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이 도청사 광교 이전사업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각하 처분을 내렸다. 수원지검은 광교 입주민들이 직무유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3개 혐의로 김 지사를 고소한 사건을 각하했다고 14일 밝혔다. 차경환 수원지검 2차장 검사는 “광교 입주민들이 낸 고소장에 적시된 사실만으로는 범죄가 구성되지 않는다”며 “도청 청사 신축이전 지연을 고의적인 직무유기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광교신도시 단지별 입주자대표와 동대표 151명은 지난달 31일 낸 고소장에서 “김 지사가 대통령 경선 출마를 앞둔 2012년 4월 광교신청사 이전이 호화청사 논란 등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이전사업 무기한 보류를 발표했고, 같은 해 11월 사업을 재개했지만 다시 내년 사업비 전액 삭감과 도의회의 설계비 일부 신설도 부동의했다”며 “명백한 직무유기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지사의 광교신청사 이전 거짓말에 속아 입주자들이 시세보다 훨씬 비싼 고액의 분양가로 계약을 맺어 최소 6천300억원의 분양사기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재기 광교
이석기 의원 등 7명의 내란음모 등 사건 법정에서는 제보자와 피고인들의 모임의 실체에 이어 대화도중 나온 ‘3대 지침’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간 공방이 벌어졌다. 14일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36차 공판에서는 제보자 이모씨와 홍순석, 한동근 피고인 등 3명이 음식점 등에서 나눈 대화를 담은 녹음파일들에 대한 증거조사가 진행됐다. 녹음파일은 이씨와 피고인들이 지난해 1월23일부터 3월13일 사이에 수원에 위치한 음식점과 커피숍 등에서 나눈 대화로 가족, 건강 등 사적인 이야기에서 부터 사회적 기업, 통합진보당 등에 대한 말들이 오고 갔지만 RO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홍 피고인이 “전쟁이 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거와 관련해서 지침이 3가지 왔는데”라고 말하며 연대조직 결성, 대중적 행동 등을 지침으로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공소장에서 이를 RO의 전쟁대비 3대 지침이라고 밝히며 “레이더기지나 전기시설 이런 것 있잖아. 통신보다 그런 걸 좀 어떻게” 등 홍 피고인 발언을 근거로 연대조직 결성, 대중적 행동, 주요시설 정보수집이라고 적시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홍 피고인은 지침이 어디에서 내려왔는지 명시적, 직접
같은 고시원에 사는 이웃과 소음문제로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20대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이규진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모(20)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6월의 실형으로 형량을 높였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월18일 안양의 한 고시원에서 옆방에 살던 이모(36)씨와 소음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주방에 있던 흉기로 이씨를 수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당시 19세 고교생으로 야간학교에 다니며 비교적 성실히 생활한 점은 인정되지만, 위험부위를 수차례 찔러 피해자의 생명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원심 선고가 너무 가볍다”고 판단했다. /양규원기자 ykw@
이석기 의원 등 7명의 내란음모 등의 혐의 사건에 대한 35차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제보자 이모씨가 녹음한 홍순석·한동근 피고인과의 모임에 대한 ‘RO 세포 모임’ 실체 공방을 이어갔다.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이어진 13일 공판에서는 지난 2012년 10월24일과 11월8일 수원 소재 한 커피숍과 식당 등에서 이들이 나눈 대화가 녹음된 파일에 대한 증거조사가 진행됐다. 해당 파일들에는 지난 10일 파일과 마찬가지로 서로의 건강과 가족문제, 금전문제 등을 묻는 내용 등이 주를 이뤘으며 그 당시 통합진보당의 상황 등에 대한 대화도 포함됐지만 검찰과 이모씨가 주장하듯 주체사상 등 사상학습과 관련된 대화는 들어있지 않았다. 앞서 이모씨는 홍 피고인을 지휘성원으로 하는 RO 세포 모임에서 한 피고인과 사상학습을 진행했다고 국정원과 검찰진술, 법정 증언을 통해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RO조직 상부의 지침이나 사상학습이 없는 시기에도 정기적 모임을 개최하며 지휘원인 홍순석 피고인이 개인생활을 챙긴 점 등을 알 수 있다”며 “집안문제 등을 점검하고 다음 약속을 잡는 등 모임이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는 만큼 사적 모임으로
법무부는 수원지검 1차장에 김영진(51·사법연수원 21기) 창원지검 차장을, 인천지검 1·2차장에 송인택(51·21기) 천안지청장과 김회종(49·23기)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장을 각각 전보 발령하는 등 고검 검사급(부장검사급) 442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16일자로 단행했다. ▶ 프로필 14면 의정부지검 차장에는 김희준(47·21기) 제주지검 차장이 자리를 옮겼다. 경기도내 7개 지청에도 신임 수장이 전보되면서 고양지청장에는 김기동(50·21기) 부산동부지청장이, 부천지청장에는 진경준(47·21기) 의정부지검 차장이 각각 자리한다. 또 성남지청장에는 노승권(49·21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여주지청장에는 김한수(48·24기)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장이, 평택지청장에는 유일준(48·21기)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안산지청장에는 전현준(49·20기) 대전지검 차장검사가, 안양지청장에는 이명순(49·22기) 청주지검 차장검사가 각각 부임한다. 특히 주요 특별수사를 진두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2·3차장검사에 윤웅걸(21기)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와 유상범(21기)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배치했고, 대검 공안기획관에는 조상철(23기) 법무부 대변인을, 범죄정보기획관에는 권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지난 10일 열린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한 내란음모 등 사건 34차 공판에서는 제보자 이모씨와 홍순석·한동근 피고인 등 3명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 4개가 공개돼 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2012년 8월30일부터 9월26일까지 4차례에 걸쳐 이모씨와 피고인들이 식당 등에서 이야기를 나눈 녹음파일에는 RO나 사상학습에 관한 발언은 없었고, 홍피고인을 지휘성원으로 하는 세포회합에서 한 피고인과 사상학습을 했다는 주장과 엇갈리는 내용과 홍피고인이 이씨에게 보안프로그램 설명과 지침, 오명(가명)을 묻는 말 등이 포함됐다. 변호인단은 “과거 민주화운동한 사람들은 오명이라는 가명을 사용했고 진보단체에서 문서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오픈소스프로그램을 공유한 것”이라며 “지침은 한국진보연대 차원에서 결정된 활동 방향을 의미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진보연대가 진보당에 지침을 내릴 수 있는 단체인지 의문시 된다”며 “오명 언급 등 중요 부분에서 제보자의 진술이 일관돼 당시 모임은 세포회합”이라고 반박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장봉문)는 12일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통해 대규모 필로폰 밀수조직을 비롯, 수사기관에 협조한 내용을 돈을 받고 넘기려 한 일당 등 9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 29명을 구속기소하고 필로폰 972g을 압수했다. 이번 단속에서 검찰은 중국에서 대량의 메스암페타민, 일명 ‘필로폰’을 밀수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로 ‘회장파’ 두목 정모(49)씨와 운반책 유모(51)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으며 정씨의 비서 역할을 한 오모(43)씨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중국 칭다오에서 구입한 필로폰 7㎏(시가 230억원 상당)을 복대에 숨겨 김포공항 등을 통해 들여온 뒤 서울, 부산 등의 중간판매상에게 팔아넘긴 혐의다. 이들은 김해에 거주하면서도 중국 공급책을 통해 필로폰을 마련한 뒤 유씨가 운반해 오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으며 ‘업계’에서는 정씨를 ‘회장’으로, 오씨를 ‘김해 마약왕’으로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마약판매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최모(45)씨는 공범 백모(36)씨와 함께
금품을 노리고 가족과 친인척을 살해한 패륜범들에게 법원이 25년과 무기징역이라는 중형을 내렸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윤강열)는 쌍둥이 처형의 고급 승용차를 가로채기 위해 처형을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구속기소된 전직 프로농구 선수 정모(32)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차량에 싣고 다니다 암매장 하는 등 죄질이 극히 나쁘다”며 “범행 후 피해자의 동생이자 자신의 부인의 사주로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을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해 6월26일 오후 11시쯤 화성시 소재 처갓집에서 처형 최모(여·당시 33세)씨를 목 졸라 살해해 이틀간 차량에 싣고 다니다 오산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재판부는 또 재산을 노리고 친구들과 짠 뒤 아버지를 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존속살해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모(23)씨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빌린 돈을 갚을 방법이 없자 지극히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지르고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하는 치밀한 은폐를 시도했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철거업체인 다원그룹으로부터 사업 편의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기소된 전 인천시의원 강모(46)씨에게 징역 6년에 벌금 1억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시의원과 도시계획위원을 겸직해 누구보다 청렴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할 위치에 있었음에도 재개발사업 대가로 현금 1억원을 수수했다”며 “죄질이 매우 나쁘고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양규원기자 ykw@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해 검찰이 북한을 찬양·고무·동조·선동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지목된 ‘혁명동지가’ 제창에 대한 증거조사가 법정에서 진행됐다. 9일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정운)의 심리로 진행된 제33차 공판에서는 제보자 이모씨가 지난 2012년 6월21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국제경영대학관 회의실에서 진행된 통합진보당 당직선거 지지결의대회에 대한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2시간51분 분량의 해당 파일에서 결의대회가 시작되기 전과 마친 뒤 20여분가량에 참석자들의 안부를 묻는 인사와 사소한 대화, 아이들의 울음과 웃음소리 등이 녹음돼 있어 실제로는 2시간30여분 분량이었다. 녹음 내용은 ‘임을 위한 행진곡’, ‘혁명동지가’, ‘민중의 노래’ 등 이른바 운동권 가요와 이 의원 발언, 당시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에 출마한 안동섭 후보와 당직 출마자들 발언, 도내 각 지역위원장 선거 후보들의 발언 등이었다. 특히 주요 쟁정인 ‘혁명동지가’는 안 후보 등 당직 출마자들의 발언이 끝난 뒤 사회자 김홍렬 피고인의 주도로 시작됐으며 참석자들 거의 모두가 따라 불렀으나 이 의원 등 7명의 피고인들이 같이 불렀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