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교수 등 8천여명의 상대로 6천700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일명 ‘교수공제회 사건’으로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전국교수공제회 전 총괄이사와 전 회장이 사기 혐의로 또 다시 기소됐다. 검찰은 당초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 위반, 특경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만 기소하고 사기 혐의는 무혐의 처분했으나 1년이 넘는 재수사 끝에 최근 이들을 기소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영익)는 3일 공제회 전 총괄이사 이창조(62·징역 13년)씨와 전 회장 주재용(81·징역 2년6월)씨를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0~2012년 금융감독원의 허가도 없이 교수공제회를 운영, 회원 수와 자산규모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전국의 전임강사 이상 교수와 배우자 등 8000여 명으로부터 예·적금 등 명목으로 6천700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검찰은 “이전 수사팀은 사기죄에 대해 불가벌적 사후행위라고 보고 무혐의 처분했지만 기록을 다시 검토하고 판단한 결과 사기죄가 성립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30일 수원지법 제15형사부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시가 황화현상이 발생한 주요 도로변 은행나무에 대해 가로수 생육환경개선 공사를 실시한다. 수원시 내 도로변 은행나무는 도시 사막화와 제설제 등의 영향으로 생육스트레스가 쌓여 있고 올해 상반기 가뭄이 더해져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현상에 시달리고 있어 가로수 고사는 물론 도시경관 저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푸른녹지사업소는 황화현상 피해목에 대한 현장조사와 진단을 마치고, 오는 9월부터 경수대로를 비롯한 총 7개의 주요도로변 은행나무 200여 그루에 대하여 뿌리돌림, 비료시비 등의 생육환경개선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규원기자 ykw@
감성과 지성의 통찰력을 키워 나가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수원시가 운영하는 ‘2014년 하반기 수원시민 인문교양 아카데미’가 지난 2일 장안구민회관에서 문을 열었다. 이날 강연에는 수원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요리 연구가 ‘에드워드 권’이 강사로 나서 ‘열정을 요리하는 셰프’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하반기 인문교양 아카데미는 지난달 22일까지 신청자를 접수해 9월 2일부터 11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총 10회에 걸쳐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에드워드 권의 강의에 이어 김종덕 사상체질의학회 이사의 ‘건강100세- 체질음식에 답이 있다’, 강헌구 장안대 교수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 이병률 교수의 ‘혼자 걷는 인생길’, 차동엽 신부의 ‘희망의 귀환’ 등 다양한 주제로 매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단에 오를 예정이다. 수원시민 인문교양 아카데미는 문학, 역사, 건강,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을 접할 수 있는 수원시의 대표적인 인문교양 강좌로, 상반기에는 17회 강연동안 8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양규원기자 ykw@
국세청은 3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75만3천 저소득 근로자 가구에 총 6천900억원의 근로장려금을 조기지급했다고 밝혔다. 지급 기한인 10월 2일보다 한달 가량 앞당긴 이번 조치는 제도를 시행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로 지급 금액은 지난해 5천618억원에 비해 22.8% 증가했다. 여기에 기한 후 신청자 등 9만여 가구에 대해서도 이달 중 심사를 완료하고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어서 총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급된 근로장려금의 가구별 평균액은 92만원으로 지난해 72만원에 비해 27.7%나 증가했다. 올해 근로장려금 수급 가구는 103만 신청 가구 가운데 수급 요건을 충족한 75만3천가구로 지난해의 96.2% 수준이지만 9만여 가구에 대한 심사가 진행중인 만큼 총 지급 대상 가구는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장려금 지급 대상 75만3천가구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가 28만4천가구(37.7%),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5만9천가구(34.4%)로 가장 많았다. 가구 형태로는 외벌이 가구가 52만5천가구(69.9%), 근로형태별로는 일용근로 가구가 44만6천가구(59.2%)로 비율이 높았다. 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안산시와 전
불법 대부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에 대해 즉시 이용을 중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금융위원회는 2일 불법 대부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의 이용 중지와 이의신청 절차 등을 담은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시·도지사와 검찰총장, 경찰청장, 금융감독원장은 불법 대부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의 이용중지를 미래부에 요청할 수 있고, 미래부는 이를 통신사에 요청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신속이용정지제도를 운용해왔으나, 이는 통신사 약관을 이용하는 형태로 운용됐다. 전화번호 이용중지에 이의가 있으면 통지받은 날로부터 30일 내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고, 이를 접수한 기관은 15일 이내 결정해야 한다. 또 금융기관이 대출의 최고 이자율(34.9%) 초과 여부를 계산할 때 중도상환수수료를 실제 대출 기간을 기준으로 이자를 환산하도록 했다. 다만 상환 금액의 1%는 이자가 아닌 부대비용으로 인정하되 1년 이상 장기 대출에 대해서만 이를 적용하도록 했다. /양규원기자 ykw@
<속보>수년간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Cl₂)’가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식수를 환자와 직원들에게 제공해 온 아주대병원(본보 8월19·20·26·27일자 1면)이 5년 가까이 정수기 관리를 맡아 온 업체에 수천만원의 유지·관리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돼 의료업계의 ‘갑의 횡포’ 아니냐는 지적이다. 2일 아주대병원과 E업체에 따르면 E업체는 지난 2008년 병원 내 정수기 필터 교체 업무를 맡고 있던 한 업체로부터 업무를 인계받아 최근까지 병원 내 정수기를 관리해 왔다. 업체 운영자들간 친분으로 이뤄진 업무 이양으로 인해 E업체는 아주대병원의 유지·관리업체가 됐고 이후 아주대병원측은 필터 교체 외에도 배관누수 수리, 냉수탱크 교체, 온수 코크 교체 등의 업무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E업체가 이 같은 필터와 정수기 부품 교체 등의 A/S 업무 요청에 따라 처리한 건수는 한달에 적게는 십수건에서 많게는 40여건까지 매월 평균 25건 가량을 진행했다. 하지만 아주대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5년여가 넘도록 필터 교체 등의 비용 외에 각종 정수기 부품 교체 및 이에 따른 출장비 등 5천여만원을 전혀 주지 않은채 우월적 지위
수원구치소 사상 첫 여성 소장인 최효숙(59) 전주교도장이 새로 부임했다. 최 신임 소장은 부이사관에서 승진, 자리를 옮기게 됐으며 대한민국 교정역사상 최초의 여성서기관·부이사관, 최초의 여성 소장, 최초의 부부 소장, 최초의 여성 고위공무원이라는 이색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전남 담양 출신으로 1977년 성동구치소 교도(9급)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최 소장은, 천안개방교도소 부소장, 성동구치소 부소장, 청주여자교도소 소장, 통영구치소 소장, 청주교도소 소장, 창원교도소 소장 등을 지냈다. 최 소장은 1일 열린 취임식에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교감하는 교정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경찰청은 1일 부정부패를 뿌리 뽑기 위한 5대 핵심 과제를 선정, 연말까지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밝혔다. 단속 대상은 생활밀착시설 안전 비리, 국고보조금 비리, 공공기관 특혜성 취업·계약, 폐쇄적 직역 비리, 반복적 민생비리 등이다. 경찰은 다중이용시설 등 생활밀착시설의 안전 비리와 건설, 에너지 분야의 뇌물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또 국방, 연구개발(R&D), 국책사업, 세무 등 전문성 등을 이유로 폐쇄적으로 운영됐던 분야의 ‘폐쇄적 직역 비리’도 적극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반복적 민생비리’는 인·허가 비리와 관급공사비리, 토착비리, 인사비리 등 고질적인 부정부패다. 경찰은 내부적으로는 일선 경찰관들의 금품수수, 사건청탁, 정보유출 등을 ‘중점 척결 3대 비리’로 선정, 9월 한달간 1차 특별 감찰을 벌인다. 이와 함께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동네 조폭을 소탕하기 위해 이들로부터 협박받은 노래방 업주 등 자영업자들이 불법 영업을 한 사실이 있어도 초범일 경우 불입건 처분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그는 “동네 조폭 소탕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피해자들의 신고인데 피해자들의 약점을 아는 조폭들로 인해 신고를 꺼리는 문제가
짝퉁명품 가운데 적발액이 가장 큰 상표는 역시나 ‘루이뷔통’으로 나타났다. 1일 관세청이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루이뷔통은 최근 5년간 지적재산권(이하 지재권)을 위반한 밀수출입 적발액이 매년 최대인 상표로 조사됐다. 연도별 적발액은 2009년 1천554억원, 2010년 1천234억원, 2011년 1천69억원, 2012년 766억원, 2013년 314억원으로 매년 감소세지만 올해 상반기 적발액은 166억원이다. 또 관세당국이 적발하는 짝퉁명품 가운데 가방류가 차지하는 액수도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관세청이 지재권을 위반해 단속한 가방류 적발 액수는 2009년 3천2억원, 2010년 2천374억원, 2011년 2천255억원, 2012년 2천432억원이었다가 지난해 836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올해 상반기도 463억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까지 관세청이 적발한 짝퉁 물품 가운데 가장 큰 액수를 차지하는 품목은 시계류(76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시계는 지난달 수입액이 2천163만4천달러(219억3천만원)로, 관세청이 월별 통계 자료를 집계한 2000년 1월 이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이처럼 진품인 명품 시계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규모가 무려 2천8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2%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1일 정부의 ‘비정상의 정상화’ 정책에 따라 검찰·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적발 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 심사 과정에서 적발한 금액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금감원 기획조사, 제보, 보험사 인지보고 등을 통해 수사기관에서 적발한 보험사기 규모(717억원)는 작년 상반기보다 50.3% 증가했다. 보험 종목별로는 장기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적발액이 지난해보다 20.3%와 9.6% 각각 증가하며 두드러졌다. 820억원이 적발된 장기손보는 2012년 상반기 20.8%에서 지난해 26.4%, 올해 28.6%로 증가했다. 이는 장기손보의 양적 성장에 따라 관련 보험사기 규모도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사기 유형으로는 사고내용 조작(20.3%), 음주·무면허 운전(12.3%), 허위 과다입원(11.2%) 유형의 적발금액 비중이 높았다. 특히 허위 과다입원은 1년 전보다 69.8% 증가한 320억원이 적발돼 고액 입원 일당 보험금을 노린 ‘나이롱’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사기범들의 연령대는 40대(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