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는 7일 외박을 나왔다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은 윤모(21·특전사) 하사를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윤 하사는 지난 6일 오후 9시 55분쯤 전철 1호선 세류역과 수원역 구간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앞서 2일 오전 2박3일 일정으로 외박을 나온 윤 하사는 4일 오후까지 부대에 복귀하지 않아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윤 하사가 청량리행 전철을 타고 서울로 향하고 있다는 경기경찰청 지령을 받고 세류역에서 승차해 윤 하사를 검거했다. /양규원기자 ykw@
병원 중환자실서 이뤄지는 의약품 처방 과정 중 절반 이상에서 최소 한가지 이상의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하대병원 간호학과 조인숙 교수팀이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4개월 동안 이뤄진 534건의 의약품 처방을 분석한 결과, 53.6%(286건)에서 최소 한가지 이상의 오류가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중환자실 간호사 6명이 병원 내 처방자동화시스템(CPOE)을 통해 처방된 고위험 의약품 10가지에 대해 처방과 투약, 기록에 이르는 3가지 프로세스를 직접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결과 환자에게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약물투약 오류는 전체 투약 306건 가운데 19%(58건)에서 관찰됐다. 이 같은 약물투약 오류의 64%(37건)는 중환자실에서 의사가 간호사에게 구두로 처방을 내리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돼 약물명이나 용량 등이 부정확하게 입력된 때문으로 밝혀졌다. 또 환자에게 제대로 투약된 처방 248건 중에서도 82.7%(205건)에서 기록상의 오류가 확인됐다. 이처럼 처방 과정에서 생긴 오류나 불완전한 정보의 93%는 간호사들에 의해
지난달 3일 충북 진천에서 최초 발생한 구제역이 30여일만에 안성까지 치고 올라오고 용인에서는 구제역과 AI가 발견되는 등 경기도의 방역망이 지난 2010년 사태에도 불구, 또 다시 뚫린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19면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용인 돼지농가 2개소, 안성 한우농가 1개소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해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3건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백신접종 상태가 양호한 용인 돼지농가 1개소는 모돈 3두, 안성 한우농가 1개소는 1두만 살처분 했고 접종이 미흡한 용인 돼지농가 1개소의 경우 전 두수를 살처분 하고 백신 미접종 농가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이날 구제역 발생지역뿐 아니라 인접지역 6개 지자체 소재 전 축산농가의 가축과 분뇨의 이동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도의 이런 조치와 함께 최초 발생시 진행했던 도의 예방 조치 역시 무기력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도는 지난달 21일 진천의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새끼 돼지를 받았거나 축산 차량이 지나가는 등 접촉이 있는 도내 농가는 51곳으로 조사됐다고 밝혔
“4년 전인가, 5년 전인가 경기도 남쪽을 휩쓸었던 구제역이 이제 좀 가라앉나 싶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어요. 정말 농장이고 뭐고 다 때려 치우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6일 안성시 이모씨의 한우사육 농가의 한우 1마리에 대해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지자 안성시 고삼면의 한 농장주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연신 하소연을 쏟아냈다. 지난달 3일 충북 진천의 돼지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한달사이 이천과 용인을 거쳐 안성까지 무서운 속도로 전파돼 벌써 도내에서 구제역 발생지역은 4곳으로 늘었다. 그 사이 구제역 발생을 걱정했던 이천 등 최초 구제역 발생지 인근의 도내 지자체는 물론 경기도까지 나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 등을 벌였음에도 구제역은 다시 한번 경기 남부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미 지난달 29일 한 농장에서 돼지 20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인 이천시 농민들도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천시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K모씨는 “정말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며 “이미 백신을 맞히고 방역을 하는 등 할 수 있는 조치는 취했지만 안성의 한우도 백신을 맞힌 소
노숙인들을 꼬드겨 목욕 시키고 정장을 입혀 대포통장을 만들게 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유통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파주경찰서는 6일 영리목적유인,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및 상습사기 방조 혐의로 추모(47)씨를 구속했다. 또 추씨에게 숙식을 제공받고 명의를 넘긴 김모(53)씨 등 노숙인 2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추씨는 2013년 1월 서울 중랑구의 한 지하철 역사에서 노숙하던 이들에게 접근해 “통장을 만들게 명의를 빌려주면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꾀어내 이들 명의로 계좌 30여개를 개설, 이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추씨는 서울 중랑구에 가짜 법인 사무실을 낸 뒤 고시원에서 노숙인들을 두 달간 합숙시켰다. 이들을 대표이사로 내세워 은행에서 회사 수금 통장 명목으로 통장을 개설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원의 의심을 피하려고 노숙자들에게 이발과 목욕을 시키고 정장을 입히는 치밀함을 보였다. 추씨가 유통한 대포통장은 일명 ‘남사장’이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어가 대출 빙자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만 전국에서 34건, 피해액은 1억4천만원이다. 추씨는 공범인 ‘남 사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세제 개편으로 자녀가 많고 어릴수록 직장인의 세금 부담이 늘어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납세자연맹은 5일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연봉 5천만원 직장인의 이번 연말정산 효과를 시뮬레이션해보니 자녀가 많을수록 세 부담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직장인이 평균 수준의 공제를 받는다고 가정하고 계산해본 결과, 6세 이하의 자녀를 1명 둔 경우 2013년에 비해 2014년 연말정산에서 세금이 8천210원 줄었다. 하지만 자녀가 2명이면 2013년 대비 세금이 15만6천790원 증가했으며, 자녀가 3명인 경우에는 36만4천880원이나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맹은 “세제개편 결과 자녀세액공제액와 근로소득세액공제액이 증가했지만, 근로소득공제액과 자녀양육비 공제, 다자녀추가공제가 더 많이 줄어 자녀가 많을수록 세 부담이 증가했다”며 “출산 장려정책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맹은 또 정부 발표와는 달리 자녀의 나이와 명수, 연금저축액과 보장성보험료 액수, 의료비·교육비·기부금공제액수에 따라 연말정산 개인편차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정진기)는 5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한전기술 원자력본부 직원 A(43)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고학력자 독립이민(NIW)’ 제도를 통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 국내 이주알선업체에 이력서를 보내는 과정에서 원자력 발전소 구조해석 결과값 등 기밀로 분류된 한전기술 정보 10여 건을 함께 보낸 혐의다. NIW는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조건으로 영주권을 취득하는 것으로 A씨는 자신이 맡았던 업무 등을 이력서에서 소개하는 과정에서 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출된 기밀 중 원자력 발전소 구조해석 결과값은 원자력발전소가 외부 충격이나 압력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등을 측정·분석한 자료로 발전소 건설에 중요한 자료로 분류되고 있다. 다행히 알선업체가 영주권 취득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미 이민국에 전달했지만 기밀 일부는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검찰에서 “이력서에 기재한 내용은 기밀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규원기자 ykw@
“저는 경기경찰이 ‘서민의 사랑, 도민의 자랑’이 돼 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4일 취임한 김종양(54·사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5일 새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경찰이 ‘경기도 최고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IT와 한류, 안정된 치안으로 대표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경찰은 조직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바탕으로 도민의 신뢰를 확보해 경기도민이 소개하는 ‘경기도 최고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청장은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하고, 진심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 정의’를 구현해 ‘서민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도민의 자랑’이 되는 것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처리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매우 현실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김 청장은 “경기경찰 각자가 주어진 책임과 소명을 인식하고 업무에 몰입하게 된다면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며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경기경찰이 되도록 교육과 제도정비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취임 한달여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박춘봉 사건’을 꼽으며
경찰청은 5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 수사2계 김진태 경정 등 86명의 총경 승진 예정자를 발표했다. 사상 처음으로 일반 출신자가 전체 승진자의 30%(26명)를 넘겼다. 입직별로 보면 경찰대 출신이 47.7%(41명)로 가장 많고, 일반 출신 30.2%, 간부후보 시험 출신 17.4%(15명), 고시 출신 4.7%(4명) 순이다. 이번 인사에서 일선 경찰서 과장급이 전체 승진 예정자의 29%에 달한 점도 특징이다. 또 경기경찰청은 김 경정을 포함해 전준열 경정(부천원미), 박종열 경정(의정부), 청문감사담당관 오상택 경정(경기청), 형사과 송병선 경정(경기청), 홍보담당관 오지용 경정(경기청), 김형섭 경정(수원중부) 등 총 7명이 경찰의 꽃으로 영전했다. 이와 함께 김성섭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의 부인인 구본숙 경정도 이번 예정자 명단에 포함돼 또 다른 ‘부부 총경’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업무중심, 현장중심의 조직운영 기조를 확고히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양규원기자 ykw@
올 한해 우리나라의 치안은 성범죄가 지속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령자의 교통사고 증가, 북한의 도발·대남공작 강화, 외국인의 폭력·교통·강간 범죄 증가도 예상되는 반면 테러 위협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치안전망 2015’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살인, 강도 등 전체 5대 범죄는 감소 추세지만 몰카 등 성범죄의 처벌범위 확대에 따라 입건되는 피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고보·조금 자체의 팽창과 수혜자들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국고보조금 비리 및 대포물건 등을 이용하는 지능형 범죄 역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학교폭력은 피해발생률이 줄어들고 집단성·폭력성은 완화되나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추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 역시 지난해보다 각각 3%,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령자 교통사고는 8%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올해 우리나라에선 국제행사가 없어 테러 위협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사제폭발물, 3D프린터 총기 등 신종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게 점쳤다. 이와 함께 외국인 범죄는 올해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