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성희롱 파문으로 물러난 구자범 전 예술단장의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를 조작했다가 형사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수원지검은 22일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구자범’과 특정 비속어를 반복적으로 입력해 연관검색어로 등록되도록 한 혐의(모욕)로 경기필하모닉 단원 이모(32·여)씨와 대학생 주모(22·여)씨 등 3명을 입건, 최근 서울중앙지검 등 주소지 관할 검찰청에 넘겨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입건된 4명은 가담 정도가 가벼워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씨 등은 4월 20∼21일 본인 컴퓨터 등을 이용해 ‘구자범’과 ‘변태’ 등 성희롱과 관련된 특정 단어나 욕설을 십여 차례에 걸쳐 의도적으로 입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수원남부경찰서는 이씨 등 3명을 포함, 7명을 불구속 입건해 2명에 대해서만 지난달 28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우연히 검색한 것이지 나쁜 마음을 먹고 한 건 아니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전 단장 측 변호인은 “상당 부분 잘못 알려진 것이 많아 명예회복을 하려는 취지에서 수사의뢰한 것”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 전 단장은 지난 4월 단원들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속보> 지방의료원들이 어려운 수익창술 구조 등으로 적자운영이 계속되는 가운데(본지 12월 19일자 22면 보도) 상당수 의사들이 지방의료원 근무시 자녀의 교육여건 악화와 생활환경 변화 등을 이유로 근무를 기피해 인력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여의사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며 대체인력인 공중보건의 수도 감소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대한의사협회의 ‘2012 전국회원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의사 10명 중 6명이 서울 등 6대 광역시에 근무 중인 것을 비롯해 전체 회원의 94.2%가 도시지역에 집중돼 지방의료원의 인력난을 부추기고 있다. 또 지난 1980년 1천918명이던 여의사 수가 2012년 1만9천604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여의사 비중이 22.4%를 차지하면서 병역의무를 대체하는 공중보건의 수도 나날이 감소, 지방의료원은 인력난도 계속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경기동북부지역 유일의 공공의료원인 포천의료원의 경우 전문의 부족으로 신경외과 의사가 없고 근무하던 공중보건의가 나간 후 최근까지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지만 연천군이나 철원군에서까지 진료를 받으러 오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지방의
이석기 의원 등 내란음모 사건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RO 모임의 성격을 두고 공방을 계속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지난 20일 제23차 공판에서 5월 10일 광주 곤지암 청소년수련원과 같은 달 12일 서울 마포구 마리스타교육수사회 강당에서 열린 RO 모임에 참석했던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홍 대변인은 “당시 모임은 전쟁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진행된 정세 강연회였고 내란이나 폭동같은 용어는 없었다”며 “전쟁 맞받아치자는 말은 이석기 의원이 자주 쓰는 표현으로 평화를 위해 적극 활동하자는 뜻”이라고 증언했다. 이 의원을 제외한 피고인들이 RO 지역책이냐는 질문에는 “RO라는 말을 처음 들었고 사건이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청구로 이어진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사건은 국가정보원이 진보당 전체를 겨냥하고 조작한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해당 모임이 당시 진보당 홈페이지나 SNS 등을 통해 공지되지 않은 이유와 지난 8월 28일 피고인들에 대한 국정원의 압수수색으로 사건이 알려진 뒤 진보당이 뒤늦게 해명에 나선 이유를 캐물었다. 또 녹음파일에 담긴 이 의원의 ‘물질기술적 준비’, ‘미 제국주의·미국
법무부는 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특수통’인 김수남(54·사법연수원 16기) 수원지검장을 임명하는 등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오는 24일자로 단행했다. 법무부 차관에는 김현웅(54·16기) 부산고검장을, 서울고검장에 국민수(50·16기) 법무부 차관을, 법무연수원장에 이득홍(51·16기) 대구고검장을, 부산고검장에 김경수(53·17기) 대전고검장을 각각 발령했다. 이어 대구고검장에 박성재(50·17기) 광주고검장이, 대전고검장에 김희관(50·17기) 부산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 조성욱(51·17기) 서울서부지검장이 보임됐다. 김수남 중앙지검장은 판사로 임관해 3년 근무한 뒤 검사로 전관했으며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을 역임했고 지난 9∼10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을 기소한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국장에는 김주현(52·18기) 현 국장이 유임됐고, 대검 공안부장에는 오세인(48·18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반부패부장에는 강찬우(50·18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전보됐다. 또 수원지검장에 신경식 광주지검장을, 인천지검장에 최재경 대구지검장을, 의정부지검장에 이명재 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연수원 16기 1명
검찰 발전 기획력 탁월 신경식 수원지검장 신경식(49) 수원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고려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5년 사법시험에 합격(27회), 사법연수원(17기) 수료해 검찰에 입문했다. 자율적인 분위기를 중요시하고 직원 간 소통이 원활하다는 평가와 검찰 조직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한 기획력과 창의력이 탁월하다. 책임감이 강하며 업무처리 능력이 치밀하고, 겸손한 성격에 배려심이 커 검찰 내에서 신망이 두텁다. 부인 김미옥(47)씨와의 사이에 2남. ▲서울 ▲서울법대 ▲강릉지청 검사 ▲법무부 검찰1과 검사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 ▲수원지검 1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광주지검장 특수수사 최고 실력자 최재경 인천지검장 최재경(51) 인천지검장은 경남 산청출신으로 대구고, 서울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시험(27회)과 사법연수원(17기)을 거쳐 탁월한 수사능력과 정확한 판단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겸손하고 청렴 강직한 성품으로 검찰 선후배간 존경을 받아 왔다. 특수수사의 최고 실력자로 꼽히며 굵직한 사건들을 빈틈없이 처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인 황경희(51)씨와 사이에 1남 1녀. ▲경남 산청 ▲서울법대 ▲서울지검 검사
내란음모 사건 22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검찰이 제출한 국정원 수사보고서 등 일부 증거물의 채택을 보류했다. 19일 수원지법 형사12부 김정운 부장판사는 “검찰 측에서 제출한 국정원 수사관의 출력물 등 일부 증거물이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고 보기 어려워 증거 채택을 보류한다”며 “현재까지 증거능력을 부여하지 않은 자료들이 증거물로 채택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검찰에 신청 철회를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오전 재판부는 지금까지 검찰이 제출한 증거목록을 검토한 뒤 증거능력을 부여한 증거물을 분류하는 작업을 했다. 법원이 증거 채택을 보류한 자료는 지난 5월 회합당시 녹음파일을 바탕으로 국정원 직원이 작성한 녹취록과 압수수색과정에서 나온 수사보고서, 국정원 수사관이 작성한 첨부자료 등이다. 재판부는 압수조서, 통신제한조치 집행조서, 전문가의 컴퓨터 파일 분석보고서 등 법적근거가 명확한 일부 증거물에 대해서만 증거능력을 부여했다. 이에 검찰은 “해당 출력물의 내용 등을 다시 검토해 의견서를 내겠다”고 했고 재판부는 27일까지 양측의 의견서를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변호인단은 재판부의 결정에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주희 변호사는
수도권 일대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 온 업주 등이 무더기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게임장 업주 나모(53)씨 등 4명을 붙잡아 나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나씨 등은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연희동 주택가 빌라 지하에 495㎡ 규모의 사행성 게임장을 차려놓고 바다이야기 게임기 50대를 설치해 운영한 혐의다. 이들은 ‘선착순 10명 선물 고래!’ 등의 문구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 이를 보고 연락해 온 손님들을 광명 일대서 ‘깜깜이(창문을 검게 빛가림한 차량)’ 차량을 이용해 실어나른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장 외부를 체대 입시학원으로 위장하고 셔터를 내린 채 영업을 하며 경찰의 눈을 피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4시30분쯤 게임장을 급습해 게임기와 현금 181만원, 대포폰 2대 등을 압수했다. 한편 경찰은 인천 부평구 십정동의 한 게임장에서 정상등급 분류를 받은 게임기 40대를 사행성 게임기로 개·변조해 운영한 혐의로 실장 이모(4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손님이 얻은 게임 점수를 현금으로 불법 환전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
법무부는 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김수남 수원지검장을 고검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또 수원지검장에 신경식 광주지검장을, 인천지검장에 최재경 대구지검장을, 의정부지검장에 이명재 제주지검장을 각각 임명했다. ▶ 관련기사 14·22면 법무부는 이날 고검장급 승진 3명, 검사장급 승진 7명, 전보 35명 등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안상돈 수원지검 1차장과 김호철 고양지청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조희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서울고검 차장으로 승진, 임명돼 최초의 여성 검사장으로 탄생했다.
정기적으로 모든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왔다. 이번 판결로 건국 후 처음으로 통상임금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가 이뤄지게 돼 기본급 인상을 억제하고 수당을 추가했던 기업들은 임금 체계를 손질할 수밖에 없어 내년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양승태 대법원장)는 18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갑을오토텍 근로자 및 퇴직자들이 회사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 및 퇴직금 청구 소송 2건에 대한 선고에서 그간 논란이 됐던 통상임금 범위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 대법원은 우선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에 대해 “상여금은 근속기간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지지만,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하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여름 휴가비와 김장보너스 등 복리후생비는 “지급일 기준으로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만 지급하면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지만 퇴직자에게도 근무일수에 비례해 지급하는 경우 통상임금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 노사가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더라도 근로기준법에 위반돼 무효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번 판결로 재계는 비상이 걸렸다. 한국경영자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