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8명의 부상자가 난 ‘슈퍼팝’ 콘서트 무대 구조물 붕괴 사고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21일 하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20분부터 하남시 마사경정공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험공단 등 관계자 20여 명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감식에서 경찰은 붕괴된 철골 구조물을 지탱하는 와이어가 설계에 맞게 제대로 설치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철골 구조물에는 지면의 무게추와 연결된 다수의 와이어가 하중을 지탱하고 있었는데, 일부 와이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끊어지면서 붕괴로 이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철제 기둥을 사다리 형태로 엮어 만든 무대 구조물이 설계에 맞게 제대로 시공됐는지도 함께 살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4시 24분쯤 하남시 마사경정공원에서 슈퍼팝 콘서트를 위한 40m 높이의 무대 구조물 설치 작업 중 구조물이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현장에서는 무대 전면부에 발판 구조물을 깔아 바닥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3∼4층 높이의 무대 구조물이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작업자들을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일하던 근로자는 13여 명
수원서부경찰이 등산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민‧관‧경 합동순찰을 실시했다. 21일 수원서부경찰서는 권선구청과 자율방범대, 수원서부경찰서 협력단체 연합회 등 10여 개 단체 120여 명이 함께 칠보산 일대를 순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순찰은 성남 분당의 ‘서현역 흉기 난동’,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등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자 가시적 순찰활동으로 범죄 심리를 억제하고 체감 치안을 향상하고자 실시했다. 합동순찰에 참여한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5km가량의 주요 등산로의 외진 오솔길을 꼼꼼히 살피고, 112신고위치 안내판, 폐쇄회로(CCTV) 등 방범시설물을 점검했다. 이번 합동순찰에 참여한 박호진 초대 연합회장은 “협력단체 연합회는 치안조력자로써 자율방범대 등 기존 협력단체의 활동지역 외 취약지를 집중순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성일 수원서부경찰서장은 “경찰력만으로는 한적한 등산로에서 일어나는 강력사건을 예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협력단체가 연합회를 구성하여 전국 최초로 치안 보조자원으로써 지역 치안 유지에 참여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2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한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교권침해를 받은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21일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2년 전 숨진 호원초 교사 사건과 관련해 교사가 학부모 강요에 의해 치료비를 지급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번 교육청 감사를 통해서 학부모들의 업무방해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부모가 교사에게 통화한 횟수와 치료비를 50만 원 씩 8회에 걸쳐서 총 400만 원을 받았다든지 등 교권침해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당 학부모는 자녀가 학교에서 커터칼로 상해를 입자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보상을 받았음에도 교사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해 보상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교사가 군에 입대해 복무 중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복직 후에도 “내 아들 치료 때문에 면담합시다”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학부모가) 강요에 의해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도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실제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이 교사의 업무방해로 이어졌는지 등을 수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의정부 호원초 학부모 3명을 숨진 교사의 교육활동을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만난 여성 수십 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1일 수원지법 형사11단독(김수정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어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불법 영상물 촬영이나 소지는 사회적 피해가 커서 엄정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자 얼굴도 명확하게 드러나 있고 촬영물이 유출될 경우 사생활 노출 위험도 크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현직 경찰관 신분을 악용해 피해 여성의 신뢰를 얻어 대담하게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범행이 발각된 이후에도 증거인멸 교사로 나아간 점을 보면 가벌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소개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20∼30대 여성 26명의 신체를 상대방 동의 없이 28회에 걸쳐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영상물 17건을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소개팅 어플리케이션에 경찰 제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고 이 같은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를 활용해 은둔형 외톨이를 조기에 발굴하면 묻지마 식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1일 각종 흉악 범죄와 살인 예고 등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을 타개할 방안으로 ‘시민안전모델’을 출범했다. 시민안전모델에는 다수를 상대로 흉악 범죄를 일으킨 피의자들이 ‘은둔형 외톨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범죄가 발생하면 민‧관‧경 협력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지난달 3일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인 최원종의 경우 사회와 단절된 상태로 피해망상이 심해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대인기피증으로 인해 고등학교 진학 후 한 달여 만에 자퇴해 혼자 지내며 인터넷 커뮤니티로 유일하게 소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경찰의 시스템으로는 자체적으로 은둔형 외톨이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해 묻지마 범죄를 예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지 않는 이상 선제 대응할 수 없다”며 “은둔형 외톨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를 활용해 은둔형 외톨이를 조기에 발굴하면 보다
죽전역을 통과하던 열차 내에서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현경훈 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누군가 시비를 걸면 휘두르기 위해 흉기를 넣어뒀었다’고 수사기관에서 진술했다”며 “범죄를 기획하고 일말의 주저 없이 잔혹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동종 범죄로 유죄를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행동을 반성하지도 않고 있어 재범 위험이 크다”며 “다만 오랜 기간 앓아온 정신질환이 범행에 영향을 끼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수인분당선 죽전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60대 여성 등 승객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허벅지와 얼굴 등에 자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조사에서 “‘아줌마 휴대폰 소리 좀 줄여주세요’라고 말했는데, 아줌마라고 말해 기분이 나빠 범행을 저질렀다”며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우울증 등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하남의 미사경정공원에서 무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9명이 깔리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4시 24분쯤 하남시 신장동의 미사경정공원에서 콘서트를 위해 설치 중이던 무대 구조물이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미사경정공원에서는 오는 23일 개최 예정인 ‘슈퍼팝’(SUPERPOP)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 중이었다. 철제 파이프와 발판 등을 엮어 만든 40m 길이의 무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당시 설치 작업 중이던 작업자 10명 중 9명이 깔린 것이다. 부상자 9명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을 입었고 이 중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하남시에는 거친 비바람이 몰아쳐 강풍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고를 수습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오산시에 위치한 매홀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존중을 기반으로 즐거운 교육활동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고자 헌신하고 있다. 매홀중의 교직원들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민하며 교육활동에 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사소한 목소리에도 경청하며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매홀중 교직원들은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접촉과 소통을 실시하고 있다. 민주적인 기틀을 추구하며 갖춰진 토론 문화는 교직원과 학생 간 진솔한 소통의 장이다. 서로가 다르다고 다투는 것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신뢰하고 배려하며 존경하는 마음 기반으로 가족 같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 취지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매홀중만의 특이한 학교 행사가 있다. 소통을 기반으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의 일환인 ‘시크릿 엔젤 프로젝트’다. 교직원과 학생이 서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선 친근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시작된 시크릿 엔젤 프로젝트는 매홀중 학교생활의 ‘활력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니또’ 게임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는 해당 행사는 교직원들이 구비한 소정의 간식들을 학
안산 단원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8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정차요구를 무시하고 도주한 음주운전자의 질주가 막이 내린 순간이다.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의 해안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시민 A씨는 앞 차량이 비틀대는 모습에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음주 차량을 발견하고 정차할 것을 요구했지만, 음주 차량의 광속 질주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후 11시 35분, 14km 가량을 도주하던 음주 차량은 안산시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민간인의 출입을 막고자 주차장 입구를 통제하고 추격을 실시했다. 계속된 정차요구에도 음주 차량의 위험한 도주가 멈추질 않자 결국 경찰은 최후의 수단으로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꺼내들었다. 차량 바퀴를 터뜨려 움직이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우선 경찰은 주차장에 있던 오피스텔 입주민들을 기둥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시켜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이후 경찰관 2명은 해당 차량 바퀴를 정조준, 권총에 장전된 총알 모두를 비웠다. 공포탄 1발 실탄 3발로 총 8발의 총성이 주차장을 가득 매웠다. 결국 오후 11시 51분, 1시간가량의 도주 끝에 음주 차량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가 교권침해를 받는 교사의 안전 울타리가 되어 줄 것을 주문했다. 20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9일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신임 안양옥 이사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취임식에 참석한 임태희 교육감은 안 이사장에게 “도학교안전공제회가 학생과 교사를 위해 안전한 울타리 역할을 잘 감당해 ‘안심공제회’로 불려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도학교안전공제회가) 선생님들이 안심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 달라”면서 “교권문제에 대해서 경기도교육청은 이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양옥 이사장도 취임사를 통해 “교권 위기 속 우리 도학교안전공제회의 책무가 크다”며 “도학교안전공제회가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제2의 도약기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이사장은 서울교육대학교 명예교수로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 학사를 마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스포츠교육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국장학재단 제3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