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착용 종료를 불과 17일 앞둔 살인 전과 50대 남성이 무단으로 도주했다가 붙잡혀 다시 구속됐다. 법무부 의정부보호관찰소는 지난 14일 야간 통영에서 50대 남성 A씨를 붙잡고 긴급 구인해 의정부교도소에 수감했다고 16일 밝혔다. 의정부보호관찰소에 따르면 A씨는 2005년 양어머니가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망상에 시달리다 결국 양어머니를 살해했다. 그는 징역 10년과 치료감호 처분을 받았고, 2014년 치료감호심의위원회 결정으로 치료감호가 종료돼 전자발찌를 부착한 채 사회로 나오게 됐다. 하지만 A씨는 2년 후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하다 또 붙잡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형기를 마친 A씨는 알코올 중독, 조현병 등 증세가 심각해졌고, 결국 의정부보호관찰소는 A씨에 대해 전자발찌 착용을 포함한 전자 감시 조치를 하고 병원 치료도 연계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A씨는 전자발찌 착용 종료 17일을 남긴 지난 14일 새벽에 무단 외출한 것이다. 그는 전북 김제, 전남 목포, 경남 통영 등을 돌아다니며 보호관찰관과의 연락은 끊어버렸다. 결국 14일 야간에 통영에서 붙잡힌 A씨는 긴급 구인돼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다. 당국은 A씨를 치료
경기남부경찰청은 전국 시·도경찰청 중에서 가장 많은 치안 인구와 사건사고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곳에 부임한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부임 이후 흉기난동 사건과 유령영아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했다.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에게 2024년의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홍 청장과 일문일답. ◆ 2024년, 경기도민에 인사말 및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희망찬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경기도민 여러분 모두 올 한해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일들을 모두 이루시기를 바란다. 지난해 다양한 사건‧사고 속에서도 경기남부청은 도민의 응원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경기남부 치안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올해도 경기남부청은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목표로, 조직개편을 통해 범죄예방‧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안전모델’을 중심으로 민‧관‧경이 원팀으로 도민의 안전을 지켜나갈 예정이다. 경찰이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을 통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 모두 앞으로도 경기남부경찰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 2024년 경기남부경찰의 업무추진 방향은? 지난해 서울 관악구와 분당 서현역에서 연이
경기도교육청이 경기교육의 방향을 설정한 ‘경기도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을 고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국가에서 고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경기교육의 기조인 ‘자율‧균형‧미래’를 담아 경기교육의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총론에는 경기도교육과정의 지향점과 특징을 설정하고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자기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원칙과 내용을 제시했다. 학생이 통합적 사고로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며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설계‧운영 속에 학력향상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아울러 교육과정 설계의 원칙으로 ‘학습’ 개념을 제시해 학생이 인지적 영역뿐 아니라 사회‧정서적인 영역도 균형 있게 성장시킬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 도교육청은 총론 개정을 위해 초‧중등학교 교원 및 교육과정 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하고 포럼과 공청회를 여는 등 개발에 힘써 왔다. 김윤기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총론은 학교와 교육공동체의 균형 있는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지역과 학교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모든 학생이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 학력향상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고(故) 이예람 중사의 강제추행 피해 사건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시 공군 직속상관과 군검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건 관련 거짓 보고 등 2차 피해를 막지 않은 혐의를 받는 대대장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진아 부장판사)는 15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직속 상급자 김모 전 중대장과 군 검사였던 박 전 검사에게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전속 대상 부대 중대장에게 ‘이 중사가 20비행단과 관련한 사소한 사항이라도 언급하면 무분별하게 고소하는 사람’이라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이 범행은 일반적 명예훼손 범죄와 죄질의 무게감이 다른데도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하며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박 전 검사는 사건을 송치받은 후에 한 달 반동안 별다른 수사를 하지 않았고 개인적 편의를 위해 조사 일정을 연기하기까지 했다”며 “이 중사 사망 이후 사건처리 지연이 문제되자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공군본부 법무실에 ‘피해자 측 요구로 조사일정을 변경했다’고 거짓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전 검사가 피해자 조사를 수차례 연기해 직무를 유기한 혐의는 이 중사 측 사정도 있어 직
수원남부경찰이 교제폭력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로 피해자를 보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5일 지역주민과 소통하고자 만든 ‘서장과의 대화방’에서 한 교제폭력 피해자 A씨로부터 장문의 감사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편지에서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경찰은 널 지켜 줄 수 없다. 신고해 봐야 솜방망이 처벌받고 풀려난다. 교제폭력 기사들 봐라. 풀려나서 보복당한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받은 A씨는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원남부경찰서 여청수사팀을 찾았다. A씨는 걱정과 달리 그를 맞이한 경찰이 ‘이 곳에 잘 오셨다. 마음 단단히 먹고 나쁜 사람 혼내주자’며 따뜻한 말로 안심시켜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라며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여청수사2팀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청수사2팀이라는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 수원남부경찰서장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그분들로 인해 원래의 삶으로 서서히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아침 출근길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인근에서 버스 간 5중 추돌사고로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5일 오전 7시 5분쯤 용인시 경부속도로고 부산 방면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버스가 여러 대 추돌했다”는 다수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급대원 등 인원 40명과 장비 16대를 동원해 구조작업 및 사고현장 수습에 나섰다. 사고는 광역급행버스 1대가 앞서가던 다른 버스의 후미를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전방의 다른 버스들이 연달아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있던 승객과 운전자 등 30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이 부상 정도가 깊지 않아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속도로 5개 차선 중 1차선과 2차선을 통제하고 사고 현장을 수습 중이다. 이로 인해 출근길 8km 구간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교통정체가 빚어졌으나 현재 모두 해소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출근길 교통량이 급증하는 곳으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버스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덧붙였
노래방에서 여성 군무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군인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조영기 부장판사)는 군인등강제추행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반성하고 있지 않은 점,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용서받지 못한 점, 피해자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경기북부지역의 한 부대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저녁자리에서 여성 군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인 지난 2022년 9월, A씨는 같은 부대 부하인 장교 B씨, 20대 군무원 C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됐다. 이후 이들은 노래방으로 향했고, 이곳에 A씨는 C씨의 손을 강제로 잡고 허리를 안고 얼굴을 만지는 등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가 겁에 질려 손을 빼자 A씨는 재차 손을 잡고 “이렇게 어리고 예쁜 여자 주무관은 처음이다”라 말하며 성희롱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해당 피해 사실을 지인에게 털어놓으면서 A씨는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법정에서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약사 면허를 빌려 약국을 운영하며 요양 급여비용 등 54억 원을 편취한 부부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늘었다. 수원고법 형사2-2부(김관용 이상호 왕정옥 고법판사)는 약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와 남편인 60대 B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이들에게 징역 2년과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아울러 약사 명의를 빌려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 C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 경위와 수단, 방법 등에 비춰봤을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이 사건 범행 기간이 무려 13년 5개월에 이르고, 편취 금액도 54억 원의 거액”이라고 판시했다. 앞서 원심은 이들에게 각각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 가지고는 피고인들이 검찰의 공소사실인 2006년부터 약국을 개설해 운영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보고 범행 기간을 2015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4년 3개월만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과 약사 C씨가 작성한 동업계약서 등 원심과 당심에서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들을 고려하면 A씨 등이 이보다 훨씬 앞선 2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인터넷 사이트 ‘배드파더스’를 운영하며 공개해온 구본창(61) 씨가 정부의 양육비 지급 이행 정책에 실효성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정부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양육비 미지급자의 이름과 나이, 직업 정도를 공개하고 있다. 또 출국금지, 운전면허 정지 등의 제재를 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구 씨는 현재 정부가 양육비 미지급자에게 내리는 제재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공개하는 정보에선 사진이나 상세 주소는 없어 양육비 미지급자를 특정할 수 없어 양육비를 주지 않고 버티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 씨는 “운전면허 정지 기간은 고작 100일 정도고,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한다”며 “여가부가 근본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자녀를 직접 양육하지 않는 부모가 자녀를 만나거나 편지를 교환하는 ‘면접 교섭 서비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위장전입을 하면서까지 자녀와 연락을 끊는 이들이 교섭장에 나오겠나”며 “1억 원이 넘는 양육비가 밀린 이들을 비롯해 10년 넘게 나 몰라라 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고 주장했다. 여성가족부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의 임대인 일가와 공모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인중개사 등이 무더기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3일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수원시 내 모 공인중개사 사무실 중개인 A씨 등 62명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 17개를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고, 공인중개사를 만들어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혐의를 받는 수원 전세사기 일가와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5일 이 사건 관련 고소장을 처음 접수한 이후 면밀한 수사를 거쳐 3개월여 만인 지난달 8일 해당 일가를 검찰에 넘긴데 이어, A씨 등에 대한 조사도 실시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수원 전세사기 일가와의 공범 관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아울러 일가의 범죄 수익에 대한 추적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492건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739억 원에 달한다. 고소장 접수 건수는 지난해 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가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긴 시점을 전후로 큰 변동이 없어, 전세사기 피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