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순 기증 특별전 ‘모더니스트 장성순, 삶은 추상이어라’가 내년 3월 11일까지 안산 단원미술관에서 열린다. 장성순 작가는 어린 시절 심한 중병으로 청력을 잃어버리는 수난 속에서 ‘추상’을 대면한 작가였다. 이후 이쾌대, 이봉상 이라는 한국 미술사의 거두를 스승으로 삼으면서 다양한 미술적 자양분을 얻게된 그는 초창기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주도한 ‘현대미협’과 ‘Actual악튀엘’의 구성원으로 활동했으며 60년대 초 두 번의 파리비엔날레에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평생을 추상으로 삶의 문제를 직시해 온 그의 인생여정이 담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단원미술관에서 열린다. ‘모더니스트 장성순, 삶은 추상이어라’ 전시는 장성순 화백 필생의 역작 중 207점의 작품을 안산시에 기꺼이 기증한 작가의 뜻 깊은 순간을 기념해 특별전의 형식으로 열린다. 제1섹션은 ‘추상: 무한한 정신과 자유’를 주제로 1970년대에서 80년대에 이르는 장성순의 기증작품을 소개해 ‘돌’의 정서가 지배적인 화풍으로 피어나
김경희(자연요리연구가) 추천 12월 제철 요리 마지막 잎새처럼 한 장 남은 달력 앞에 몸과 마음이 뒤척여지는 12월이다. 가을빛은 된서리와 함께 완전히 사라지고 진짜배기 겨울이 시작되는 달이다.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허기진 사람들의 어깨, 추위에 떨고 있는 겨울나무에 솜이불 같은 위로의 눈발을 보내준다는 것이다. 아울러 생각만 해도 행복해 지는 크리스마스와 작은 설이라고 불리는 동지가 있어 마음이 설레는 달이기도 하다.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음의 기운이 극에 달하는 동짓날에는 붉은 팥이 지닌 따뜻한 양의 기운이 음의 기운을 쫓는다고 믿어 방과 장독대 대문 등 집안 곳곳에 팥죽을 두거나 뿌렸다. 또한 연중에 이루어진 거래관계와 빚을 청산하는 날이기도 해서 각 가정이 분주했다고 한다. 따라서 12월에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새알심을 넣은 뜨끈한 팥죽을 먹으며 한 해의 빚을 청산하고 묵은 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 해의 밥상 농사라 불리는 김장과 메주를 만들어 따스한 겨울맞이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 12월의 제철 음식 재료 무, 배추, 갓, 쪽파, 대파 등 김장채소가 일년 중 가장 맛이 든 계절이니 서둘러 동치
튤립 피버 장르 : 드라마/로맨스 감독 : 저스틴 채드윅 배우 : 알리시아 비칸데르/데인 드한/크리스토프 왈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데보라 모가치의 소설 ‘튤립 피버’를 영화화한 ‘튤립 피버’는 튤립 열풍으로 뜨겁던 17세기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거상 ‘코르넬리스’(크리스토프 왈츠)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 ‘소피아’(알리시아 비칸데르), 그리고 이들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찾아온 화가 ‘얀’(데인 드한), 세 사람 간의 치명적인 사랑과 위험한 거짓을 그린 클래식 로맨스다. 영화의 제작 프로듀서를 맡은 앨리슨 오웬은 ‘튤립 피버’ 원작이 출판되기도 전에 원고를 보고 곧장 판권 옵션을 샀을 만큼 1630년대 암스테르담을 휩쓸었던 튤립 투기에 대한 광기 어린 사건과 그 속에 피어난 위험한 로맨스에 매료됐다. 이렇게 시작된 ‘튤립 피버’ 프로젝트는 천일의 스캔들’로 감각적인 시대극 연출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준 저스틴 채드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의미 있는 스토리로 관객을 사로잡고 싶다”고 밝힌 저스틴 채드윅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며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에 완벽히 옮기기 위한 그림을 만들어 갔다
강철비 장르 : 액션/드라마 감독 : 양우석 배우 : 정우성/곽도원 쿠데타 발생 직후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는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으로 내려오고, 그 사이 북한은 대한민국과 미국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남한은 계엄령을 선포한다. 한편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는 전쟁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긴밀한 접’근을 시도한다.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강철비’는 대한민국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감독의 통찰력과 영화적 상상이 더해져 완성된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남과 북이 처한 엄혹한 현실에 대한 상상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세상이 된 것 같다. 남과 북의 긴장에 대해 냉철한 상상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강철비’라는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라며 영화의 기획 의도를 전한 양우석 감독은 10여 년에 걸친 꾸준한 자료조사와 축적된 정치적·군사적 배경지식으로 한국 영화 최초 핵전쟁을 다룬 ‘강철비’를 탄생시켰다. 특히, 북한과 핵무기에 대한 정보가 한정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광범위한 자료 수집과 군사전
안준영의 ‘겁쟁이가 사라지는 방법(How a coward disappears)’ 전시가 다음달 7일까지 광주시 영은미술관에서 열린다. 영은창작 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단기)인 안준영은 반복되는 기표의 해체와 무수한 선들을 통해 허무와 부재의 정서를 표현한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선보이고 있는 그의 드로잉 시리즈는 신경질적 불면증으로부터 나온 결과물이다. 안준영 작가는 누적된 가느다란 선들을 통해 첨예한 정서를 표현하며 불안과 결핍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한 소재로 완성한 설치조형작업들도 선보인다. 그의 ‘겁쟁이가 사라지는 방법’ 시리즈는 차곡차곡 쌓아올린 캔디를 통해 불완전한 욕망들을 해소하고자 한다. 작가의 이같은 시도는 형식적 변화에 대한 갈증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작품을 마주하는 대중들을 설득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기도 하다. 안준영 작가는 “사탕과 젤리 등의 재료로 ‘난간’을 반복적으로 재현하는 행위는 자신이 온전히 극복하지 못했던 지나간 시간들과 그 기억 속에서 스스로가 갖지 못했다고 느낀 굳건함을 쫓는 행위이다. 하지만 결국 재료의 한계와 행위가 가진 막연함은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 대안에 다가가지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20일까지 신흥공공예술창작소 입주작가 전시 다섯 번째 시간으로 독립기획자 이생강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성남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생강은 분당구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모두 지켜봤다. 신도심에 살면서 본도심을 그리워하며 ‘신도시가 무엇일까’란 질문을 시작한 이생강은 도시가 사라지고 탄생하는 신도시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연구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신도시 프로젝트 3부작 중 01, 02를 소개, 지난 2년간 인문학자, 물리학자, 예술이론가, 사진가, 영화감독, 시각연구 예술가와 함께 바라본 성남의 특징을 담아낸다. 12일 오후 4시30분에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전시연계 프로그램 ‘나의 마을 그리기’도 진행한다. 8명을 선착순 마감한다. 신청은 현장 접수 및 온라인(http://goo/gl/jijzsV)으로 하면 된다. 월·일요일 휴관.(문의: 031-783-8124)/민경화기자 mkh@
경기문화재단은 수원문화재단과 수원 시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리는 2018년 수원연극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사업 및 교육, 홍보, 공간 활동 등에 대한 교류를 약속했다. 또한 경기상상캠퍼스 내 경기청년문화창작소 활성화를 위한 자원 연계, 경기생활문화센터 주민참여 프로그램 홍보, 생활문화 매개인력 양성 등을 추진해 수원시민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문화서비스 지원을 도모키로 했다. 설원기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수원연극축제의 성공과 상상캠퍼스의 활성화를 기원한다”고 전했다./민경화기자 mkh@
부천시립합창단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송년음악회 ‘메시아’를 선보인다. ‘메시아’는 바로크시대 최고 거장 중의 한 명인 ‘헨델’이 작곡한 곡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이다.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 부활의 전 과정을 다루고 있는 이 곡은 1742년 초연된 이후 헨델의 작품 중 가장 기념비적이라고 꼽히며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다. 오는 15일 부천시립합창단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메시아는 뉴욕 Curzon Artists Management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정혜인,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오페라 주역 및 콘서트 성악가로 활동 중인 테너 황병남, 국민대학교 겸임교수 및 New York City Opera 소속 아티스트 베이스 노대산, 알토 백재은이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부천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정교하고 섬세한 지휘로 사랑받아온 부천시립합창단 조익현 상임지휘자와 부천시립합창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5년 만에 호흡하는 ‘메시아’로, 그
21년 전 조각분야 불모지였던 수원서 조각가회 꾸려 활동 몇년간 활동 주춤… 9명 작가들 힘모아 전시회 다시 시작 “이번 ‘조각·만남’ 전시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 마련” “수원조각가회의 ‘조각·만남’ 전시는 수원지역 조각작가들의 작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작에 목말라했던 작가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수원 대안공간눈에서 만난 구자영 수원조각가회 회장은 4년만에 열리는 협회전을 앞두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1996년 수원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각가들이 꾸린 수원조각가회는 21년째 명맥을 이어가며 수원의 조각예술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활동이 주춤했던 수원조각가회는 2014년 이후 4년만에 협회전을 개최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 90년대 초반, 수원 숙지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했던 구자영 회장은 당시 화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윤숙 대안공간눈 대표와 연을 맺었다. 조각이라는 공통분모로 통했던 두사람은 수원지역 조각작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수원조각가회를
2017 군포포럼 ‘문화예술이 조성하는 문화유원지’가 오는 15일 오후 2시 군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파출소가 돌아왔다’, ‘용호동굴 프로젝트’ 등 군포시 유휴공간의 문화적 재생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마련된 자리다. 전영철 상지대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며 송경희 상명대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군포시 문화도시재생 현황과 군포문화재단의 과제’라는 기조발제를 진행한다. 이어 박만식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강승진 원주문화재단 기획실장, 임진아 전북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교육팀장의 사례발표를 통해 원주시에서 추진 중인 그림책 도시재생사업과 전북 고창군의 아트버스터미널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고 현재의 문화도시재생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재단 관계자는 “유휴공간을 시민이 원하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