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위례신도시 아파트 단지 분양가를 허술하게 심사해 분양가 거품을 야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9일 성명을 내고 "하남시 북위례 아파트 분양가심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분양가심사위원회가 설계도면 등을 검증하지 않고 국토교통부가 정한 기본형건축비와 낙찰률만 가지고 심사·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위례 포레자이', '힐스테이트 북위례' 2개 아파트 단지측이 분양가심사 당시 제출한 평당 건축비는 각각 1천863만원, 1천864만원이었다. 이후 분양가심사에서 이들 아파트 평당 건축비는 각각 44만원, 31만원씩 줄어든 1천819만원, 1천833만원으로 승인됐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분양가심사위는 건설사가 제출한 건축비가 법정 건축비인 기본형건축비 이내라는 이유로 상세 내용을 검증조차 하지 않고 사실상 전액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양가가 삭감된 항목의 경우도 건설사가 실제 설계에 기반을 둔 금액을 책정했는지 검증한 게 아니라 조달청의 평균 낙찰률을 일괄적으로 적용해 산정했다"며 "분양가심
수원남부경찰서는 예비부부의 신혼여행 경비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신혼여행 업체 운영자 A(36)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도권에서 개최된 웨딩박람회에서 예비부부 52쌍으로부터 신혼여행 계약금과 비행기값 등 1억5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부부 한 쌍당 적게는 30만원부터 많게는 600만원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회삿돈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손실을 보는 등의 이유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지난달 초 피해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폐업을 통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피해자들에게 보험사에서 경비를 환불조치할 예정이라고 안내했으나, 보험사 입장에서는 심사 절차가 필요하고 전액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수원시청 출입문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켜 공무원들과 업무를 위해 시청을 방문한 시민들이 수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출입문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일부 출입문 등이 잠기는 사태가 벌어졌다. 갑작스런 이번 일로 별관 지하 3층 주차장에 있는 모든 출입문과 비상구가 잠겨 행정업무와 민원상담 등을 위해 시청을 찾은 시민들은 물론 공무원들까지 수십분 동안 꼼짝없이 오도가도 못하는 곤욕을 치렀다. 게다가 놀란 일부 시민들은 차량 진출입구를 이용해 지상으로 올라가면서 아찔한 위험의 상황도 일어났다. 시민 A(32·여)씨는 “행정업무를 보러 왔다가 지하 3층 모든 출입문이 폐쇄돼 순간 화재사고 등이 일어난지 알고 놀랐다”며 “일부 시스템 오작동이라고 알게됐지만 깜짝 놀랐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안업무를 위탁한 업체에서 시스템 점검을 받고 이같은 현상이 벌어져 급하게 조치했다”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khs93@
인터넷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불법 대부 영업을 한 무등록 대부중개업자와 이들의 활동을 묵인한 카페관리자가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공정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무등록 대부업과 불법 대부광고, 법정 최고금리 연 24% 초과 수수 등의 불법 대부행위에 대해 집중수사 결과 불법대부업자 22명과 카페 관리자 1명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재명 도지사가 지난해 8월 “불법 고금리 사채는 악마다. 뿌리를 뽑겠다”며 전쟁을 선포하자 불법사채업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로, 적발된 이들의 대출 규모는 27억 6천948만원, 피해자는 1천447명에 달했다. 도특사경은 적발한 23명 가운데 13명을 입건하고 10명은 내사 중이며 수사가 끝나는 대로 모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상에서 대부, 자산관리, 경매, 대출상담을 해주는 A카페의 경우 관리자가 카페 내에서 활동하는 무등록 대부업자로부터 매월 20만원의 수수료를 받다가 적발됐다. 이 관리자는 36명의 대부업자로부터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54회에 걸쳐 1천63만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특사경은 이와 함께 A카페에서 불법 대부행위를 한 6명도
수원시민 5명 중 1명이 흡연을 하지만, 흡연율은 하락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수원시 보건소가 발표한 ‘2018년 수원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수원시민 흡연율은 20.8%로 전년보다 0.8%P 상승했다. 2009년 26.8%였던 흡연율은 2013년 22.7%, 2018년 20.8%로 하락세다. 지난해 흡연율은 2009년보다 6%P 떨어졌다. 남성 흡연율도 2009년 49.4%, 2013년 42.4%, 2018년 38.9%로 9년 동안 10% 가까이 떨어졌다. 2018년 수원시민 흡연율은 전국 평균(21.3%)보다 0.5%P 낮고, 남성 흡연율은 전국 평균(39.3%)보다 0.4%P 낮았다. 담뱃값이 2천원 인상됐던 2015년(1월 1일) 44.5%에 달했던 (현재 흡연자) 금연 시도율은 2018년 27.3%로 하락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2008년부터 매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국가법정조사다. 시 보건소는 2018년 8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수원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3644명(구별 910~912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했다. 자신을 ‘비만’이라고 생각하
“요금이 너무 올랐어요. 택시를 타기도 겁나요.” 수원 장안구에 거주하는 안모(48)씨는 주말을 맞아 자녀들과 외식을 위해 택시를 탔다가 인상된 요금에 손사래를 쳤다. 5천원 내외로 다녔던 구간을 가면서 인상된 요금으로 6천400원을 지불했다는 안씨는 “곧 버스요금도 오른다는데, 기본 생활료가 너무 오를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7일 경기도와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도내 택시 기본요금은 3천원에서 3천800원으로 인상됐으며, 수원·성남·안양 등 도시의 경우 2km를 넘을 경우 144m당 100원이던 요금이 132m당 100원으로 인상됐다. 기존 35초당 100원이었던 시간요금은 31초로 변경됐다. 용인시 등 도농복합도시에 적용되는 ‘가형’의 경우 104m 또는 25초마다 100원씩 올라가는 등 장거리를 갈 경우 부담폭은 더욱 커지면서 평균 20% 가량 요금이 올랐다. 미터기 교체 첫날인 지난 4일 새벽 4시부터 수원종합운동장 등에서 미터기 교체를 못한 택시들은 ‘환산조건표’를 기준으로 택시요금을 받고 있다. 택시요금이 오른 것을
최근 SK하이닉스가 용인시에 448만여㎡ 규모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해 경기남부권 일대에 ‘한국형 실리콘밸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용인 클러스터 예정지 주민 반발의 암초를 만나 진통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용인 처인구 원삼면 주민들은 용인시가 사업 유치 과정에서 주민의견을 묵살했다며 이에 대한 사과와 주거구역 조정 등을 요구하며 향후 시위를 확산할 태세다. ‘용인시 반도체클러스터 연합비상대책위원회’ 등 원삼면 주민 300여명은 지난 3일 용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동만 연합비대위원장은 “원삼면 일대가 부지로 확정되기 전부터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해 계속적으로 시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묵살됐다”며 “말로만 사람들의 용인이지, 원삼면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주민동의 없는 사업 추진에 대한 용인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이미 선정된 사업에 대한 전격적인 취소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산업단지내 주거구역을 조정해 원삼면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향후 경기도청 앞 시위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공장부지 내 포함된 주거지 부지 최소화를 비롯
동네 식당 10~20곳 나눠 열려 정형화된 행사 탈피 ‘호평일색’ “아는 사람들과 먹으니 만족” “식당도 알리고 매출도 올라” 신태호 구청장 “어르신 섬기고 지역경제도 도움되는 행사 준비” 매년 이맘때면 1천명 넘는 어르신들이 뷔페 등 대형식당에 모인다. 수십대의 전세버스를 이용해 도착한 어르신들은 지역 정치인의 축사와 기관장 인사가 30여 분 이어지고 나서 서둘러 갈비탕 한그릇 먹고 선물 하나 받아서 식당을 나선다. 5월이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흔하게 목격할 수 있는 의례적인 경로잔치 모습이다. 수원시 장안구의 올해 경로잔치가 달라지면서 어르신과 봉사자, 지역 상인들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1일 장안구에 따르면 구는 4월 25일 연무동을 시작으로 5월 8일 어버이날을 전후해 열리는 경로잔치를 지역식당을 이용한 소규모 단위로 진행하고 있다. 각 행정동별로 진행되는 경로잔치는 지역 내 식당을 정하고, 규모에 따라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200명 이내 어르신을 초청해 식사를 제공한다. 식당이 10여 개 이상으로 나뉘다보니 기존처럼 국민의례 등 의식과 정관계 인사말이 사
소주에 맥주, 삼겹살은 물론 휘발유와 경유 등 실생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앞서 최저임금 인상과 김영란법, 1인 문화 확산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식당과 주점 등이 또 다시 고비를 맞을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당장 서민들의 술로 불리는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소주제품 출고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6.45% 인상한다.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출고가격은 병당 1천15.7원에서 65.5원 오른 1천81.2원으로 변경된다. 앞서 국내 맥주시장 1위 업체인 오비맥주는 지난 4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국산 브랜드 맥주 제품의 가격을 평균 5.3% 인상했고, 이미 일부 식당 등에서는 맥주 ‘카스’의 가격을 5천원으로 올리면서 소주 가격까지 덩달아 5천원으로 함께 올리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의 인상으로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등 2, 3위 브랜드의 연쇄적인 가격인상 가능성도 높아졌고,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식당, 주점 등의 소주 판매가격은 1천원 가량 상승해 5천원 내외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게다가 이달 들어 돼지고기 1kg의 소매
수원남부경찰서는 아내와 딸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전 2시쯤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아내와 고등학생인 딸을 때리는 등 가정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전에도 술에 취하면 아내와 딸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 폭행 등 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날도 A씨의 폭행을 견디다 못한 딸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딸과 아내에 대한 피해자 보호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정폭력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김현수수습기자 k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