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가운데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21일 “이제 우리도 자위권 차원에서 북핵 위협에 맞서 핵무장을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5선 국회의원과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한 원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트럼프 2기가 마침내 북한의 핵보유국을 인정했다”면서 “대한민국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추진했지만 동맹국인 미국의 핵우산이 언제 접힐 줄 모르는 비상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한반도의 핵균형 만이 북한의 무력 도발을 억제할 수 있기에 우리도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제 우리도 비가 올 때 마다 옆집 가서 우산을 빌려 올 수 없듯이 스스로 비에 젖지 않도록 우비를 갖춰 입어야 한다”며 “언제라도 접힐 수 있는 핵우산이 아닌 전천후의 핵우비를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개혁신당이 21일 허은아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제’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허 대표의 직무가 정지되며 천하람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하지만 허 대표가 “규정 위반”이자 “위법”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해 내홍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천 원내대표와 이기인·전성균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최고위원 4명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허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소환 실시와 직무정지를 의결했다. 천 원내대표는 “오늘로 으뜸 당원의 절반 이상이 참여한 당원소환제 실시가 의결됐다”며 “조만간 최대한 신속하게 당원소환에 대한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당원소환 청구를 받은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직무를 즉시 정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부터 원내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의 권한을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 의결은 전날 허 대표가 당무감사위 구성을 강행한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허 대표는 당원소환제는 당무감사위를 통해야 한다며 전날 천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 이기인·전성균 최고위원이 퇴장한 상태에서 이를 의결했다. 이에 허 대표는 SNS를 통해 “최고위원회의의 소집 권한은 당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무법적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는 지난 20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을 무려 6시간 동안 시도했고, 오늘 재시도를 예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미 윤 대통령을 포함해 주요 인물이 모두 구속된 상태”라며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이후 공수처에서 진술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기 때문에 구인을 해도 아무런 실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공수처가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수사의 실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결국 대통령에 대한 망신 주기에 불과한 것”이라며 "부당한 강제 구인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오늘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출석이 예정된 상태에서 공수처의 강제 구인으로 출석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공수처의 강제 구인은 탄핵 심판에 대한 방해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대통령뿐만 아니라 10건의 탄핵 소추를 동시에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안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내일(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헌재 탄핵심판에 출석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 탄핵심판에 한 차례도 출석한 적이 없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와 정당성을 설명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급기야 공수처가 오후 3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공수처에 체포된 뒤 진술거부를 하고 16·17일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측은 이날 공수처의 강제구인 시도에 “내일 있을 헌재 변론 준비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은 20일 구속된 윤 대통령의 외부인 접견제한 조치를 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내란과는 관련도 없는 가족과의 접견까지 제한하는 것은 수사 목적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분풀이에 불과하다”며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구속영장에서 다수의 물적 증거와 진술 등이 모두 확보돼 범죄사실이 소명된다고 주장하면서, 그와 반대로 증거인멸 우려를 들어 접견제한 조치까지 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어 “국가인권위원회 역시 2017년 9월 15일 구속된 피의자 가족 등에 대한 과도한 접견제한은 피의자의 방어권 침해이며 헌법 제10조의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침해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며 “유독 대통령에 대해서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하면서도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모순되고 편향된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기에 더욱 인권이 침해돼야 하고, 다른 정치인에 비해 더한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묻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서울서부지방법원 불법 폭력점거 시위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실시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보고를 통해 서부지방법원 앞 집단불법행위로 총 86명을 연행해 18개 경찰서에 분산 조사 중이며, 경찰 51명이 부상(중상 7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안 질의에서는 폭력 시위사태의 원인이 경찰에게도 있다는 여당의 지적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이 적절한 대응을 했느냐 의문도 있다”며 “3000명에서 1000명으로 줄였는데 더 많이 배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시위대의 서부지방법원 진입을 막지 않고 오히려 길을 터주는 경찰’ 제목이 붙은 유튜브 동영상을 틀자 야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항의했다. 이 직무대행은 “저희는 미온적 대처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동영상에 대해서는 “집회 폭력시위자들이 양쪽에 있었는데 진압복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여서 부상을 우려해 잠시 뺐다가 진압복을 갖춘 다음에 들어가서 마무리 진압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 중에
개혁신당이 20일 창당 1주년을 맞았으나 허은아 대표 사퇴와 사무총장·정책위의장 해임 무효 등을 놓고 충돌을 빚는 등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천하람 원내대표와 이주영 의원, 김철근 전 사무총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무처에서 당헌·당규를 근거로 내린 유권해석을 바탕으로 김철근 사무총장 및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해임은 원천무효이며 최고위원회 정상화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에 따라 현재의 최고위원회의 구성은 당대표, 원내대표, 수석최고위원 이기인, 최고위원 조대원·전성균, 정책위의장 이주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 거부 중인 당직자들을 향해 “당무에 복귀해 최고위원회와 당무의 정상화에 동참해 주길 부탁드린다“ 덧붙였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뒤 허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 사퇴를 요구하는 ‘당원소환 요청서’와 ‘임시전당대회 소집요구서’ 각 1만 6000여 장이 담긴 서류 상자를 손수레에 싣고 최고위 회의장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허 대표 측 당직자들이 회의장 입구를 막아서면서 양측 간 고성과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당원소환제에 대해 “당헌·당규상 당원소환제는 당무감사위원회에 청구하게 돼 있다”며 “당헌·당규
3~4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경기도 여야 기초단체장들이 12·3 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4선 국회의원(17~20대) 출신 신상진 성남시장(초선)은 안보를 우려하며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신 시장은 19일 SNS를 통해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과 국군 주요 수뇌부 다수 구속, 행정부 장관들 탄핵 등을 거론하며 “강고한 한미동맹 덕에 북한이 어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되지만 사태가 더 심각해진다면 글쎄”라고 했다. 신 시장은 이어 “내란죄라 단정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선동하며 과격한 수단방법을 통해 현직 대통령을 체포구금 구속하는 작금의 사태는 계엄선포가 헌법을 위반했다고 하더라도 민주주의 절차를 악용한 국회 다수당 독재에 의한 현대판 좌파 혁명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3선 국회의원(16~18대)을 역임한 정장선 평택시장(재선)은 지난 18일 SNS에 경제위기와 민심이 극심하게 둘로 갈라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 시장은 “하나가 돼도 이 급변하는 세상을 감당하기 어려운데 남북에 이어 남한도 둘로 완전히 갈라져 여러 동강이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수사기관을 향해 “똑같은 잣대가 야당 대표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소집하고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우리 형사소송법은 모든 피의자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오늘 새벽 구속영장 발부는 이런 법 원칙을 무너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직무 정지 이후 대통령은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고, 단순히 전화기 하나 바꿨다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8개 사건,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며 “고무줄 잣대가 돼선 안 된다. 혐의 확인 시 똑같이 구속함으로써 법적 형평성, 법 원칙이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단히 유감”이라며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영장청구, 서부지법의 체포영장 발부 등에 대해 “불법과 불법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2020년 권순일 대법원의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 판결
국민의힘은 17일 야당의 ‘내란특검법’에 맞서 위헌요소를 제거한 ‘비상계엄특검법(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당론 발의했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 등 104인이 함께 했으며,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유영하·장동혁·정희용 의원 등 4명은 빠졌다. ‘비상계엄특검법’은 수사 대상에서 일반 국민을 수사할 수 있는 내란선전·선동, 대북정책 등 외환죄 혐의, 인지 수사 규정을 삭제하는 등 야당이 제기한 11개 의혹을 5개로 정리했다. 또 수사 기간을 최장 150일(야당안)에서 110일로 조정하고 수사 인원을 155명(야당안)에서 58명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야당이 제기한 대법원장 추천 방식은 유지하되 3인의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했다. 특히 공정한 재판을 위해 수사대상자에게 수사 협조를 강요하는 독소 규정을 제거하고, 수사 편의를 위해 형사소송법상 군사비밀, 공무상 비밀 등의 압수수색 거부 규정을 배제하는 특례 규정을 삭제했다. 무분별한 피의사실 공표로 국론을 분열시키거나 탄핵 재판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언론브리핑 규정 제외 등 야당이 일방적으로 의결한 특검법에서 위헌적 요소를 다수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