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체육인들이 경기체육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광역단체 체육회 관계자들은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의 전후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두기관 모두 책임의 한계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뒤 "정치적 탄압이라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부산의 한 고위 체육인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취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들을 보면 경기도체육회 존립자체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지난 5일 경기도체육회를 방문해 이같은 상황을 전해들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빠른 시일안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도체육회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이해 당사자 격인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체육회간 불협화음이 계속되면서 시.군 체육회 인사들이 빠른 해결을 촉구하며 집단 행동 움직임 마져 감지되고 있다. 경기도체육회 갈등이 빠른 시일안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휩쓸릴 공산이 커졌다. 특히 경기도체육회에 대한 경기도의회의 예산 삭감과 각종 사업의 경기도 직접 수행 요구를 경기도가 받아들이면서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 속에 사실상 백기투항한 경기도체육회에 대한 강공
지난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민선 회장을 선출한 경기도체육회가 사상 초유 유례없는 경기도의 운영비 대폭 삭감에 이어 경기도의 특별감사, 경기도의회 행정사무조, 사업비 대폭 삭감 등이 '껍데기만 남은 신세'로 전락하고있다. 1950년 6월 10일 창립된 경기도체육회는 전국체육대회와 전국동계체육대회 종합우승 17연패, 전국생활체육대축전 19년 연속 최다종목우승 등 대한민국 체육사의 길이 남을 대업은 물론 역사의 산 증인으로,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열어가는 ‘대한민국 스포츠 넘버 1’의 명예를 유지해 오고 있다. 지난해 1월 민선1기 체육회장 시대를 맞으며 도체육회는 도내 체육인들로부터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었다. 그런데 그동안 암암리에 회자되던 방만한 예산 운영, 편법 예산 사용, 부적절한 공유재산 관리 등 온갖 비리와 편법이 수면위로 드러난 것. 경기도의회는 이에 지난해 12월 15일 확정된 2021년도 새해 예산에서 직원 인건비가 포함된 사무처 운영예산 59억4000여만원 가운데 3분의 2인 40억여원을 삭감했다. 해당 상임위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예산의 절반인 29억7000여만원을 삭감했는데,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이에 10억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