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이 오는 8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빌뺑드 전시장에서 열리는 ‘2025 메종&오브제(Maison&Objet Paris 2025)’에 참가해 한국 현대 도예의 예술성과 가치를 국제 무대에 선보인다. ‘메종&오브제’는 매년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인테리어·디자인 박람회로, 59개국 이상에서 약 7만 명의 관람객과 구매자가 찾는 행사다. 가구, 생활용품, 공예품 등 최신 인테리어와 디자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으로 평가되는 ‘메종&오브제’에 한국도자재단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참가하고 있다. 재단은 여주시, 이천시와 공동으로 ‘케이 세라믹(K-CERAMIC)관’을 전시장 5A 홀에 운영한다. ‘한국의 품격을 담아, 현대의 삶을 빚다(Timeless Korean Elegance, Crafted for Modern Living)’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생활도자 작품을 선보여 한국 현대 도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경기도 도예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가, 여주도자공동브랜드 나날, 휘세라미카, 박재국갤러리, 영주헌도예, 도예공방 석진, 한울디자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 Docs)가 영화제 기간 고양특례시 문화공간에서 야외 상영, 공연, 토크 이벤트를 결합한 ‘다큐콘서트’를 개최한다. ‘다큐콘서트’는 관객 친화형 부대행사로, 다큐멘터리를 색다른 감각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행사는 영화제 기간인 9월 13일~14일 이틀간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9월 12일~14일 사흘간 현대백화점 킨텍스 10층 하늘정원 두 곳에서 진행된다. ‘다큐콘서트-다큐X음악’은 일산호수공원에서 펼쳐진다. 재즈 무브, 튠어라운드, 이상웅 밴드, 셸위펑크의 공연이 이어지고 분수쇼 이후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 '우리는 펑크를 원해!'가 상영된다. ‘다큐콘서트-다큐X토크’는 현대백화점 킨텍스 하늘정원에서 열린다. 오아밴드 공연, 권나무와 재즈해설가 김아리의 토크 및 공연이 진행되며 다큐멘터리 '괜찮아, 앨리스', '슬기로운 초등생활', '한여름밤의 재즈'가 상영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공연팀·상영작·일정 등 세부 내용은 DMZ Docs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파주시와
								
				시간의 흔적은 낡은 건물 벽 틈, 바래진 간판, 닳아진 기둥 속에 스며 있다. 한때는 사람들의 일상과 기억을 담던 공간도 기능을 잃는 순간 빠르게 잊히지만 경기도 곳곳에서는 과거의 껍질을 벗고 새로운 숨결을 얻은 장소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하수처리장은 정원으로, 폐교는 문화촌으로, 창고는 쉼터로 변신하며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공간은 시민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동시에 건넨다. ■ 하수처리장이 정원으로 성남 ‘물빛정원’ 성남의 탄천과 동막천이 만나는 자리에 자리한 성남물빛정원은 한때 하수처리장이었다. 30년간 흉물처럼 방치됐던 공간이 올해 시민의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달항아리 형태의 조형물이 놓인 담빛쉼터, 계절마다 꽃이 피어나는 꽃대궐정원,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모이는 소풍마당 등이 대표적이다. 곳곳에 남아 있는 옛 건물들은 현대적 정원과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보여준다. 9월부터는 뮤직홀과 카페도 문을 열어 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 폐교가 문화촌으로 평택 ‘웃다리문화촌’ 평택 금각초등학교는 2000년 문을 닫은 뒤 6년간 방치됐지만 지금은 웃다리문화촌으로 변신했다. 교실은 전시실, 별관은 세미나실과 쉼터로 바뀌어 시민들을 맞
								
				“학교폭력에 대비한 제도가 있다고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체감되지 않습니다” 지난 2일 서울 은평구 증산역 인근 카페에서 경기신문과 만난 김현호 연출가는 “피해자 가족이 무너지고, 때로는 피해자 부모가 가해자로 둔갑하기도 한다”며 연극 재판을 통해 학교폭력과 법정의 모순을 무대에 올린 이유를 밝혔다. 연극 '재판'은 학교폭력으로 딸을 잃은 아버지가 가해 학생의 죽음에 연루되면서 살인 혐의로 기소됨으로써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는 기막힌 상황을 그리고 있다. 불완전한 증거와 상충하는 증언 가운데 판사, 검사, 변호사가 치열하게 맞선다. 법정 밖에서는 피해자 가족과 가해자 부모의 갈등이 교차하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풍랑속으로 빠져든다. 진실은 사라지고 갈등만 증폭되는 현실이 지리멸렬하게 펼쳐지면서 피고인은 이렇게 절규한다. “대한민국의 정의는 죽었다” 이에 대해 김 연출은 “진실을 마주하고 싶어도 제대로 마주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사이다보다는 열린 결말로 끝내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무대는 무죄 판결에도 남는 의심으로 이어지고, 가면을 쓴 범인의 웃음과 함께 암전되며 진실은 끝내 드러나지 않는다. 김 연출가는 이 재판극을 만들게 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9월부터 2025년 2학기 단체 관람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G뮤지엄스쿨’을 운영한다. ‘G뮤지엄스쿨’은 유아, 초등학생,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대 학생들이 전시를 감상하고 창작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표 교육 프로그램이다. 유아 대상 '반가워! 미술관'은 전시실을 함께 둘러보며 작품 감상 방법과 관람 예절을 배우고, 스탬프 활동지를 통해 미술관에 친숙해지도록 돕는다. 이번 학기에는 전시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와 연계해 진행된다. 초등학생 대상 '방과후 미술관'은 안산시교육지원청(늘봄학교)과 함께 운영한다. 학생들은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전시를 감상한 뒤, 기후 위기 시대 작가들의 표현을 바탕으로 ‘비밀 짝꿍 오브제’를 제작한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며 기후 위기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청소년 대상 '감각: 작품 감상 교육'은 전시 '비(飛)물질: 표현과 생각 사이의 틈'과 연계된다. 관람 후 교육실에서는 자연물과 몸을 활용한 ‘소리 퍼포먼스’를 체험하며 현대미술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직접 경험한다. 경기도미술관은 매 학기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해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수원시립미술관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문화행사 '아티스트리밍(Aristreaming)'을 오는 6일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개최한다. '아티스트리밍'은 Artist와 Streaming의 합성어로, 현재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2025 아워세트: 김홍석×박길종'과 연계해 진행된다. 1부는 참여 작가 박길종과의 대화, 2부는 DJ 다빛과 일렉베이스 연주자 순환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박길종은 2010년부터 ‘길종상가’를 운영하며 가구, 아이템 제작, 디스플레이, 전시 등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를 기획한 김수연 학예연구사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며 작품과 그간의 활동, 참고 작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2부 공연에서는 DJ 다빛과 순환이 힙합, 알앤비,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한 리듬과 사운드 디자인을 결합한 음악을 선보인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50명 예약이 가능하다. 현장 참여도 가능하며, 사전 예약자에게는 럭키 드로우를 통해 한정판 미술관 굿즈가 증정된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미술을 참여 작가와 함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문화원(원장 권순호)과 협력해 부천 지역 문화 예술 장인들과 함께하는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문화와 만화 콘텐츠의 만남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 예술과 만화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한다. 첫 프로그램은 민화 대명장 소운 정덕순 선생과 함께하는 특별 체험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캐릭터 중 민화 '호작도'에서 영감을 받은 더피(호랑이)와 서씨(까치)를 직접 에코백에 그려보는 체험으로 오는 14일 한국만화박물관 2층 체험교육실에서 진행된다. 이어 제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인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1층 로비에서는 부천 지역 예술 장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김옥녀 장인의 전통한지공예, 조영희 장인의 떡 만들기, 최종수 장인의 목공 체험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만화박물관이 지역 예술인들과 협력해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첫 시도로 의미가 크다. 만화와 지역 문화 예술의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즐기고 체험하는 기회
								
				한국 뮤지컬계가 제도적 기반 마련과 창작 생태계 개선을 통한 도약을 외치며 업계 종사자들의 뜻을 모았다. 지난 2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포럼 2025에서는 뮤지컬 산업 현황과 60년 역사를 진단하고, 배우·창작자·제작자·학계 관계자가 함께 모여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 필요성과 함께 창작 환경, 배우 훈련, 지역 분산 등 다양한 과제가 제시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정인혜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유통팀장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데이터를 통해 뮤지컬 시장의 현주소를 짚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공연 1587건, 예매 400만 장, 매출 2376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도 “서울 집중과 창작·라이선스 간 격차, 아동극 관객 저조 현상 등 구조적 불균형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시장 규모는 5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좌석 전략 재설계와 창작 IP 확충, 지역 분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뒤를 이어 최승연 뮤지컬 평론가는 60년 역사를 되짚으며 혼종성과 국제화를 미래 전략의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한국 뮤지컬은 혼종성과 국제화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성장해왔다”며 “장기
								
				경기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이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주말마다 지역문화유산 교육 프로그램 ‘생생국가유산-너른 고을 광주’를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광주시가 주관하는 ‘2025 생생국가유산’ 사업의 하나다. 경기도자박물관은 광주 지역 대표 국가유산을 소재로 가족 단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창의적 체험 교육을 마련했다. 교육은 총 8회 진행되며 ▲1기 ‘조선왕실백자의 위대한 탄생’(4회) ▲2기 ‘국가유산에 숨은 기후변화를 찾아라!’(4회)로 구성된다. 1기 프로그램은 10~12세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회당 6가족을 모집한다. 참가자는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조선시대 분원 운영과 도자기 가마터 발굴 과정을 배우고, 길상무늬를 활용한 청화백자 제작 체험을 통해 전통 도자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2기 프로그램은 6~9세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회당 10가족을 모집한다. 삼리구석기유적 일대에서 생태 관찰을 통해 기후변화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고 생태 보존을 주제로 새 먹이집을 제작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 신청은 9월 5일 오전 10시부터 한국도자재단 누리집 공지사항 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참가자 모집은 선착순으로 진
								
				경기도 대표 가을 음악 페스티벌인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5'(이하 인뮤페)가 오는 20일과 21일 화성특례시 정조효공원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8월 26일 공개된 30팀 뮤지션의 공연 시간표는 올해 인뮤페의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하며 음악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도와 화성특례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인뮤페는 인디 뮤지션들에게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인디신(Scene)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선후배 뮤지션을 초청해 관객과 교감하는 장을 만든다.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주말을 선물할 예정이다. 인뮤페 무대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50분부터 21일 오후 9시 55분까지 이어지며 총 30개 팀이 참여한다. 에픽하이, 자이언티, 김경호, 비트펠라하우스 등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부터 내귀에 도청장치, 슈퍼키드 등 오랜만에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이 관전 포인트다. 국내 페스티벌에서는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해외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일본의 도쿄초기충동, 카라(KALA), 대만의 드렁크몽크(DrunkMonk), 베트남의 응힛(nghịch) 등 현지에서 활발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