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며 수많은 피해자를 양성한 최원종(22)이 모습을 드러냈다. “스토킹 집단이 나를 해하려 한다”고 범행 당시 진술한 그는 여전히 피해망상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9시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지난 7일 경찰 신상 공개심의위원회는 “국민 불안과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 이익이 크다 판단한다”며 최원종의 실명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최원종은 얼굴을 일절 가리지 않은 채,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머리를 짧게 깎은 모습으로 호송차로 향했다.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간략히 말하자면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며 “집 주변인 서현역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답했다. 앞서 그는 스토킹 집단이 자신을 해하려 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경찰도 그의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 등을 통해 피해망상으로 인해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질렀다고 조사를 결론 내렸다. 죄책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그는
학교 현장에서 학교폭력 업무를 기간제 교사에게 떠넘기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인 만큼 업무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지난 7일 의정부의 한 학교는 의정부교육지원청 누리집에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할 교사를 뽑는다는 구인 공고를 냈다. 지난 2월 시흥의 한 학교도 학교폭력 업무 담당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경기도교육청 누리집에 게재했다. 학교폭력 업무는 교사들이 맡는 업무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아 ‘기피업무’로 정평이 나았다. 가해자와 피해자 간 관계 회복을 이끌어야 함은 물론, 학폭 해결 과정 중에서 발생하는 학부모 민원도 함께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학교들이 학교폭력 업무 담당을 피하자 인력에 공백이 생겨 급하게 기간제 인력을 ‘땜빵’식으로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선 학교 한 교원은 “모든 교사가 학교폭력 업무를 피해, 막 부임한 기간제 교사에게 ‘학교폭력 업무를 맡아라’는 일은 비일비재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기간제 교사가 학교폭력 업무를 맡을 때 ‘서울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처럼 자칫 과도한 정신적 고통을 받는 사
제6호 태풍 ‘카눈’이 세력을 불리며 한반도에 상륙해 전국이 폭풍우 등으로 인한 피해에 노출될 전망이다. 9일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 오전 3시 경남 통영 남쪽 120㎞ 해상까지 ‘강’의 강도를 유지하고 북상한 뒤 국내에 상륙, 같은 날 오후 3시 충북 청주 남동쪽 20㎞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는 11일 오후 3시 태풍이라고 할 만큼 힘을 보존한 채 북한 자강도 강계 남남서쪽 90㎞ 지점에 이르는 등 한반도를 동서로 양분하며 세로로 종단할 것으로 추측된다. 태풍 카눈은 1977년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남쪽에서 북쪽 끝까지 내륙에서 종단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는 10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기도 등 수도권은 10일 오전부터 11일 새벽까지 100~200mm의 강우가 내릴 수 있다. 비에 이어 강풍 피해도 예고된 상황이다. 10일 오전부터 11일 새벽까지 경기서해안·경기남부 지역은 시속 70~110km, 경기북부내륙에서는 시속 55~90km에 이른다. 한편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비상1단계를 가동한 상태다. 비상1단계는 자연재난과
경찰이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묻지마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에 대해 피해망상에 빠져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흉기 난동 살인 사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이 최원종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조사한 결과 그는 ‘스토킹’, ‘스토킹 조직’, ‘방사선’, ‘전파무기’ 등을 주로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씨가 ‘스토킹 조직이 자신을 방사선과 전파를 이용해 공격하려 한다’는 피해 망상에 빠져있었고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반면 최원종이 휴대전화로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를 검사한 이력은 있으나 해당 사건에서 영감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최 씨가 경찰 조사에서 “(신림역 사건)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했으며, 검색 횟수도 의미가 있을 만큼 충분하진 않아서다. 최원종은 범행에 관해 ‘후회한다’ ‘반성문을 제출하고 싶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재까지도 이 사건 피해자 중 자신을
일반 정신질환자들이 대중에게 알려진 각종 흉악범죄의 원인으로 치부되면서 혐오 대상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13명의 부상자와 1명의 사상자를 낸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의자 최원종(22)은 정신적 질환에 의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2015년부터 정신과에서 치료받기 시작했으며,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정신질환자가 일으킨 범죄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 정신질환자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 일종의 혐오가 증폭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정신질환자가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범죄자 124만 7680명 중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8850명으로 0.7%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범죄 중 ‘정신질환이 원인이다’는 취지로 알려지면 내용이 자극적이어서 대중들에게 각인되기 쉬우며, 이는 정신질환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게 되는 문제점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정신질환자가 심리적으로 상처가 있을 뿐이며 충분한 치료를 받는다면 일반인처럼 사회에서 활
소방당국이 ‘강’ 강도를 유지하며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한 대응 태세 강화에 나섰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태풍 카눈이 9일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집중대응체계를 운영하는 등 최고의 비상근무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도소방재난본부는 본부에 선제적 상황대책반을 꾸려 비상상황 발생 시 관계기관에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태풍 경로 예상지역과 피해지역에 소방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최고 수준의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도내 잼버리 대회 숙소와 행사장 주변에 대응 태세를 강화하는 등 소방안전 총력에 나선다. 이날부터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출국하는 오는 12일까지 총 5일 동안 구조구급과장을 책임관으로 하는 상황대책반을 구성, 도내 숙소와 행사장을 대상으로 소방안전대책을 총괄하고, 소방력 배치 및 활동 현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도내 숙소 88곳을 대상으로 화재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피난‧방화시설, 소방시설 정상 작동여부를 확인하는 등 관계기관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얼음조끼 등을 실은 폭염 구급대를 4곳에 고정 배치했다. 이날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관서장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해 이러한
소음이 난다는 이유로 이웃집 창문에 5일 동안 돌을 던진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수원남부경찰서는 돌을 던져 유리창을 파손한 50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사는 B씨의 집 창문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7일 “퇴근하고 오니 또 유리창이 깨져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돌을 던진 장소를 예측하고 인근을 수색한 끝에 A씨를 특정한 후 당일 검거했다. A씨는 B씨의 집에서 나는 소음 문제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식 조사 전이어서 자세한 동기는 피의자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학교건축이 미래교육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건축 설계 관계자들 간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7일 도교육청은 설계자와 발주자가 같은 자리에서 만나 소통하는 ‘2023 건축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학교 개방심의 주요 사례 ▲전국 공공기관 설계 공모 운영 사례 ▲도교육청 설계공모 운영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기타 설계사 의견 청취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 간 열띤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공공건축 심의와 설계 공모 심사 등 도교육청 공공건축 정책과 관련해 설계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을 공유했다. 또한 설계자와 발주자가 의견을 직접 교환하며 우리 시대의 공공건축이 담아야 할 가치와 실천 전략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공공건축 발전을 위한 소통의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헌주 시설과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건축사들의 건의 내용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를 거쳐 업무에 반영하려 한다”며 “변화하는 학교건축과 미래교육공간 조성을 통해 우리 시대의 좋은 공공건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광주시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시립도서관을 드나든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광주경찰서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광주시립 중앙도서관에서 허리춤에 등산용 손도끼를 소지한 채 내부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등산를 자주 다녀 평소에도 관련 용품을 휴대하고 다니는데 손도끼도 그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손도끼를 꺼내거나 휘두르지 않았으며, 도서관 직원이 “내부에 위험한 물건을 반입할 수 없다”고 하자 도서관 서랍에 넣어 두는 등 통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 정신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 동의를 받아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성남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범행 이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살인예고’ 글이 다수 기재돼 강력 대응에 나섰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분당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이후 이날까지 모두 37건의 살인예고 사건이 접수됐고, 이중 19명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접수 건수는 지난 3일 3건, 4일 9건, 5일 16건으로 증가하다가 지난 6일 9건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검거된 피의자 19명 중에서는 10대가 13명으로 전체 68.4%를 차지했다. 범행 동기는 ‘장난’이 57%(11명)로 가장 많았고, 이 외에는 ‘관심받고 싶어서’, ‘강해 보이려고’, ‘화가 나서’ 등이 있었다. 지난 6일 10대 A군은 오전 2시 26분 “내일 오전 12시 칼 들고 동탄역 간다”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5일 오후 6시 31분 ‘캐리비안베이 모든 사람들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고, 경찰은 추적 끝에 살인예고글을 작성한 10대 B군을 캐리비안베이 안에서 검거했다. 같은 날 “8월 30일 철산중 칼부림 예고한다”는 글을 올린 10대 C양과 “안성 PC방 앞에서 칼부림 내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