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은 29일 타인의 신체나 얼굴 등을 불법으로 합성·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딥페이크 음란물의 주요 유통 경로인 메신저 ‘텔레그램’과 핫라인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부처 긴급 현안보고’를 통해 이같은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대책을 논의했다고 김상훈 당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당정은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 측과 협력회의를 갖고, 불법 정보를 자율 규제할 수 있도록 상시 협의하는 핫라인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딥페이크 성범죄에 중학생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점을 감안, 현행 형사처벌 대상을 14세 이상으로 제한한 ‘촉법소년’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현행 최대 징역 5년인 ‘허위영상물’ 유포 등 형량을 ‘불법 촬영물’과 마찬가지로 최대 징역 7년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동훈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인간”이라며 “사회의 법과 제도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 딥페이크 성범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민 여러분의 체감 민생이 기대만큼 빨리 나아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지표상 소비자 물가는 안정되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내수 부진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 내수경기를 살려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개혁과 관련, 윤 대통령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은 현재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전공의에 과도하게 의존해왔던 상급종합병원 구조를 전환해서 전문의, 진료지원(PA) 간호사가 의료 서비스의 중심이 되도록 바꿔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 모수조정과 함께 기금수익률을 높이고, 자동 안정장치를 도입해 연금의 장기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가가 지급을 보장한다는 것도 법률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출산과 군 복무로 인해 연금 가입기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크레딧도 더 확대하겠다”며 “청년 세대
22대 국회에 새로 이름을 올린 경기 국회의원 29명과 인천 국회의원 5명의 평균 재산은 각각 26억 9320만 원, 10억 3275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신규 등록 의원 147명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26억 8100만 원이다. 이번 신고 대상에는 초선 의원뿐만 아니라 21대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었다가(의원직 사퇴·상실 포함) 22대 국회로 돌아온 재선 이상 의원들도 포함됐는데, 경기는 초선 23명과 재선 이상 6명(김선교·김은혜·김현·이언주·추미애·최민희), 인천은 초선 5명이다. 경기 29명(국민의힘 3명, 민주당 25명, 개혁신당 1명) 중 최대재력가는 김은혜(국힘·성남 분당을) 의원으로 268억 8469만 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빌딩 가액이 187억 9236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식(민주·용인갑) 의원 70억 6478만 원, 이언주(민주·용인정) 의원 67억 5493만 원, 이건태(민주·부천병) 의원 46억 5031만 원으로 40억 이상이 4명으로 나타났다. 10억 원 이상은 18명으로 62.1%를 차지, 절반을 넘었다. 반면 이병진(민주·평택을) 의원은 -8억 34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따른 예산은 총 48조 7848억 원에 달하나 지난해까지의 투자실적은 31.9%인 15조 5853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민자 등을 통한 투자는 계획된 37조 5162억 원의 20.1%인 7조 5442억 원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민자 사업 촉진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국회입법조사처가 펴낸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행정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의 투자 계획은 지난해까지 국비 4조 7268억 원, 지방비 6조 5417억 원, 민자 등 37조 5162억 원 등 총 48조 7847억 원이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를 포함, 13개 시·도 66개 시·군·구 343개 읍·면·동이다. 하지만 이중 투자 실적은 국비 3조 7360억 원으로 79.0%, 지방지 4조 3071억 원으로 65.8%, 민자 등은 7조 5422억 원으로 20.1% 등 총 15조 5853억 원으로 전체 투자계획의 31.9%에 머물렀다. 입법조사처는 개선방안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주한미군반환공여구역 매입 비용에 대한 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현행법은 반환받은 토지를 지자체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의대 정원 유예 제안’을 놓고 한 대표와 대통령실 간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데 이어 오는 30일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을 연기,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여당 지도부와의 식사는 추석 연휴 끝나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 개최 뒤 30일 만찬을 조율해 왔다. 하지만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거부 입장에도 불구하고 27일 페이스북에 의료개혁과 관련,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공개적으로 주장하자 대통령실이 불쾌감을 표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표의 ‘의대 정원 증원 유예’ 주장은 당내 사전 조율이 안 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5일간 자가 격리 후 이날 국회에 나온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대 정원 증원 유예와 관련 한 대표와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 묻자 “아마 당대표께서 여러 의료단체 또는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정리한
‘간호법’이 27일 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간호법’은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의료 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복지위는 이날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열어 국민의힘 당론 법안으로 추경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간호사 등에 관한 법률안’과 강선우(민주)·이수진(민주)·김선민(혁신) 의원이 각각 제출한 ‘간호법안’ 등 4개의 법안을 병합심사해 위원회 대안을 만들어 통과시켰다. 소위는 오후 7시22분에 개의, 8시 4분에 산회하면서 회의 시간은 불과 40여 분이다. 소위는 앞서 지난 7월 22일과 8월 22일 두 차례 회의에서 여야 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날 세 번째 회의에서는 여당이 PA 법제화 내용만 담으면 다른 부분은 대부분 야당 의견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29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간호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회의 결과,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는 시행령으로 정하도록 하면서 야당안이 반영됐다. 국민의힘 당론안은 PA 간호사 업무범위를 ‘검사, 진단, 치료, 투약, 처치’라고 명시했었다. 또 다
내년 정부예산이 올해 본예산보다 3.2% 증가한 총지출 677조원 규모로 편성됐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예산안은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도 예산안의 총수입은 올해 대비 6.5% 증가한 651조 8000억 원인데 비해 총지출은 677조 4000억 원이다. 총지출 3.2% 증가는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도 경상성장률(4.5%)에 못 미치는 ‘긴축 재정’으로 평가된다. 또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올해 지출증가율(2.8%)보다 다소 오른 것이지만, 2년 연속으로 3% 안팎에 묶어두게 됐다. 특히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24조 원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24조 원)와 올해(23조 원)에 이어 3년 연속으로 20조 원 이상 구조조정이다. 국가채무는 1천195조 8000억 원에서 1천277조 원으로 0.8%포인트 81조 3000억 원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올해 3.6%에서 내년 2.9%로 낮아지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는 오는 2028년 50%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민생'에 최우선 비중을 뒀다고 강조하면서 4대 키워드로 ▲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지난 정부는 5년 동안 400조 원 이상의 국가채무를 늘렸다”며 “재정 부담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2017년까지 69년간 누적 국가채무가 660조 원인데 지난 정부 단 5년 만에 1천76조 원이 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령화로 인해 건강보험과 연금 지출을 중심으로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서 비효율적인 부분은 과감히 줄이고 꼭 써야 할 곳에 제대로 돈을 써야 한다.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건전재정은 우리 정부가 세 번의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지켜온 재정의 대원칙”이라며 “2025년도 예산안에도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위한 정부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를 재검증해 총 24조 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이를 통해 절감된 재원은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약자 복지를 위해 “모든 복지사업의 주춧돌이 되는 내년 기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연다고 27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을 통해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이른바 ‘4+1 개혁’의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정부 개혁안의 방향과 핵심 내용을 발표하고, 의료 분야에서는 상급 종합 병원의 체질 개선을 위해 전공의 대신 전문의를 늘리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개혁과 관련해서 ‘늘봄학교’와 ‘유보통합’을 지속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며, 노동 개혁은 미조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등 노동 약자 보호에 방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인구전략기획부 출범을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국회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브리핑은 윤 대통령이 직접 하는 두 번째 브리핑으로, 지난 6월 첫 국정 브리핑에서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개월째를 맞고 있는 ‘의정 갈등’과 관련, 대통령실에 오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으나 대통령실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올해 모집하는 내년도 의대 정원을 최대 1509명 확대하기로 한 정부 결정은 그대로 유지하되, 내년에 모집할 오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은 보류하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내년 2025학번 의대생의 경우, 신입생 4567명과 유급생들을 합하면 약 7500명에 이르는 만큼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의정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 안팎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국민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시급히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지면서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의료 개혁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걱정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권은,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절대적 가치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우려에 대해서도 정부가 철저히 대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