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2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위법이라고 판단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일정에도 변수가 될지 경우의 수가 제기된다. 마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재는 9인 체제로 완성되지만 지난 25일 종결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의 변론이 재개돼야 하고 선고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다. 마 후보자가 재판관으로 정식으로 합류해 선고에 관여하려면 변론을 재개하고 증거조사를 다시 하는 변론 갱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탄핵 심판은 형사소송법을 준용하는데 형사재판에서 공판 절차의 갱신은 원칙적으로 지난 공판의 녹음 파일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1차까지 진행된 윤 대통령의 변론은 50시간이 넘어 선고 기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재판장이 요지를 새 재판관에게 설명하거나 기록을 열람하게 하는 방식으로 ‘간이 갱신’을 할 수도 있지만 윤 대통령 측이 동의하지 않을 수 있어 이를 적용할 가능성은 적다. 이 때문에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평의에 참여시켜 '9인 체제'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을 낼 수 있지만 당초 3월 중순께로 예측됐던 선고일은 미뤄
이강산 자유통일당 구로구청장 예비후보가 27일 오전 구로구청 인근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구로의 보수 대표주자로서 승리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날 개소식에서 김종대 당대표 권한대행은 짧은 예배로 축사를 시작하며 “믿는 자들이 정치권에도 들어가 그리스도의 나라를 잘 세워갈 수 있도록, 이번 선거로 구로에 이뤄질 일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언젠가는 해야 하고 누군가는 해야 한다면 내가 하겠다’는 다짐처럼, 자유통일당 같은 제대로 된 보수 정당이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종혁 혁신위원장은 이번 보선이 “단순한 구청장 선거가 아닌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떠내려가느냐, 바로 세워지느냐’의 바로미터가 되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대한민국의 정세를 보면, 보수우파의 결집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지고 있음을 체감한다”면서 “보수우파가 똘똘 뭉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구로를 다시 활력 넘치는 곳으로 만들 날이 머지않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경남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에서 영어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자유통일당에서 AI(인공지능)전략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중인 ‘재건축·재개발사업 촉진에 관한 특례법’ 처리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본인 집도 재건축되게 했으면 국민 집도 재건축되게 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많은 주민들이 지금 낡은 주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특례법안은) 국민들의 주거권과 삶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특례법안은 현 정부 부동산 공급 확대 대책(8·8대책)의 후속 입법으로, 10년에서 15년 이상 소요되는 재건축·재건축 인·허가를 최단 3년 이내로 줄이는 내용을 담아 지난해 9월 김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같은해 11월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2차례 심사를 진행했는데 민주당은 법안 체계상 조문 이관 등을 요청했고, ‘특례법’에 담겨있던 일부 조문을 ‘도시정비법’으로 옮긴 대안을 국토부가 민주당 소위 위원들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갑자기 민주당이 서울 등 특정 지역만을 위한 법안이라고 호도하면서 소위 심사 안건에 상정하면 보이콧 하겠다고 안면몰수의 태도를 보였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야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국민연금 개혁안과 ‘명태균 특검법’, 상법 개정안 등 현안 법안 처리를 논의할 계획이다. 당초 우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이날 오후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권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을 방청하기로 하면서 회동을 하루 연기했다.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최대 이슈로 떠오른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여야는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는 것에는 공감대를 이뤘으나 소득대체율(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을 두고는 43∼45% 선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고, 자동조정장치(가입자 수와 기대 여명 등을 연금 인상률에 연동) 도입을 두고도 이견을 보이는 중이다.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접점을 찾으면 오는 27일 열리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으나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명태균 특검법’과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 등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두 법안에 대해 본회의 단독 처리까지 불사할 자세인 반면 국민의힘은 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발간되는 자신의 책에서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계엄 같은 극단적인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 출판사 메디치미디어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자(한 전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 대표다. 이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서 저자는 ‘이재명 정권 탄생을 막기 위해서 계엄의 바다를 건너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같은 달 16일 당대표 사퇴까지 14일간 있었던 직접 보고 경험했던 일을 밝힐 예정이다. 출판사는 “계엄 14일 만에 당 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난 데 대한 성찰의 기록들도 담긴다”고 했다. 또 “아쉬웠던 장면들에 대해서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담담하게 인정하고 ‘그때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면서 성찰하고 곱씹고 있다”며 “질서 있는 조기 퇴진 방안이 좌절된 과정, 그 이후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털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4일 법안심사1소위를 열어 ‘명태균 특검법(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법률안)’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여당 의원은 이날 특검법 내용에 반발해 소위 회의장에서 퇴장한 채 표결에 불참했다. 특검법은 지난 17일 소위에 상정됐으나 여당 의원들의 반발로 처리가 보류했었다. 특검법은 수사대상에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경선 과정에서 불법·허위 여론조사 등에 명 씨와 윤석열 당시 후보 및 김건희 여사 등이 관련됐다는 의혹을 수사한다. 특히 명 씨가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그 대가로 공천개입 등 이권 및 특혜가 거래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도록 했다. 또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불법·허위 여론조사 등에 명 씨 등이 관련돼 있었는지와 이를 통해 공천 거래 등 선거 개입이 있었는지 의혹도 수사대상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2022년 대우조선파업과 창원국가산업단지 선정을 비롯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각종 기관의 인사 결정 및 주요 정책 결정, 사업 등에 명 씨와 김 여사 등 민간인이 개입해 국정농단이 있었다는 의혹도 수사한다. 야당은 이날 소위를 통
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국회의원은 24일 전체이용가 게임물에 대해 본인인증 의무, 게임물 이용시간 등 제한과 게임물 이용내역의 고지 의무를 면제하도록 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모든 온라인 게임 이용자에게 회원가입 시 본인인증을 요구하며, 만 18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까지 필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가 전체이용가 등급의 게임조차 본인인증 수단이 없는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없게 만드는 불합리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개정안은 전체이용가 게임물에 한해 본인인증 절차를 면제해 청소년들이 불필요한 절차 없이 게임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게임물 이용시간 제한 및 이용내역 고지 의무를 폐지해 게임사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김 의원은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 활동 참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게임사들이 보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투나 국가비상사태가 아닌 평시 복무 중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인용(파면) 결정이 날 경우 조기 대선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는 다른 변수가 없다면 변론 종결일인 오는 25일부터 2주 후인 다음 달 11일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변론 종결 후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 만에 선고가 이뤄진 점을 감안한 것이다. 탄핵 찬성과 반대 여론이 모두 만만찮은 상황이어서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후유증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여야의 비난전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125(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의 사법리스크를 가진 ‘범죄 피고인’이란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방침이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에 대해 ‘범죄집단에 가깝다’고 비판하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대표는 존재 자체가 형법 교과서”라고 역공을 가한 것은 사법리스크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특히 3월 말로 예상되는 공직
안철수(성남분당갑)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극심한 정쟁과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가야 한다”며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 시대교체·시대전환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안정과 발전이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예정된 미래를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는 이념 갈등, 지역·세대·남녀·진영 갈라치기까지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극단화되면서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대교체가 치유의 장이 될 수는 없다. 갈라치기로 갈등만 더 유발할 뿐이다. 정치를 바꿔 세대 통합을 해야 한다. 협박과 압박·갈등의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이후 중단됐던 근본적 사회개혁·정치개혁을 해야 한다”며 “정치가 국민을 불안케 하고 분열시키는 일은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 정치인이 국민을 섬기는, 봉사하는 정치로 다시 돌아가는 혁명적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대교체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교체”라며 “합리적, 도덕적인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치 복원’의 방법으로
유정복 인천시장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헌 논의에 대해 ‘빨간 넥타이를 맨 분들(보수 세력)만 좋은 일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모독하는 정치인은 대선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 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직 권력 쟁취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치인의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지금은 내란 극복과 헌정질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금 개헌을 이야기하면 블랙홀이 된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일찍이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고 개헌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개헌안까지 다 마련해놓고 곧 발표할 계획이며, 국회 대토론회도 연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의 정치인과 전문가, 국민들도 개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 됐다”면서 “많은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개헌에 동의하고 있다. 이분들도 빨간 넥타이냐”고 지적했다. 또 “정세균·이낙연·김부겸 등 전 총리들도 적극적으로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대철 헌정회장, 그리고 민주당 출신 전직 총리와 당대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