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여야는 대규모 산불 등 재난재해 추경 등을 놓고 강도 높은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 3대 분야에 집중해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국회 심사과정에서 여야 간 이견 사업이나, 추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의 증액이 추진된다면 정치 갈등으로 인해 국회 심사가 연장되고 추경은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없게 된다”며 4월 임시국회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규모 산불과 관련 재난재해 추경 방식을 두고 국민의힘은 ‘예비비 추경’을, 민주당은 예비비와 다른 ‘산불 대책 예산 증액’ 입장을 고수하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의석을 앞세워 예비비를 독단 감액했다”며 예비비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난해 민주당이 일방 삭감한 재해대책 예비비로 인해 재해 대응 재원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인데, 정부의 빠른 대응을 높이
더불어민주당은 30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지목한 ‘압박공세’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대행이 오는 4월 1일까지 헌법수호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가 언급한 ‘중대한 결심’은 한 대행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쌍탄핵’ 추진 또는 대행직을 승계하는 타 국무위원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시 ‘줄탄핵’ 등으로 해석되고 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를 향한 ‘무고죄’ 고발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29일 권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탄핵 예고 배후에는 이재명 대표와 김어준 씨가 있다”며 “김 씨의 지령을 받고, 이 대표의 승인을 받아서 발표한 내란음모”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민초는 “만약 권 원내대표의 고발장이 접수된다면 우리는 무고죄로 고발할 것”이라며 “날로 높아지는 국민의 높은 탄핵 열기에 초조한 처지임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공당의 역할을 포기하지 말라
경기도는 ‘언제나 어린이집’을 오는 4월 1일부터 5개에서 11개로 확대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360° 언제나돌봄 ‘언제나 어린이집’은 평일과 토·일·공휴일 및 주·야간(새벽) 등 365일(24시간) 운영하는 보육시설로, 일시적·긴급상황 발생 시 영유아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긴급돌봄시설이다. 도는 지난해 6월 1일 ▲부천시(아람 어린이집) ▲남양주시(시립힐즈파크 어린이집) ▲김포시(시립금빛하늘 어린이집) ▲하남시(시립행복모아 어린이집) ▲이천시(이천시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아이다봄’) 5개 시군 별로 1곳씩 ‘언제나 어린이집’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는 ▲고양시(고양시립장미 어린이집) ▲안산시(시립아기별 어린이집) ▲안양시(신촌 어린이집, 협심 어린이집) ▲의정부시(민락사랑 어린이집) ▲포천시(포천 어린이집)에 6개를 추가해 총 10개 시군·11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도에 거주하는 영유아(6개월 이상 7세 이하 취학 전)를 둔 부모(보호자)라면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거나 어린이집·유치원을 다니거나 ‘언제나 어린이집’과 거주지역이 달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돌봄이 필요한 가정은 이용 당일 오후 3시 전까지 아동 언제나돌봄센터 또는 언제나 어린이집(1
경기도는 가스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고령자·치매가정 등 3150세대에 ‘타이머콕’과 ‘CO(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보급한다고 30일 밝혔다. 타이머콕은 일정시간·온도 이상일 경우 가스레인지 중간밸브를 자동으로 차단하고, CO경보기는 가스보일러의 배기가스가 누출될 경우 검지해 알려주는 장치다. 지원 대상은 타이머콕의 경우 55세 이상 고령자, 기초연금수급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치매가정, 다자녀가구(미성년자녀 2명 이상) 등 가스안전 취약계층 조건 중 한 가지 이상 해당되는 세대가 해당된다. CO경보기는 위 취약계층에 경로당, 주민복지시설 등 가스사고 위험성이 높은 취약시설을 포함한다. 올해는 사업대상자를 기존 65세 홀로 사시는 어르신에서 55세 이상 고령자로 확대하고 치매가정과 다자녀가구도 새롭게 대상자에 추가했다. 사업신청은 오는 31일부터 4월 16일까지 해당 시군 에너지 관련부서 및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가스안전장치 보급사업을 통해 가스안전 취약계층의 사고를 예방하고, 도민의 생명·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상자들의 적극 신청을 당부했다. 한편 도는 가스안
경기도가 오는 4월 1일부터 교외선 열차 운행을 8회에서 20회로 확대하고 ‘교외하루(하루 동안 교외선 전 구간 자유석·입석 무제한 이용)’를 통한 경기북부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대를 모은다. 30일 도는 지난 1월 교외선 열차 운행을 재개하고 3개월간 승객 이용 패턴을 분석해 평일과 주말 하루 20회를 운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중 대곡역 출발의 경우 ▲첫차 오전 7시 2분 출발~오전 7시 56분 의정부역 도착 ▲막차 오후 9시 19분 출발~ 오후 10시 13분에 의정부역에 도착한다. 의정부역 출발의 경우 ▲첫차 오전 6시 55분 출발 오전 7시 49분 대곡역 도착 ▲막차 오후 9시 12분 의정부역 출발 오후 10시 6분 대곡역에 도착한다. 주말 및 공휴일 운행시간 관련해 첫차·막차 시간은 동일하나 낮 시간대는 서로 다르게 운행돼 변경된 시간표는 코레일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승차권 예매는 지난 28일부터 가능한 상태다. 더불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하루 동안 교외선 전 구간에서 자유석·입석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자유여행패스 ‘교외하루’를 코레일톡에서 구매(1일권 4000원)할 수 있다. 한태우 도 철도운영과장은 “교외선 열차 운행횟수가 늘어나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국회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헌법재판소에 조속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촉구했다. 우 의장은 “산불 확산 걱정에 더해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지연으로 인한 국민의 우려도 더 커져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재의 선고 기일 미확정 상태가 장기화해 사회적 혼란이 깊어지고 국가 역량도 소진되고 있다”며 “국론은 분열되고 현안에 대한 국가의 대응 능력도 한계를 드러내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우 의장은 “국회는 이번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당사자다. 대통령 탄핵소추의 청구인이자, 12·3 비상계엄의 피해 기관”이라며 신속한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촉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헌재의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지만, 선고 지연이 초래하는 상황이 기본 가치마저 흔드는 지경으로 번진다는 판단에서 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국회 추천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우 의장은 “한 대행은 마 후보자를 속히 임명하라. (임명을 않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한 대행 스스로 헌법 위반 국기 문란 상태를 끌고가며 국민에게 어떤 협
여야는 오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를 앞두고 아전인수식 결과 전망을 내놓으며 날 선 견제를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내달 초에 나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에서 여야 모두 조기대선을 염두에 두고 ‘여론몰이’에 몰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해당사건 1심 선고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의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만큼 2심에서도 역시 유죄 선고를 확신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이미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받았기 때문에 항소심(2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이어 “민주당 역시 항소심 판결이 이 대표 정치생명과 직결될 것을 예상 중”이라며 “그래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고 비명 세력을 억누르려 선제적·극단적 장외투쟁에 돌입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검찰의 ‘억지기소’를 부각시키고 이 대표의 명백한 무죄를 주장하는 등 재판부를 향해 공정한 판결을 요청하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SNS에 “헌재가 원칙을 깨고 선고 일자를 미뤄온 과정에 어떤 ‘보이지 않는 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발로 지난해부터 휴학에 들어간 의대생들을 향해 “이번 주는 학사 복귀와 교육 정상화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호소했다. 한 대행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해 “의대생들과 학부모들이 총장과 학장들의 합리적인 설득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필수의료 인력과 인프라의 부족, 그로 인한 소위 ‘응급실 뺑뺑이’ 현상과 지역의료 소외 등 위기 신호가 누적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 과정에서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수준 높은 의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료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K-의료시스템을 일궈 나가는 목표는 정부 혼자 달성할 수 없다. 의료계 구성원의 이해와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설득했다. 한 대행은 “의대생은 앞으로 대한민국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생명을 다같이 지켜나갈 인재들이다. 이제는 자신의 자리에 돌아와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까지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2024학년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의대는 이달 말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복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 선고와 관련해 최 장관에 대한 위헌·위법이 더 분명해져서 (최 장관에 대한) 탄핵 절차는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5당은 지난 21일 당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야5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마용주 대법관 후보자 불임명 등을 탄핵사유로 들었는데 한 대행이 복귀함에 따라 최 장관 탄핵안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조 수석대변인은 “탄핵 청구는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징계 요구 성격이다. 최 장관은 대행자리를 내놨지만 대행 시절 위헌·위법 행위에 대한 징계처분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국내 경제 상황 속 기재부 장관의 공백’에 대한 우려에는 “최 장관이 경제부총리의 역할을 잘했다면 (공백 우려가) 맞을 텐데 무능하기 짝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조 수석
국민의힘이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균택 법률위원장을 강요죄 혐의로 고발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요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판결을 조작하려했다는 혐의에서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 박 위원장을 강요죄 혐의로 서울시경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주 위원장은 지난 19일 이 대표가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 중 ‘최 대행은 직무 유기 현행범이고 국민 누구든 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길 바란다’며 마 후보자 임명을 강요한 것이 주요 혐의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이 수사 종결된 지 10년 가까이 지난 미르재단 관련 혐의로 최 대행을 형사 고발해 마 후보자 임명을 강요했다는 점도 혐의 요지로 작성했다. 앞서 민주당은 최 대행이 지난 2015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미르재단 설립 관련 범죄에 적극 가담했다며 최 대행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는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 판결이 예상되자 최 대행을 겁박해 마 후보자를 밀어 넣기 위해 탄핵소추 발의, 형사 고발, 협박성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