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영상통화로 위치를 추적해 뇌출혈 상태의 30대 운전자와 9세 어린이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5시 22분 "자신의 딸을 데리고 운전 중인 여동생 A씨(36) 몸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B씨는 당시 경기 광주의 한 병원관계자로부터 "발음이 어눌하고 손을 떠는 등 상태가 이상했다"는 연락을 받고 A씨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평소 언니 B씨를 대신해 경기도 화성과 광주를 오가며 조카 C양(9)의 병원 통원을 도와주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GPS 위치 추적시스템을 통해 차량 위치를 대략 파악했으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다. 해당 지역 관할서인 화성서부경찰서 매송파출소 소속 방도선 경위(46)는 상황을 전달받고 몇 차례 시도 끝에 A씨와 어렵게 전화 통화에 성공했으나, 발음이 어눌한 상태여서 정상적인 통화가 불가했다. 이에 방 경위는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C양에게 전화기를 주도록 한 뒤 "경찰 아저씨야. 혹시 영상통화를 할 줄 아니?"라며 아이를 진정시키며 영상통화로 창문 밖과 정면을 차
"다시 여자로 태어나서 살아보고 싶어요." 30일 수원시 연화장 추모의집에서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이자 평화 운동가인 고 용담(龍膽) 안점순(1928~2018·사진) 할머니 4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추모식은 2018년 3월 30일 9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안점순' 할머니를 기리며 이주현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와 윤미향 국회의원, 이기우 전 국회의원,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 등 시·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용담 안점순 할머니는 1928년 생으로 1941년 14세가 되던 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해방 후 1946년 고향(마포구 복사골)으로 돌아왔다. 홀로 지내던 할머니는 1992년 조카와 수원으로 이사한 뒤 1993년 8월 조카의 신고로 피해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수요집회, 아시아연대회의 등에 참여해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2014년 5월 수원 올림픽공원에 평화비(평화의 소녀상)가 세워진 후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수원평화나비'와 함께하며 평화운동가, 여성운동가, 여성인권운동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날 수원
"21년 외쳤다, 이제 차별 그만해!" 29일 오후 2시, 수원역 1호선 승강장에는 손·발이 자유롭지 못한 지체장애인 50여 명이 '모두가 평등하게 이동할 권리', '탈(脫)시설 지원' 등이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시위에 나섰다.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경기장차연)이 주도한 이날 시위는 서울에서 열리는 '4.20 공동투쟁단 출범식'에 참석하기 전 현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하고, 새정부(인수위)의 장애인을 대하는 원론적인 차별적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최근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의 SNS 발언을 비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출발에 앞서 경기장차연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특별 교통 수단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이는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말과 같다"며 정치인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전장연은 장애인도 이동권·교육권·노동권 등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부 예산안에 권리예산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를 명문화한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의 SNS 발언을 놓고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기열 경기장애인자립생횔센터
경기남부경찰청은 유실물 적극 찾아주기 'LOST 112'를 통해 장기유실물 125건의 주인을 되찾아 줬다고 29일 밝혔다. 관내에서 접수되는 유실물은 18년 14만 7772건, 19년 15만 7914건, 20년 14만 2029건으로 매년 15만 건을 웃돌았다. 그러나 유실물 반환율은 18년 48.7%, 19년 48.2%, 20년 49.8%로 실제 주인에게 되돌아가는 물건은 절반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은 자체 시책인 '적극 찾아주기'를 통해 유실자를 찾기 위해 '경기남부청 유실물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시행 후 최근까지 카메라, 상품권 등 총 125건의 장기 유실물의 주인을 특정해 반환했다. 앞서 경찰은 '경찰청 유실물종합관리시스템(로스트 112)'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유실물 정보를 제공하고있다. 단, 로스트 112를 통해 얻은 정보로 주인 행세를 하며 분실물을 취득할 경우 사기·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 등 처벌을 받게 된다. 경찰은 "주인을 찾지 못한 유실물은 접수일로부터 6개윌 뒤 습득자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고, 포기할 경우 3개월 뒤 국고로 귀속된다"며 "주인을 찾아줄 단서가 없어 안타깝게도 주인을 찾아주지 못한 물품이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용인갑)과 함께 공동피고인으로 기소된 부동산 중개업자와 건설업자에 징역형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는 2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 대한 속행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특가법상 뇌물방조 혐의로 기소된 부동산 중개업자 A씨에게 징역 3년·벌금 3억 원,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건설업자 B씨에 징역 1년 6월을 각각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의원은 2014년~2018년 용인시장 재임 당시 기흥구 일대 건설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특정 건설 시행사에 편의를 제공하고 토지 취등록세 4억 6200여만 원 상당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의 지인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값으로 땅을 취득하게끔 한 혐의로 기소 됐고, B씨는 2016년 2월 당시 시세 7억 6000여만 원 필지를 자신의 지인 명의로 6억 원에 매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이들의 선고기일은 정 의원의 공판 변론종결 이후 정 의원과 함께 잡힐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
부천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주차장 지붕 설치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후 3시 50분쯤 부천시 내동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 야외주차장 지붕에서 가림막을 설치하던 설치업체 사장 A씨(50대)가 5m 아래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가림막 설치 중 A씨가 작업하던 곳의 천막이 찢어지며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A씨는) 가림막 설치업체 사장이었다. 작업 시 주변에 다른 직원분들이 같이 있었던 걸로 조사됐다"며 "헬멧이나 안전장비 착용 여부 등 구체적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대형 사행성 게임장을 열어 불법 환전 행위를 해온 업주 A씨 등 2명이 경찰 단속 끝에 현장에서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주방 등에서 몰래 현금으로 교환해 주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으로 동두천의 한 불법 대형 게임장 업주 A씨 등 2명을 검거하고, 현장에서 게임기 157대(1대 당 80만원, 1억2000만원), 현금 1300여만원 등 1억3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 A씨 등은 지난해 3월경부터 약 1년여간 게임장을 운영하면서 게임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대가로 수수료 5%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손님들이 환전을 요구하면 단속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이나 주방 등 은밀한 장소에서 몰래 환전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불법영업에 대한 이익을 확인해 몰수·추징을 신청함과 동시에 관련자를 전부 추적·수사하고, 향후 불법 사행성게임장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 불법 사행성게임장이 근절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방역당국은 28일 국내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아서며 앞으로 2주 이내로 신규 확진자가 30만명 미만, 4주 이내로 20만명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외 연구진이 지난 23일까지 수행한 환자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를 기반으로 이같이 발표했다. 11개 연구팀 중 9개팀은 다음 달 6일까지 신규 확진자가 30만명 미만으로 줄고, 7개 연구팀 중 4개팀은 다음 달 20일쯤 20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환자는 최대 1300∼1680명까지 증가했다가 다음달 중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11주 만에 감소했다"면서도 "해외에서도 BA.2 유행으로 확진자가 재반등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BA.2이 우세종화하면서 향후 유행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3월 4주차(3.20∼26) 코로나19 위험도는 4주 연속 전국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대다수 연령층에서 확진자 감소세를 보였지만, 최근 4주간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15.0%에서 18.4%로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당국은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형성이 어려운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살인 미수 혐의로 A씨(26)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는 27일 오후 6시경 의정부시에 살고 있는 여성 BJ B씨(27)의 빌라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용인에 거주하는 A씨는 2년 전부터 B씨에게 약 1600만 원에 달하는 방송 후원을 하며 사적인 친분을 가졌으며, 교제하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B씨에 집에 찾아갔다가 B씨의 남자친구가 찾아온 것을 보고 격분해 B씨에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목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범행 후 A씨는 자신의 다리 등에 스스로 자해를 시도했다. 다행히 두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흉기를 소지한 채 B씨의 집을 찾아간 점 등을 고려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천시에 위치한 한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해 내부에서 생활하던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27일 오후 4시경 이천시 대월면에 위치한 주거용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가 30분 만에 완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불로 컨테이너에 거주하던 A씨(65)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씨는 부인이 있었으나, 주로 혼자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컨테이너 내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