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수원 장안구 광교산에서 시작된 불이 의왕시 백운산까지 번져 5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9분쯤 광교산과 약 600m거리의 백운산 부근 두곳 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인원 526명과 장비 40여대를 동원해 야간 진화에 나서 불이 난지 5시간 20여분 만인 이날 오전 5시쯤 완진했다. 화재가 발생한 부근에 백운사와 미8군 통신부대가 위치해 소방당국은 각 시설 방면으로 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는 연소 확대 저지에 집중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광교산 2.2ha(축구장 3개)와 백운산 9.5ha(축구장 13개)의 대지가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수원과 의왕시 경계에 위치한 산자락 등산로 인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건조한 날씨로 대형산불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는 5월까지 3개월간 봄철 화재 예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경기지역의 봄철(3~5월) 하루평균 화재건수는 29.1건으로 연중 하루평균 화재건수 25.2건보다 3.9건 많았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인명피해 역시 봄철에 1.7명이 발생해 연중 1.6명을 웃돌았다. 이에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달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를 '봄철 화재 예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도내 건설현장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안전 점검과 단속을 강화한다. 건설현장을 대상으로는 안전관리 운영 실태를 확인하는 등 화재 예방 안전 컨설팅을 추진하고, 연면적 3만㎡ 이상 규모의 대형공사장에 대해서는 불시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또 공사장을 순찰하고 현장을 지도하는 대형공사장 '의용소방대원 화재안전지킴이'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이달 31일까지 도내 창고 시설 465곳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한 '대형화재 방지 특별관리기간'을 5월까지 연장해 집중 관리에 나선다. 단속과 조사를 통해 소방시설
"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 날인 9일 새벽 6시 수원시 화서1동 주민센터(3층, 대회의실) 투표소를 찾은 조현남씨(58)는 "코로나로 사람이 많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출근 전 시간을 내 들렸다"며 소중한 투표권을 행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수원시내 투표소에는 아침부터 대통령 선거 투표를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발열체크를 마친 뒤 비닐장갑을 받고 투표소로 이동했다. 대기 중 바닥에 부착된 스티커에 맞춰 시민들은 거리두기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살펴보니 청년에서부터 지팡이를 짚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눈에 띄었다. 조 씨는 "부모로써 자식에게 집 한채 해줄 수 없는 심정이 굉장히 안타깝다. 주택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 같다"며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코로나로 인한 피해도 잘 잡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투표소를 찾은 A씨 부부(60대)와 딸(30대)은 "국가 안정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사회적 균열을 통합하고 안정시키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60대 여성
정부가 규제하고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온라인 상에서 버젓이 거래 되고 있어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달 13일부터 3월 5일로 예정되어 있던 온라인 판매금지·가격 지정 등 유통개선조치를 이달 31일까지 연장했다. 유통개선조치에는 코로나19 검진 키트 개인용‧전문가용 제품을 대상으로 ▲판매가격 지정(1회 사용분 6000원) ▲판매처 제한(약국‧편의점에서 판매, 온라인 금지) ▲대용량 포장 제품 생산 ▲판매방식 지정(낱개 판매 가능, 1회 최대 5개) 등이 있다. 하지만 일부 중고 거래 플랫폼과 이커머스 등에서 이를 무시하고 버젓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경기신문이 최근까지 중고 거래 플랫폼과 이커머스 등을 살펴본 결과, 지난 7일 아침까지도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등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자가검사키트 거래 글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당근마켓에는 서울 구로구에서 자가검사키트 판매글에는 예약이 걸린 상태였다. 또 같은날 번개장터에서는 2건의 자가검사키트 판매글이 게재된 것으로 전해진다. 8일 현재 번개장터는 '자가검사' '자가진단키트'등 검색어를 차단해 놓은 상태다. 중고거래 플랫폼 관계자들은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쓰레기 배출장소에서 군용 M60 기관총탄 1발이 발견돼 경찰과 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7일 오전 10시 40분쯤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인근 지구대에 한 고물상 주인으로부터 실탄을 습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폐지 줍는 일을 하는 A씨가 지난 4일 오후 10시쯤 수지구 풍덕천동의 한 도로변 쓰레기 배출장소에서 해당 실탄을 발견했으며 이틀 뒤인 6일 오후 7시쯤 고물상 주인에게 전달됐다. 경찰과 군의 합동 조사 이후 현재 실탄은 군에 인계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출입이 자유로운 상가와 상가사이 쓰레기 배출장소에서 실탄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최소 10년이상 돼 보일정도로 녹슬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내 업체에서 제작된 것으로 파악돼 밀수 혐의 없음으로 대공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말다툼 끝에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시신과 함께 머물며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등 일상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돼 현장에 있던 A씨(23)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10시 35분경 피해 여성 B씨의 가족으로부터 '며칠째 연락이 안 된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B씨의 주거지인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로 출동해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진 B씨를 발견했다. 당시 만취 상태로 있던 A씨는 B씨의 시신 옆에서 횡설수설하고 있었다. 범행은 오피스텔 내부에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난방시설이 작동 돼 시신 부패 정도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와 연인 관계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맨손으로 B씨를 살해하고 시신 옆에서 사흘동안 배달음식으로 끼니와 술을 해결하며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숨진 B씨의 부패 상태로 보아 범행이 며칠 전 이뤄진 것으로 추정, 부검을 통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
경기도 내 도로 교통신호 개선을 통해 출·퇴근시간 상습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다. 7일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수원시내 상습정체 유발 교차로를 대상으로 신호 순서·연동 변경 등 신호체계 개선을 통해 교통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통행속도 자료 기반, 43번 국도(창룡대로)의 통행속도 개선 결과 출근 시간대(오전 7시~9시) 상습 정체량이 개선 전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습정체 교차로로 꼽히는 창룡문사거리는 평소 출근 시간대에 1번 국도와 행궁 방면서 연속적으로 차량이 진입하며 정체 유발 및 꼬리물기가 이어져 왔다. 또 퉁소바위사거리의 경우 다소 짧은 직진신호 시간으로 직진 차량과 보행자 간의 사고 위험성이 높고 잦은 꼬리물기가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창룡문사거리의 신호 순서를 변경해 차량 진입량을 분산시키고 교통량 패턴에 맞춰 신호 연동을 개선했다. 퉁소바위사거리는 직·좌 동시신호를 직진 후 좌회전으로 전환해 꼬리물기를 예방하고 보행자 통행 안전성을 확보했다. 버스기사 이 모씨는 “출퇴근 시간 창룡문사거리에서 경기대 사거리를 3~4회 정차하던 구간을 1~2회 만에 통과하는
한 차례 다툼 후 경찰의 분리조치에도 상대방을 술병으로 내리친 4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7일 경기부천소사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쯤 부천시 소사본동의 한 주점에서 옆테이블에 있던 B씨(50대)의 머리를 술병으로 내리치는 등 폭행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주점에서 B씨와 시비가 붙은 뒤 일방적으로 B씨의 얼굴 등을 때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분리 조치했다. 그러나 A씨는 약 30분 뒤 B씨에게 다가가 그의 머리를 술병으로 내리치며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쳐다본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시간이 오후 11시인만큼 이들의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과거 스토킹 범죄로 자신을 신고했던 전 연인에게 둔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7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50대)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밤 9시쯤 경기도 수원시 우만동 자택에서 전 연인인 B씨(60대)에게 둔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 범행 직후 A씨가 경찰에 자진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지난해 11월 말 B씨를 스토킹해 거주지 주변 100m 이내 접근 조치를 받았다. 이후 12월 B씨의 집을 찾아가 과태료 300만 원과 통신금지 조처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접근금지 조처 시효가 끝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아래 중앙선관위)는 지난 2020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선거사무지침에서 발달장애인 투표보조에 관한 내용을 돌연 삭제했다. 공직선거법에 시각·신체(지체)장애인만 보조받을 수 있다고 나와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참정권을 침해 당하는 순간이었다.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법원 임시조치 신청 등 끈질기게 대응한 끝에 발달장애인의 참정권을 되찾을 수 있었다. 법원은 지난달 10일, 선거인의 장애유형과 무관하게 투표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2년간의 투쟁 끝에 다시찾은 투표소는 이들을 냉냉하게 대했다. 그 투표현장을 다녀왔다. 지난 4일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사전투표소 앞. 피플퍼스트서울센터의 발달장애인 박현철 소장과 발달장애인이자 활동가인 김동호 씨는 이날 가오나시(유령)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유령 취급 받는 발달장애인의 현실을 가오나시 분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투표장에 들어선 김 씨는 신분 확인을 위한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김 씨는 선거사무원에게 투표보조인과 함께 기표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스스로 신분 확인을 할 수 있었고, 투표보조인은 기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