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서울-양평 고속도로 게이트’와 관련해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은 16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종점안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했다. 이날 양평군청 앞에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민생경제연구소, 여주양평지역위원회, 하남·광주·양평·여주권 및 서울 강동·송파권 주민 등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강상면 종점안’에 대한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하며 백지화 철회를 주장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주민들은 “백지화 선언은 노선 갈등을 통해 시선을 분산시키고 주민 갈등을 야기함으로써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속 보이는 꼼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에서는 ▲수도권 제1순환도로 및 6번 국도의 교통정체 완화 ▲경기동남권 간선도로망 확보 ▲서울-양평 지역 접근성 향상 ▲서울-춘천 고속도로 교통 정체 완화 등을 목적으로 명시했다. 이에 “하남이나 양평뿐 아니라 경기도민, 서울·인천시민, 강원도민, 충청도민 그리고 전국민이 고속도로를 가장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해외 순방 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화상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열고 신속한 호우 피해 지원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국인 폴란드 현지에서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이번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재난 대응의 제1원칙은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 물길의 역류, 범람을 빨리 인식해 선제적인 대피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지자체에 대한 유관기관의 위험정보 실시간 전파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을 전후로 범정부 차원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거듭 당부했음에도 일부 지역에서 사전통제가 미비했다는 정황이 나오자 이를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재난 피해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강조하며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와 함께 이재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사항을 점검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신속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기상 전망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기상청의 선제적인 지역별 세부 기상 상황 전파를 주문했다. 경찰과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정부가 출생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는 없는 이른바 ‘유령 아동’에 대한 전국단위 조사에 돌입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약 4개월간 전국 시·군·구 단위의 주민등록 사실조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동시에 오는 17일~10월 31일을 출생 미록 아동 신고기간으로 지정하고 익명·자진신고를 독려하는 범국민 캠페인을 벌인다. 또 시·군·구별 ‘출생 미등록 아동 지원 특별팀’을 통해 출생미등록 아동이 확인되는 경우 출생신고·긴급복지·법률지원 등 통합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등록 사실조사’는 주민등록 사항과 실제 거주사항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조사로 통상 9월에 시행돼 왔다. 그러나 유령 아동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2개월 앞당겨 실시하게 됐다. 조사 대상자는 행정서비소통합포털인 ‘정부24’에 접속해 비대면으로 조사에 응답하면 된다. 비대면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대상자 및 실거주 여부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필요한 중점조사대상에는 이·통장 또는 읍·면·동 주민등록 담당 공무원이 거주지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조사가 이뤄진다. 중점조사대상은 ▲복지취약계층(보건복지부의 복지위기가구 발굴 대상자 중 고위험군) ▲사망 의심자 ▲장기 결석 및
여야는 16일 집중호우로 수십 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예정된 일정을 순연시키고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예방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폭우가 발생한 지난 9일 이후 호우 사망·실종자는 모두 36명(오전 6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 등은 이날 오전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괴산댐을 시작으로 경북지역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했다. 윤 원내대표는 “많이 불편하고 힘들 거라 생각한다. 와보니까 훨씬 심각하다”며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지역민들이 불편한 것, 피해 본 것과 앞으로 피해 없게 하는 조치까지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출장으로 해외에 나가 있는 김기현 대표도 폭우 피해 소식에 최대한 빠른 항송편을 수소문해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에 따라 극한국지성 폭우로 수십 명의 사망·실종 사태가 발생하고, 산사태·도로침수·급류사고 등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는 보도를 접하니 침울하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원내지도부와 함께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 궁평 지하차
여야 원내대표는 13일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주요 법안 처리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나 결국 결론 내지 못했다. 윤재옥 국민의힘·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주재로 회동을 가졌다. 윤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6월 국회에서도 민생 법안 처리가 상당히 지연되고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7월 임시회에서) 쟁점 없는 법안들을 많이 처리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정이 추진하고 있는 보호출산제 관련법안과 야당 단독으로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등을 언급하며 “양당 간 협의하면 충분히 처리 가능하다”고 했다. 또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관의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 등에 대해선 “국민적 기대가 있는 법안을 7월 국회에서 긴밀히 협의해 처리했으면 하는 제안을 드린다”고 거듭 제안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가 세세히 말씀해 준 것 고맙게 생각하며 공감하고, 얼마든 협의하며 접점을 찾는다는 기대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한 방안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며 방송법 입법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2일부터 시
국민의힘과 정부는 13일 비행기 비상문 강제개방 사전 방지를 위해 오는 31일부터 소방관·경찰관·군인 등 제복 공무원을 비행기 비상문 좌석에 우선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 대책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항공기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제복을 입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공무원은 비상문 인접 좌석을 우선배정 받으며, 사복을 입었을 경우 본인 신분증을 제시하고 공무원임을 입증하면 된다. 다만 비상문 인접좌석에 대상 공무원이 착석하더라도 별도의 요금할인은 없다. 비상문 좌석의 경우 좌석 앞 좌석이 없고 공간이 넓어 일반석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국내선의 경우 1~4만 원 정도 추가요금을 받고 있다. 우선배정을 같은 가격에 하는 것”이라며 “우선 배정 자체도 인센티브”라고 부연했다. 지원자가 없을 경우에는 신체가 건강하고 의사소통이 잘 되는 사람을 선별 배정한다. 국내에서는 15세 이상 사람들에게 해당 좌석을 판매하게 돼 있다. 제복 공무원 우선 배정 좌석은 국내 항공사 운용 3개 기종 (에어버스 320, 에어버스 321 CEO,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1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형법상 직권남용죄’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최재관 여주양평지역위원장과 여현정·최영보 양평군의원과 함께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방문해 원 장관을 고발했다. 경기도당은 고발장에서 형법 제123조(직권남용)를 들며 피고발인 원희룡 장관이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발표 때부터 유지돼 오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양서면 종점안을 변경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경기도당은 “(원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대통령 처가 땅이 소재한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하도록 직무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피고발인은 국가 및 지방 행정력을 대통령 처가 사익을 위해 사용되게 하는 것은 물론 국토부와 양평군 공무원들이 의무에 없는 일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최재관 지역위원장은 고발장 접수 전 기자들과 만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국도 6호선 두물머리 일대 교통혼잡 등을 해소하기 위함이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년간 양서면 종점 단일 노선이 추진돼 오다 지난 5월 8일 갑자기 강상면 병산리 종점 노선이 발표됐고, 그 과정에서 주민 수렴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금융회사의 부실관련자 소유 가상자산과 해외은닉재산파악을 원활하게 해 공적자금 회수율을 제고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송석준(국힘·이천) 국회의원은 13일 공적자금 회수 목적의 손해배상청구 등을 위한 자료요구 대상기관에 가상자산사업자를 추가하고, 부실관련자의 해외은닉재산 신고 활성화를 위한 명단공개제도를 도입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실제로 고액 부실채무자가 약 3년 반 동안 총 90차례에 걸쳐 약 16억 원을 가상자산거래소에 입금해 재산추적을 회피한 사례가 있었다. 또 불법 대출자금 대부분을 해외에 은닉하던 중 차명으로 매입한 캄보디아 신도시 부지를 본인 명의로 변경하는 등 재산은닉 사례도 있었다. 송 의원 개정안은 예금보험공사가 자료제공을 요구할 수 있는 기관에 가상자산사업자를 추가해 부실채무자의 가상자산을 적시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자료제공의 요구는 필요한 최소한으로 제한해 과도하고 불필요한 자료제공 등의 부작용 방지장치도 담겨있다. 또 해외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인정되는 고액 부실관련자에 대한 명단공개제도도 도입해 부실관련자의 해외은닉재산 신고 활성화 및 자진 변제를 유도한다. 송석준 의원은
국토교통부는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안 변경 과정 및 백지화 과정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자 입장문을 내고 정면 반박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앞서 김동연 지사가 공개 지적한(관련기사=김동연 “장관직이 노름판 판돈이냐”…‘서울-양평 고속道 백지화’ 원희룡 일갈)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안 변경 과정 의혹 등에 “경기도도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국토부는 먼저 ‘장관의 말 한마디로 백지화될 사업이 아니다‘라는 김 지사의 주장에 “일각의 근거 없는 각종 의혹 제기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해 부득이하게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의 ‘갑자기 변경안이 등장하는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발언에는 “경기도는 대안 노선을 정확히 인지하고 관련의견도 냈다”며 “김 지사의 발언은 매우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타당성 조사 착수 초기 과정에선 대안노선 검토 전이라 경기도지사 관리 도로와 직접 연결되지 않아 경기도를 제외한 관계기관들은 지난해 7월 18일 1차 협의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출한 대안 노선에는 경기도지사가 관리하는 국지도 88호선과 직접 연결돼 경기도도 올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땅 투기 의혹을 받고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해당 토지의 원래 주인과 논란 후 첫 공식석상에 나서며 ‘고속도로 게이트’가 새 국면을 맞이했다. 투기 의혹을 받는 토지의 원래 주인인 김 모 씨(90대) 측이 직접 언론에 나서 “저희가 사정해서 정동균 군수 측이 땅을 사준 것”이라고 해명했기 때문이다. 정 전 양평군수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와 함께 ‘팩트체크’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특히 김 모씨의 딸 이 모씨와 측근은 경기신문과 만나 ‘기자회견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억울한 뉴스가 자꾸 나왔다”며 “원래 땅도 어머니 (김 모씨) 땅이고, 우리가 정 전 군수의 부인이 땅을 사준거니 자발적으로 왔다”고 밝혔다. 이 모씨는 “(토지 특성상) 정 전 군수 측도 우리 땅에 항상 주차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며 “부동산에 몇 년을 내놔도 (맹지라) 안팔렸는데, 1년 정도 (설득 끝에 정 전 군수 측이) 걸려 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근 한 언론와 국민의힘 등은 2021년 3월 당시 정 양평군수가 해당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