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행복주택 건설사업을 둘러싼 경기도시공사와 주민 간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지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22일 용인 죽전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기업이 주민들에게 엄청난 손해배상청구를 해오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의 안전을 포기할 수가 없어 나섰다. 정부와 용인시, 지역 정치인과 언론들이 이를 직시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범수 용인발전소 대표(한국당 용인정 당협위원장)도 “현장을 단 한번만이라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행복주택’이 얼마나 무리하게 계획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시공사는 소송보다 주민과의 협의에 즉각 나서고 시도 시민 보호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죽전경기행복주택은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494-5 도유지에 연면적 8천854㎡, 지상 11층, 지하 1층 규모 149세대를 공급하는 건설사업으로, 오는 2020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지만 주민들은 비대위를 구성해 행복주택 진입로가 좁아 학생의 통학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교통난이 더 가중할 것이라며 사업부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요구해왔다. 경기도시공사는 주민 요구를 일부
수원 지하철 분당선 매탄권선역에서 기계 오작동으로 화재경보가 울려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22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수원 지하철 분당선 매탄권선역 내 복도에서 화재경보가 울려 소방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코레일과 소방당국이 확인한 결과 화재감지기에 빗물이 스며들어 오작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 측은 상황을 파악한 뒤 방송을 통해 기계 오작동 사실을 알렸다. 코레일 관계자는 “며칠동안 폭우가 내리며 빗물이 스며든것 같다. 오작동한 화재감지기에 대해선 전면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21일 오전 11시 4분쯤 경상북도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확한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6.50, 동경 128.10이며, 발생 깊이는 14㎞로 추정된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 분석관은 “단층 움직임으로 발생한 지진”이라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과 충북은 계기 진도 4, 대전·세종·전북은 3, 강원·경기·경남·대구·충남은 2로 분류됐다. 진도 4의 경우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한다. 그릇과 창문 등도 흔들린다. 3에서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규모 3.9는 올해 들어 한반도나 그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공동 세 번째로 강하다. 지난 4월 19일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4.3 지진이 가장 강하고, 올해 2월 10일 경북 포항시 동북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4.1 지진이 그 뒤를 잇는다. 이날 경기지역에서도 관련 신고가 이어졌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직후 진동을 느꼈다는 시민 신고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18일 총파업에 1만2천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민주노총의 총파업 참여 인원은 50여개 사업장 소속 1만2천여명으로 파악됐다. 민주노총의 전체 조합원이 100만명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1% 정도에 불과한 규모다. 이번 총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대부분 민주노총의 주력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소속이며, 대형 사업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 조선 업종에 속한다. 조선 업종은 구조조정 등을 둘러싼 노사 간 대립이 계속 진행 중이다. 금속노조에서도 핵심인 현대·기아차 노조는 확대 간부만 동참해 사실상 총파업에 불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동부의 총파업 참여자 추산은 노동 의무가 있는데도 일을 하지 않은 노동자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노조 전임자, 비번자, 휴가자 등은 제외된다. 민주노총이 정부 정책에 반발해 총파업을 선언하고 강경 투쟁에 나서지만, 실제 총파업 참가자는 예상보다 규모가 작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민주노총이 그만큼 투쟁 동력을 결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노총이 자체적으로 추산한 이번 총파업 참여 인원은 노동부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노총은 이
정부가 17일 ‘타다’ 등 플랫폼 택시를 제도권에 편입하고, 법인택시 기사 월급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택시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자 관련업계와 시민들이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택시업계에서는 이번 정부 개선방안이 실효성도 크지 않고, 택시업계만 망하게 하는 것이라며 비판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수원의 A택시업체 대표는 “시민들이 택시기사의 불친절과 난폭운전 등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월급제가 그 해결책인지 모르겠다”며 “혼자 운행을 하는 택시의 특성상 사납금 제도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경험에 의해 결정된 임금체계를 월급제로 바꿨다가 그 피해는 누가 감당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택시기사 이모(58)씨는 “택시를 하다보면 사람에 따라 하루 수입이 많게는 2배까지 차이가 나는데, 월급제를 시행하면 열심히 일한 사람이 오히려 손해를 볼수 있다”며 “처우개선이 이뤄질지 모르겠고, 차를 세워두고 오래 쉬고 있는 택시들이 더 늘 것 같다”고 말했다. 타다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플랫폼 택시의 제도권 편입에 대해서는 택시기사와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개인택시기사 김모(63)씨는 “플랫폼 업체에서 택시업계에 기여금을 낸다는데 택시기사들에게 어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진표 국회의원 및 지역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선파출소 신축 준공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권선파출소는 1989년 개소해 권선1동과 인계동 일부 지역을 관할해 왔으나 건물이 노후되면서 근무공간과 주차장 등 민원시설이 협소해 신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지난 2월에 지난 2월에 신축공사에 들어가 지상 2층, 연면적 350m²의 규모로 신축됐으며, 주민친화적인 설계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설비를 갖추고 이날 준공했다. 박형길 수원남부경찰서장은 “권선파출소 신축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경찰이 시민이고 시민이 경찰이다’는 마음으로 치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수원시에 거주하는 A(31)씨는 지난 13일 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배달시켰다가 패티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빅맥 투게더팩’에 포함된 상하이 버거를 두세입 정도 베어 문 뒤 식감이 이상해 속을 갈라보니 거의 익지 않은 생고기가 들어있었다. 약 2년 전 맥도날드 ‘햄버거병’ 논란이 문득 떠오른 A씨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곧바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A씨는 17일 “검사 결과 가벼운 위장병 정도로 큰 탈은 없는 상태지만, 고기를 베어먹고 나서 더부룩함, 체기가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덜 익은 것도 아니고 생고기 같은 패티가 들어있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병원에 다녀오고 나서도 일부러 속을 게워내느라 고생했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측은 “해당 제품이 담당 직원에 의해 잘못 조리된 사실을 확인됐다”며 “A씨에게 사과한 뒤 제품을 환불 조치했고, 이후 건강검진과 보상 절차에 대해 안내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 대상 조리 절차 교육 및 완제품 전달 전 재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7월 불거진 햄버거병 논란은 당시 5살 어린이가 덜 익은 패티가 들어간 맥도날드 햄버거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17일 내년도 최저임금 의결이 절차와 내용 모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재심의를 요청했다. 최저임금위원회의 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5명은 모두 사퇴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번 최저임금 결정안이 절차와 내용에 심대한 하자가 있기에 한국노총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말도 안 되는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안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2.87% 인상안에는 어떤 합리적 근거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87% 오른 시간당 8천590원으로 의결했다. 사용자안과 노동자안을 표결에 부쳐 사용자안이 채택됐다. 내년도 최저임금의 최종 고시 기한인 다음 달 5일까지 노사 양측은 이의 제기를 할 수 있고 노동부 장관은 이의 제기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한국노총은 "이런 터무니없는 결정안은 심의 과정의 하자로부터 기인했다"며 "공익위원들은 협상 기간 두 차례에 걸쳐 삭
“주말 아침 6시만 되면 학교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고함과 호루라기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납니다. 학교 인근에 사는 게 죄도 아니고 이사를 갈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아파트 단지 내 각급 학교 등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는 일명 ‘학세권’ 주민들이 주말 이른 아침이면 학교 운동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생활 소음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수원, 고양, 성남 등 대도시들의 경우 예상치도 못한 주차난까지 감내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규칙에 따라 학생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도내 학교시설물을 개방하도록 규정, 도내 각급 학교들은 운동장과 체육관 등의 학교시설을 지역주민 등에게 임대 등을 통해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운동장 등의 학교 시설물 이용객들이 주말인 토요일 새벽부터 일요일 밤 늦게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호각과 고성방가, 공차는 소리와 타격음 등의 각종 소음까지 여과없이 발생해 아파트 단지를 강타하면서 주말 휴식시간을 빼앗긴 단지 주민들과 갈등을 빚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축구와 야구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이후 한일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서부터 대형마트까지 불매운동에 나서면서 일본 여행 상품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 일본 대표 브랜드 상점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15일 농협유통 등에 따르면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은 최근 대형마트로는 처음으로 생필품과 잡화, 식품 등 130개 이상의 일본 품목을 판매 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창동점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은 곧 다른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주목된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도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시작한 일본 제품 판매중단 운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상총련은 “지난 5일 선언한 일본 제품의 판매 중단 이후 동네마트는 물론 편의점,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소매점으로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며 “동네마트 3천 곳 이상이 동참했고, 2만곳 이상의 슈퍼마켓이 가입된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도 판매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