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림(독일 슈바르츠발트)에서 시작해 흑해(다뉴브 삼각주)로 끝나는 다뉴브 강줄기의 물을 따라가는 여행기. 약 3천㎞에 달하는 다뉴브 강을 수원에서부터 흑해로 들어가는 거대한 하구까지 4년간 여행하며 울름, 레겐스부르크, 파사우, 린츠, 빈, 브라티슬라바, 부다페스트, 베오그라드, 루세, 부쿠레슈티, 술리나 등 중요한 도시들, 거대한 초원과 습지 풍경, 민족, 관습, 문학, 역사, 언어 문제를 살펴보고 난 후 집필한 여행 에세이다. 책에는 역사적으로 중부유럽의 뿌리를 연구할 뿐 아니라 문학과 예술에서 출발해 인간 존재와 삶까지 명상하는 존재론적 경험과 사색이 집약돼 있다. 독일 슈바르츠발트 수원지에서부터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델타 삼각주까지 진주알처럼 다뉴브 강줄기에 꿰이는 여러 국경과 도시는 그 자체로 저자에게 중부유럽의 혈맥을 짚어나가는 겹겹의 프레임이 된다. 독문학자로서 예리한 눈으로 스케치한 각 나라별 언어별 풍요로운 문학사 풍경을 보여줄 뿐 아니라 중부유럽 연구가로서 역사적 통찰과 비판적 유희를 통해 통시적·공시적, 물리적·정신적 무대를 비교 시찰하며 이 강줄기로 목을 축여온
■ ‘2015 아침음악나들이’ 2007년부터 진행된 고양어울림누리 대표 기획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침음악나들이’가 2015년 9회째를 맞아 ‘매력남들 전성시대’를 메인 테마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팝, 포크, 발라드,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활동하는 매력적인 남성 뮤지션들의 음악 본능을 소개하는 ‘2015 아침음악나들이-매력남들 전성시대’는 관객들에게 추억 속의 멜로디, 행복했던 기억들을 상기시키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첫 무대로 오는 26일 오전 11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이 ‘김현철의 아침 향기’ 무대를 준비한다. 공연명인 ‘아침 향기’는 김현철 1집에 수록된 곡이자, 김현철이 고등학교 시절 활동한 밴드의 이름으로 오전 시간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번 무대와 잘 어울린다. 김현철은 일상을 담은 담백한 가사와 도시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재즈와 팝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선하고 세련된 느낌의 음악으로 대중가요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왔다. 이번 무대는 매년 봄이면 떠오르는 멜로디 ‘춘천 가는 기차’, ‘일생을’, ‘왜 그래’, ‘달의 몰락’ 등 오랫동안 사랑받는 그의 노래들을 통해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된다. 오
꾸밈없는 멜로디와 소박한 가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좋아서 하는 밴드’가 오는 20일 오후 8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브랜드 공연 ‘밴드 데이’의 12번째 주인공으로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좋아서 하는 밴드’는 조준호(보컬, 우쿨렐레, 퍼커션), 손현(보컬, 기타, 베이스), 안복진(보컬, 아코디언, 건반)으로 이뤄진 어쿠스틱 밴드로, 거리공연 중 이름을 묻는 관객에게 “저희 그냥 좋아서 하는 건데요”라고 말한 것이 그대로 이름이 됐다. 이들은 지난 2008년 결성 후 처음에는 서울에서만 버스킹(Busking,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거리공연)을 했으나,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중고 승합차를 사서 전국을 돌며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짐을 풀고 공연했다. 차를 타고 초대받지 않은 축제를 찾아다닌 여정은 훗날 ‘좋아서 만든 영화’(2009)로 만들어졌으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방방곡곡을 누빈 이들은 거리 위의 예술이 생소한 이 땅 위에서 성공적으로 버스킹을 개척한 선구자이다. 언제 어디서든 노래와 연주를 펼치는 ‘좋아서 하는 밴드’는 각자 멜로디를 쓰고 직접 노래한다. 일련의 수록곡들에는 일상적인 솔직함과 소박한 행복이 녹아 있으며,
■ ‘인천대 … 이상해?’展 인천시평생학습관은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갤러리 나무와 다솜에서 ‘인천대 조형예술학부, 이상해?’展을 연다. 성장통을 통한 새로움에 대해 도전하고자 하는 인천대 조형예술학부 4학년 신진작가들이 참여하는 ‘인천대 조형예술학부, 이상해?’전은 대학 졸업반인 이들에게 졸업하기 전에 미래에 대한 자신의 꿈을 조금이나마 펼쳐주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천대 조형예술학부 서양화·한국화 전공자 19명의 50~70호 평면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사물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즉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 등의 양상을 엿볼 수 있으며,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나와 너무 다른 모습을 꺼려하는 현상 속에서 미리 도태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살펴보는 일련의 상태를 작가들만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찬희 참여 작가는 “신진작가들이 학습관에서 전시할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쁘다. 그런 만큼 더욱 열심히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인경식 평생학습관장은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다름’에 대해 신진작가들이 주제를 정해 전시를 준비했다”며 “시민들은 이번 전시를 적극 관람해 젊은 작가들의 패기와 열정을 확인하기 바란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10월 30일까지 2015 성남시 야외공연장 수시대관 신청을 받는다. 재단이 관리·운영하는 성남시 야외공연장은 분당 중앙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480석의 고정 객석과 6천600㎡의 잔디 객석에 최대 1만1천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대관은 다음달 20일부터 11월 7일 중 재단 기획공연 및 무대점검 기간을 제외한 일정에 가능하며, 문화예술 공연이 아닌 단체의 자체 행사 등은 대관이 불가능하다. 대관 접수는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www.snart.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공연계획서와 출연자 계약서 또는 증빙자료 등 첨부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접수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우편 및 방문(성남 분당구 성남대로 550(수내동 65번지) 성남시야외공연장), 이메일(7710youngtea@snart.or.kr), 팩스(031-719-3737)로 가능하며 전화 접수는 받지 않는다. /김장선기자 kjs76@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는 오는 28일부터 5개월 간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협회 부설 영실버아트센터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니어 건강미술요법사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일반어르신들에 대한 심리와 회상요법을 통한 미술치유 교육 및 사례 등의 과정으로 이뤄져 있으며, 2개월의 이론수업과 3개월의 현장실습수업 등 총 5개월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과정을 마치면 치매미술치료협회가 수여하는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문의: 031-236-1533) /김장선기자 kjs76@
양평군립미술관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올해 첫 기획전시로 팝 아트(Pop Art)와 실용미술을 소개하는 ‘2015 미술여행-1, 봄 프로젝트: 축복의 땅, 양평’展을 연다.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양평을 의미하는 ‘축복의 땅, 양평’전은 중앙과 지역 예술가들을 연계한 지역말착형 특화 전시로,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현대 작가 72명의 팝 아트와 실용미술(목조형, 섬유예술, 도자조형, 금속조형, 유리조형) 관련 평면, 영상, 설치작품 150여점을 볼 수 있다. 팝 아트는 파퓰러 아트(Popular Art)를 줄인 말로, 196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일어난 미술의 한 경향을 가리킨다. 그 발단은 매스 미디어에 주목한 1950년 초의 리차드 해밀튼 등의 영국작가였으나, 반예술적인 지향 밑에 신문의 만화, 상업디자인, 영화의 스틸, TV 등 대중사회에 있어 매스 미디어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주제로 삼은 것은 뉴욕의 팝 아티스트들이다. 유명한 팝아트 작가로는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로이 리히텐슈타인, 클래스 올덴버그 등이 있다. 한국의 팝 아트는 도시의 정보문화가 만드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대폭적으로 받아들여 미술을 대중적인 영역으로서 독자적으로
■ 경기도 미술관 라이브러리 도서 재정비 개방 미술관 도록 등 2천여권 비치 ■ 道 어린이박물관 7일부터 ‘아기둥지’ 선보여 11일부터 수요일 신체놀이 실시 경기도미술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새 봄, 신학기를 맞아 새 단장에 들어갔다. 경기도미술관은 1층 프로젝트 갤러리 옆에 위치한 로비 라이브러리 도서를 재정비하고 이달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로비 라이브러리에는 현재 국내에서 발행된 현대미술 잡지와 미술관 도록을 비롯해 미술과 미술사, 사진, 건축, 디자인 관련 잡지 2천여 권이 비치돼 있다. 특히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이 경기도미술관 재직 시절 기증한 해외 유명 현대미술잡지, 계간미술, 가나아트, Portfolio 등 쉽게 구할 수 없는 잡지들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미술관은 지난해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지원으로 인해 주춤했던 로비 라이브러리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대미술 연구자 및 도내 예술 동아리와 함께 소장 도서를 활용한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시와 연계한 자료들을 함께 열람하는 코너를 마련,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현대 미술과 전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이달부터 ‘경기도 문화재 돌봄사업’ 홈페이지(www.ggdolbom.or.kr)를 오픈하고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그동안 블로그와 카페운영으로 제공하던 돌봄사업 활동 내용, 주관 행사 안내, 문화재 훼손 신고센터 운영 등 다양한 정보들을 볼 수 있다. 우선 경기도 소재 돌봄사업 관리대상 문화재를 소개하고 상시 관리자들의 문화재 일상관리와 경미보수 활동내용과 함께 문화재의 보존 활동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면밀한 내용들을 알 수 있다. 또 문화재 훼손 신고 센터를 운영해 도민들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돌봄사업단에서 진행중인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한 가족 한 문화재 인연 맺기’ 신청·접수와 더불어 자원봉사 가족들의 활동상황을 볼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경기도 지정문화재를 비롯한 532개소 문화재에 대한 풍부한 설명과 함께 해당 문화재 당 적게는 3~4장, 많게는 15장 정도의 최근 모습 사진을 실어 문화재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를 콘텐츠로 제공한다. 이 외에 경기도 문화재 돌봄사업단과 관련된 중점 추진사업 내용, 문화재관리 미담사례, 언론보도자료 등 다양한 소
부천펄벅기념관은 ‘펄 벅 서거 42주기’를 맞아 6일 기념관 야외공원에 있는 펄 벅 동상 앞에서 추모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펄 벅 여사의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은 사랑과 박애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됐으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 당일에는 기념관 안에서 헌화용 국화도 제공할 예정이다. 펄 벅 여사는 소설 ‘대지’를 통해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동시에 수상한 미국 최초의 여류작가로, 문학 작품뿐 아니라 세계인권평등운동과 인종간의 갈등 해소를 위해 앞장서 오다가 1973년 3월 6일 81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펄 벅 여사는 1967년 부천 소사구 심곡동에 ‘소사희망원’을 설립해 전쟁고아와 다문화 아동을 위해 헌신했으며, 생의 마지막까지 2천여 명의 아이들을 손수 먹이고 교육시키며 사랑을 베풀었다.(문의: 032-661-0238~9)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