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 주식 거래 의혹으로 비판으로 받고 있는 이춘석 의원과 관련해 여당은 7일 여론 악화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국민의힘은 ‘권력형 게이트’로 공세를 강화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의원에 대해 제명을 통해 당적 박탈 조치를 취한 더불어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협조 가능성도 언급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부각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 정치쇼’에 출연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전체가 국민에게 신뢰를 잃을까 봐 걱정이 드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당에서는 제명, 그리고 윤리심판원의 조사 뭐 이런 부분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준호(고양을)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경우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앞서가는 질문이라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그것을 인정에 이끌려서 처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건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
여야는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조급하게 굴욕적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한미간 발표 내용이 엇갈리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재위 현안질의에서 김영진(수원병) 민주당 의원은 “전 세계적인 무역 구조 등에서 관세 협상 추이와 흐름 등을 보면 대한민국이 평균 이상으로 대미 협상을 잘 진행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당 김태년(성남수정) 의원도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했고 전략적 협상도 했고 디테일도 잘 챙겼다”며 “설득력 있는 협상을 했다”고 격려했다. 반면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과 똑같이 (관세) 15%를 선방했다고 자화자찬하는데 우리는 FTA로 (관세가) 제로였고, 일본은 2.5%였다”며 “일본과 똑같이 된 것에 대해 자화자찬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윤영석 의원은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패싱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너무 조급하게 굴욕적으로 협상에 임한 것 아니냐”며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6일 이른바 ‘이춘석 사태’에 대해 “꼬리자르기로 덮을 게 아닌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할 정도로 심각한 국기문란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현안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춘석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을 사퇴했지만 책임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 의원과 관련해 “위법 소지가 명백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형사 고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알렸다. 송 위원장은 이 의원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인 점을 언급하며 “과기부에서 AI 국가대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날 해당 프로젝트 참여 기업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AI 산업 정책 설계자가 정책 발표 당일에 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행위는 그 자체로 심각한 이해 충돌이며 공직윤리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부 정보를 주식 투자에 이용했거나, 시세 차익을 위해 AI 국가대표 기업 선정에 관여했다면 중대한 국기 문란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특히 송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 대통령에
여야 쟁점 법안 중 첫 번째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대결을 벌인 ‘방송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5일 국회를 통과했다. 방송3법 중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전날 오후 4시 1분부터 24시간 동안 이어졌고 ‘무제한토론 종결 동의의 건’이 상정돼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재석 188인 중 찬성 187표, 반대 1표로 가결 정족수인 180석(전체의석 5분의 3)을 넘어 강제 종료됐다. 국회는 이어 ‘방송법 개정안’을 상정해 재석 180인 중 찬성 178표, 반대 2표로 통과시켰다. 24시간 진행된 방송법 개정안 필리버스터에는 신동욱(국힘)-김현(민주·안산을)-이상휘(국힘)-노종면(민주·인천 부평갑) 의원 등 4명이 차례로 나서 대결을 펼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방송법 개정안이 ‘방송장악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첫 토론자인 신 의원은 “1980년도 신군부의 언론 통폐합에 버금가는 언론 목 조르기 법”이라며 “민주당은 ‘공영방송 정상화’라는 말로 국민들을 속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TV조선 앵커 출신인 신 의원은 7시간 31분 동안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같은 당 이 의원은 “입만 열면 ‘언론의 정치적
여야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놓고 정면으로 대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쟁점 법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예고하자 비쟁점 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쟁점법안을 뒤로 하는 ‘의사일정변경동의’를 제출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쟁점 법안 중 가장 먼저 상정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자 바로 ‘무제한토론 종결 동의안’을 제출하며 맞섰다. 당초 이날 의사일정은 쟁점법안 5건에 대해 1항 ‘상법 개정안’, 4항 ‘방송법 개정안’, 5항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 6항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11항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 순으로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쟁점 법안 순서를 놓고 고민 끝에 방송3법(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부터 먼저 상정키로 하고, 비쟁점 법안-방송3법-노란봉투법-상법 개정안으로 처리순서를 변경했다. 정청래 대표는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검찰·언론·사법개혁 중 하나인 언론개혁에 관련된 방송3법이 맨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문제가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찬반이 첨예하게 갈린 가운데 친명(친이재명) 좌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장관이 되기 전인 지난달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어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법무부는 다음 달 8일 광복절 특사를 선정하는 사면심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안팎에서 조 전 대표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면권이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논의는 없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고 당대표 후보들도 “대통령 판단 존중”의 원칙론을 피력하고 있지만, 과도한 형벌·검찰권 남용에 대한 희생 등을 내세워 사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반면 정권 초기 국민통합을 내세우기에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고 특히 젊은 층에 민감한 입시 비리 등의 범죄자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조 전 대표 사면 건의 여부에 대해 “하나도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특별사면은) 어떻게 보면 고
여야는 29일 여당이 전날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상법,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비롯해 방송3법 등 현안 법안처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이번 7월 국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거부권에 막힌 민생 개혁 법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의 복합적 위기, 민생경제 상황을 생각하면 법안처리를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빠른 집행도 중요한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민생 개혁 입법의 추진 로드맵을 마련하고 신속하게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며 “이견을 조율하고 우려를 불식시키는 대책도 마련하겠다. 정부와 혼연일체가 돼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금의 위기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오판 때문”이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고 했더니 국민의힘은 부자 증세, 기업 때려잡기라고 호도하며 반대한다. 참으로 낯 두꺼운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나라 곳간은 거덜 났고 빚에 허덕이는 신세가 됐다”며 “국민의힘은 재정 위기, 세수 파탄 사태의 공범을 넘어 주범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의 이재명 정부 비판에 “국민이 바라는 것은 선동과 프레임이 아니라 책임 있는 정책과 실질적인 민생 해결”이라고 반박했다. 박창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 의원이 재정 정상화를 추진하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막말과 비판을 쏟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SNS에 “이재명 정부가 법인세, 양도세에 이어 이제는 증권거래세 인상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부터 개미 투자자까지,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 정부, 그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또 “여당 내에 일명 ‘증세위원회’까지 만든다고 하니, 다양한 영역에서 국민의 고혈을 짜내는 조치는 이제 시작”이라며 “국민에게는 현금 몇 푼 쥐여주며 생색은 잔뜩 내면서, 그 뒤에선 전방위적 증세로 국민의 등골을 쥐어짜는 이중플레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박 부대변인은 “안 의원의 주장은 사실 왜곡과 정치 선동”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강행한 초부자 감세, 무책임한 재정 운용이 바로 오늘날의 세수 부족과 나라 곳간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안 의원이 비판한 ‘증세위원회’는 특정 계층에 유
대통령실이 22일 보좌진에 대한 갑질 등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방침을 밝혀 야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오늘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이 (국회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강 후보자와 안규백 국방부·권오을 국가보훈부·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에 관한 인사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시한은 오는 31일까지다. 더불어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과 관련해 “상임위원회에서 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옹호 기조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문보고서가 재송부될 4명 후보자에 대해 “상임위에서 논의해 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주도의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의힘에서 반대하지 않을까 싶은데 청문보고서에 ‘부적격’이라도 적어 채택하는 게 국정 운영에 도움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강득구(안양만안) 의원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강 후보자에 일부 부정적 여론이 있다는 것을 인
여야는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자는 가족학 박사로, 가족, 여성, 아동, 청년, 장애인 정책을 다루는 여가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춘 후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강 후보자에 대한 갑질 의혹은 ‘의혹과 다른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며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는 국민의힘의 ‘이중 잣대’ 역시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보좌진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선 강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 지도부의 의견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와 강 후보자 임명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우 수석은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이 결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 상식에 맞선 선전포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