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온기가 어우러진 봄의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수원 음악인들의 밤이 화려하게 저물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은 6일 SK아트리움에서 열린 기획연주회 '수원음악인의 밤'을 성료했다. 이날 무대에는 신은혜 수원시향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아 아름다운 선율과 카리스마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의 오프닝은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로 시작됐다. 익숙한 멜로디로 경쾌하고 웅장하게 시작한 이 작품은 무도회용 왈츠와 달리 연주회 무대를 염두에 두고 작곡한 곡이다. 부드럽게 연결되는 박자 속 관악기가 새소리처럼 지저귀고 관악기와 타악기가 합세하며 봄기운과 함께 공연의 서막을 알렸다. 신 부지휘자 역시 한마리 나비와 같은 살랑이면서도 파워풀한 지휘로 곡의 입체감을 더했으며, 리듬감이 느껴지는 선율 위로 하프가 더해져 공연장 전체에 봄내음이 울려퍼졌다. 이어 연주된 로드리고의 '두 대의 기타를 위한 마드리곡' 협주곡에서는 이국적이면서도 경쾌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선사했다. 이 곡은 두 대의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클래식 기타 듀오 '에르마노'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앞선 오프닝과 달리 타악기와 하프가 빠진 무대는 기타의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하 재단)이 6일 경기도인재개발원 신관 2층에서 열린 2026년 경기여성가족미래포럼 인공지능(AI)과 젠더 1차 포럼 '젠더편향' 포럼을 성료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혜순 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안윤정 경기대 대학원 직업학과 조교수, 최윤경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등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기존 성별 역할 구조와 사회적 차별을 재생산하거나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 대응을 위해 기획됐다.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한 신기술 발전이 노동시장, 사회정책, 돌봄체계, 보건의료 등 사회 전반에 구조적인 변화를 야기하는 상황을 들여다보고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는 포럼은 젠더편향(1차), 사회정책(2차), 돌봄(3차), 젠더폭력·건강(4차), 노동·일자리(5차) 등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토론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1차 포럼은 '젠더편향'을 주제로 인공지능에서의 젠더편향과 성평등을 위한 방향을 공유했다. 김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젠더와 AI에 관련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분야를 다뤄보고 싶었다"며 "각 분야의 연구자들과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듣고자 포럼을 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이종혁과 유선이 연극 '비기닝'을 통해 다시 한번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번 작품은 다음 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개막하며, 두 배우의 밀도 높은 연기 시너지를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극 '비기닝'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동시에 받은 극작가 David Eldridge의 'Love Trilogy'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국내 초연됐으며, 현대인의 고독과 관계의 시작을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며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당시 관객들로부터 '인생 연극'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주연 배우들의 활약 때문이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송에서 유쾌한 매력과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종혁은 이번 작품에서 '대니' 역을 맡아 배우로서의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이혼 이후 단조로운 일상을 살아가며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던 인물이 예기치 못한 설렘을 마주하며 겪는 복잡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상대역 '로라' 역은 배우 유선이 맡는다. 그는
◆ 국경 없는 미술실 / 아이보리얀 신경아 / 출판사 차츰 / 272쪽 "우리 학교가 어떤 곳인지는 알고 오셨죠?" 교감 선생님의 첫마디였다. "예? 아... 잘 모르고 왔습니다." 질문의 의미를 몰라 나는 머뭇거렸다. "우리는 다문화 학교예요. 다문화 학생이 전교생의 90퍼센트 가까이 돼요." "네?" ('국경 없는 미술실' 전문) 전교생의 90% 가까이가 이주 배경 청소년인 학교에서 모두가 환영하는 수업이 열리는 교실이 있다. 신경아 미술 교사는 전국에서 외국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국경 없는 마을' 안산의 한 중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입학식 첫날부터 보기 좋게 빗나간 교실의 모습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다문화'의 범주가 협소함을 체감하게 했다. 외국어 이름에 다른 국적을 가진 아이들은 '모국의 얼굴'로 그를 바라봤고, 영어가 유창할 것 같던 아이는 한국어가 유창했다. 아이들이 다함께 말을 시작하자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로 교실은 가득 찼고, 생김새와 언어만으로 나라를 짐작하는 일은 무의미했다. 이번 신간 '국경 없는 미술실'은 국공립 교사이자 화가, 그림책 작가인 신경아 교사가 다문화 중학교에 부임하며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룬다. 아
예술의전당이 다음달 4일부터 5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할리퀸크리에이션즈㈜와 공동 기획한 연극 '뼈의 기록'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천 개의 파랑'으로 큰 사랑을 받은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로봇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이기도 하다.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죽음의 의미와 인간 존재의 존엄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조명한다. 신선한 시각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초연이지만, 원작의 깊이 있는 메시지를 감성적인 무대 언어로 전달해 웰메이드 창작극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류의 행성 이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미래를 배경으로, 지하 영안실에서 시신을 염하는 장의사 안드로이드 '로비스'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이번 작품은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죽음을 기록하고, 감정을 배제한 관찰자의 위치에서 깊은 애도를 표하며 관객들에게 죽음은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인공 장의사 안드로이드 '로비스' 역에는 매체와 무대를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해온 강기둥, 장석환, 이현우가 트리플 캐스팅 됐다. 로비스에게 인간 삶의 온기를 전하는 '모미'와 그 외 인물
수원시립미술관이 5일 팔달노인복지관과 관내 시니어의 문화예술 향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장을 비롯해 윤학수 팔달노인복지관장,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시니어의 심리·정서적 건강 지원과 문화예술 참여 확대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사회공헌 및 공익활동 활성화에 관련된 사회복지 서비스 관련 정보 수원시립미술관 공공프로그램 운영 활성화를 위해 인적·물적 자원 네트워크 적극 활용 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팔달노인복지관은 다음달부터 진행되는 수원시립미술관 웰니스 프로그램 '마인딩: 마주하기'에 참여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전시 관람 연계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 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연계가 한층 확장되고 시니어의 심리·정서적 건강 증진과 문화예술 활동의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경기아트센터가 7일 오후 5시 대극장에서 '2026 THE 이재훈 전국투어 콘서트 – Come on' 수원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서울 전석 매진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이재훈 전국투어의 본격적인 시작 무대로, 용인·대전·대구·울산·전주 등 주요 도시에서 이어진다. 이재훈은 그룹 쿨(COOL)의 메인 보컬로, ▲해변의 여인 ▲애상 ▲슬퍼지려 하기 전에 ▲아로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이재훈의 대표 히트곡을 비롯해 감성적인 발라드와 경쾌한 무대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구성으로 지루할 틈 없는 120분을 선사한다.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무대와 팬서비스, 안정적인 라이브, 관객과 호흡하는 친근한 무대는 공연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서울 공연에서 독보적인 가창력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여전히 압도적인 라이브" 등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티켓은 VIP석 16만 5000원, R석은 15만 4000원으로, 경기아트센터 누리집과 NOL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과 탄탄한 라이브로 관객과 호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연구팀이 3D 프린팅 티타늄 케이지를 활용한 최소침습 요추유합술과 개방수술의 유합률임상 결과 비교 분석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요추관 협착증 환자 대상 양방향내시경 척추유합술과 기존 개방형 척추유합술을 임상 및 영상학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이후 3D 프린팅 티타늄 케이지를 적용해 수술 후 골유합률과 통증 개선 효과를 평가했다. 이에 연구팀은 양방향내시경 수술을 받은 21명과 개방수술을 받은 21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수술 2일째 허리통증 점수(VAS)는 개방수술군보다 내시경 수술군이 유의하게 낮았지만 1년 후 허리다리 통증 점수와 기능장애 지수(ODI)는 차이가 없었다. 이는 최소침습수술이 수술 직후 통증 부담을 줄이면서 장기적 치료 효과는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간 내시경수술은 생리식염수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특성상 골식 물질이 씻겨나가 유합률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연구 결과 3D 프린팅 티타늄 케이지를 사용한 경우 최소침습수술에서도 안정적인 골유합이 확인됐다. 제1저자인 이상협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최소침습 척추유합술에서 3D 프린팅 케이지 활용으로 개방수술과 동등한
수원문화재단이 다음달 25일 수많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인생 드라마 tvN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나의 아저씨'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등 3관왕 영예를 안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연극으로 각색했다. 삶의 무게를 버텨내는 40대 '박동훈'과 거친 세상 속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온 20대 '이지안'이 서로를 빗대어 보며 진정한 위로를 나누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감동적인 서사를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배우들의 호흡과 연출로 섬세하게 재구성해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던 명대사 위에 음악을 더해 따뜻한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수원SK아트리움은 고물가 시대에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특별 할인 정책을 준비했다. 6일부터 13일까지 '선예매 기간' 티켓을 구매할 경우 전석 25% 할인이 가능하다. 이번 공연은 다음달 25일 오후 2시와 7시,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며 예매는 수원SK아트리움 누리집과 NOL티켓에서 할 수 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수원SK아트리움 누리집이나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날카로운 바람으로 살을 에는 겨울이 녹고 꽃바람과 함께 봄이 피어나고 있다. 도내 곳곳에서는 이러한 봄기운과 함께 독특하면서도 도전적인 현대미술의 숨결이 흐른다. 거장의 건축과 조각, 회화의 시대를 앞서간 예술의 도전적인 행보까지. 자신의 시대와 이야기를 작품에 녹인 예술가들의 이야기 속으로 봄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가 거장들의 세계 6곳을 소개한다. ◆ 개관 20주년의 응축과 도약 '안산 경기도미술관' 경기도미술관은 안산 시민의 정원으로 불리는 화랑유원지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제2주차장에서 미술관을 바라보면 거대한 반투명 유리벽과 경사진 지붕을 지탱하는 파이프 구조가 마치 배의 돛대를 떠올리게 한다. 화랑호수에 닻을 내린 듯 자리한 이 미술관은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경사진 녹화 지붕은 주변의 완만한 구릉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자연 채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천창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 내부로 들어서면 1층 로비 프로젝트 갤러리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회화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상남 작가의 작품 '풍경의 알고리듬'이다. 하얀 배경 위에 삶을 상징하는 원과 죽음을 상징하는 직선이 교차하며 현대 사회의 풍경과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