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조선 후기부터 500년간 자리를 지키다…인천 미추홀구 ‘여우실 경주김씨 종가터’ 수많은 주민이 오가는 인천 미추홀구청 종합민원실 앞. 작은 표지석 하나가 서 있다. 숭의동에는 과거 ‘여의실’ 또는 ‘여우실’이라고 불리는 장소가 있었다. 이곳에는 조선왕조 개국공신 김균의 손자인 김종이 1450년경 한양에서 옮겨와 정착했다. 경주김씨 집성촌으로, 후손들은 조선 후기를 거쳐 500년 넘게 여우실을 지켜왔다. 6선 의원으로 11대 국회 부의장을 지낸 고 김은하(1923∼2003) 씨가 대표 인물이다. 과거에도 지금처럼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 6·25전쟁 당시 경주김씨 문중에서 여우실 일대를 학교 부지로 내놓은 덕분이다. 인천으로 피난 온 개성사범학교가 숭의초등학교 교사를 빌려 개교하게 됐다. 개성사범학교는 1952년 인천사범학교로 교명을 바꾸며, 인천에 자리 잡게 됐다. 이후 1957년 숭의동 203번지 부지에 지상 3층·총면적 3392㎡ 규모로 본관을 완공됐다. 인천사범학교는 1962년 인천교육대학으로 개편됐으며, 1990년 계산동 캠퍼스로 이전했다. 학생들은 떠났으나 본관은 여전히 미추홀구청소년수련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우실에는 경주김씨 문중의 선영이
인천시가 광역 자원순환센터(소각장)에 차질이 생기면 민간소각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2026년까지 북부권(서구·강화), 서부권(중구·동구·옹진군), 동부권(부평구·계양구), 남부권(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 등 4곳에 소각장을 건립하는 게 목표다.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2026년 1월부터 금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도소각장을 현대화해 사용하는 남부권을 빼고는 주민 반발 등에 부딪혀 부지 선정조차 못 하고 있다. 이에 시는 민간소각장 활용과 페널티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재 인천에 있는 민간소각장은 서구 3곳, 남동구 2곳, 중구 공항소각장 1곳 등 모두 6곳이다. 인천의 민간소각장이 하루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562톤이고, 현재 공공소각장은 960톤의 처리 용량이 있다. 시는 민간소각장을 100%로 활용하면 1일 1500톤을 처리하는데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민간소각장 사용은 별도의 법적 절차 없이 군·구가 민간소각장과 협약을 맺으면 된다. 또 시는 소각장이 들어서는 지역에는 파격적인 보상을, 미설치 지역에는 경제적 페널티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소각장 설치지역에 약 300~500억 원 규모의 문화, 체육,
인천시가 시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평상시보다 한층 강화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시행하는 집중 관리 대책이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운영된다. 이번에는 산업·발전, 수송, 농업·생활, 시민 건강보호, 정보제공 등 5개 부문에 대한 이행과제를 집중 추진한다. 주요 추진사업은 ▲석탄발전소 가동축소(산업·발전)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수송) ▲영농폐기물·잔재물 불법소각 방지(농업·생활)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점검(건강보호) ▲36시간 전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정보제공)다. 시는 도로재비산먼지 감축을 위해 미세먼지 취약도로에 친환경 청소차를 집중투입할 방침이다. 초미세먼지 고농도 위기경보 발령 시, 단기간에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한 비상저감조치도 시행된다. 건설공사장은 비산먼지 다량발생공정을 50% 이상 조정하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선제적으로 추진된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미세먼지 발생 저감에 총력을 기울여 맑고 깨끗한 대기질을 유지하겠다”고
인천시는 5개 주요 하천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등 민관이 협력해 하천별 여건에 맞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의 주요 하천은 굴포천·승기천·장수천·공촌천·나진포천 등 5곳이다. 승기천은 다음달 중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 2025년 착공, 2026년 준공 예정이다. 굴포천은 민선8기 공약사항인 물놀이 가능 친수공간 확대와 수질 개선을 반영했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장수천은 지난 6월부터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했다. 2024년 9월 착공, 2026년 준공 예정이다. 공촌천의 서구청 구간과 경제자유구역 구간은 각각 친수공간 조성, 수변데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진포천의 검단신도시 구간(1.93㎞)은 인천도시공사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민선8기 공약사항인 편의 공간과 수변환경을 반영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고자 하천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시는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민간투자사업’이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은 남동구 대부분 지역이 포함돼 있는 만수처리구역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는 시설로, 하루 처리 용량이 7만 톤이다. 시는 논현·서창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자연적·사회적 인구 증가에 따른 추가 하수처리용량 3만 5000톤을 증설해 방류수역의 수질보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705억 원이다. 국비 13억 원·시비 63억 원을 지원하고 민간이 629억 원을 투자한다. 제2차 인천시 물 재이용 관리계획에 따라 증설 시설과 연계한 하수재이용 처리시설을 신설해 5만 톤의 재이용수를 생산한다. 유지용수 공급이 시급한 장수천, 승기천 등의 하천유지용수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시설은 완전 지하화된다. 상부공간은 인근 주민들이 원하는 산책로, 잔디마당 등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해 제공할 예정이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그동안 혐오시설이자 기피시설로만 간주되던 하수처리시설의 기존 이미지를 개선해, 도시 구축의 필수시설로서 주민들과 함께 거듭날 수 있는 유익한 공간으로 재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대학생이 아니어도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를 지원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A(26)씨는 인천시 누리집에서 모집인원을 보고 당황했다. 앞선 하계 아르바이트는 일반모집이 168명이었는데, 이번에 78명으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A씨는 “지원대상을 확대해 기대했는데 모집인원이 줄었다”며 “대학생만 대상이었을 때도 뽑히기 어려웠다. 다양한 청년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못하고 경쟁만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천시는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지원자격을 대학생에서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인 청년으로 확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원자격 확대는 국가인권위원회 및 인천시 인권보호관회의 권고사항을 선제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문제는 지원대상은 늘렸으나, 모집인원을 줄여버렸다는 점이다. 그동안 시는 인천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2년제 이상 대학에 재학하거나 휴학 중인 학생만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사업’을 진행했다. 앞선 ‘2023년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240명을 모집했고, 경쟁률 1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동계 아르바이트는 250명 모집에, 경쟁률 11대 1로 집계됐다. 모집인원이 줄어들수록 경쟁률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시는 내년 예산 규모가 줄어들어
수업 중인 교사를 폭행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은 30대 학부모가 1심 판결에 불복하자 검찰도 맞항소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상해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한 30대 여성 A씨에게 최근 징역 1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지난 23일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법정에서 구속되자 다음 날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먼저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에서 징역 2년을 구형한 검찰은 “피고인은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신고되자 수업 중인 교실에 찾아가 어린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며 “이는 심각한 교권 침해 행위로 사안이 중대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며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과 반성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1심 형량은 낮다"고 항소 이유를 덧붙였다. 2심 재판은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2021년 11월 인천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수업하던 교사 B씨의 목을 조르고 팔을 잡아당겨 다치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 C군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학교폭력대책심
인천시가 김포 1004번·M6439 노선을 조정하고 공항버스 노선을 신설한다고. 시는 지난 27일부터 김포 1004번(김포 양촌~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노선이 검단신도시(원당지구) 2개 정류장에 추가 정차한다고 29일 밝혔다. 추가 정류장은 ‘금강펜터리움더시글로’와 ‘아라동 행정복지센터’ 2곳이다. 이 지역은 대중교통 확충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서울 출퇴근 노선은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M6439(인천터미널~역삼역) 광역급행버스 노선도 지난 20일부터 조정했다. 시는 구월아시아드선수촌아파트 7·8단지 입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남동구청과 사전 조율, 현장 방문, 입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쳤다. 구월아시아드선수촌 7단지와 8단지에서도 정차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기존에 멈췄던 선수촌사거리, 경희유치원은 제외된다. 또 연내 인천터미널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좌석버스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신규 노선은 인천지하철 1호선의 주요 역과 송도국제도시 동측 지역을 경유할 예정이다. 현재 운행 중인 6777번(인천항신국제여객터미널~인천국제공항) 공항버스는 송도 및 6·8공구 지역 위주로 운행되고 있다. 시는 공항철도 등 이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진행한 국회의원 자질검증에서 현역 인천 지역구 의원 과반수가 1개 이상 항목에서 부적절한 평가를 받았다. 경실련과 인천경실련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자체 자질 검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 대상은 모두 316명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인원도 포함됐다. 자질검증 항목은 7가지로 법안 대표발의 건수 저조 상위 10명, 본회의·상임위 결석률 상위 10명, 사회적 물의로 인한 제명·탈당·퇴직·사직자, 부동산·주식 과다 보유자, 전과경력 등이다. 경실련은 7가지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하는 국회의원 22명에 대해 자질 의심으로 판단했고, 명단을 공개했다. 인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무소속)이 이름을 올렸다. 사회적 물의, 과다 부동산, 전과 기록 등 3개 항목에 해당했다. 인천 지역구 의원은 모두 13명이다. 이 가운데 1개 이상 해당하는 의원이 7명으로 집계됐다. 2개 해당은 국민의힘 윤상현(과다 부동산, 과다 주식)·민주당 허종식(과다 주식, 전과 1건) 의원 등 2명, 1개 해당에는 국민의힘 배준영(과다 부동산)·민주당 맹성규(과다 주식)·민주당 신동근(과다 부동
“공기주입기 망가진 지 몇 달은 됐어요.” 28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2번 출구 인근에는 출근을 마친 수십 대의 자전거가 나란히 주차돼 있다. 자전거 거치대 옆에는 수동 자전거 공기주입기가 설치됐는데, 고장 난 지 오래된 모습이다.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녹슬었고, 펌프질에 필요한 손잡이도 모습을 감췄다. 그나마 인하대역의 자전거 공기주입기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대부분 1개뿐인데, 이곳에는 2개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4번 출구 인근 공기주입기는 겉모습만 녹슬었을 뿐 사용할 수 있었다. 미추홀구에 사는 A(27)씨는 “수요가 많을 것을 예상해서 2개를 설치했을 텐데 하나뿐인 거나 마찬가지다”라며 “주민들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빨리 고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추홀구에 설치된 자전거 공기주입기는 모두 17개다. 주로 동 행정복지센터, 학교, 지하철역 근처 자전거 거치대에 조성된다. 공기주입기 고장은 구에서 정기적으로 현장점검을 나가기보다는 민원을 통해 확인한다. 고장 사실을 확인해도 바로 수리되는 건 아니다. 한 번에 모아 유지보수를 진행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유지보수가 어려워 철거되기도 한다. 결국 주민들은 언제 고쳐질지도 모른 채 기다려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