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비를 전용한 혐의를 받는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김봉선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2일 검찰이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에 필요한 충분한 소명이 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영장 기각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본건 범죄사실의 성립에 관해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현재까지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기망행위(허위사실을 말하거나 진실을 은폐함)의 내용 및 방법 등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2017년 8월 감사 과정에서 이씨가 설립 운영자로 있는 유치원과 교재·교구 납품업체 간에 석연찮은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 도 교육청은 문제의 납품업체 6곳의 주소지가 이 씨 및 그의 자녀 소유 아파트 주소지와 동일한 데다가 거래 명세서에 제삼자의 인감이 찍혀 있는 점에 미뤄 부적절한, 혹은 허위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지난해 7월 이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 윤모씨의 공판은 입원문제를 둘러싼 논란의 법원 선고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5단독(조형목 판사)은 3일 오전 열린 윤씨 사건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서 “합의부에서 진행 중인 이 지사 사건과 병합되지 않았지만 이 지사 사건과 공소사실이 같고 증인들도 겹친다”며 “이 지사 사건의 경과를 보고 적정한 때 기일을 지정해 속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씨 사건 공판은 이 지사에 대한 1심 선고가 이뤄진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에 대한 결심공판은 오는 22일이나 25일로 예정됐으며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하면 다음 달 말쯤 선고 공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씨는 이 지사와 함께 지난 2012년 4∼8월 분당보건소장,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 등에게 이 지사의 친형인 고 이재선씨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지시해 관련 문건 작성과 공문 기안 같은 의무사항이 아닌 일을 하게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한편 윤씨는 이 지사 사건의 검찰 측 증인으로도 신청됐으나 이 지사 측이 검찰의 증거 서류에 모두 동의하며 증인 신청이 철
국내 유명 가구업체 공장에 입주해 가구를 제조, 납품하는 한 하청업체가 소각 시 유해가스가 배출되는 폐목재를 안성의 축산농가에 수년간 땔감으로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오전 안성시 대덕면 한 축산농가의 누런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화목 보일러 굴뚝에 가까이 다가가자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듯했다. 한 주민은 “동네 일부 농가에서 폐목재를 태워 공기가 정체된 날엔 동네 전체에 악취가 난다”며 “최근 동네에선 암 진단을 받은 분이 있는데 발암물질이 섞인 연기 때문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해당 농가의 한쪽에는 가구 제조 후 남은 폐목재들이 어른 키보다 높게 쌓여 있었는데, 폐목재는 쓰고 남은 원목을 가루로 만들어 유기 접착제 등과 혼합해 압축한 나무판인 ‘PB’로 불에 태우면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나 미세먼지, 황산화물 등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주는 “며칠 전 한 가구 공장에서 얻어왔다. 시골이다 보니 난방용으로 폐목재를 사용하기도 한다”며 “태우면 누런 연기와 악취가 나길래 많이 때진 않았다. 앞으론 태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농장주가 폐목재를 공급받는 곳은 차로 20분 가량 떨어진 공도읍의 대기업 계열 가구업체 A사의
㈜훌랄라그룹 협약 체결 KT가 치열한 자영업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위해 나섰다. KT수도권강남고객본부는 ㈜훌랄라그룹과 KT의 IT 기술 및 KT그룹의 광고자원을 이용해 프랜차이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KT의 첨단 IT기술과 KT그룹 광고자원을 통해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은 줄여 소상공인 상생 경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 협약의 주용 내용은 ▲훌랄라 프랜차이즈 전체 매장 대상 기가인터넷 확충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을 기반으로 한 고객 주문 정보 확인 및 SMS 발송 시스템 제공 ▲FHD급 화질, 텔레캅 출동서비스, 침입 감지 등이 가능한 KT 지능형 CCTV(기가아이즈) 구축 ▲그룹사인 나스미디어와 공조해 훌랄라 프랜차이즈의 광고 컨설팅 등이다. 안상근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장은 “㈜훌랄라그룹과의 업무 협약으로 소상공인과 지속 상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향후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5G 솔루션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밸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유치원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이씨는 법원 출석 과정에서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았다. 검찰은 이씨의 요청에 따라 사전에 검찰청사에서 법원 건물로 이동한 뒤 외부와 차단된 공간을 통해 법정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2017년 8월 감사 과정에서 이씨가 설립운영자로 있는 유치원과 교재·교구 납품업체 간에 석연찮은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문제의 납품업체 6곳의 수소지가 이씨 및 그의 자녀 소유 아파트 주소지와 동일하고 거래 명세서에 제삼자의 임감이 찍혀 있는 점과 허위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지난해 7월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이씨의 자녀가 감정평가액 43억원 상당의 숲 체험장을 산 것과 관련, 이씨와 자녀사이에 불법 증여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또 이씨가 유치원 계좌에서 한유총 회비로 550여 만원을 납부하거나 자신의 계좌로 750여 만원을 이체한 사실도 담겨있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는 2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의료진과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와 함께 화산동 주민센터(화성시)를 방문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환절기 건강 상담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는 건보공단의 ‘사랑실은 건강천사’ 의료봉사단의 진료차량을 이용해 화산동 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혈액·혈당 측정 등 건강검진과 가정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의 진료로 진행했다. 진료를 받은 한 어르신은 “요즘 큰 일교차와 미세먼지로 인해 몸이 안 좋았는데 이렇게 찾아와 무료진료를 해 줘 고맙다”고 말했다. 건보 경인본부 관계자는 “사랑실은 건강천사 의료봉사단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건강을 꼼꼼히 챙겨 국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만우절인 1일 SNS 상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성매매알선·불법 촬영물 유포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정준영(30) 등을 사칭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만우절을 앞둔 지난달 31일 오후 계정 이름과 프로필 사진을 정준영으로 바꾸고 “몰카는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라는 트윗을 남겼고 ‘승리’라는 이름과 프로필 사진을 내건 다른 이용자는 “저도 너무나 반성 중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답글을 달았다. 만우절인 1일 오전 정준영을 사칭한 또 다른 이용자는 “황금폰 팔아요. 제시 부탁”이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으나 이들 게시물은 현재 삭제돼 더는 읽을 수 없는 상태다. 이를 접한 다른 SNS 이용자들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한 이용자는 “만우절은 거짓말을 하는 날이지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건 범죄자를 희화화하는 날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승리·정준영이 저지른 성범죄가 유머로 소비될 일이냐”며 “장난에도 선이란 게 있다”고 꼬집었다. 만우절인 이날 SNS에서는 연예인 사칭 외에도 거짓 정보가 빠르게 확산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에는 “포토샵 등의 프로그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봄철을 맞아 전 직원과 함께 청사 환경관리를 위한 클린 데이(Clean Day)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클린 데이는 격주 금요일마다 청사 주변에서 담배꽁초 줍기, 쓰레기 청소, 오래된 홍보물·화분·잡초·낙엽 등을 제거하는 경찰서 자체 환경정비의 날이다. 그동안 청소용역을 통해 경찰서 내부는 깨끗하게 유지가 되었지만 청사 주변에는 3년이 지난 염화칼슘 20여 포대와 버려진 가구, 낙엽 등이 쌓여있고 배수구에는 담배꽁초로 가득 채워져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경찰서 직원 60여 명이 자발적으로 나서 부서별 담당구역을 정해 직접 제초기를 등에 메고 제초작업과 청사 내·외곽을 돌며 담배꽁초 줍는 등 환경미화를 시행했다. 또 무분별한 담배꽁초 투기에 대한 조치로 금연 푯말을 제작과 건강보호구역 운영, 게시판 홍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정진관 수원서부경찰서장은 “깔끔해진 우리 주변 환경을 통해 주민에게 더욱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검찰이 유치원비를 전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형사4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지난 28일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1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2017년 8월 감사 과정에서 이 씨가 설립자로 있는 유치원과 교재·교구 납품업체 간 석연찮은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 도 교육청은 해당 납품업체 주소지가 이 씨 및 그의 자녀 소유 아파트 주소지와 동일한 데다가 거래 명세서에 제삼자의 인감이 찍혀 있는 점에 미뤄 부적절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지난해 7월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이 씨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하고, 지난 14일에는 서울 여의도 자택과 화성 동탄의 유치원 등 총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의 원비 전용 등 의혹과 관련해 구속 필요성이 인정돼 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4월 2일로 예정돼 있다. /박건기자 90virus@
해군과 해경이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폐쇄회로(CCTV) 증거자료를 조직적으로 조작, 은폐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 CCTV DVR 관련 조사 내용 중간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DVR은 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장치다. 특조위에 따르면 그해 8월 검찰이 세월호 CCTV를 복원한 결과, 참사 발생 약 3분 전인 오전 8시 46분까지만 영상이 존재해 침몰 원인과 선내 구조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일부 생존자는 사고 당일 오전 9시 30분쯤까지 세월호 내 3층 안내데스크에서 CCTV 화면을 봤다고 증언했다. 해경은 참사 발생 두 달이 지난 6월 22일 밤 11시쯤 공식적으로 CCTV DVR을 수거했다. 특조위는 해군과 해경이 CCTV 증거자료를 사전에 확보해 놓고, 이후 연출을 통해 가짜 DVR을 동원해 해당 자료를 수거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DVR 수거 작업이 담긴 수중 영상을 확인한 결과, 분리·수거 작업 과정이나 DVR을 들고 나오는 과정에서 영상 속에 DVR이 등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