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우리나라의 치안은 성범죄가 지속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령자의 교통사고 증가, 북한의 도발·대남공작 강화, 외국인의 폭력·교통·강간 범죄 증가도 예상되는 반면 테러 위협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치안전망 2015’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살인, 강도 등 전체 5대 범죄는 감소 추세지만 몰카 등 성범죄의 처벌범위 확대에 따라 입건되는 피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고보·조금 자체의 팽창과 수혜자들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국고보조금 비리 및 대포물건 등을 이용하는 지능형 범죄 역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학교폭력은 피해발생률이 줄어들고 집단성·폭력성은 완화되나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추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 역시 지난해보다 각각 3%,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령자 교통사고는 8%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올해 우리나라에선 국제행사가 없어 테러 위협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사제폭발물, 3D프린터 총기 등 신종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게 점쳤다. 이와 함께 외국인 범죄는 올해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정진기)는 4일 유명 상표의 짝퉁 타이어 휠을 수입해 유통한 혐의(상표법위반)로 강모(5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강씨에게서 사들인 타이어 휠을 판매한 홍모(33)씨 등 3명은 불구속기소하고 달아난 박모(54)씨는 기소중지한 뒤 뒤를 쫓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박씨와 함께 고양에서 유통업체를 운영하며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벤츠, BMW, 아우디 등 유명 수입차 상표가 찍힌 가짜 타이어 휠 680여개를 중국·대만에서 수입, 12억여원 상당을 보관·유통한 혐의다. /양규원기자 ykw@
2014년이 시작되고 이틀만에 화성의 한 주택 화재로 80대 노인이 생을 마감했다. 이어 새해 시작 10여일만에 아들에게 살해당한 노모, 여동생 남편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50대 자매 등 올해 경기도는 사망사고로 시작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뒤를 이어 남양주 암모니아 탱크 폭발사고,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이천 하이닉스 공장 가스 누출사고 등 도내 공장에서의 사고도 끊이질 않았다. 특히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을 충격의 소용돌이로 몰고 갔다. 더욱이 고양 터미널 화재 사고와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는 또 다시 안전 불감증이 낳은 인재로 기록되고 있다. 해를 마감하는 12월에는 박춘봉 사건이 터지면서 외국인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줬으며 1년 내내 터져나온 각종 묻지마 범죄 역시 우리를 불안에 떨게했다. 이 처럼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얼룩진 경기도의 2014년은 저물었지만 이미 벌어진 수많은 대형 사건·사고가 선순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뿐이다. 안전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발방지 대책과 전문가들의 진단을 짚어본다. 전문가 진단 올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사건
아직도 진행중인 ‘안전국치일’, 4·16 세월호 참사 지난해 4월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325명과 승객 및 승무원 등 모두 476명을 태우고 인천을 떠나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갑작스레 침몰했다. 사고 209일이 지난 지난해 11월11일 수색을 종료하기까지 사망자 295명 중 단원고 학생·교사만 261명에 달했고 끝내 단원고 학생 4명(남현철·박영인·조은화·허다윤), 교사 2명(고창석·양승진) 등 9명의 시신은 수습하지 못했다. 이날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15명은 1심에서 징역 5~36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했다. 이후 정부는 해양경찰청을 해체, ‘국민안전처’를 신설해 사고 대응에 효율성을 기하겠다는 취지로 책임(?)을 물었다. 경기도도 재난안전 총괄조정회의를 신설, 정례화하기로 했으며 안전관리계획도 전면 재보완하고 재난분야 위기대응 메뉴얼도 기존 17개에서 43개로 확대했다. 또 피해자·가족 지원기준을 명확히 하기로 했으며 재난관리기금의 사용 용도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도와 안산시는 지난해
지난해 11월 안산시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남편의 부인 암매장 사건 당시 수사를 미진하게 한 경찰관들이 근무태만 등의 사유로 해임 등 징계처분을 받았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안산 부인 암매장 사건의 피의자와 사적으로 접촉(지시명령 위반)한 A(형사과) 경위를 해임 처분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수사를 소홀히 한(근무태만·업무소홀) B(형사과) 경위는 정직 1월, C 경위를 비롯한 3명(파출소·여성청소년과)은 감봉 1월, D(형사과) 경위는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다. 경찰 내부규정상 수사 관계자는 피의자, 변호사, 피의자 가족 등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지 못하게 돼 있지만 A 경위는 2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낸 김모(50)씨가 범행 한달여 전 가정폭력 사건의 피의자 신분인데도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사적으로 접촉해 회부됐다. B 경위와 D 경위 등 형사 2명은 가정폭력 사건 고소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한 뒤 안일하게 사건을 처리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현장에 처음 출동한 C 경위 등 2명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임의 동행하는 등 수사 절차를 소홀히 한 사유가 인정됐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10일 오전 0시 38분쯤 안산시 상록구 소재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1일 상장폐지된 사실을 숨기고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사기 등)으로 기소된 이모(7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불특정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해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위험성이 높은 범죄인 점, 편취액이 거액임에도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 범행을 부인하며 변명으로 일관하는 점 등을 종합하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코스닥 상장업체를 운영하던 이씨는 지난해 2월 회계법인 감사를 통해 자신의 회사가 곧 상장폐지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를 숨기고 지난해 2월~3월 화성시 동탄면 자신의 사무실에서 회사가 해외에 진출할 것이라며 김모씨 등 30명과 관련 업계 업체에 투자를 권유, 주식을 팔아 22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 사업자의 폐업 절차가 간소화된다. 교육부와 국세청은 30일 내년 1월부터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 사업자가 폐업 신고를 할 때 관할 교육지원청이나 세무서 가운데 한 곳만 방문하면 즉시 처리된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이나 세무서가 폐업신고 서류를 접수하고 나서 전자문서로 관련기관에 이송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그간 교육지원청과 세무서를 각각 방문해 폐업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게 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 1∼11월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 사업자의 폐업 신고는 1만7천961건이다. 이번 규제 완화 조치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의 시행규칙 개정안이 공포되면 곧바로 시행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으로 폐업 신고의 시간과 경제적 비용이 절감되고 신고 누락에 따른 과태료 등의 불이익 처분을 방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용인시가 추진중인 도시개발사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용인시장실에 휘발유를 뿌리는 등 난동을 부린 50대 여성이 이달 1일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이를 공모한 전직 대학교수가 추가로 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용정)는 지난 26일 공용건조물방화예비 등 혐의로 전 용인시 건축심의위원이자 전 대학교수인 나모(5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나씨는 지난 8월 26일 오후 1시 20분쯤 용인시 처인구 용인시청 7층 시장 집무실에서 신모(51·여)씨가 휘발유를 이용, 난동을 부리도록 휘발유를 구입해 건넨 혐의다. 당시 신씨는 휘발유 6.5ℓ를 들고 용인시장 집무실에 들어가 정찬민 시장에게 ‘동천2지구 도시개발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휘발유를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이려다가 제지당한 뒤 구속 기소돼 이미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검찰 조사결과 나씨는 신씨의 남편이 운영하던 시행사를 인수해 신씨 등과 함께 동천2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했지만 시공사가 부도로 워크아웃 되면서 사업권을 잃게 되고 용인시가 경쟁 시행사의 개발사업안을 승인하고 뒤이어 변경계획안을 심의하려 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나씨가 휘발유를 직
이른바 스폰서와 성매매를 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항소를 제기한 여배우 성현아(39)씨에 대해 법원이 기각결정을 내렸다.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고연금)는 30일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성씨의 항소를 기각,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재산상 이익을 목적으로 불특정인으로 볼 수 있는 사업가와 성관계를 가졌다”며 “만난 기간과 받은 돈의 액수, 성매수자인 사업가의 진술 등에 비춰보면 무죄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성씨 측은 그간 항소심에서 성매매 혐의는 상대가 불특정인일 경우에 인정되는데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가진 사업가 A씨는 불특정인이 아닐뿐더러 A씨와 성관계를 갖지도 않았고 이와 관련한 어떠한 계약도 맺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씨는 이날 선고 공판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성씨는 지난 2010년 2월부터 3월까지 A씨와 세 차례 성관계를 하고 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약식 기소된 뒤 무죄를 주장하며 정식 재판을 청구했지만 지난 8월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단독 강건 판사는 30일 차명계좌를 이용, 지자체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기소된 장애인 복지시설 원장 A(60·여)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또 장애인을 폭행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직원 B(38)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강 판사는 “A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내부 진입을 거부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점, 행정상 잘못이라며 반성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이 필요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반면 “B씨는 범행을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 부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직원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등 3억4천여만원을 횡령하고 직원 B씨가 장애인을 폭행하는 것을 묵인한 혐의로 기소됐다./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