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후 9개월 영아를 이불로 덮고 몸으로 눌러 사망케한 어린이집 원장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허양윤 원익선 김동규 고법판사)는 22일 어린이집 원장 60대 A씨의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혐의 항소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또 12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9년을 선고했는데, 항소심에서 다른 학대 피해 아동의 보호자와 합의한 점과 신체 학대 공소사실이 무죄로 변경된 것을 참작해 형량이 낮춰진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망한 피해 아동은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고인으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됐다. 피고인에 대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원심에서 유죄로 인정한 아동의 두꺼운 겉옷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50분간 방치해 신체 학대했다는 혐의는 공소 사실이 합리적 의심이 들지 않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려워 무죄로 판결한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화성시의 어린이집에서 7개월 아동 B군이 잠
자신이 일하던 음식점 주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치료비 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황이다. 파주경찰서는 22일 살인미수 혐의로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지난 21일 오후 2시쯤 파주시 신촌동의 한 음식점 주인인 6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음식점에서 일하다 며칠 전 그만 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범행으로 B씨는 목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까지 의식을 차리지 못해 매우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을 그만둔 후 몸이 안 좋아져 치료비를 받으러 찾아갔다가 말싸움하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가 실제 부상을 당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미리 흉기를 준비한 점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업 중인 교사를 찾아가 휴대전화를 던지며 욕설을 퍼부은 학부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1부(김희주 부장검사)는 22일 공무집행방해, 모욕 등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딸이 다니는 한 중학교를 찾아가 수업 중이던 담임교사 B씨에게 욕설하고 휴대전화를 집어 던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자녀가 학교에서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담임교사에게 압수당한 사실에 분개하며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이 B씨는 A씨가 던진 물건에 맞지 않아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다른 학교로 전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당국은 수사기관에 A씨를 고발했다. 사안을 받은 검찰은 실제 교권침해가 발생했는지의 여부를 면밀히 파악한 후 이날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검찰은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 60% 이상은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수업이 방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수원서부경찰서(서장 정성일)가 학교폭력 근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수원서부서는 22일 회의실에서 ‘학교폭력 예방 콘텐츠 공모전’ 시상 및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수원서부서가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실시했다. 지난 9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 학생들은 포스터, 웹툰, 슬로건 3개 부문에 총 96점(초등47, 중등27, 고등21, 기타 1)을 제출했다. 여성청소년과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최우수 3건, 우수 3건, 장려 6건, 아차 36점을 선정했다. 수원서부서는 전체 수상자를 대표로 우수작 선정자 6명에게 경찰서장 상장과 부상품, 그리고 입상작품으로 제작된 2024년 달력을 함께 수여했다. 능실초 황현정 학생은 “힘들어하는 친구를 지나치지 않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나부터 실천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성일 서장은 “이번 교육청 협업 학교폭력 예방 콘텐츠 공모전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빛나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과 폐해에 대해 다른 각도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
검찰이 17년 전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의 성충동약물치료(화학적 거세)에 대한 판단을 대법원으로 넘겼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2일 항소심 재판부가 김근식에 대한 성 충동 약물 치료 명령 청구를 기각한 것에 대해 상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항소심 법원은 김근식에 대해 성 충동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정신감정 결과 및 전문의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성 충동 약물치료 명령 청구를 기각했다”며 “검찰은 상고심에서 치료 명령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준영 부장판사)가 진행한 김근식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1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성충동약물치료를 요청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검찰은 김근식에 대한 전문의의 정신 감정 결과를 재판부에 제시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검찰은 수원고법 형사3-2부(김동규 허양윤 원익선 고법판사)가 진행한 항소심 공판에서도 다시 성충동약물치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론 피고인이 출소 후 성범죄를 범할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경찰이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해 임대인 일가를 세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사기 혐의를 받는 임대인 A씨 부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혐의를 받는 A씨의 아들은 이번 소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부부를 상대로 임대차 계약 당시 임차인들의 전세 보증금을 일부러 돌려주지 않는, 사기의 고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보강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환 조사를 토대로 경찰은 보강 수사를 실시한 후 A씨의 아들에 대한 소환 조사 이후인 다음주 중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환 조사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에 이은 1차 소환, 그리고 같은 달 30일 2차 소환에 이은 3번째 소환 조사이다. A씨 등은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 18개를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고, 공인중개사를 만들어 임대차 계약을 중개했으면서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입자들에 따르면 A씨 일가가 소유한 건물은 수원 44개, 화성 6개, 용인 1개, 양평 1개 등 총 52개이다. 피해가 예상되는 건물은 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가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규탄하고 나섰다. 해당 의혹을 폭로한 전 경기도청 공무원 조명현 씨는 21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지법 후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조명현 씨는 “증인과 증거가 명백하게 있는데 왜 수사조차 할 수 없게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시키는 지, 또 기각 사유는 무엇인지 사법부에 묻고 싶다”며 “하루빨리 영장 재청구와 법원의 영장 발부를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국민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조 씨는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재명 대표 경기지사 재직 시절 별정직 비서의 지시에 따라 법인카드로 구매한 조식용 샌드위치와 과일, 개인 식사, 기타 생활용품 등을 이 대표와 배우자에게 제공했으나 이 대표는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신고했다. 현재 검찰과 경찰이 김혜경 씨와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업무상 배임)을 수사 중인데, 이번엔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에 대한 수사도 촉구한 것이다. 권익위는 신고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서원 씨 측은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안민석 의원을 오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최 씨 측은 안 의원이 2017년 6월 화성시에서 출판기념회를 진행하면서 “최순실이 장시호에게 ‘안민석 뒤를 털어봐야 한다’고 지시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 씨 측이 장시호 씨와 이와 같은 사실을 논의한 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들어온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 씨 측이 안 의원을 고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9년 9월 최 씨 측은 안 의원이 2016년 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의 독일 은닉 재산이 수조 원이고, 자금 세탁에 이용된 독일 페이퍼컴퍼니가 수백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독일 검찰로부터 확인했다”, “최순실이 외국 방산업체 회장을 만나 무기 계약을 몰아주었다”, “스위스 비밀계좌에 입금된 국내 기업 A사의 돈이 최순실과 연관되어 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
‘주소 불일치로 물품을 보관 중입니다.’ 지난 7월 수원 시민 이모 씨(30)는 수상한 전화번호로 택배를 찾아가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만일에 대비해 그가 경찰에 해당 문자 메시지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자, 이는 다름 아닌 ‘스미싱 수법’으로 인한 피싱 범죄로 밝혀졌다. 최근 경찰은 이러한 수법으로 수억 원을 편취한 일당을 검거하고 총책을 특정하는데 성공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0일 사기 혐의로 중국 피싱 조직 인출책인 20대 한국인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문자 메시지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은 문자 메시지에 악성코드를 설치할 수 있는 링크를 첨부하는 피싱 범죄다. A씨 등은 지난 5~7월 스미싱 문자 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내 개인‧금융 정보를 탈취하고 이에 속은 피해자들이 돈을 계좌 이체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수법으로 피해자 14명에게 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택배회사인 척 ‘주소 불일치로 물품을 보관 중입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했다. 또 검사 행세를 하며 “당신의 계좌가 80억원
검찰이 수원지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를 지휘하던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개인 비위 의혹으로 대전고검으로 인사 발령 냈다. 대검찰청은 20일 이정섭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하는 인사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검사가 이재명 대표 관련 ‘쌍방울 대북송금’,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등 의혹 사건을 담당하는 수원지검 2차장검사직에 임명된지 2개월 만이다. 이러한 인사 조치는 지난달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이 검사의 비위 의혹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에 따르면 이 검사는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해주고, 선후배 검사들을 위해 해당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편의를 봐줬다. 또 2020년 12월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이 검사와 그의 가족이 ‘리조트 접대’에 초대받았는데, 이 자리를 이 검사가 과거 수사하던 한 재벌그룹의 부회장이 마련했다. 김의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의혹을 제기한 이튿날인 지난달 18일 이 검사가 이 대표와 관련된 수사를 지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