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지난 27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위헌심판 대상이 아니라며 각하결정을 내린 가운데 광주 ‘나눔의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잘못된 합의를 각하 결정한데 답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29일 나눔의집에 따르면 이번 헌법소원에 강일출(91) 할머니와 이옥선(92) 할머니가 참여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일본사람 돈을 나눠주고 입을 막으려 했는데 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며 “기대를 했는데 (헌법재판소가) 그렇게 결정할 줄 몰랐다. 답답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다른 할머니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된 합의를 바로잡고, 우리 후대를 위해서라도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2015년 12월 28일 일본 정부와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10억엔(100억)을 한국이 설립하는 피해자 지원재단에 기부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은 해당 합의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 외교적으로 보호받을 권리, 재산권 등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각하 결정은 아쉽지만 한일간
30일 월요일 수도권지역은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다 오전에 대부분 그치는 가운데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따뜻해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0~6도, 낮 최고 기온은 5~8도로 보인다. 지역별 최저·최고 기온은 강화 3~5도, 인천 4~6도, 파주 2~5도, 고양 3~5도, 의정부 3~5, 남양주 2~6도, 안산 4~6도, 화성 5~6도. 수원 5~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 오전 사이 비가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우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김현수기자 khs93@
지난 28일 오후 11시 27분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한 온천에서 암모니아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온천 이용객 10명이 대피한 가운데 이중 8명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온천 측은 “식당 쪽 배수구에 락스를 뿌렸는데 역류되면서 공기 중에 퍼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출된 화학물질의 성분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현수기자 khs93@
고용노동부는 내년에 적용할 평균 산재보험료율을 올해보다 0.09%포인트 낮은 1.56%로 공고했다고 29일 밝혔다. 평균 산재보험료율은 업종별 업무상재해요율 평균치와 출퇴근재해요율을 합한 수치다. 내년도 평균 업무상재해요율은 1.43%로, 올해보다 0.07%포인트 인하됐다. 산업 구조 변화를 반영해 14개 업종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요율이 낮아졌다. 노동부는 "통폐합 업종의 경우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율이 낮은 업종의 요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업종간 요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석탄광업·채석업의 요율을 22.5%에서 18.5%로 낮춘 것도 평균 요율 인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내년도 출퇴근재해요율은 0.13%로, 올해보다 0.02%포인트 인하됐다. 출퇴근재해 보험급여 신청과 지급액 추이를 고려한 결과다. 노동부는 이날 내년도 산재보험료율과 함께 산재보험 요양급여 산정 기준도 공고했다. 치과 보철 가운데 자연 치아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지르코니아 크라운'을 요양급여 항목에 포함하는 등 급여 산정 범위를 확대했다. /김현수기자 khs93@
기업의 불법파견 여부를 따질 때 적용하는 정부 지침이 12년 만에 개정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30일 개정된 '근로자 파견의 판단 기준에 관한 지침'(이하 지침)을 지방고용노동관서에 하달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지침은 일선 근로감독관이 기업의 불법파견 여부를 따질 때 적용해야 할 기준을 담고 있다. 개정 지침은 현대차의 사내 하도급을 불법파견으로 본 2015년 대법원 판례에 제시된 기준을 거의 그대로 반영했다. 근로자 파견에 해당하는 기준을 ▲업무상 상당한 지휘·명령 ▲도급인 등의 사업에 대한 실질적 편입 ▲인사·노무 관련 결정·관리 권한 행사 ▲계약 목적의 확정, 업무의 구별, 전문성·기술성 ▲계약 목적 달성에 필요한 조직·설비 등의 보유 등 5가지로 명시했다. 근로자 파견은 사업주가 근로자를 고용하고 그 계약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업주의 지휘·명령에 따라 일하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은 파견 대상을 대통령령이 규정하는 32개 업무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제조업의 직접생산 공정 업무도 파견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조업에 속하는 A기업이 용역업체인 B기업과 사내 하도급 계약을
정부가 해마다 광역 시·도별로 산출하는 일·생활 균형(워라밸) 지수에서 부산시가 1위를 차지했으며, 경기도는 평균 50.1점에 못미치는 49.2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18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 따르면 부산시는 100점 만점에 57.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시 57.1점, 충북도 53.2점, 세종시 51.9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도는 일자리(22.1점 만점)에서 13.6점을 받았으며, 생활(30.1점 만점) 13.2점, 제도(25.0점 만점) 10.7점, 지자체 관심도(22.8점 만점)에서 11.7점을 받았다. 지자체 관심도를 제외한 다른 분야 모두 평균점에 미치지 못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그룹은 경남도(44.7점), 제주도(47.5점), 울산시(47.9점) 등이었다. 하지만 일·생활 균형 지수를 처음 조사한 2017년에 평균 37.1점에서 올해 50.1점으로 크게 높아졌다. 노동부는 일생활 균형지수와 관련해 지난해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 52시간제 시행에 들어가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는 "모든 시·도에서 전
위급상황 발생 시 신고전화를 112와 119로 통합한 '긴급신고전화 통합서비스'를 시행한지 3년 만에 신고에서 출동명령까지 걸린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긴급신고 공동관리센터는 긴급신고를 받아 관계기관에 출동 지령을 내리기까지 걸리는 '공동대응 처리 시간'이 2019년 11월 말 현재 평균 241초(4분1초)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통합서비스 시행 이전인 2016년 6월 말 466초(7분46초)에서 225초(3분45초) 단축된 것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신고내용이 다른 기관 소관일 경우 담당 기관에 연결해주는 이관접수 시간도 통합 전 169초(2분49초)에서 통합 후 92초(1분32초)로 77초(1분17초) 단축됐다. 또 해경의 경우 기존 해양사고 신고번호(122)가 119로 통합되면서 오인신고나 장난전화가 통합 전 4만2찬373건에서 통합 후 4천692건으로 99% 감소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신고접수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21개에 달하던 각종 신고 전화를 2016년 7월부터 범죄는 112, 재난은 119, 민원은 110 등 3개로 통합했다. 또 긴급신고 공동
국가건강검진 결과 국민 2명 중 한명은 질병이 있거나 질병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자'(30.4%, 일반 질환이나 고혈압·당뇨병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나 '유질환자'(23.5%, 기존에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폐결핵으로 판정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는 사람)로 판정받은 수검자는 53.9%였다. '정상A'(12.6%, 건강이 양호한 사람)와 '정상B'(33.5%,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사람)를 합한 '정상' 판정 비율은 46.1%였다. 정상 판정 비율은 2012년 47.7%, 2013년 46.5%, 2014년 44.5%, 2015년 42.8%, 2016년 42.0%, 41.3%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하다 지난해 높아졌다. 20대 이하 검진자는 정상 판정 비율이 77.6%였으나, 80대 이상은 유질환자 비율이 65.8%에 달하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 질환 의심·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높았다. 문진 결과 전체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수원 오목초등학교는 올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수원시와 아주대 과학영재원과 연계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학년별로 8~16회에 거쳐 진행된 소프트웨어 교육은 교육과정에 재구성해 모든 학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방과후 교과특성화교실을 개설해 심화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컴퓨터를 처음 사용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초 교육을 비롯해 언플러그드 활동과 블록형 코딩 언어 체험, 프로그래밍 언어와 피지컬 컴퓨팅, 로봇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학년별 수준에 맞춰 진행됐다. 또 소프트웨어 교육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조작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컴퓨팅 사고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교육이 진행됐다. 오목초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코딩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좋았으며, 내년에는 코딩 교육을 학교 중점 추진 사업의 하나로 선정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수기자 khs93@
수원 자혜학교는 수원교육지원청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4일 교내 화정다목적관에서 겨울방학식과 더불어 ‘온새미로 시화전’ 시집, 출판 기념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집은 ‘온새미로 시화전’에 출품되었던 작품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시화전은 2018년부터 발달장애 학생 및 가족의 시와 그림을 모아 자혜학교가 교내에서 열었던 전시회다. 온새미로 시화전은 발달장애 학생의 우리글 사랑과 독서교육, 문예·창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과 가족, 형제들이 자기표현과 가족애, 삶의 고민 등을 글로 표현하고 삶의 가치를 찾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김성한 자혜학교 교장은 “학생들의 한글 사랑과 독서교육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된 활동이지만 각 가정에서 전해진 한 편, 한 편의 시와 그림은 교육을 넘어 모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가족들의 마음을 보듬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