 등을 의결한 뒤 폐막됐다.
젊은 작가 발굴 미술발전 작은 보탬 되길 수원시내가 한눈에 펼쳐지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이 자리잡은 팔달산. 그곳에 행궁처럼 웅장하고 멋있지는 않지만 작고 아담해 아기자기한 멋을 뽐내는 갤러리가 있다. 흔히 아는 갤러리는 수십, 수백의 미술작품이나 조각작품 등이 걸려있어 짧은 시간에 많은 작품을 구경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작은 갤러리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젊은 작가들의 전시가 주를 이루는 이 갤러리는 시간과 작품 수에 쫒기지 않고 여유있게 작품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둘러본 후 큰 부담없이 미술작품을 둘러볼 수 있는 낭만이 있고 서울 인사동 쌈지길과 비슷하게 생긴 건물에 위치한 ‘SEED 갤러리’. 자연을 닮아 시원한 바람과 같은 미소를 간직한 ‘SEED 갤러리’ 김윤미(47) 관장을 만나봤다. 김 관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대학교를 다니면서 수원과 인연을 맺었고 지난 1991년 결혼을 하며 수원에서 정착을 하게 됐다. 그는 그림을 그리거나 전공을 해 갤러리는 운영하는 것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