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춘식(국힘, 포천·가평) 의원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양곡과 농산물에 대한 ‘가격보장제 법안’을 추진하며 비용추계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현재 쌀에 대한 ‘양곡관리법’을 추진했지만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며 양곡 또는 농산물의 가격이 ‘기준가격(목표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정부가 생산자에게 그 차액을 지급하는 ‘가격보장제 법안’을 지난 7월부터 국회에 제출해 추진하고 있다. 해당 법안을 보면 정부가 기준가격(목표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액을 생산자에게 지급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정부의 재정이 수반된다. 현행 국회법 제79조의2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예산상의 조치를 수반하는 법안을 발의한 경우 그 시행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에 대해 비용추계를 반드시 하게 돼 있다. 최 의원은 양곡가격보장제 법안(양곡관리법 개정안) 6건과 농산물가격보장제(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 6건을 전수 조사 분석한 결과, 민주당이 법안에 따른 정부재정 수반의 비용추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비용추계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원대상 품목, 품목별 기준가격 및 시장가격 등은 ‘현시
국내 성인 비문해자가 약 200만 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성인 한글 교육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민주·오산) 의원이 10일 공개한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예산’ 자료에 따르면 해당 예산은 올해 68억 8000만 원에서 5억 5000만 원이 삭감됐다. 성인 문해교육 수혜자는 2016년 3만 6000명에서 2배 넘게 증가한 7만 9000명(지난해 기준)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교육 여건은 열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인 문해교육’은 문자를 해독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것으로 학창시절 생활고 등으로 의무교육을 받지 못한 채 생업에 뛰어들었던 성인 대상 한글 교육이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8세 성인 중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초 1~2학년 수준 성인 비문해 인구는 200만 명으로, 전체 성인인구의 4.5%다.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소외계층 교육 기회 실질적 보장을 위해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을 교육부 주요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모든 국민의 평생학습 기회를 보장하는 국정과제로 2022년 12월 평생학습 진흥방안을 발표하면서 문해교육 지원
내년 총선을 약 6개월 앞두고 열리는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여야의 치열한 대격돌이 전망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총선 대비 정국 주도권 차지를 위해 전·현 정부 실정론은 물론 민생·경제 등 전반적인 분야에 걸친 쟁점 현안을 두고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제21대 마지막 국정감사는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18일간 실시된다. 17개 국회 상임위에서 현재 채택된 피감 기관은 모두 791개다. 국민의힘은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론을 집중 조명하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의 의혹을 파헤칠 예정이다. 또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통계조작 의혹을 지적하고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를 ‘대선공작게이트’로 규정해 각 상임위원회에 걸친 ‘가짜뉴스·여론조작’ 공세를 퍼부을 계획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은 과거 정부의 부정적 인상을 완전 청산하고 새 정부 국정 철학과 정책을 정착시켜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고 지난 6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과 홍범도 장군 동상 이전과 계속된 윤석열
여야는 9일 ‘제577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억하고 그 뜻을 이어 나가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며 민생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그 우수성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자 긍지다. 잘 지키고 보존하며 가꿔가야 할 문화 자산이며, 우리 민족의 얼”이라고 부각했다. 이어 “정치의 근본을 민(民)으로 삼고 백성을 위해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거울로 삼아 스스로를 돌아본다”고 덧붙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한글날 논평을 통해 “무엇보다 한글이 위대한 것은 밤낮없이 백성의 삶을 살피고 백성의 목소리를 바로 듣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고귀한 마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언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최소한의 글쇠로 최대한의 글자를 입력할 수 있는 한글은 AI 시대에 매우 적합하다”며 “한글을 제2외국어로 채택하거나 표기문자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겨 민생을 살피고 윤석열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이 경제·문화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
단식 농성 중 건강 악화로 입원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퇴원 후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자 유세 현장을 찾아 지원에 나선다. 민주당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오늘 오후 녹색병원에서 퇴원 후 자택 이동 중 진 후보자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퇴원 후 자택에서 당분간 회복치료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6시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열리는 집중유세는 이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및 다수의 의원들이 참석한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이 대표의 등장은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한 심판의 민심을 거대한 불길로 만들어 진 후보에게는 최대 악재로 남을 것”이라며 날 선 비판을 내놨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자신이 불리할 때는 온갖 핑계로 도망 다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이제야 모습을 드러내니 볼썽사나울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차라리 방탄 단식에서 회복 중이라는 핑계를 대고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것만이, 자신을 향한 원성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선거 방해 행동을 사실상 묵인하고 방조해 지
통일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성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통일부 내 성별영향평가책임관이 법률 지정 직급보다 낮은 직급으로 배치돼 업무 담당자 직급 상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원욱(민주·화성을) 국회의원이 9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중앙행정기관별 성별영향평가책임관 및 책임부서’ 자료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통일부는 3급 또는 4급이 보임하는 운영지원과장과 운영지원과를 성별영향책임관과 책임부서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었다. 성별영향평가책임관은 부처가 추진하는 정책이 성평등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직 내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해당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법의 기본 취지다. 이에 성별영향평가법 제14조에는 소속 실장 또는 국장을 성별영향평가 책임관으로 임명하도록 돼있다. 이를 반영해 타 부처는 고위공무원으로 분류되는 정책기획관, 기획조정관 등 기획조정 담당 부서의 장이 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통일부는 해당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직급을 담당자로 임명하고 결과적으로는 해당 법률의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성별영향평가책임관은 각종 정책 과정에서
온라인 매체 등의 발달로 ‘사이버폭력’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로 인해 피해를 본 학생들을 지원하고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임종성(민주·경기광주을) 국회의원은 자신이 대표발의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사이버폭력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학교폭력의 범위에 사이버폭력은 포함돼 있지 않아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와 지원 대책이 미미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임 의원은 국가가 사이버 폭력 및 사이버 따돌림에 해당하는 촬영물·음성물 등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에 대해 촬영물 삭제를 지원하는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 학교폭력 범주에 사이버폭력의 정의를 신설하고, 가해 학생의 보복행위 금지 규정에도 사이버폭력을 포함해 2차 피해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 의원은 “개정안이 피해학생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세부 대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여전히 과반을 넘기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9월 4주 차 대비 1.7%p 오른 37.7%로 집계됐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9.8%로, 전주 대비 1.3%p 하락했지만 여전히 과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7.4%p↑)과 서울(7.0%p↑)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부산·울산·경남(7.4%p↓), 대전·세종·충청(4.0%p↓)에선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6.9%p↑)와 60대(3.4%p↑), 50대(1.2%p↑)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으며 70대 이상(1.7%p↓)에서는 감소했다. 또 정당 지지도 조사(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5명 대상)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모두 큰 변동없이 유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7.8%, 국민의힘 36.3%, 정의당 2.6%, 진보당 0.9%, 무당층 10.7% 등으로 나타났다. 민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방류 첫날인 5일 “국민 건강과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확인과 점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 검토팀은 방류 데이터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누리집에서 한국어 정보 제공이 다소 부실하다’는 지적에 “적절한 계기에 필요하다면 시찰단을 통해 비공식적 또는 직·간접적 여러 방식으로 (의견 표명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도쿄전력은 원전으로부터 3㎞ 이내 해역 10개 정점에서 지난 3일 채취한 해수 시료 분석 결과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L)당 700베크렐(Bq) 미만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방류 이후 삼중수소 중심으로 지속 측정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추가 측정을 진행하며 그 분석 과정에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가 참여하는 형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1차 방류 이후 진행된 시설 점검에서 원전 희석 설비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이 들뜨고 부푸는 현상에 대해선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현장에 파견한 우리 전문가를 통해 추가
여야의 줄다리기 끝에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열렸다. 그러나 야당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태도 등을 지적하자 여당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다. 같은 날 실시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블랙리스트’ 작성 개입 의혹을 두고 여야의 설전이 벌어졌다. 먼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을 문제 삼고 ‘주식 파킹’ 의혹과 성차별 조장 기사 작성 의혹, 김건희 여사 친분 및 특혜 의혹 등을 집중 질의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김현숙 전 장관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19건을 요청했는데 단 3건, 그마저도 단답형으로 왔다”고 지적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서면답변도 불성실한 데다 자료 제출 거부부터 사생활 보호를 위해 말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제출 안 된 자료가 너무 많다”며 김 후보자의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 자녀의 학적 변동사항, 후보자 배우자의 해외 송금 내역 등을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제 딸은 공개 대상이 아니다. (자료 제출)할 수 없다”고 답했고, 야당인 이원택, 김한규, 용혜인 의원 등이 잇따라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