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석모도 인근 해상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8시 49분쯤 강화군 석모도 인근 해상에서 시신이 떠다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경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해경은 곧바로 해당 해역으로 출동해 수색을 벌였으며, 심하게 부패한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한 뒤 인양했다. 시신에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숨진 남성의 신원과 사망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서 실탄을 가지고 해외로 출국하려던 미국인 남성 2명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3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미국인 40대 A씨와 60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 1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기내 수하물에 권총용 실탄 1발을 가방에 넣어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1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씨는 국내에 한 달 넘게 머문 뒤 일본 도쿄행 비행기를 타려고 출국하는 과정에서 45구경 실탄을 보유한 사실이 적발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하물이 실탄에 들어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3시 2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권총용 실탄 2발을 가방에 넣어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달 16일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B씨는 미국 시애틀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38구경 권총탄 보유 사실이 적발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총기 면허 소지자인데 연습용으로 사용한 실탄이 가방에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탄 3발을 압수한 뒤 A씨와 B씨가 출국하기 전 1차 조사를 마치고 정확한 사
가천대 길병원이 아프카니스탄 산모와 선천성 질환으로 출생 직후 수술이 필요했던 아기에게 의료비를 지원해 치료했다고 3일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내전을 피해 2021년 8월 한국 정부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들어와 인천에 정착한 모하메드(32)와 조흐레(26) 부부는 지난 8월 산부인과 정기검진에서 뱃속 아기가 ‘선천성 횡격막 탈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횡격막 탈장은 횡격막 형성 과정에서 생기는 선천성 질환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50~80%에 이르는 응급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신생아 2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기도 하다. 이들 부부는 출산 후 곧바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길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를 찾았다. 김석영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와 태아에 대한 정확한 진단 후 외과‧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협진해 출산과 수술을 준비했다. 하지만 산모 조흐레 씨가 출산을 앞두고 심한 감기로 폐부종 증상을 보여 출산예정일보다 빠른 8월 6일 제왕절개로 출산을 해야 했다. 산부인과 의료진은 곧바로 출산 준비를 시작했고, 산모가 딸 노라 양을 출산하자마자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김성민 외과 교수가 맡았다. 이후 손동우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20. 자연을 사랑한 한시의 대가…인천 연수구 ‘쌍명재 이인로선생 문학비’ '산에 살면서 봄은 갔건만 꽃은 그대로 있고 하늘은 맑건만 골짝은 그늘졌네. 한낮인데도 두견이 슬피 우니 비로소 사는 곳이 깊음을 알겠네.' 세상을 잊고 자연에 묻혀 지내는 마음을 표현한 한시 ‘산거(山居)’는 이인로의 생애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인로는 고려 무신정권기 전후 문신이자 문인이다. 본관은 인천 이씨로, 문벌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일찍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돼 화엄승통(華嚴僧統)인 요일(寥一)에게 거둬졌다. 어릴 때부터 총명했던 이인로는 시문과 글에 뛰어난 재주를 보였다. 하지만 19세 때 무신정변이 일어나자 화를 피할 목적으로 불가에 귀의했고 6년 뒤에야 속세로 돌아왔다. 29세가 되던 해 진사과에 장원급제했는데, 3년 뒤 지금의 부평구인 계양군 서기(書記)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인로는 문학적 능력이 뛰어났으나 당시에는 크게 평가받지 못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무신들의 세상에서 소외된 문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인로는 문학이 외면 받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어 틈틈이 모은 시와 문인들의 동향을 기록해 나갔다. 이런 노력
인천 남동구가 식품제조연합회 남동구지회로부터 이웃돕기 후원금 800만 원을 기탁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 후원금은 지난달 20일 열린 식품제조연합회 남동구지회 정기 월례회의에서 전달됐다. 이날 강현중 남동구지회장은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장기화된 경제 불황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는 식품제조연합회에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후원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식품제조연합회 남동구지회는 남동구의 식품 제조가공업 발전과 식품위생 향상 도모를 위해 2012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식품 관련 지역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사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지속적인 선행을 펼쳐나가고 있다. 남동구지회 소속 회원들도 개별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서 기부문화 확산과 복지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해양경찰청은 지난 4월 항해 중 화재가 발생한 러시아 원양어선 구조 사례가 위성조난시스템 국제기구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위성조난시스템 국제기구는 캐다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다국적 수색구조협력체다. 전 세계 위성조난시스템을 운용 관장하고 있으며, 선박과 항공기의 조난신호를 해당 국가의 수색구조 당국에 전파해 인명구조 활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해경은 지난 4월 21일 부산 기장군 남동방 약 56㎞ 해상에서 769톤 러시아 원양어선 칼탄호와 선원 21명을 구조했다. 당시 칼탄호는 화재로 외부와 연락이 불가능했지만 선장이 위성조난신호를 수동으로 발신해 해경 종합상황실에서 조난신호를 받았다. 해경은 곧바로 구조 세력을 급파했고, 근처에 있던 어선과 선원 21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러시아 정부는 해경에 이에 대한 감사 서한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위성조난시스템 국제기구 사무국은 지난달 첫째 주 열린 북서태평양지역회의에서 해경이 발표한 칼탄호 구조 사례를 높게 평가해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김형민 해양경찰청 종합상황실장은 “우리나라 관할 해역에서 선박이나 항공기의 위성조난시스템 조정국 업무를 해경청 종합상황실이 24시간 담당하고 있다”며 “
인천 연수구 연수동 함박마을에 살고 있는 고려인 주민이 전체 주민 수의 절반을 넘겼다. 현재 함박마을 전체 주민 수는 1만 20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61%가 외국 국적자인데, 고려인이 80%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려인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까지 농업 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와 구소련 지역에 이주해 외국 국적을 취득한 동포와 그 직계비속이다. 함박마을은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하고 저렴한 집세와 공항 접근성 등 유입 원인을 충족하고 있어 지난 6월 기준 7400여 명의 외국인 등록자와 외국 국적 동포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저임금 노동자나 취업 불가자 등 저소득층이다. 집단거주 성향 등에 따라 현재 면적 대비 고려인 밀집도가 전국 최대 수준에 이른다. 이렇다 보니 함박마을 인근 초등학교 2곳은 학생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다. 이들은 고려인 2~4세대들로, 조선족과 달리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 학교에서는 이들을 위해 이중 언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학습 진도 지연과 국적이 다른 학생 간 갈등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또 외국인 음식점이 전체 40%를 차지해 선주민 운영 상권 위축으로 인한
인천 계양구에서 60대 남성이 자신이 입주했던 한 발전기 공장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8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현주건조물방화와 특수상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42분쯤 인천 계양구 평동 디젤엔진 발전기 공장에 시너를 뿌려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범행 전 건물주였던 60대 B씨를 둔기로 때려 찰과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공장 세입자였던 A씨는 임대료 문제로 B씨와 다투던 중 범행을 일으켰다. 이날 인천소방본부에도 디젤엔진 발전기 공장 내부와 주차된 차량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인력 47명과 장비 25대를 현장에 투입해 약 3시간 만인 11시 39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제조공장 1동과 안에 있던 기계장치 등이 불에 탔다. 주변 컨테이너 2개 동과 주차된 차량도 일부 탔다. 경찰은 공장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인천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10대 고교생 2명이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아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28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5분쯤 남동구 고잔동 한 도로에서 A군(16)과 B군(16)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았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A군과 B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A군은 사망했고, B군은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고잔요금소에서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해오름공원 방향으로 가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A군은 오토바이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고, B군은 오토바이 면허가 있었다. 경찰은 혈액 채취 방식으로 이들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진 단독 사고로 추정되나 주변 CCTV를 확보해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신호 위반이나 과속 여부도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을지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과 ㈜비와이엔블랙야크가 ESG 상호 교류 및 지속 가능 고품질 지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은 지난 22일 을지대에서 열렸으며, 박항식 을지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과 김정회 블랙야크 상무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대학과 기업이 함께하는 ESG 활동 협력, 지속가능한 고품질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상호 교류 등 양 기관의 상호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협력을 약속했다. 블랙야크는 국내 투명 페트병 자원 순환 시스템을 이용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뿐 아니라 대학교 관련 친환경 제품에 대한 협력도 진행할 계획이다. 을지대는 기업과 함께하는 자원 순환 경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앞으로 ESG 산학 협력 우수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박항식 을지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은 “앞으로 블랙야크가 추구하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 및 산업 진흥에 대학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주도한 한승진 을지대 학생처장은 “고품질 자원순환체계를 활용한 교육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환경에 대한 실천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