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점 사업자들에게 특정 해충방제업체와 거래하도록 강요한 교촌에프앤비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공정위 제재를 받았다는 사실을 모든 가맹점에 알리도록 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울러 가맹점 수익률을 과장 광고한 행위에 대해서는 경고 처분을 내렸다.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이라는 상호로 유명한 치킨 가맹본부다. 공정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2009년 2월 해충방제업체인 세스코와 계약을 맺은 뒤 최근까지 가맹점 사업자들에게 세스코와만 거래하도록 했다. 세스코 서비스를 거부하는 일부 가맹점 사업자에는 물품공급 중단, 계약 해지, 계약갱신 거절 등의 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맹분야의 법 위반 행위를 엄중 조치해 공정한 거래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홈플러스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 전·현직 경영진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은 홈플러스 도성환(59) 사장과 이승한(68) 전 회장에게 오는 28일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홈플러스가 경품행사 응모 고객의 개인정보 수십만건을 시중 보험회사에 마케팅 용도로 판매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영진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홈플러스와 보험회사들이 맺은 개인정보 활용 업무협약 등을 토대로 경영진이 개인정보 유출에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합수단은 도 사장과 이 전 회장을 출국금지하는 한편 경품행사 결과를 조작해 외제 승용차 등을 빼돌린 혐의로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과장 정모(35)씨를 구속기소하고 관련 공범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양규원기자 ykw@
포천시의 한 사무실에 총알 한 발이 날아들어 창문을 관통해 바깥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6일 포천시 영북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 10분께 영북면 호국로의 한 에어컨 설치업체 사무실에 천장을 뚫고 날아든 총알이 유리창을 관통해 바깥에 떨어졌다. 천장과 유리창은 각각 5cm가량이 파손됐다. 총알의 크기는 길이 약 4.5cm, 지름 약 1cm로, 정확한 종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당시 미군 영평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당한 사무실의 직원은 인근 미군부대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 군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26일 오전 9시15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상가 건물 PC방 비상구 출입문에 이 PC방을 운영하던 A(30)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손님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 몸에서는 ‘채무 관계가 두렵다.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와 “장사가 잘되지 않았다”는 PC방 종업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차명거래를 차단하겠다는 개정 금융실명제법 시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 현장에서 적지 않은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일선에서는 ‘생계형 차명’도 처벌받느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고, 차명계좌를 통한 세금 회피가 어려워질 것을 예상한 자산가들은 보험·펀드 등 비과세 상품이나 금 현물거래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9일 개정 금융실명제법 시행을 앞두고 일선 은행 창구에선 자산가보다 오히려 서민·중산층의 차명거래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은행 실무자들은 현장의 혼선이 걷잡을 수 없을만큼 커지자 지난 21일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금융위원회에 명확한 ‘실명제 가이드라인’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가뜩이나 부족한 5만원권은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대부분의 은행 지점에서는 ‘5만원권 지급 제한’ 안내문이 창구마다 붙었다. 시재(고객 지급 목적으로 점포에 비축해두는 현금)로 확보한 5만원권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은행이 찍어내는 5만원권은 많지만, 시중에는 5만원권이 동났다. 2012년 61.7%에 이르던 한은의 5만원권 환수율은 올해 1~9월 절반도 안되는 24.4%로 뚝 떨어졌다. 한
아낀 전력을 되팔 수 있는 시장이 25일 개설됐다. ‘네가와트(Negawatt) 시장’이라고도 불리는 수요자원 거래 시장은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아니라 절약한 전기를 팔 수 있는 시장으로, 에너지 신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공장이나 대형마트, 빌딩 등 전력을 아낄 수 있는 기관이나 일반 소비자가 기존 사용량보다 적게 전기를 쓰기로 중개업체(수요관리사업자)와 계약을 맺으면, 수요관리사업자가 아낀 전기를 모아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수요관리사업자는 아낀 전기를 어느 시간대에, 어느 정도 규모로, 얼마에 팔지를 정해 입찰한다. 입찰 참여는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가능하다. 낙찰자는 오후 6시에 정해지는데, 발전사들이 써낸 동일 시간대의 발전단가보다 수요관리사업자가 써낸 단가가 낮으면 낙찰된다. 거래는 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산 거래망인 수요반응자원전력거래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양규원기자 ykw@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당선인은 모두 18명으로 나타났다. 당별로는 여당 쪽이 야당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5일 검찰 및 법원에 따르면 제6회 지방선거 당선인 중 기소된 사람은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당선인 106명이 선거사범으로 입건된 가운데 검찰이 기소한 사람은 모두 17명이다. 새누리당 소속이 9명으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4명)의 2배가 넘었다. 무소속 당선인 중 4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새누리당 출신으로는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한동수 청송군수, 이희진 영덕군수, 이종철 부산 남구청장, 김동진 통영시장, 하학열 고성군수, 김항곤 성주군수 등이 모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영순 구리시장, 김맹곤 김해시장,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 황정수 무주군수, 무소속 출신의 김양호 삼척시장, 유두석 장성군수, 김성 장흥군수, 박경철 익산시장 등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내달 4일까지인 공소시효를 앞두고 지방선거 사범에 대한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나상용)는 원만한 세무조사에 대한 보답으로 업체가 제공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전 수원세무서 공무원 오모(46)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천만원과 추징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고도의 청렴성이 요구되는데도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해 엄벌이 불가피하다”면서 “세무공무원으로 20년간 성실히 근무한 점, 적극적으로 요구하거나 부정하게 업무처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국일)는 24일 무면허 침 시술을 한 여성환자를 상대로 성추행까지 저지른 혐의(의료법 위반·유사강간)로 배모(6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7월 27일 수원시 소재 자신의 건강원에 찾아온 허리디스크 환자 A(34·여)씨의 허리에 침을 놓는 등 자격증도 없이 시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다음달 10일 다시 찾은 A씨에게 침 시술을 한 다음 치료에 효과가 좋은 시술이 있다며 하의를 벗게 한 뒤 성인용품으로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24일 “관련 수사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며 공연관계자 9명, 시공관계자 8명 등 모두 17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상태”라고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또 “수사는 이번 달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검찰로 피의자들을 송치하는 과정에서 추가 법리 검토에 따라 1~2명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에서의 공소유지 준비 상황에 대해 “사건 초기부터 검찰과 긴밀히 수사를 협조해 왔다”며 “공소유지까지 염두에 두고 했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하는 막바지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진행한 환풍구 하중 실험 결과에 대해서는 “사고 당시 부러져 무너진 부분이 가장 큰 하중을 받았다는 점과 해당 부분에는 모멘크 반력이 가해져야 하지만 수직 반력이 가해졌다는 2가지는 단정적으로 답변을 들었다”며 “반력이 달라진 이유는 현재로선 밝힐 수 없으며 수사결과 발표 단계에서 설명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에서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돼 환풍구 위에서 걸그룹의 공연을 보고 있던 시민 27명이 18.9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