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공공 미술시장의 불공정 문제 해소를 위해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제도를 강화하자 심의 탈락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회의에서 심의 대상 미술작품 33건을 모두 부결 처리했다. 작품가격 과다 책정, 작품성과 독창성 부족, 주변 환경과의 부조화를 비롯한 공공성 결여 등이 부결 사유다. 개별 작품의 작품설명과 작품형태 불일치, 유사 작품 다수 설치, 안전성 우려, 과도한 장식 등도 지적됐다. 앞서 지난 9월24일 열린 심의위에서도 25개 작품 중 3개 작품만 심의를 통과, 12%의 가결률을 보였다. ‘건축물 미술작품 공모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면서 지난 9월 심의위원회를 새로 구성한 이후 두달간 58건 중 단 3건만(5.2%)만 심의를 통과한 것. 심의위를 새로 구성하기 전인 지난 8월까지 열린 14차례 심의에서 336점 중 210점이 통과해 62.5%의 가결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심의 장벽’이 높아진 셈이다. 도는 그동안 “건축주와 미술품 제작업체 간 가격담합과 이중계약, 특정 작가의 독과점, 화랑과 대행사 로비, 학연·지연에 따른 불공정 심의 등이 오랜 관행이었다”
수십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도 세금납부를 하지 않은 1천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들이 경기도 조사에 무더기 적발됐다. 경기도는 4~9월 도내 1천만원 이상 고액체납자 3만7천명이 S증권사 등 국내 35개 주요 증권회사에 보유한 주식·펀드 등을 조사, 525명이 1천550계좌에 예치한 450억원을 압류 조치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지방세징수법 제36조와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압류 물건 가운데 강제매각을 통해 20억원을 징수했고, 나머지 예치액도 순차적으로 징수할 계획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세금 8천200만원을 체납 중인 증권사 임원 A씨는 28억원에 이르는 주식과 예수금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3억1천만원의 세금을 체납한 중견기업 CEO인 B씨는 58억원 규모의 주식 등을 보유한 사실이 적발돼 즉시 압류 조치됐다. 병원과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C씨도 세금 3천300만원을 체납하고도 예수금 등 11억원을 보유하다 압류 조치됐다. 이의환 도 조세정의과장은 “계속된 납부독촉에도 돈이 없어 납부하지 못한다는 고액체납자들이 이번 조사에서 많게는 수십억의 주식을 금융재테크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번에 적발된 체납자를 특별 관리대상
경기도가 최근 증가세인 불공정거래 피해 예방을 위해 5일 ‘프랜차이즈 계약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24일 개최된 가맹분야 업계간담회에서 편의점, 화장품, 샌드위치 업종 등 점주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당시 간담회에선 외국계 프랜차이즈 S사 샌드위치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의 피해사례가 크게 부각됐다. 이 점주는 2017년 10월 본사로부터 위생매뉴얼 위반 등으로 가맹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 점주는 즉시 시정했으므로 계약해지는 부당하다며 ‘S사’ 연락사무소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연락사무소에서는 미국 본사 중재 기구에 해당 점주가 직접 영어로 소명하도록 했고, 점주는 영어자료를 만들어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제출했지만 미국 중재 기구는 결국 본사 측 손을 들어 줬다. 그러나 이는 국내 가맹사업법상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 가맹사업법 제14조 제1항에 따르면 가맹본사가 계약을 해지하려면 가맹점주에게 ‘2개월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고 위반사실을 시정하지 아니하면 그 계약을 해지한다는 사실을 서면으로 2회 이상 통지’해야 하며 이를 거치지 않은 가맹계약 해지는 무효(동조 제2항)로 규정하고 있다. ‘매뉴얼 위반’에 대
경기도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북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19 지방세 발전포럼’ 시·도 연구과제 발표대회에서 ‘대상’(국미총리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참가한 이번 발표대회에서 ‘공정과세를 위한 주택가격 개선방안연구(단독주택을 중심으로)’를 발표, 창의성·실용성·효과성·논리성 등을 기준으로 한 서면평가와 내용전달력·토론대응력·청중관심도 등이 반영된 발표평가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도는 발표에서 표준주택가격 산정 시 실거래가액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등의 현행 공시가격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는 ▲지방세법상 세부적이고 다양한 지표 개발을 통해 정책 목적에 맞는 과세표준을 만드는 방안 ▲지방자치단체로의 표준주택 조사·산정 권한 위임을 통해 공정한 공시가격을 산정하는 방안 등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는 이번 발표로 공시가격 제도 개선을 위한 대안이 전국 세무공무원들의 호응을 얻은 만큼, 공론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주거용 부동산 가격조사 연구 용역’을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제도개선을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대대적인 돼지고기(한돈) 소비촉진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경기도는 5일 도청 신관 1층 재난상황실에서 김희겸 행정1부지사와 실국장 및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영상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와 도내 31개 시·군은 돼지고기의 안전성 및 우수성을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또 시·군 주민센터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법을 교육, 지속적인 소비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는 “ASF 발생 이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해 양돈 농가의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농가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돼지고기 소비 초긴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
경기 가평군이 5일 북면 도대리 281번지 백팔유원지 일대 하천불법시설을 강제철거했다. 이번 행정대집행은 하천불법행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4일 복구 부진 시·군에 대한 전면 감사를 지시한 지 10여일 만이다. 가평군은 이날 철거반원 20여명과 덤프트럭, 굴삭기 등 중장비 5대를 동원해 길이 35m 교량 1곳, 경량철골조 4동, 하천진입포장 계단 및 정문 1식 등 하천불법시설물을 강제 철거했다. 철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경계 및 방호 인력 30여명과 경찰, 소방, 한전 등 3개 기관도 투입됐다. 백팔유원지는 수년째 하천을 불법으로 점유하고 건축물 등 대규모 위락시설까지 설치해 불법영업하는 기업형업소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35m 길이의 교량은 이용자의 안전사고와 우기시 유수흐름에 지장을 초래해왔다. 군은 그동안 해당 불법업체들에 계도와 고발조치를 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경기도의 하천불법행위에 대한 엄중 대처에 맞춰 단속에 그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정비’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법은 지켜야 하고 계곡은 국민의 것이다.
광역버스나 광역전철 등을 이용하는 광역 통행자에 대한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혜택이 확대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달부터 편도 1회 교통비 2천원 이상인 광역 통행자의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혜택을 300원에서 350∼450원으로 차등 확대해 시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전후로 걷거나 자전거로 800m를 이동하면 마일리지를 주고 있다. 마일리지는 1회 교통비가 2천원 이하이면 250원, 2천원 초과는 300원이었으나 이달부터는 교통비가 2천∼3천원이면 350원, 3천원을 초과하면 450원으로 증액됐다. 교통비 2천원 이하 마일리지는 250원 그대로다. 이에 따라 매일 출퇴근해 월 44회 카드를 이용하는 정기 통근자의 경우 마일리지 최고 적립액이 1만3천200원에서 1만9천800원으로 늘어난다. 지난달까지 광역 통행자는 기본요금(경기광역버스 2천800원)이 높아 시내 통행자에 비해 광역알뜰교통카드를 통한 교통비 절감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마일리지 금액이 증액됨에 따라 광역통행자가 교통비 절감 효과를 더욱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경환기자 jing@
경기도가 이달부터 건조한 날씨와 산행인구의 증가로 가을철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불방지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는 봄부터 지속된 가뭄, 여름철 마른장마 등으로 강수량이 적어 산불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올해 도내 산불발생 건수는 161건(40.28㏊)으로 최근 3년 평균 114건(40.85㏊)보다 높다. 이에 도에서는 이달부터 다음달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설정·운영한다. 이 기간 도는 각 시·군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유지하는 등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산불에 대한 대응 태세를 확립할 방침이다. 우선 각 기관별 산불방지 대응 태세를 점검·보완하고, 유관기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산불소화시설, 감시카메라, 산불진화차, 기계화 진화장비 등 산불 예방과 진화에 필요한 각종 시설 및 장비 등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산불위험예보시스템, 산림재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지역별 산불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속하고 정확한 산불상황 관리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안경환기자 jing@
경기도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피해를 입은 도내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와 오는 23일까지 성금을 모금한다. 이재명 지사는 4일 도청 집무실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지역 피해농가 지원’ 성금 기탁식을 갖고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첫 번째로 성금을 전달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서 “공무원과 축산농가가 정말 고생이 많다. 해당 지역주민들이 많이 협조해주고 있는데 피해규모가 너무 크고 재입식 기간도 불명확해서 걱정”이라며 “전체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측면이 있는 만큼 경기도도 적극 지원하고 싶지만, 법률상 규제가 엄격해 쉽지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도 규정을 바꾸고 지원을 늘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며 “모금을 통해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농가에 용기도 줘야한다”라며 모금을 실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성공 모금은 도에서 제안했고, 목표액은 10억 원이다. 현재까지 도내에선 ASF에 따른 살처분 등으로 206개 농가, 33만2천56마리의 피해가 발생했다. 참여를 원하는 개인·단체·법인은 대한적십자사(신한은행 100-033-553784) 계좌에
경기도가 내년부터 도내 청소년의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사용한 교통비 일부를 지역화폐로 환급해 준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부터 청소년이 사용한 교통비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되돌려 준다. 지난 9월 버스요금 인상으로 연간 8만~12만원의 교통비 부담이 는데 따른 조치다. 이번 버스요금 인상으로 청소년들은 시내버스 140원(870원→1천10원), 좌석형버스 400원(1천520원→1천820원), 경기순환버스 320원(1천820원→2천140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 도는 신청자가 사용하고 있는 선후불 교통카드와 지역화폐를 연동, 교통비 사용내역을 확인한 뒤 연간 지원한도 범위 내에서 지역화폐로 지원할 계획이다. 연간 지원한도는 만 13~18세는 8만원, 만 19~23세는 12만원이다. 소요 예산 448억원은 도와 시·군이 50%씩 부담하기로 했다. 도는 도비부담액 224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도는 보건복지부 승인이 필요한 만큼, 지난 9월말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최종 승인여부는 12월쯤 이뤄질 전망이다. 도는 복지부 승인 및 도의회 예산 통과 시 플랫폼 구축 등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교통비 일부를 지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