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이 고향인 김신 감독은 2015년 ‘IBSA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됐을 때 골볼이라는 스포츠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졌다.
그 해 김 감독은 대학생이었다. 그는 후배들과 뜻을 모아 최초의 대학 골볼동아리를 창단해 비장애인으로서 대회에 참가하곤 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장애인골볼협회와 연이 닿아 유소년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골볼은 시각장애인 스포츠이지만 비장애인이기 때문에 선수 출신은 아니다. 그래서 골볼의 문턱이 낮아지면 ‘많은 비장애인이 시각장애인과 함께 골볼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한다.
선수들의 팀워크에 대해 김남오 선수는 주장으로서 선수단 내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큰 도움을 주는 편이라고 한다.
방청식 선수는 맏형으로서 훈련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한다.
조용민 선수는 막내로서 형들의 의견을 잘 따라주는 편이다. 하지만 선호하는 음식 취향이 확고해서, 식사메뉴만큼은 조용민 선수가 결정한다며 웃었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입단 전부터 인천지역 생활체육 동호인으로서 일면식이 있었다. 경기장 안팎으로 화합이 잘 되고 사이가 좋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아직은 창단 초기라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장애인을 위한 전용 체육시설도 부족한 실정이고, 선수들이 생활체육인에서 전문체육인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 육체적ㆍ정신적으로 많은 부담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완화 시키는데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iH와 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선수단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