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에 도전해 나선 도발자들은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북한 당국과 매체들이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는 국가와 개인들을 위협할 때 자주 등장하는 표현으로, 여기서 ‘최고 존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리킨다. 한마디로 김정은 위원장이 ‘이 세상 모든 존엄과 권위의 최상위에 있는 존재’라는 뜻으로, 북한에서 김 위원장은 신(神)과 같은 반열에 놓여있다. 하지만 최근 적극적인 대외 행보에 나서고 있는 북한의 ‘최고 존엄’인 김정은 위원장이 상대국 지도자들을 향해 깍듯한 경어체를 사용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김정은 위원장은 8일 중국 다롄(大連)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감사 서한에서 “경애하는 습근평(시진핑)”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리를 따뜻이 맞이하고 성심성의로 환대하여준 경애하는 습근평 동지께 충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경애하는 습근평 동지께서 부디 건강하시기를 삼가 축원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최고지도자에게만 ‘경애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이번처럼 최고의 경어체인 ‘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멀티히트에 2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9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로 1타점과 1득점을 수확했다.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린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38에서 0.245(147타수 36안타)로 끌어올렸다. 텍사스는 딜라이노 드실즈와 추신수의 테이블 세터진이 나란히 2안타를 치고, 아드리안 벨트레가 복귀전에서 3안타 경기를 펼쳤으나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4-7로 패했다. 지난달 25일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벨트레는 이날 4번 타자 3루수로 복귀전을 치러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트렸다. 1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의 초구 가운데 높은 시속 87.9마일(142㎞)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인 3번 노마 마자라가 병살타를 쳐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말 1사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물
사상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무대에 오른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라트비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연패를 당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덴마크 헤르닝의 유스케 뱅크 복슨 링크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B조 3차전에서 라트비아에 0-5(0-2 0-1 0-2)로 졌다. 앞서 1∼2차전에서 핀란드(4위), 캐나다(1위)에 각각 1-8, 0-10으로 패한 한국(18위)은 우리보다 세계 랭킹이 5계단 높은 라트비아(13위)와 맞섰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플레이어들로 구성된 핀란드, 캐나다와 비교하면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겼고, 실제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점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3전 전패로 B조 최하위(8위)에 머물렀다.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NHL)에서 11명을 차출한 라트비아는 1승 1연장승 1패(승점 5)를 기록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8분 27초에 숏핸디드(우리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잘 버텨냈다. 하지만 11분 46초에 라인 교체 과정에서 허무하게 실점했다. 긴츠 메이야가 우리 수비 조직력이
한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26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툴롱컵 국제대회를 앞두고 20일 소집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다음 달 20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홀리데이인 송도에서 모여 23일 툴롱컵이 열리는 프랑스로 출국한다. U-19 대표팀은 애초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모이려고 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는 A대표팀 일정과 겹치면서 소집 날짜와 장소를 조정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연령대별 최정예 선수들이 대거 소집된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과 외국 리그에서 뛰는 이강인(발렌시아)이 차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K리거들은 20일까지 정규리그 경기가 잡혀 있어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21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들 선수는 지난달 열린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툴롱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서 힘을 모으게 됐다. 그러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미드필더 정우영은 발목 인대 부상 여파로 뽑지 않기로 했다./연합뉴스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포상금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여자대표팀 선수와 코치진에 총 1억8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포상금 1억8천만원은 기존 축구협회가 책정한 예산에 정몽규 회장이 사비를 보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표팀 주장 조소현(노르웨이 아발드네스)과 에이스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 이민아(일본 고베 아이낙)를 포함한 대표 선수 23명은 균일하게 1인당 6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포상금 600만원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 진출로 받았던 300만원보다 배가 많은 액수다. 2015년 캐나다 월드컵 당시에 선수들은 한국이 16강까지 진출하면서 상금을 포함해 1인당 총 1천500만원을 수령했다. 여자대표팀은 내년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면 추가로 포상금을 챙긴다./연합뉴스
24일∼6월 10일까지 잇달아 열려 AG전초전 각국 정상급 선수 파견 女 전지희 양하은 서효원 김지호 ‘귀화 7년’ 규정 채운 최효주 男 정영식 장우진 이상수 등 5명 北, 6월 평양오픈 한국 초청 가능성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에서 27년 만의 여자 ‘남북 단일팀’을 재현했던 탁구대표팀이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험 무대인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에 출격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주축을 이룬 한국은 홍콩오픈(5월 24∼27일)과 중국오픈(5월 31일∼6월 3일, 중국 선전), 일본오픈(6월 8∼10일, 일본 기타큐슈)에 차례로 참가한다. 1주 간격으로 열리는 홍콩·중국·일본오픈은 아시안게임 전초전이다. 중국과 일본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파견하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남녀 단식의 메달 색깔을 점쳐볼 수 있다. 한국은 스웨덴 세계선수권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남녀 대표팀의 주축을 이뤘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의 남북 단일팀을 이뤄 동메달을 수확한 여자대표팀은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해 양하은(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김지호, 최효주(이상 삼성생명) 등 5명이 참가한다. 세계선수권 멤버 중 유은총(
1986 멕시코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박창선이 역사적인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골을 터뜨린 이후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31경기에서 모두 31골을 넣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대한축구협회가 9일 정리한 대표팀의 월드컵 득점 기록에 따르면 31골을 합작한 선수들은 모두 22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은 넣은 선수는 안정환과 박지성으로, 세 골씩을 넣었다. 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 차례씩 상대팀 골망을 갈랐다. 월드컵 세 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득점을 올린 선수는 아시아에서 박지성뿐이다. 박지성은 대표팀 가운데 월드컵 최연소 득점 기록도 갖고 있다.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득점 당시 박지성의 나이는 21세 4개월이었다. 최고령 득점자는 한일월드컵 폴란드전에서 33세 11개월의 나이에 득점한 황선홍이다. 유상철은 유일하게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1998 프랑스월드컵의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득점한 데 이어 4년 후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골을 넣었다. 한 대회에서 연속골을 넣거나,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는 아직 없다. 31골 가운데 최단 시간에 나온 골은 이정수가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 제로 정책’ 등을 역점 추진했지만 출범 이후 고용의 질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이 비교적 큰 폭으로 줄긴 했으나 무기계약직과 소속외인력이 그 이상으로 늘면서 정책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61개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지난 3월 말 현재 고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총 45만6천8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초 43만1천809명보다 6.0%(2만5천746명)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비정규직이 22.1%(8천295명) 감소했으나 무기계약직이 무려 48.3%(1만1천371명)나 급증했고 소속외인력도 12.1%(1만315명) 늘었다. 비정규직은 근로시간이 정해진 계약직과 일용직, 시간제 근로자를 총칭하며, 무기계약직은 기간을 정하지 않고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람을 의미한다. 소속외근로자는 파견, 용역, 하도급 등 본사에 소속되지 않은 근로자다. 같은 기간 정규직은 4.3%(1만2천355명) 증가했으며, 이는 2006년 한해 정규직 증가율(4.2%)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CEO
매년 봄·가을 나들이철만 되면 값이 올라 ‘귀한 몸’이었던 삼겹살이 올해는 되려 가격이 소폭 내렸다. 사육 마릿수 증가로 올 가을까지 이 같은 가격 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삼겹살(국산냉장·중품) 100g의 소매 가격은 1천80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1주일 전인 2일 1천754원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1개월 전 1천858원보다는 떨어진 가격이다. 특히 1년 전 가격 2천97원과 비교하면 289원, 13.7% 떨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실제 소비자가 만나는 일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도 감지된다. 삼겹살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특정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100g에 1천950원에 판매됐고, 다른 브랜드의 삼겹살은 100g에 2천70원에 판다며 싼 가격을 무기로 손님을 유혹했다. 이른바 ‘금겹살’이 옛 명성을 잃어버린 가장 큰 이유는 돼지 사육 마릿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1천778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어미돼지(母豚) 사육 수가 지난해 같