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여권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이어진 한편 야권에서는 거센 비판이 쏟아진다. 먼저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공개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 여사 명품백 관련 질문을 받자 “(상대가) 시계에 몰카(몰래카메라)까지 들고 와서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상대를)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는 좀 더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처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8일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계속 아쉽다’ 했는데, 저도 아쉽다”고 말했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본질이 저열한 몰카 공작이었을지라도 경호팀에서 걸러줬더라면, 돌아가신 아버님과의 인간적인 관계를 내세웠을지라도 만남을 거절했더라면, 파우치(명품백)를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더라도 애초에 단호하게 거절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은 “저열한 몰카 공작을 당하고 사익을 추구한 일이 없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성(민주·광주을) 의원은 8일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임 의원이 맡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직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중앙당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사고당 또는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심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 확정 시 의원직을 상실한다. 임 의원은 지난 2022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같은 당 광주시의원 등을 통해 선거 운동에 참여한 당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같은 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 재판부는 임 의원이 20대 대선 이후 단체 관계자 8명과 식사하면서 출마 예정자였던 동희영 전 광주시장 후보를 참석시키고 식사비 46만여 원을 결제한 것을 선거법이 금지하는 기부행위로 판단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경기분도와 메가시티 서울 정책 등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안을 놓고 ‘양립 불가론’을 주장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공개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분도와 메가시티 서울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를 공식 출범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김 지사가 반발하던데,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다”며 “김 지사가 주장하는 바가 다 관철돼야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서울 리노베이션은 김 지사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경기·서울 동료시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란 점을 다시 말한다”고 힘줘 말했다. 배준영 TF 위원장은 “21대 국회에서 추진할 수 있는 건 모두 하겠다. 민주당에서 반대해도 손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행정안전부에는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위한 주민투표와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서울 관련 주민투표가 요청돼 있는 상태다. 다만 행안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현행법에 따라 주민투표는 총선 두 달 전인 이달 10일 전까지 가능한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TF는 해당 주민투표들의 실행 가능 시점을 4월 중순
제3지대 빅텐트를 위한 ‘통합공천관리위원회’ 논의를 위해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의 핵심 세력들이 7일 한자리에 모였다. 제3지대 빅텐트의 주도권을 두고 각 세력의 신경전이 관측되던 가운데 새미래 합류를 거부한 원상의 조응천·이원욱 의원이 ‘통합공관위’를 제안하며 다시 봉합국면을 맞이한 모습이다. 4.10 총선은 이날 기준으로 본 선거운동 기간 13일을 제외하고 50일, 다음 달 21~22일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 기준으로는 40여 일밖에 남지 않아 조속한 통합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제3지대 대통합 위한 통합공관위 추진회의’에는 이원욱 의원과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선택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이 의원은 “각 당의 여건과 절차상 시기가 지났고 설 연휴를 앞두고 국민께 아무런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는, 정말 제3지대 신당·양극단 혐오 정치에 대해 실망한 국민에게 우리가 못 할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반성했다. 이 의원은 “모든 그룹을 하나로 합치다 보면 여러 갈등 요인이 존재한다”며 “총선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공천 문제, 특히 비례대표 공천문제”라고 짚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설 특별사면에 대해 “거부권 남용하더니 사면권도 남용하는 건가. 이런 게 바로 군주국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해서 특별사면을 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사 발표를 불과 일주일 앞둔 지난 1일 김 전 장관은 돌연 상고를 취하, 김기춘 전 실장은 상고를 포기해 ‘약속 사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유죄가 확정되자마자 바로 사면하면 사법제도가 왜 필요한가. 그냥 유·무죄판단, 형 집행 여부도 대통령이 다 알아서 하면 되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왕정이 아니다. 특히 여당이 사면복권을 전제로 공천신청을 받았다는 말이 있던데 그게 말이 되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차라리 추가 공모를 하든지 기간을 늦추든지 할 일이지 사면될지도 모르니 공천 신청하면 받아주겠다는 게 말이냐”며 “약속 대련은 들어봤어도 약속 사면은 처음”이라고 일갈했다. 또 국민의힘이 총선 공약으로 예금자보호한도 현행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발표한 것에 대해 “여당의 국민 기만전”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원외 단수공천 지역 24곳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최재관 예비후보와 엄태준 예비후보가 각각 여주양평과 이천 지역구 심사를 통과했다. 최재관 예비후보로 단수공천이 확정된 ‘여주양평’은 지난해까지 양평군수 재선을 거친 김선교 전 국회의원이 있던 지역구로, 보수세력이 강한 곳으로 알려졌다. 최 예비후보는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김건희 여사의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던 인물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엄태준 예비후보는 이천시장과 이천시 지역위원장을 거친 인물로, 그는 지난해 9월 ‘일본 후쿠시마 핵 폐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천막 단식농성을 벌였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최 예비후보 출마지역구에 이태규 의원, 김선교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엄 예비후보 출마지역구에는 송석준 국회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설 명절을 앞둔 6일 권선종합시장을 찾아 명절 민심을 청취하는 등 소통행보에 나섰다. 염 예비후보는 이날 권선종합시장 내 점포를 찾아가 떡, 땅콩, 한과 등을 구입하고 설 인사를 나누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설 명절을 앞둔 대목임에도 염 예비후보가 방문한 시장 곳곳에서는 한산한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상인은 염 예비후보에게 “코로나19 때보다 더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염 예비후보는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고 돈이 돌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지역화폐 예산을 확대하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는 분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염 예비후보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장보기에 나선 것은 지난 3일 수원 지동시장, 못골시장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오는 7일에는 수원시 권선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 행보를 이어간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여야가 총선을 64일 앞둔 6일 제22대 총선에 적용될 비례대표제 선출 방법에 대해 각각 ‘병립형’과 ‘준연동형’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애초 선거제도 개편안은 선거일로부터 1년 전까지 정해야 하지만, 여야 모두 의석수 확보에 가장 유리한 방식을 놓고 셈을 거듭하며 선거를 약 10주 앞둔 시점에서야 논의 준비를 마친 것이다. 비례대표 선출 방식이 바뀌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시스템 개편에 최소 6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회를 향한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 준비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도 실무 준비를 거쳐 별도 기구를 통해 비례정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민주, 준연동형·통합비례당 창당 당론에 만장일치 추인 국회 제1야당이자 최다 의석수를 보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통합비례당 창당을 만장일치로 당론 채택했다. 이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의원들을 향해 “민주당 승리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결국 국민의 승리를 지향해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준연동형 유지와 통합비례당 창당을 설득했다. 이 대표는 ‘위성정당’ 논란 관련해 “민주당 입장에서 굳이 표현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2달 앞둔 6일 “(총선) 승리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 한다”며 당내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도 불출마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 승리를 위해선 선민후사와 헌신이 필요하다”며 “정말 치열한 승부장에 많은 실력·중량감 있는 분들이 나가는 게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5선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과 3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부산 북·강서갑(전재수 의원)과 경남 양산을(김두관 의원) 출마를 권고했다. 한 위원장은 ‘험지 출마 요구가 또 나올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공천관리위원회 일이니 더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 보수진영의 ‘양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에 출사표를 던진 박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공천 경쟁에 대해선 “공정하게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누구나 양지를 원한다. 신청은 본인의 자유”라며 “당에서 공정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일 발표한 공천 심사 결과 경기도는 3곳이 1차 경선지역으로 결정됐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천 1차 심사 결과 심사지역은 총 36곳의 선거구로, 경선지역 23곳과 단수공천지역 13곳이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갑(초선 임오경 의원·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군포시(3선 이학영 의원·김정우 전 의원) ▲파주시(3선 윤후덕 의원·조일출 전 대선후보 특보단 공동단장) 등 3곳에서 경선을 벌인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을(초선 정일영 의원·고남석 전 연수구청장) ▲남동구갑(재선 맹성규 의원·고존수 전 인천시의원)이 1차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서울은 ▲서대문구을(재선 김영호 의원·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 ▲송파구을(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송기호 지역위원장, 홍성룡 전 서울시의원) ▲송파병(3선 남인순 의원, 박성수 전 송파구청장)에서 경선이 열린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같은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 정부 출신의 인사들과 올드보이들의 용퇴론을 거듭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 선봉대는 검찰독재타도와 윤석열 무능 정권 심판이라는 전국민적 열망을 실현하는 전사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