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노동인권 조례를 제정하고 노동친화도시를 향한 본격적 행보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12일 안산시의회에서 ‘안산시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조례’가 통과되면서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노동인권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고 17일 설명했다. 조례에는 ▲안전하고 쾌적한 근로환경 조성 ▲취약계층의 노동인권 보호를 위한 노동인권지킴이 제도 운영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사회적 환경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무엇보다 ‘시장의 책무’를 규정함으로써 조례의 실효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앞서 이번 조례 제정을 위해 지난해 7월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노동정책 자문단을 구성한 후 9차례의 회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달 7일 보고회를 통해 최종 조례안을 확정했다. 또한 노동존중 사회환경 조성 등 8대 핵심과제와 18개 단위과제를 담고 있는 ‘안산시 노동정책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20여만 명의 근로자와 7천여 개의 기업체가 입주해 있는 안산시는 이번 조례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근로환경 조성은 물론 노동인권지킴이 제도 등 취약계층 노동인권 보호에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조례는 입법공포 절차를 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당선인(안산 상록을)의 측근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청구한 J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17일 밝혔다. J씨는 총선 과정에서 김 당선인에게 유리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작성해 언론매체에 제공하면서 금품을 함께 건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J씨는 김 당선인이 안산시장(2010∼2014)을 지낼 때부터 그의 민원비서관으로 일해왔고, 지난 총선에서도 김 당선인 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우려할 만한 사안이 발생했다”며 J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던 중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당선인은 총선에서 2만4천236표(34.0%)를 얻어, 국민의당 김영환 후보(2만3천837표, 33.5%)를 399표 차이로 이겼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지난 4·13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당선인(안산 상록을)의 측근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6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따르면 김 당선인이 안산시장(2010∼2014)을 지낼 때부터 그의 민원비서관으로 일해왔고 지난 총선에서도 김 당선인 비서관으로 일했던 정대수 씨가 14일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긴급 체포됐다. 안산지청은 “정씨 수사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우려할만한 사안이 발생했다”며 긴급 체포 이유를 설명했다. 안산지청은 곧바로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는 총선 과정에서 김 당선인에게 유리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작성해 언론매체에 제공하면서 금품을 함께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김 당선인의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당선인은 총선에서 2만4천236표(34.0%)를 얻어 국민의당 김영환 후보(2만3천837표, 33.5%)를 399표 차이로 이겼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정용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16일 안산상록경찰서를 방문해 이재술 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안현장 간담회를 했다. 정 청장은 간담회에 앞서 성포초등학교를 찾아 가 등굣길 안전활동을 점검하고, 상록구노인회 어르신들을 만나 노인들을 위한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정 청장은 경찰서 4층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중요범인유공 직원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하고,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어려움과 건의사항 등을 들었다. /김준호기자 jhkim@
올해 초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혁신교육지구 시즌2’의 도시로 지정된 안산시가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사업 추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안산시와 안산교육지원청은 16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혁신교육지구’ 사업비 확보에 따른 사업방향 공동 브리핑을 했다. 안산지역 초·중·고 109개 학교 학생 9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시의 혁신교육지구 사업 예산은 올해 시비 21억원, 경기도교육청 6억5천만원 등 총 27억5천만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5년간 총 222억원이 투자된다. 이 자리에서 제종길 시장은 “안산은 2013년 고교평준화 이후 신구 도심간 교육수준 차이 심화와 세월호의 아픔 극복 등의 교육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러한 교육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시 공무원과 교육지원청 직원, 학교장 등으로 ‘혁신교육지구 추진협의회’를 구성, 도 교육청과 협의 끝에 지난 1월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 시장은 ▲함께 만드는 지역특색 교육도시 구축사업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교육인프라 구축 ▲학교와
‘조성호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11일 조성호(30)씨의 계획적인 범죄를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막바지 수사를 벌인 뒤 오는 1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 범행은 계획적인 것이라고 보고, 근거를 명확히 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수사도 마무리 수순이어서 이르면 내일, 아니면 사건을 송치하는 모레 수사결과를 언론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지난달 12일 자신이 다니던 공장에서 망치를 가져와 집에 보관하고 있다가 함께 살던 최모(40)씨를 살해한 점과 최씨의 욕설을 들은 뒤 최씨가 잠들 때까지 30여분간 기다렸다가 범행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살인으로 보고 있다. 또 추가 조사과정에서 조씨가 장기 일부 등을 떼어내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렸다는 진술을 토대로 쓰레기 수거업체를 조사했으나 이렇다 할 증거를 발견하진 못했다. 조씨에 대한 심리분석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은 아닌 것으로 나왔고, 자존감이나 자신감은 낮지만 정상적인 지능 수준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쯤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함께 거주해온 최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30)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10일 인천과 안산 대부도 일대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피해자 최모(40)씨가 살해된 장소인 인천 연수구 모 빌라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호송차량에서 내린 조씨는 회색 후드 티에 청바지 차림이었으며, 경찰의 신상정보공개 방침에 따라 얼굴은 가리지 않았다. 표정없이 고개를 떨어뜨린 채 다소 수척한 모습의 조씨는 포승줄에 묶여 경찰들의 손에 이끌려 빌라 내부로 들어갔다. 2층 20㎡가량의 원룸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조씨는 최씨를 살해하고 화장실에서 시신 훼손과정을 차분히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주민 20여 명은 인근 건물 처마 등지에서 현장검증을 지켜봤다. 이후 조씨는 최씨의 하반신 시신을 유기한 안산시 대부도 불도방조제 등에서 두번의 유기 과정을 재연했다. 현장검증을 지켜본 한 주민은 “뻔뻔하다. 도대체 왜 그랬냐”라며 조씨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두 번에 걸친 시신 유기 재연은 각각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상반신 시신 유기 현장검증을 마친 조씨는 형사들에 이끌려 곧바로 호송차량에 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무게 줄이려’ 일부 샤워장 하수구에 버려 ‘경악’ 경찰, 쓰레기 수거업체 처리과정 조사 ‘수습’ 총력 오늘 살해장소 자택·유기한 대부도 일대서 현장검증 피의자 가족·지인 노출… 신상공개 등 강력 처벌 방침 ‘조성호 살인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씨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에서 장기 일부와 등 부위 피부조직을 떼어내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9일 조씨로부터 피해자의 장기 일부 등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장기 일부와 등부위 피부 조직 등을 떼어내 피해자 옷과 함께 쓰레기봉투에 넣어 지난달 20∼22일 집 앞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또 일부는 샤워장 하수구에 흘려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천 연수구지역 쓰레기 수거 업체를 상대로 쓰레기 처리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조씨 진술에 대한 진위를 조사하는 것은 물론, 가능한 한 버려진 장기 일부라도 수습하겠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에서
조성호 시신훼손 사건 ‘조성호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얼굴·실명 등 신상정보가 공개된 조성호(30)씨가 살해도구로 사용한 망치를 미리 준비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또 조씨는 “살해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을 계획된 살인으로 보고 프로파일러를 투입,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8일 경찰청 프로파일러를 투입, 조성호씨의 진술에 대한 진위여부를 본격적으로 조사했다. 앞선 경찰조사에서 조씨는 피해자 최모(40)씨로부터 막말을 듣고, 술에 취해 잠든 최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간 조씨는 “어리다고 무시해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해왔다. 경찰은 조씨가 처음엔 ‘우발적 살인’으로 진술한 것이 추후 형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고려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우발적 살인보다 계획적인 살인이라는 사실이 입증되면, 살인죄 양형기준에 따라 가중 처벌받기 때문에 조씨가 이를 염두에 두고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차 부검 결과 최씨 사인으로는 외력에 의한 머리손상이 지목됐고 얼굴뼈에는 복합골절이, 갈비뼈에는 골
416형제자매·단원고졸업생, 416대학생연대(준)는 8일 오전 안산 단원고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원고는 세월호 참사가 남긴 외침을 외면말라”고 주장했다.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은 세월호 희생자 형제자매인 김인기씨와 박예나씨, 단원고 6기 졸업생인 최승원씨, 대학생연대 단장 장은하씨와 고려대 총학생회장 박세훈씨 등의 성명서 낭독으로 40분 가량 진행됐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기억교실 존치와 관련, ‘교실 임시이전과 새로운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관 건립, 교실 복원에 관한 협약식(5월 9일)’ 이후 유가족과 교육청, 단원고가 협의해 교실을 임시이전 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단원고는 유가족과 교육청도 모르게 지난 5일 이삿짐 차와 포장재를 들여 교실을 임시이전 하려고 했다”고 성토했다. 장 단장은 “단원고의 일방적인 기억교실 철거 움직임은 아직 밝혀내지 못한 세월호의 진실을 덮으려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에 대해 ‘협약식이 지연됐다’, ‘재촉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등의 단원고 측 주장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전시행정의 되풀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기억교실 문제 합의를 담은 단원고 교육 정상화 협약식은 9일 오후 안산 정부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