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시설장의 공무원 자녀 특혜 채용, 시간 외 근무수당 부당수령 등 다수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이하 판매시설)에 대한 수사 의뢰를 했다. 5일 도 등에 따르면 도는 지방의원과 고위공직자 자녀의 판매시설 부정합격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26일 경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했다. 도는 판매시설이 지난 2022·2023년 실시한 ▲정규직 면접 ▲비정규직 면접 ▲정규직 전환 면접 등 채용 과정에 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나 사실 확인이 어려워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대면조사 등으로 판매시설 직원들을 불러 조사했으나 서로 내용이 상반되는 등 진술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이번 수사 의뢰는 지난해 경기도의회에서 판매시설장의 지시로 도의원 자녀 A 씨와 공직자 자녀 B 씨 등이 면접위원 채점 없이 임의로 가점을 받는 등 채용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조치다. A 씨는 면접시험을 통해 지난 2022년 판매시설 정규직으로 채용됐고 B 씨도 2022년 시설 계약직 채용과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각각 면접을 거쳤다. 현재 A 씨는 퇴사한 상태이며 B 씨는 재직 중이다. 도의회에서 제기한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판매시설은
신상발언 반려 등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던 유호준(민주·남양주6) 경기도의원이 2일 입장문을 내고 사직 의사를 철회했다. 유 도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앞으로 의회에서의 다양성을 위한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철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도의원은 지난달 19일 열린 제37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신상발언 신청이 반려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유 도의원은 이날 당시 상황에 대해 “비상계엄을 ‘사회적 혼란’ 정도로 표현하는 도의회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고 이에 비상계엄과 관련된 제 신상발언조차 불허된 것에 대한 좌절의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 2주간 많은 분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다양한 사회적 약자들을 만나 조언과 가르침을 들었고 지역과 당의 여러 선배들을 만나 걱정과 함께 매서운 훈계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시민들의 선택을 호소하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그동안 걱정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고 기다려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2025년 새해를 맞아 법률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재능기부에 나선다. 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광민(민주·부천5), 이호동(국힘·수원8) 경기도의원은 올해 개원을 앞둔 부천 청소년법률지원센터의 법률위원을 맡는다. 법조인이기도 한 두 도의원은 부천 청소년법률센터가 지방자치단체 지원 없이 이달 중 다시 문을 열게 됨에 따라 센터에서 청소년 대상 법률서비스와 상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천시 민간위탁기관인 부천 청소년법률센터는 경제적 사정 등으로 법률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올바른 교정·교화를 돕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센터는 지난 2014년 7월 설립된 이후 10년 만인 지난해 부천시가 위탁 여부를 재검토하면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김 도의원은 지난달 24일 지자체 지원 없이 센터가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5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기본적인 법률서비스, 상담 등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센터에서 총 6명의 법률위원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도 “청소년법률센터 법률위원은 청소년들을 더 올바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2일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맞이 행보를 시작했다. 도의회 김진경 의장과 정윤경(민주·군포1) 부의장, 최종현(수원7)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은 이날 오전 수원시 팔달구 소재의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렸다. 이날 참배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지역 공공기관장, 보훈단체장 등도 참석했다. 김 의장은 김 지사와 위패실에서 분향과 묵념을 한 뒤 방명록에 ‘풀뿌리 민주주의 힘으로 경기도민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의장은 이날 도의회에서 열린 ‘2025년 의회사무처 직원 시무식’에서 의회 운영에 대한 새해 비전과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먼저 성과 우수자들에 유연한 승진 기회를 제공하는 ‘발탁승진 탄력적 운용’으로 직원들의 동기를 높이고 성과 창출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문위원실 장기 근무 실적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전문 직위를 신설해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또 ‘3급 직제 신설’과 ‘사무처장 상향’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방의회 숙원인 ‘지방의회법 제정’의 필요성을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야당 대표인 김정
각 기관의 공무원 정원 조정을 놓고 갈등을 빚던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추가 입법을 하는 방식으로 절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이들 기관은 연말에 확대되는 도의회 공무원 정원 수를 결정하는 데 있어 이견을 보였다. 1일 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정원 조례 개정안에는 입법기관인 도의회 공무원 정원을 기존 377명에서 379명으로 늘리고 집행부인 도 공무원 정원(4195명)을 4193명으로 줄이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한 달 만에 공무원 정원을 다시 조정하는 것으로 이번 정원 조례 개정안이 통과할 시 최종적으로 도와 도의회 공무원 정원은 각각 8명이 줄고 늘어나는 것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사무처 인력 충원이 절실한 도의회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는 이번 조례안 발의로부터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에도 도의회 정원(371명)을 6명 확대하는 정원 조례를 발의, 지난달 30일 도의회 제381회 임시회(12월 30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본회의 이전 상임위원회 심의 단계에서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조례의 도의회 확대 정원에 대한 내용을 6명
존경하는 1410만 경기도민 여러분! 경기도의회 의장 김진경입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도민 여러분 일상에 기대와 희망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25년은 ‘푸른 뱀의 해’입니다. 뱀은 예로부터 현명하고 지혜로운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허물을 벗고 성장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지혜와 변화입니다. 12·3 비상 계엄으로 촉발된 탄핵 정국의 후폭풍은 여전히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뱀이 허물을 벗어 더 강하고 새롭게 태어나듯 우리도 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넘어 새로운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경기도의회는 도민 여러분의 저력을 믿습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길을 찾아내고 희망을 심어온 도민들께서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역할로 새로운 한 해 밝혀주실 것입니다. 2025년은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약속드린 변화들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결실의 해가 될 것입니다. 임기 반환점을 돌아 매듭을 향해 나아가는 지금,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며 ‘일하는 민생의회’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협치와 소통’의 힘이 의회 안의 협력을 넘어 도민들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진하는 수원 광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건립사업이 경기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지연될 상황에 놓였다. 이 사업은 지분적립형 주택을 도입해 무주택자인 청년층과 신혼부부 등의 주거안정을 보장한다는 취지이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의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도의회와 GH 등에 따르면 ‘광교A17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은 이날 열린 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재석 83명 중 찬성 41명, 반대 34명, 기권 8명으로 부결됐다. GH가 사행시행자를 맡은 광교A17블록 공공주택사업은 사업비 4451억 원을 들여 광교지구 내 A17블록에 9만 2250㎡ 규모의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호·일반 분양주택 360호 등 600호의 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지난 16일 상임위 의결 이전에 이뤄진 검토보고에서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건립사업에 대해 내 집 마련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자산이 부족한 신혼부부 등에게 단계적 자산형성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태형(민주·화성5) 도의원이 이날 본회의에서 사업 동의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냈고 이후 표결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하며 안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30일 집행부의 내년도 본예산안 의결을 끝으로 올 한해 의사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의회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도의회에서 열린 제381회 임시회 폐회를 앞두고 “때로는 치열한 논쟁과 대립 앞에도 섰지만 도민 목소리를 나침반 삼아 항상 협력의 길을 찾아준 의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금 도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정과 희망으로 새해에는 오로지 민생만이 의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새해에는 대립을 넘어선 협치와 갈등을 뛰어넘는 연대로 도민 일상에 희망의 발판을 놓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희망은 단순히 낙관적 기대가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 가는 강한 의지이자 어려운 현실을 함께 이겨내기 위한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끝으로 “도의회는 도민 여러분의 의지와 용기를 뒷받침하며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의장과 도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함께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고자 묵념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도와 도교육
60조 원대 규모의 경기도·경기도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안이 30일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도의회는 이날 제3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2025년도 경기도 예산안’과 ‘2025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등 안건 110건을 심의·의결했다. 도와 도교육청 등 집행부가 지난달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과 올해 마지막 추가경정예산안 등은 도의회 여야 대립으로 통상 예산 심의가 이뤄지는 379회 정례회 기간 중 의결이 미뤄졌다. 도의회는 이날 도가 제출한 원안보다 140억 원을 증액한 38조 7221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또 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은 100억 원을 증액한 23조 640억 원 규모로 의결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도의 주요 정책사업 예산들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주요 공약인 ‘RE100 사업’, ‘기회소득 시리즈’ 등이 있다. 먼저 신규사업인 ‘경기도 기후위성(45억 원)’은 원안 통과됐고 ‘기후보험 사업(32억 2500만 원)’은 집행부 제출안(34억 원)과 비교해 소액 감액됐다.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20억 8000만 원)도 원안보다 약 6억 원이 줄어들었다. 도가 올해 대비 464억 원을 증액해
경기도의회 여야가 의회 정상화를 위한 협의를 마친 뒤 합의를 번복하거나 충돌하는 모습을 또다시 연출하면서 집행부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년도 정책사업 계획이 담긴 본예산안을 회계연도 개시일(1월 1일) 전까지 의결하지 못하면 집행부는 올해 예산안과 추가경정예산안에 준해서만 재정을 집행할 수 있다. 이같은 ‘준예산 체제’에서는 법령과 조례상 지출의무가 없는 예산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신규 사업은 이행하지 못하고 일몰예정 사업은 진행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진다. 2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는 30일 도·도교육청 등 집행부의 내년도 예산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 개회를 다시 추진한다. 앞서 도의회 여야 합의에 따라 지난 27일 하루 열린 제380회 임시회는 ‘경기도의회 사무처장 해임 요구 결의안’이 부결됐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퇴장한 뒤 장시간 복귀하지 않으며 파행했다. 여야 협상은 30일부터 재개될 전망이지만 해묵은 갈등이 연내 풀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집행부의 준예산 편성을 면할 수 있는 기간은 30일과 31일 이틀밖에 남아있지 않다. 도의회의 예산안 처리가 남은 기간보다 더 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