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른바 ‘RO’ 내부 제보자가 법정에 선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제보자 증인 심문 공개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7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4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녹취록의 증거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제보자와 국정원 직원 등 17명을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제보자가 RO 모임에서 참석자들의 대화 내용을 녹음해 국정원이 녹취록 47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 반드시 심문이 필요하다”며 증인으로 채택했다. 변호인단은 RO 모임 참석자 가운데 일부와 혁명동지가 작곡가 등 30여명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검찰이 신청한 증인 일부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나타냈지만 제보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증인석과 방청석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해 국정원 직원들의 신분 노출을 막기로 하고 제보자에 대한 증인 심문 방식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를 거친 뒤에 결정하기로 했다. 녹취록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녹취록의 증거 능력에 대해 판단할 수 없어 증인 심문 등을 어느 정도 거친 뒤에 결정하겠다”며 증거 채택 여부 결정을 첫 공판 이후로 연기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7일 원청업체의 설계기술을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로 C사 기술이사 민모(6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김모(30)씨에게 지시, 한국전력기술 직원 아이디를 도용해 당진화력발전소 배관설계 자료 442개 파일을 다운로드한 혐의다. C사는 2011년 11월 한국전력기술로부터 태안화력발전소(1천MW급, 9·10호) 배관설계 분야를 46억원에 하청받아 용역을 수행해 왔다.
오는 2017년까지 고양·남양주·화성시에 순차적으로 신설되는 경찰서 3곳의 위치가 확정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017년까지 신설하기로 한 일산서부·남양주북부·화성동탄서 등 경찰서 3곳의 부지를 확정하고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2015년 문을 열 일산서부서는 현재 청사 설계 중으로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325-1번지 일원에 들어서 일산서구 42㎢ 주민 29만여명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일산서가 일산동·서구 102㎢ 주민 57만여명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으며 올 8월까지 112신고건수가 연간 7만4천여건에 달하고 5대 강력범죄 3천200여건이 발생한 곳이다. 일산서부서에는 경찰관 240명이 배치될 계획이다. 별내·진접지구 택지개발로 관할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남양주시 진접읍 연평리 134-1번지 일원에는 2016년 남양주북부서가 신설, 경찰관 233명이 근무하게 된다. 별내동, 진접읍, 진건읍 등 북부서 관할 구역 145㎢엔 현재 22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앞으로 별내지구(7만여명), 진접지구(3만여명·준공) 입주가 완료되면 주민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공공시설 용지 확보를 위한 도시계획시설결정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이만희 경기경찰청장은 7일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6개 장애인단체 협의회장 및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경찰청에서 ‘장애인 성폭력 대책 정기협의회’를 열어 증가하고 있는 장애인 성폭력 피해 근절과 예방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이날 그동안 기관별로 추진한 장애인 성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소개하고 기관별 의견과 장애인을 위한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경기경찰청은 지난 3월 장애인협회와 장애인성폭력상담소 등과 업무협약 이후 민관 합동으로 장애인 시설 315개소와 특수학교 31개교, 재가 지적장애 여성 4천601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성폭력 범죄 예방활동’을 강력 전개해, 장애인 성폭력 사건 미검률(10월 현재)도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뚜렷한 성과를 올렸다. 실제 경찰과 도, 교육청, 장애인단체가 사고예방을 위한 의견 교환과 합동 홍보활동 진행 결과, 올해 10월까지 검거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건에서 165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만희 경기청장은 “국민들은 ‘성폭력 범죄’에 가장 불안하고, 특히 힘없는 아동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에 대해 더 큰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성폭력 예방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고, 특성별 맞춤형 대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택희(78) 극동학원 설립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의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아들 유기일(46) 전 극동대 총장의 상고도 기각되면서 형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 판결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유택희씨는 2008∼2010년 극동학원 산하 극동대와 강동대, 과천외고 등 3곳의 학교에서 교비 145억5천여만원을 빼돌려 가족 명의의 토지·건물 구입 등 총 213억원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억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항소심 재판부는 유씨의 횡령·배임 금액을 173억원으로 변경하고 징역 4년으로 형량을 낮췄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청소년 탈선·비행 예방을 위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여성가족부·교육지원청·유해환경감시단 등과 합동으로 이뤄지는 이번 단속은 유흥주점, 게임장 등 청소년 고용금지업소와 노래방, PC방, 주점 등 청소년 출입제한 업소 등을 대상으로 한다. 경찰은 청소년에게 주류 판매, 이성혼숙 묵인, 고용금지업소의 청소년 고용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밀집지역 31곳과 학교·학원가 등 클린지역 41곳에 경찰관을 배치해 단속과 선도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가올 겨울철 전력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달 안에 전기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월 전기요금을 4% 올린 데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인상으로 물가 상승은 물론 산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현재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관계 부처 간에 막바지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인상률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달 안에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요금은 2011년 8월과 12월에 각각 평균 4.9%와 평균 4.5%, 지난해 8월 평균 4.9%, 지난 1월 평균 4.0% 인상돼 이번에 오르면 최근 3년간 5차례나 요금이 조정되는 셈이다. 산업부가 밝힌 전기요금 체계 개편의 큰 방향은 첫째 요금폭탄을 없애는 것과 둘째 산업용 요금 현실화, 셋째 수요관리 시장을 만드는 것 등이다. 평균 인상률을 놓고는 3∼4% 인상안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산업부는 인상률 및 누진제 개편과 관련, 여러 가지 안을 놓고 물가당국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은 한국전력이 전기공급 약관 변경 신청을 하면 이를 승인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지난해 8월 용인에서 지인의 청탁을 받고 부동산업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40대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수원지검은 5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시 이영한) 심리로 열린 김모(45)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음에도 모함에 빠졌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남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피고인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판단되므로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변호사 자격 없이 사건을 맡아 처리하고 수임료를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전모(56·변호사 사무장)씨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4천700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법조계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보장하기 위한 변호사법의 취지와 형사사법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돼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전씨는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변호사를 선임해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사건 691건을 맡은 뒤 자신이 모집한 사무장들과 직접 처리하고 7억6천여만원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전씨는 법률지식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데다 서류로만 사건이 진행돼 변호사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파산·면책 사건만을 노려 범행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까지 국제결혼 중개업체의 각종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해 387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위장결혼 및 알선행위가 10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등록 중개(60명), 허위정보 제공 또는 정보 미제공(37명), 미성년자 알선(3명) 등 순이었다. 외국인 피의자도 베트남 27명, 필리핀 8명, 태국 8명 등 55명이 검거됐다. 검거 사례 가운데는 외국인 여성이 미성년이거나 한국인 남성이 정신질환자임을 알고도 이같은 사실을 속이고 중개한 경우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결혼이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개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여성가족부·외국 현지 경찰과 긴밀히 공조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