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에 정작 한글 교육 기준이 없어 유치원에서의 한글 교육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유치원에서 한글을 직접 쓰거나 읽는 등 ‘교육적’인 한글 교육은 사실상 금지되는 추세다. 이는 유치원의 만 3세~5세 공통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은 유아가 놀이를 통해 잘 배울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하고자 ‘유아 중심‧놀이 중심’을 기조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누리교육에서 명확한 한글 교육 기준이 없다보니 유치원에서 진행되는 교육이 ‘흐지부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유치원의 한글 교육 부족으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한다. 한 초등교사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문해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히지만 한글 교육이 없는 누리과정도 문제”라 주장했다. 이어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온 학생들 중 교과서를 읽지 못하거나 기본적인 문장을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유치원생 시절 사교육을 이수한 정도에 따라 기본적인 한글 수준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기본적인 문해력을 위해서라도 한글 교육을 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씨에게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허위 글을 작성한 제보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곽용헌 판사)는 15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주요 증인(학폭 피해자)이 법정에 출석해 증언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피해 사실이 없다는 그의 수사기관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이외에 추가로 조사가 더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점 등 고려해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21년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 씨가 과거 학교 후배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는 허위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현 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후배라고 주장하며 사과화 함께 방송에서 하차하라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실제 현 씨의 후배가 맞지만, 게시글에서 명시한 학교 후배 B씨는 “맞은 적 없다”고 진술하는 등 폭행 사실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 씨 측은 “학교폭력 시류에 편승한 몇 명의 악의적인 거짓말에 현주엽의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당했다. 악의적 폭로자와 이에 동조한 자들
지난 5일 취임한 박영대 수원중부경찰서장이 ‘사랑의 헌혈 운동’에 직접 동참하며 경찰 직원들의 헌혈 참여 문화를 독려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6일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과 함께 경찰청 사랑나눔 운동의 일환인 ‘사랑의 헌혈 운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실시된 헌혈 운동은 수원중부서 주차장에 마련된 이동식 헌혈차량에서 진행됐다. 헌혈차량이 도착하자 박 서장은 우선적으로 방문해 헌혈을 하고 수원중부서 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날 박 서장을 포함한 9명의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하며 사회적 책임 실현과 생명 나눔 문화 확산의 본보기가 됐다. 특히 이번 헌혈운동은 동절기 헌혈자 감소로 인한 혈액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함으로 의미가 크다. 박 서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참여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헌혈 참여문화 정착을 통해 따뜻한 경찰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가 민주당 관련 인사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는 14일 공직선거법위반(기부행위) 혐의로 김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 대표의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관련 인사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도합 10만 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이번 기소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의 항소가 이날 기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배 씨가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할 경우 김 씨의 공소시효는 대법원 확정판결 전까지 정지되지만, 배 씨가 상고하지 않으면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김 씨의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는 배 씨가 2022년 9월 8일 재판에 먼저 넘겨지면서 정지됐다. 형사상 공범이 기소되면 다른 공범에 대한 공소시효는 기소된 공범의 재판이 확정되기 전까지 정지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배 씨에 대한 항소심 결과를 포함한 증거 관계 및 법리를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도와달라고 당시 성남시의장에게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14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김 씨의 청탁에 부정한 방법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킨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로 기소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지역 주민 공동이익을 위한 시의회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죄책이 무겁다”며 “더군다나 피고인들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런 범행은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도시개발 사업이 민간과 유착된 것”이라며 “피고인들이 약속한 대가 40억 원 가운데 실제로 수수한 것은 일부인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 보기 어렵고 성실히 재판에 임했다”며 김 씨를 법정 구속하진 않았다. 김 씨와 최 전 시의장은 “청탁한 사실이 없고 화천대유 성과급 계약은 뇌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있는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1부(원익선 김동규 허양윤 고법판사)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배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과 불리한 정상을 모두 참작했다”며 “공소사실에 대해 원심에서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따라 살핀 바와 같이 배 씨의 주장을 받아들일 만한 것이 없어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배 씨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되려는 이 대표를 위해 범행했다 보고 모든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표한 허위 사실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배우자의 행위에 관한 것으로 중요성이 상당히 컸고, 이는 대중으로부터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던 사안”이라며 “의약품 전달 사실과 관련해선 명백한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등 제대로 반성하는지 의문”이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배 씨는 2021년 8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 씨와 민주당 관련
수원의 한 음식점에서 도박판을 벌인 불법체류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4일 오전 12시 16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태국 음식점에서 도박판이 열렸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태국 국적의 A씨 등 15명을 전원 검거했다. 검거된 이들 중 14명은 체류 기간이 지난 불법체류자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1명은 확인 중이다. 이들 중 4명은 경찰이 들이닥치자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주를 시도했으나, 해당 음식점이 3층에 위치해 모두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병원에 이송된 4명을 제외하고 이들을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다. 당국은 강제추방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이들 중 해당 음식점 업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과 업주 간 관계 등 자세한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수십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다단계 사기 ‘MBI 사건’ 관계자들의 1심 선고에 항소를 결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피고인들이 받은 양형이 지나치게 부족하다며 피해 규모에 맞는 중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지난달 25일 사기 등 혐의로 징역형 등을 선고받은 MBI 사건 피고인 A씨 등 9명에 대한 1심 선고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피해자들은 47억 원에 달하는 피해규모에 비해 A씨 등이 받은 형이 지나치게 약하다며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이 내려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 4명에 대한 혐의가 입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로는 이들이 단순 방문판매자이며 피해자들처럼 투자금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무죄를 결정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이들이 피해자들을 양성하고자 보여주기 식으로 투자했으며, 이후 대포통장을 통해 1~2억 원 상당의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각자 지역 본부장 격인 ‘클럽장’ 직책을 부여받고 개인 사무실에서 피해자들에게 다단계 판매에 나섰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성오봉 금융피해연대
수원 등지에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늦장을 부리는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세사기 피해자 경기대책위원회(대책위)는 13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경기도에서만 전세사기 피해액이 5000억 원에 달하고 있으나 정부의 대책은 실효성이 없다”며 “효과적인 제도와 지원이 마련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전세사기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법제사법위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안 심의에 동참하지 않아 전세사기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27일 여당의 참여 없이 야당 주도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약 48일이 지났지만 개정안은 여당의 반대로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대책위는 “‘전세사기 특별법’이 제정된 지난해 6월에도 당시 여‧야 협의가 원만하지 않아 긴급한 사안 몇 가지만 담겼다. 국회는 12월까지 개정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정부와 여당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국민으로 보지 않는가”라고 호소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경찰이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우려가 있는 위기 가정을 선제 방문해 동종 범죄를 예방하는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설 연휴 전인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위기 가정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등 범죄 예방활동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러한 활동으로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전체 신고 중 20%에 달하던 위기 가정 신고는 올해 14%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정폭력·아동학대 신고이력이 많은 고위험 가정과 복지 취약계층 총 64곳을 모니터링하고 이중 19곳을 선정해 방문했다. 피해자와 라포(상호신뢰관계)를 형성하는가 하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 3명에게 고용노동부를 통한 취업을 지원했다. 특히 아내의 의부증과 피해망상 등 정신질환으로 가정폭력이 발생한 한 가정을 대상으로 지역 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상담 등 치료를 실시하기도 했다. 실제 치료를 받은 A씨는 “이번 상담을 통해 그동안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고 남편에게 오해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며 “꾸준한 병원 치료를 통해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은 “경찰서 각 기능별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