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을 앞두고 여당의 원내대표가 12일 새로 선출된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14일 탄핵안 투표를 이틀 앞둔 가운데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는 탄핵안 표결 전략뿐만 아니라 향후 정국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5선의 권성동(강원 강릉시) 의원과 4선 김태호(경남 양산시을) 의원이 맞붙는 가운데 시선의 초점은 권 의원에게 맞춰져 있다. 예전 같으면 선수(選數)가 높고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권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특히 친한계는 부정적이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나와 “대통령의 12월 3일 비상계엄 발동도 초현실적인 장면이었는데 권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면서 친윤 핵심으로 세상이 다 아는데 이런 와중에 원내대표로 나오겠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특히 “최근에 용산이라든가 당내 친윤들의 움직임을 보면 이 와중에 어떻게든 한동훈을 무너뜨리고 쫓아내고 축출하고 당권을 잡으려는 시도를 아주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내란 특검법’ 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내란 특검법’은 ‘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이다. 또 ‘김 여사 특검법’은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이며, 야당이 네 번째로 제출했다. ‘윤 대통령 내란 특검법’의 수사대상은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 사건과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일체다. 특검 추천은 여야를 배제하고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 한국법학교수협회장이 각각 1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3명 중 한 명을 임명하게 했으며,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을 경우 후보자 중 연장자가 임명된 것으로 보도록 했다. 민주당은 두 특검법을 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와 별도로 12·3 계엄 사태 관련 상설특검법 수사요구안을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상설특검과 일반 특검 중 상설특검이 먼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네 번째로 추진되고 있는 ‘김 여사 특검법’의 경우, 김
국회는 11일과 오는 13일 이틀간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 ‘12·3 계엄 사태’와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회의장실은 10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받은 요구를 수용해 긴급현안질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란 행위 상설특검 수사요구안과 내년도 예산안, 법안 처리 등을 위해 열린 이날 본회의에 이어 12일 법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틀 간 본회의를 추가돼 5일 연속 본회의가 열리게 됐다. 민주당이 긴급현안질문을 요구한 것은 국방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등 상임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계엄 관련 질의가 진행되는 것과 별도로 한자리에서 모든 부처를 상대로 추궁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야당은 현안질문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 국무위원의 참석을 요구하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조지호 경찰청장도 출석하도록 했다. 이중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은 12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처리되면 13일 긴급현안질문에는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과 맞물려 차기 대선 시기를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정국안정화 태스크포스(TF)는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위해 내년 상반기 대선을 실시하는 정국 수습 로드맵 초안을 마련, 한동훈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로드맵 초안에는 ‘2월 퇴진 후 4월 대선’ 혹은 ‘3월 퇴진 후 5월 대선’ 등 두 개의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판결이 2심에 이어 대법원까지 확정될 수 있는 시점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공직선거법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이 대표가 대법에서도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된다면 의원직 상실은 물론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돼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사범 항소심과 상고심을 각각 3개월 안에 마치도록 규정돼 있고, 이 규정대로라면 내년 5월께는 이 대표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가 결판나야 하는 셈이다. 이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못할 경우, 차기 정권 탈환을 기대하는 민주당에게는 초대형 악재로 작용해 혼돈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또 지난 대선 비용으로 국고
정부는 10일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에 없던 중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언제 어떤 순간에도 반드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정부대변인 자격으로 ‘국민께 드리는 당부 말씀’을 통해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겪고 계신 고통과 혼란에 대해 말할 수 없이 괴롭고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국회는 오늘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했다”며 “앞서 사임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포함해 대한민국의 치안과 법무 행정을 책임지는 장관들이 모두 공석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최재해 감사원장을 포함해 스무 명 가까운 고위 공직자가 연속적으로 탄핵 소추되면서 정부가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이런 상황에서 치안을 책임지는 장관들이 모두 공석이 되면 국민들의 일상에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한미, 또 한·미·일 그리고 많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9일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최근 12·3 계엄 사태 이후 대응과 관련해 설명했다고 10일 총리실이 밝혔다. 한 총리는 전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필립 골드버그 대사를 만나 “우리 정부가 헌법과 법률에 기초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무엇보다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은 한미‧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국정이 일관성을 갖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재외공관, 외신 등 다각도의 채널을 통해 국제사회에 적극 알려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던 여당 의원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불성립 폐기된 후 투표에 불참한 의원들에게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A 의원 자택 앞에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손팻말과 함께 커터칼이 발견돼 의원 측이 경찰에 알리고 경계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는 “지난 7일 국회에서 보인 모습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는 대자보가 붙었다. C 의원 지역 사무실에도 지역을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놓이고 계란이 투척됐으며, D 의원 사무실 앞에 놓인 근조화환 사진은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시도당도 건물에 ‘국민의힘 해산하라’고 쓴 래커칠을 비롯해 항의 손팻말, 국화꽃이 놓이며 수난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탄핵 반대는 내란 공범’, ‘탄핵 반대는 역사의 죄인’ 등의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어 여당 의원들을 강력 비판하는 중이다. 한편 9일 밤에는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국민의힘 로고가 그려지고 ’탄핵동조 국민의힘‘이라고 쓰여
‘내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야당은 공세를 강화하고 여당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다시 이뤄질 경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상설특검과 특검법안, 국정조사의 3중 압박을 본격화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을 통과시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오전 법안심사소위에는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지만 오후 전체회의에는 불참했다. 여당은 지난 3일 밤 계엄령 해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야당이 상설특검 수사 대상에 추가로 포함시키자 강력 비판했으나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법사위 통과를 막지는 못했다. 민주당은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10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상설특검은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상설특검 임명을 지연시킬 수는 있다. 민주당은 또한 이날 ‘윤 대통령 특검법’(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비
한국의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한 미국대사와 회담할 것으로 일본 TBS 취재로 알려졌다. 이는 외교 관계자가 밝혔다고 TBS가 9일 오후 3시34분 방송했다. TBS NEWS는 (한 총리의 주한 미국대사 만남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에 따른 혼란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한 미국대사는 이후 여당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도 회담하기로 했다고 TBS는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