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고향인 김신 감독은 2015년 ‘IBSA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됐을 때 골볼이라는 스포츠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졌다. 그 해 김 감독은 대학생이었다. 그는 후배들과 뜻을 모아 최초의 대학 골볼동아리를 창단해 비장애인으로서 대회에 참가하곤 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장애인골볼협회와 연이 닿아 유소년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골볼은 시각장애인 스포츠이지만 비장애인이기 때문에 선수 출신은 아니다. 그래서 골볼의 문턱이 낮아지면 ‘많은 비장애인이 시각장애인과 함께 골볼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한다. 선수들의 팀워크에 대해 김남오 선수는 주장으로서 선수단 내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큰 도움을 주는 편이라고 한다. 방청식 선수는 맏형으로서 훈련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한다. 조용민 선수는 막내로서 형들의 의견을 잘 따라주는 편이다. 하지만 선호하는 음식 취향이 확고해서, 식사메뉴만큼은 조용민 선수가 결정한다며 웃었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입단 전부터 인천지역 생활체육 동호인으로서 일면식이 있었다. 경기장 안팎으로 화합이 잘 되고 사이가 좋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아직은 창단 초기라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할
이름부터 생소한 ‘골볼’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국제경기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실명한 퇴역군인들의 재활을 위해 1946년 고안됐다. 1.2kg 방울이 들어있는 공의 움직임을 파악해 공을 막고 잡은 공을 던져 상대의 골문으로 넣어야 한다. 두 구역으로 분리된 길이 18m, 폭 9m 직사각형 코트에서 넓이 9m, 높이 1.3m 골대다. 경기장에는 돌출 표시가 있어 촉각으로 감지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 시각장애인들은 완전히 보이지 않는 B1, 형체는 보이는 B2, 정안인 정도는 아니지만 잘 보이지 않는 B3로 시각 정도가 다르다. 시각을 완전히 차단하는 고글을 끼고 경기를 진행한다. iH(인천도시공사)는 지난 6월 30일 김신 감독을 비롯한 김남오(32)·방청식(36)·조용민(27) 선수와 채용 계약을 맺었다. 아직 정식 창단이 되지 않았지만, 관련 규정을 만들어 늦어도 2년 안엔 정식 창단할 계획이다. 남오 선수는 미숙아망막증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광주 세광학교에서 골볼을 시작했다. 2009년 유소년 대표를 시작으로 국가대표를 했다. 그는 팀에서 ‘파워형’을 담당한다. 단신인 만큼 민첩한 동작을 자랑한다. 남오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장
인천시 정무직 인선이 진행되는 시기 제갈원영·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이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단순한 친교 차원의 만남이라고 선을 긋지만, 민감한 시기 입김을 넣을 수 있는 허 의장과 전직 시의원들의 만남이 부적절 하단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2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제갈원영·유제홍 전 시의원은 이날 오전 시의회 의장실에서 함께 허 의장과 만났다. 제갈 전 의원은 7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 출신으로 유정복 인천시장, 허식 의장과 제물포고 20회 동문이다. 셋 다 고3 때 같은 반으로 오랜 기간 친분을 이어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 시장의 캠프 운영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제갈 전 의원은 유 시장이 재선에 실패한 뒤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을 당시 미국에서 유 시장과 함께 지내기도 했다. 유 전 의원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유 시장의 첫 시장 재임 시절 시의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평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유 전 의원은 유 시장과 여러 차례 합동유세를 벌이는 등 가까운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두 전직 의원들은 인천글로벌시티나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 등 인천시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자리를 희
환경부가 환경교육도시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인천시를 환경교육도시로 선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톨릭환경연대·인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32개는 25일 논평을 내고 “환경부는 지역적 상황과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지역 시민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교육도시는 지역환경교육 활성화와 국가와 지자체의 환경교육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환경부가 성과가 우수한 지자체를 선정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지자체엔 환경교육을 위한 사업비가 국비 지원된다. 현재 선정된 환경교육도시는 충청남도와 부산이다. 시는 앞서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들 시민단체는 “시가 법적근거를 지닌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됨으로써 환경분야 선도도시로서 공적 책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의 공감과 동의를 바탕으로 매듭지어야 할 환경현안들이 산재한 인천이다”며 “또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을 이뤄내야 하는 인천이기에 이번 환경교육도시 선정은 시의 환경정책에 또다른 힘을 싣는 계기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인천시청 신관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공무원들은 물론 민원인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11시 20분에 신관 엘리베이터. 출퇴근 시간에 비해 사람이 몰리지 않는 오전 10시엔 1층부터 16층까지 가는 시간은 3분이었다.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몰리는 시간인 11시 20분엔 1층부터 16층까지 가는 시간은 21분, 16층 에서 1층까지 내려오는 시간은 26분이 소요됐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저마다 ‘아후’라며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점심시간 땐 내려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로 올라가는 버튼을 누르는 것이 익숙한 풍경이었다. 윗 층에서 사람이 꽉 차 만원이 되면 무정차로 내려가 버리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에 탄 공무원들끼리 “오늘은 12층에서 올라왔다가 다시 역주행해서 내려가는 중이야”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이미 사람이 많을 땐 만원이 될까 여성들보다 상대적으로 무게가 무거운 남성들이 엘리베이터를 양보하기도 했다. 공무원들에겐 익숙한 광경이지만 민원인들에겐 당황스러운 광경이었다. 엘리베이터 타는 요령이 없는 민원인들은 번번이 엘리베이터를 놓쳤다. 시청에 물건을 배달하는 사람들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 짐이 있어 높은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청라가 들어설 예정인 청라국제도시에 2만 석 규모의 돔구장이 건설된다. 당초 스타필드 청라 완공 목표 시점은 2024년 하반기였지만 돔구장이 포함된 계획으로 계획을 다시 세우면서 완공시점은 2027년으로 미뤄졌다. 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유정복 시장과 24일 시청에서 만난 자리에서 돔구장을 짓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스타필드청라는 서구 청라동 6-14 일대에 16만 50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이다. 사업비 약 1조 3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12월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2013년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2020년 7월 착공했다. 스타필드청라 안에 2만 석 규모로 지어질 돔구장은 최첨단 멀티 스타디움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돔구장을 프로야구 경기장 외에도 복합 문화관람시설을 함께 갖춰 K-POP 공연,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국제대회, 각종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년에 야구경기를 진행하지 않는 293일 동안 문화관광 명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코로나19로 정체됐던 국제교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취임 한 달여가 7월 말부터 일주일에 한번꼴로 해외 정계 인사와 만나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확대 방안을 꾀하고 있다. 지난 22일 주한 싱가포르 대사 에릭 테오와 면담하고 핵심공약인 뉴홍콩시티·제물포르네상스와 관련한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25일엔 베트남 하이퐁 시장과 접견할 예정이다. 현재 시가 맺고 있는 국제교류지역은 자매도시 15개국 22개 도시, 우호도시 7개국 15개 도시다. 일본, 중국, 몽골,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미국, 멕시코, 러시아 등과 교류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교류 협력 관련 사업규모는 55개 과제 438억 원이다. 뉴홍콩시티·제물포르네상스 외에도 환경·문화·관광 등 다양한 주제로 교류협력을 하고 있다. 특히 유 시장은 뉴홍콩시티 사업 관련 교류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일엔 유럽의 금융메카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도시 간 상호 우호협력 양해각서 체결로 첫발을 내디뎠다. 뉴홍콩시티는 중국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홍콩을 벗어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영종도와 강화도 남단, 송도·청라 등에 유치해 글로벌 금융
‘수해복구를 위한 나눔 콘서트’ 출연진과 제작진이 수해복구 성금 300만 원을 23일 (사)학산나눔재단에 전달했다. 이 콘서트는 집중호우와 무더위로 지친 인천시민들을 위로하고 수해복구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12일 서구 청라호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행사 후 출연료 일부를 기부하기로 하고 이날 즉석에서 300여만 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기부금은 지난 8·9일 인천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본 미추홀구의 주민들의 수해복구에 사용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손범규 스피치아카데미 원장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한 피해를 본 시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인천시가 광역치매센터 민간위탁기관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국가 치매관리 정책을 지역사회에 확대 보급하기 위해 광역치매센터를 민간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수탁기관은 2019년 선정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다. 오는 12월 위탁기간이 만료된다. 이번에 선정되는 기관은 오는 12월 20일부터 2025년 12월 19일까지 3년같 운영을 맡는다. 의료법에 따른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광역치매센터 설치와 운영기준의 요건을 충족하는 병원이면 된다. 수탁기관으로 선정되면 치매관리사업의 계획 수립, 연구·조사, 치매관련 시설 인프라 조사, 교육·훈련, 뇌 건강학교 사업 추진 등을 수행하게 된다. 공모기간은 오는 11월 5일까지다. 접수는 11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다. 인천시청 건강증진과에 현장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사업자 선정은 민간위탁적격자심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 누리집 공고를 참고하거나, 시청 건강증진과(032-440-2984)로 전화하면 된다. 김석철 시 건강보건국장은 “시의 치매사업 추진 방향에 맞춰 열정과 의지를 담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글로벌 기업인 독일 헨켈사의 첨단 전자재료 신사업장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열었다. 인천경제청은 23일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송도동 218-6 7번지에서 헨켈코리아의 첨단 전자재료 송도 신사업장 준공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독일 헨켈 본사가 100% 투자한 자회사인 헨켈코리아의 송도 신사업장은 지난 2019년 10월 착공됐다. 연면적 1만 144㎡에 지상 2층 규모다. 첨단 스마트팩토리시스템이 구현돼 향상된 프로세스 모니터링, 데이터 수집, 문제 해결이 한층 더 강화됐다. 태양광 패널, 빗물 재활용, 에너지 고효율 장비 등 친환경 생산시설로 건립됐다. 신사업장에선 전기차, 전자기기, 전자재료 등 첨단 기술에 필요한 고성능 접착제를 생산한다. 또 반도체 포장, 전자 부품·기기 조립 등을 연구한다. 경제청은 헨켈 신사업장이 경제자유구역 내 입주기업인 앰코, 스테츠칩팩 등과 협업관계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헨켈코리아는 송도 신사업장 건립을 위해 지난 1989년 한국 진출 이후 그린필드 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한화 약 450억 원 이상을 했다. 그린필드 투자는 해외진출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 투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