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도내 수험생들은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 시험장으로 향했다. 강한 찬바람을 맞으며 아침 일찍 고사장을 찾은 수험생들은 후드를 눌러 쓰고 두꺼운 담요를 손에 드는 등 한파에 단단히 대비했다. 시험장 앞에서는 후배와 부모, 교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수원 장안구 대평고 정문에서는 동원고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오전 7시부터 수험생들에게 초콜릿과 따뜻한 음료를 나눠주며 응원전을 펼쳤다. 동원고 1·2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학생회 10여 명은 ‘수능 만점’, ‘풀어라, 찍어라, 정답입니다~!’, ‘아자! 아자! 100% 합격!!’,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선배들을 응원했다. 수험생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며 응원을 하던 최인학(46) 동원고 교사는 “날씨가 추워서 몸도 마음도 얼어붙는 날씨에 학생들이 3년 동안 준비한 대로 차분히 잘하고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 수지구 상현고는 응원단 대신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수험생을 맞았다.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길가에 정차하면서 부분적으로 교통체증이 발생했지만 어느 한명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주변 상가도 노상 주차장을 개방하며 학부모들을 배려했다./박건·
검찰이 14일 부인의 차명 주식투자와 자녀 입시비리 등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8월27일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 79일, 조 전 장관 사퇴 한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캐묻고 있다. 조 전 장관이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변호인 입회 하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두 번째로 기소된 부인 정경심(57·구속) 동양대 교수의 15개 범죄 혐의 중 상당 부분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2차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사실을 알았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해 1월 말 정 교수가 WFM 주식 12만주를 장외 매입한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5천만원이 빠져나간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해왔는데, 이체된 돈이 주식투자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공직자윤리법상 직접투자 금지 규정에 저촉되고 재산 허위신고 혐의도 받을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안승남 구리시장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안 시장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제반 사정을 고려하면 피고인이 사용한 ‘경기연정 1호 사업’ 등의 표현은 특정한 세부사업으로 지정됐다는 뜻이 아니고, 남경필 당시 경기도지사가 강조한 연정 정신에 따라 경기도의 지원 아래 추진되던 사업이란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 봐야 한다”며 “이는 객관적 사실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일부 시민들의 오해가 있었다고 해서 발언을 허위라고 할 수는 없다”며 “비록 상고심이 남았으나 형사재판의 부담을 덜고 시민을 위해 훌륭한 시정을 펴달라”고 덧붙였다. 1·2심이 모두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안 시장은 당선무효 위기의 고비를 연달아 넘겼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된다. 안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SNS 등에 ‘구리월드 디자인시티 사업은 경기 연정 1호 사업’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검찰은 이를 두고 당선되기 위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인 이춘재(56)가 ‘진범 논란’이 일고 있는 8차 사건의 재심이 열리면 증인으로 출석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 사건 재심을 청구한 윤모(52)씨 측에 따르면 이춘재는 최근 자신을 수사하는 경찰에 재심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윤씨의 한 변호인은 “이춘재는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이 청구됐고, 자신이 증인으로 신청된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며 “이에 대해 이춘재는 재심 법정에 증인으로 설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씨 측은 지난 13일 수원지법에 정식으로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윤씨 변호인들은 형사소송법 420조가 규정한 7가지의 재심사유 중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제5호)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제1호 및 제7호)를 재심청구 이유로 들었다. 문제의 화성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16일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으나, 최근 화성 사건의 피의자인 이춘재의 자백이 나온 뒤 재심 청구를 준비해왔다. /박건기자 90virus@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7살짜리 남자아이를 추행한 60대 주민이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송승용 부장판사)는 1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66) 씨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2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매우 놀라고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고인에게 성범죄 처벌 전력이 없고, 왜곡된 성적 욕망이나 충동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26일 오후 자신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B(7)군이 남동생과 버튼을 누르며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고는 “고추 떨어졌네”라고 말하면서 B군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B군의 진술이 사건 당시의 구체적 맥락과 풍부한 세부정보를 담고 있었다는 진술분석 전문가 의견 등을 검토한 끝에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박건기자 90virus@
교육당국의 특정감사 실시 계획에 ‘중복·표적 감사’라고 비판하며 소송을 제기했던 경기지역 사립유치원들이 결국 감사를 받게 됐다. 수원지법 행정3부(이상훈 부장판사)는 14일 A 사립유치원 설립자 등이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특정감사 대상기관 및 자료 제출 알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일부 기각했다. 재판부는 “사립유치원은 유아 교육 기관이고, 공익적 성격으로 인해 법령에 따라 관할청의 감독 권한이 인정된다”며 “감사에 응함으로써 유치원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 불이익이 생긴다고 해도 감사로 달성할 수 있는 공익보다 크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A 유치원 설립자 총 4명에 대해 원고 일부 패소 판결을 내렸다. 남은 3명 중 1명의 선고 기일은 오는 28일로, 비슷한 취지의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2명은 소를 취하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016년 감사부서에 전담팀을 꾸려 사립유치원 운영에 문제가 없는지 특정감사를 벌여왔다. 도교육청은 2017년 진행한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결과에 맞춰 지난해 10월 유치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수사의뢰가 이뤄진 17개 유치원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도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종근 위원장과 양진하 의원은 지난 12일 더함파크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회적 경제 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에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수원시 사회적 가치 실현 및 확산을 위한 공공과 민간의 실천 방안 모색’을 주제로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회적 기업 등 관련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특히 토론회는 현대사회의 사회적 갈등, 빈부격차, 기후변화 등 사회·경제·환경의 다양한 영역에서 복합적으로 지역사회의 문제가 나타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대두, 공공기관과 민간부문 모두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도록 하는 사회적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마련됐다. 사회적 가치란 사회적 약자 배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로, 고용불안과 양극화 등으로 시민 삶의 질이 악화되는 상황에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핵심적 가치다. 이종근 기획경제위원장은 “수원시는 전국 최초 협치기
법무부가 전국 검찰청에서 특별수사부 4곳을 폐지한 가운데 직접수사 부서 37곳을 추가로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토대상에 오른 조직이 모두 폐지될 경우 직접수사가 가능한 부서는 전국 검찰청을 모두 합쳐 4곳만 남게 된다. 13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4곳 중 2곳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부 2곳, 일부 검찰청의 공공수사부·강력부·외사부 등 직접수사가 가능한 부서 37곳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폐지 검토대상에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조세범죄조사부·방위사업수사부·범죄수익환수부와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 등 수사 전문성을 위해 설치된 부서들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올해 안에 이들 직접수사 부서를 폐지하기 위해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대통령령으로서 국회 입법절차가 필요 없다. 폐지되는 부서들은 형사부나 공판부로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지난달 이 규정을 개정해 수원·인천·대전·부산지검 특별수사부를 없앴다. 남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4곳과 대구·광주지검 특수부도 명칭을 반부패수사부로 바꿨다. 특수부 폐지·개편에서 존치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중 2곳과
<속보> 국방부가 화성시의 매향리 일원 ‘습지보호지역 지정’ 계획에 대해 사실상 불가 방침을 표명했음에도데 정작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 구성과 관련, 소극적으로 일관해 직무유기와 사업지연 합리화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월 11·12일 1면)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가세해 후속절차 즉각 진행 등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13일 국방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2017년 2월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단수 선정, 발표한 이후 화성시의 반발 등을 내세워 뚜렷한 이유없이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 구성 등 후속절차를 약 3년 가까이 지연, 직무유기와 사업지연 합리화란 비판속에 찬반 논리 개발을 위한 일방적인 주장과 소모적인 갈등, 대립 등의 부작용으로 심각한 우려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국가사무인 ‘군공항 이전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 구성 등의 후속절차를 즉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김진표·백혜련 국회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낮은 기준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안면인식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 공안이 이 기술로 25년 전 살인을 저지르고 한국에 숨어든 중국인을 붙잡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여권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인 A(46)씨를 체포해 대전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인계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중국 공안으로부터 한국에 거주하는 A씨를 검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공안이 밝힌 A씨의 혐의는 지난 1994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에서 공안을 살해했다는 것이다. 공안은 범행 직후 자취를 감춘 A씨가 한국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우리 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9월 공안은 2012년 한국에 입국해 현재 제주도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중국인 B씨가 자신들이 찾던 A씨라며 이를 입증하는 자료를 추가로 보내왔다. 공안이 보낸 자료에는 A씨와 B씨의 얼굴을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분석해보니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과 B씨의 DNA가 A씨와 매우 유사해 결과적으로 A씨가 가명을 사용하며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경찰은 제주도에서 A씨를 체포해 대전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